안녕하세요. 굉장히 날씨가 좋네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학생분들은 시험기간일테고, 직장인분들도 세월호다 뭐다 해서 마음들이 안좋을텐데,
게임이라도 잘들 풀리셔서 기분전환이 되었음 좋겠어요.
오늘은 제가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 근접 비전 법사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글을 써 봐요. 우선 스크린 샷 부터.



자세한 정보는 전투정보실 http://kr.battle.net/d3/ko/profile/%EC%A7%80%EB%8B%88%EC%8F%A0-3770/hero/30325160
에서도 볼 수 있어요.

보시다시피 비전 속성 피해에 가장 중점을 맞췄고요, 아무래도 붙어서 딜을 하다보니 발동효과가 있는 아이템들과의 상성이 좋아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빛 호신부야 뭐 패치가 됐다고 하더라도 비전법사로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이고, 역병바지 역시 발동이 거의 패시브나 다름없게 켜져 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임종의 어깨걸이도 방막이나 회피가 거의 없는 법사입장에서 종종 발동되며 깨알같은 딜을 넣어 주고요. 해링튼도 발동조건이 은근히 쉬운데다가, 발동효과는 어마어마하게 강력해서 은근히 꿀템이지요. 중독되면 사냥내내 클릭할것 없나 하고 두리번두리번 거리게 돼요. 흐흐. 아, 스크린 샷에는 안보이지만 또 발동이 꿀인 템이 하나가 있는데, 천벌의 손목 방어구예요. 인벤에 넣어두고 있다가 균열에서 신단이나 수정탑이 보이면 이걸로 갈아끼고 까는데, 몹찾으러 돌아다니는 시간도 줄어들고, 수정탑의 버프가 워낙 강력해서 정예몹 한무리를 꽁으로 잡는 효과도 있어서 굉장히 좋답니다.
그리고 국민세트라고 할 수 있는 오길드 2셋트(+왕실권위), 딱히 컨셉에 맞진 않지만 스탯이 준수하고 지력500의 보너스가 있는 불새 2세트를 사용하고 있어요. 마음같아선 불새 2세트와 검투사 팔목장갑 자리에 비르-마인스킬을 강화해 주는 셋트아이템- 3세트(+왕실권위)를 집어넣으면 훨씬 더 완성된 셋팅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원하는대로 되는건 아니니까요.
옵션에서 좀 신경을 쓴 부분은, 생명력 %가 달리는 부위에선 최대한 그것을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시너지를 맞추기 위해서 굳이 트리플등에 집착하지 않고 활력이 달리는 부위 역시 최대한 챙겨뒀습니다. 남는 옵션에서는 물론 스킬데미지 증가도 욕심은 났지만, 이후에 설명하겠지만 주력스킬 3개가 워낙 비슷한 수준의 효율을 보여줘서 차라리 법사에게 많이 부족한 방어력을 챙기려고 노력했고요. 마인을 제외한 스킬들에 쿨타임이 존재하지 않고 비전력도 부족하지 않아서, 쿨감이나 자원소모 감소, 극대화시 비전력 회복등은 대부분 배제했습니다.

주력 딜 스킬은 파열-엔트로피 와 비전보주-공전보주 입니다. 분광갑옷을 켠 후 확고한 의지가 발동되면 강인함이 2400만에 육박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공전보주를 두르고 몹에게 딱 붙어서 말뚝파열을 날리면, 파열과 공전보주와 달빛 호신부와 역병 바지와 어깨걸이가 다같이 힘을 합쳐 몹을 때려 잡습니다. 파열이 별로 비전력 소모가 크지 않은데다, 공전보주도 지속적으로 써야되는 스킬이 아니라 써놓으면 몇초에 걸쳐서 발동되는 타입이라서 오랫동안 안정적인 딜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비전력이 좀 부족할때는 저승의 칼날-흡수의 칼날로 몇번 긁으면 순식간에 훅훅 차요. 애들이 많아져서 버겁다 싶으면 마인을 켜면 순식간에 삭제가 되고요. 몹이 많이 몰린 장소에서 마인이 100중첩 이렇게 되면 막 평타 한방에 3억씩 터지는데 이때 쾌감이 장난아니죠. 흐흐.

버프스킬로는 너무나도 아까운게 많지만, 엄청나게 강인함을 올려주는 마력갑옷-분광갑옷 은 무조건 고정, 나머지 한자리에는 마법무기-힘의 무기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법무기의 경우에는 버거울 때는 보호막을 걸어주는 차단을 사용하기도 하고, 오르페우스에서 쿨감을 줄여주는 감속지대-시간왜곡 이 근접법사에겐 워낙 좋은 스킬이라 감속지대를 다시 쓸까 하는 생각도 늘 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실제 효율만큼이나 포기할 수 없는게 숫자로 표시되는 강함 아니겠어요.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흐흐. 파티플을 할때는 아무래도 감속지대를 사용해 주는게 더 좋겠죠. 만약 탈라샤 4셋등을 사용한다면 사역마로 속성공격 하나를 먹고 들어갈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패시브는 비전력을 회복시켜주는 초월적 존재를 사용하는데, 이것을 우월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긴 합니다. 다만 솔플을 할땐 고행 3~4정도에서 편안하게 파밍을 할 때가 많고, 여기선 죽을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초월적 존재를 계속 사용하고 있죠. 나머지 흐리기 대담함 확고한 의지는 근접 법사 입장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꿀패시브 이고요.

프로필상 공격력은 60만이 채 되지 않지만, 속성 피해와 정예피해가 만만치 않게 붙어 있고 각종 발동효과가 많기 때문에, 솔플 기준으로 고행 3에서는 몰루 소각술사-몰루 소각술사 OUT. 진짜 무슨생각을 하고 만든 몹일까요. 모든 난이도에서 대부분의 정예 몹보다 흰색 몰루 소각술사가 더 까다롭습니다. 좀 어려운 난이도로 돌 때는 몰루 소각술사가 있는 맵이 나오면 그냥 난이도를 낮춰 버려요. 진짜 개 으아아아아 죽어라 으아아아아아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예몹은 5초이내에 순삭이 가능하고, 균열 보스도 20초안에 제압이 가능합니다. 고행4 에서도 정말 이상한맵에 이상한 조합이 아닌 한 죽을일은 거의 없고, 고행5 에서는 좀 열심히 해야겠죠. 까다로운 몹들 -물론 몰루 소각술사- 이 까다로운 속성을 달고 나온다면 클리어가 조금 힘들때도 있습니다. 고행6는 이 셋팅이 갖춰지고 딱 한번 해 봤는데, 혼란마 등이 출몰하는 다소 까다로운 맵임에도 불구하고 클리어가 가능하긴 했습니다. 플레이타임은 30분이 조금 넘게 걸렸고, 보스를 소환하기까지 3~4번, 보스 도살자에게 5번가량 죽고 클리어 했네요. 도살자가 고행6에서만인지 균열에서만인지 장판이나 벽같은 추가옵션을 달고 나와서 물로 보다가 당했습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디아블로3가 게임 특성상 소개글이라고 올려도 그냥 템자랑하는 글이 되어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그래도 제 스스로 많이 연구해서 완성시킨 셋팅이라 자부심도 있고 재미도 있어서 소개해 봤네요. 어제 질게에 주스탯에 홈까지 붙은 오르페우스 느님을 감히 공속에 활력붙은 푸른서슬 따위랑비교해서 뭐가 더 좋은지 물어보는 글을 보고 분하기도 했고... 흐흐흐.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다들 될놈이 되시길 기원할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