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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8/20 10:33:47 |
Name |
상상. |
Subject |
선수들에게 감사합니다 |
2주 전 상해 취소 소식을 듣고 그 누구보다 충격에 휩싸이고 힘들어 했을 선수들이었을 겁니다.
E스포츠 최대의 라이벌인 팀들이 1년 농사의 마지막인 이 한 경기를 위해 엄청난 준비들을 했을텐데
무이파 러쉬 등으로 인해 결승이 시작 몇 시간을 체 남겨두지 않고 설마 했던 일이 벌어지게 되죠.
스타판이 망해가네, 이제 끝이구나, 여러 팬들의 진심어린 아쉬움에서 나오는 질책들이 쏟아지고 몇 달 전부터
준비한 대 프로젝트가 실패한 관계자들은 모두 침통의 분위기 속에 빠진 상황에서
그저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과 팀을 위해 선수들은 그저 군말없이 자신의 경기를 묵묵히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 때 준비했던 빌드를 수정했을수도 있었고 준비기간이 더 길었기에 더 최고의 경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적지 않았을텐데
어제 결승에서 보란듯이 최고의 경기와 명승부를 만들어 낸 선수들이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현재 위기라고 불리는 이 판에서 또 다시 희망을 보았고 이런 멋진 스포츠와 함께하고 호흡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더군요.
최선을 다한 두 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그 누구보다 힘들었을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ps. 아랫 글들에서 나오는 논쟁들은 스포츠에 늘 있는 논쟁들인데 뭐 어떻습니까,
이 판이 더 활기를 띄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네요.
사실 저도 많이 아쉽습니다. 에결에서 신들의 최후의 전쟁을 기대했지만 어쩔 수 없죠.
팀이 내린 최선의 엔트리이기 때문에 존중하고 사실 박용운 감독 입장에선
에결까지 가는 거 자체가 이미 지고 시작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충분히 그 전에 끝낼 수 있는 엔트리를 너무 잘 냈다고 생각했는데 산전수전 다 겪으며 올라온 KT가 이 위기를
멋지게 이겨내고 우승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음 시즌 더 독해지고 강해진 SKT1을 기대하겠고 어제 결승을 함께 했던 모든 팬분들과 관계자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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