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05/27 21:57:39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각본없는 드라마
김명운 선수의 결승 진출을 축하하면서 오늘도 역시 이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것을 다시한 번 실감케 하는 경기가 어제 벌어졌습니다.

3김 저그 중 결승이라는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저그전에 의해서 그 거리와 격차는 점점 더

멀어보였던 김.명.운이라는 3글자의 선수...

참 오래도 힘들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에 걸맞지 않았던 개인리그 16강, 8강의 커리어들....

3김 저그라고 인정은 받으며 택뱅리쌍 중 어떤 선수를 만나도 멘탈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어떤 선수와도 호각지세로 싸울 수 있는 웅진의 저그에이스라는 이 3글자의 저그는

유독 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김정우, 김윤환 선수가 결승에서 우승할 때 자신은 그것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부러워했습니다.

자신의 개인전 인연이 없음을 한탄하던 퀸의 아들이라는 화려한 칭호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화려한 경기를 보이고 팬들에게 뇌리의 깊숙이 남을 만한 인상을 심어주면서도 정작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큰 대회에서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그런 안타까운 선수 였습니다.

저그팬들에게 가장 실속이 없는 선수일지도 모르는 이 선수는 어느새 자신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저그전에 의한 수없는 좌절과 각 시대 대진운이 어쩜 그리도 없었는지 당대 최고의 전성기를 정점을

달리고 있는 선수를 만나서 번번히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며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보지도

못하고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만은 그는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는 무수한 노력으로 거듭났습니다.

더 이상 흐느끼며 뒤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관객이나 조연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웅진저그가 그렇게 강력하다는 것을 저그의 명가로 거듭났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저그의 최고의 정점 이제동 선수를 잡아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그의 노력의 결과였고

그는 우선 마음속의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싸웠을 겁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혼신의 힘을 실었기에 결승이라는 큰 무대가 자신에게 주어졌음을 믿습니다.

김명운 선수 정말 드디어 빛을 발할 때가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들처럼 결승에서도 더 멋진 판짜기로 그를 지켜보는 많은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가 어제 이긴 경기들은 실로 각본없는 드라마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p.s 김명운 You're so beautiful player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Hellfire
11/05/27 23:58
수정 아이콘
그 드라마에 각본이 있다면 그 끝은 이영호선수가 장식해주길 바랍니다. (이것은 뜬금없는 꼼빠의 응원글)
11/05/28 00:1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제동 선수와 붙게 되서 거의 좌절하고 있었는데
피지컬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플레이들을 원없이 다 보여주며 올라가서
너무 기쁘네요 결승전에서도 좋은 기량 선보일 것 같습니다
만약 결승에서 이영호 선수를 만난다면 초반 찌르기에 좀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이영호의 다전제라면 김명운 선수가 자신있는 운영에 발도 못담그게 준비해올 것 같네요.
여튼 김명운 선수 화이팅이에요@
I아이유U
11/05/28 00:30
수정 아이콘
김명운 선수 어제 그 기쁜 얼굴이 잊혀지지 않네요.
단순한 기쁨만으로는 지을 수 없는, '그 전까지 숱한 안타까움을 겪어 왔던 사람'이 지을 수 있는 기쁨의 표정이었어요.
멋진 경기도 좋았지만, 간만에 뭉클한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스타 팬으로서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결승은 한 단계 더 어렵겠지요. 준결승 때 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그동안 자신을 가두고 있던 틀을 깨고 나왔으니, 더 노력해서 완전히 그 틀의 잔재마저 떨쳐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 몽상가님 글을 읽다보면 흐름상 줄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데 바꾼 문장이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태클은 아니에요 ^^;;; (읽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11/05/28 00:37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된 이상, 누가 올라오든 김명운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사실, 이제동 선수팬이고 김명운 선수도 응원하는 입장이라 이제동 선수 응원하면서도 준결승 보기 애매했었는데 말이죠.
김명운 선수라면 떨지만 않는다면, 누가 올라오든 반반이겠네요.
헤나투
11/05/28 00:5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꺽고 우승한다면 역대급 스토리 나올거 같네요 크크.

물론 전 이영호 선수 응원할겁니다 (?)
황제의 재림
11/05/28 08:32
수정 아이콘
역시 명언은 다 맞는듯..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즉, 반대로보면 "올라갈 사람은 결국 올라간다"는 거죠.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 김명운선수 높은곳까지 올라갔네요. 물론 아직 정점은 남았지만 8강4강 오래 걸린만큼 결승 그리고 그 후의 정점에서 오래있기를 기원합니다.
11/05/28 11:06
수정 아이콘
김명운 선수 응원글인거 같은데 댓글 좀 생각하면서 답시다....
11/05/28 11:32
수정 아이콘
올사올..크크
영혼을위한술
11/05/28 12:27
수정 아이콘
김명운 선수 이영호선수와 결승에서
2:3으로 승리하셔서 대인배 정신을 이어갑시다!!화이팅!!
11/05/28 16:18
수정 아이콘
첫 댓글의 중요함이 드러나는 글이군요.
Winter_Spring
11/05/28 17:35
수정 아이콘
팬은 아니지만, 저도 김명운 선수의 우승 커리어가 추가되는 걸 봤으면 좋겠네요.
김명운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왠지 찡할 것 같습니다.
대인배도 오버랩 될 것 같고......
이번 결승, 반대편에서 누가 올라오든 정말 기대됩니다.
진리는망내
11/05/28 18:54
수정 아이콘
첫 리플의 중요성!!
BlackDog
11/05/28 20:27
수정 아이콘
김명운 선수 우승해서 우는 모습보고 싶습니다.
화이팅~~
앵콜요청금지
11/05/29 17:12
수정 아이콘
8강정도일때 리쌍을 이기고 우승할 정도 선수는 김명운 밖에 없다고 봤는데 정말 이제동을 이길지는 몰랐네요. 이영호가 4강에서 신동원을 이기고 올라와서 두 선수의 저테전 끝을 봤으면 좋겠네요. 퀸의 활용과 이영호의 파훼법이 너무 궁금하네요.
11/05/30 12:39
수정 아이콘
김명운 선수 응원글인데 왜 이영호 선수가 김명운 선수 꺾기를 바란다는 리플이 달리는 겁니까. 생각좀 하고 리플다십시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4526 대국민 스타 프로젝트 ‘마이 스타리그’ , 그 성과와 한계 [9] Alan_Baxter11962 11/05/30 11962 2
44525 마이스타리그 참가자들의 경기력에 대해서.. [39] 라구요10530 11/05/30 10530 0
44524 세대 교체의 흐름에 대하여 [22] 택신사랑7925 11/05/29 7925 0
44523 최강자의 비애 [12] 더미짱11295 11/05/28 11295 1
44522 해외팀 FXO의 GSTL 참가 [7] 언데드네버다��6547 11/05/28 6547 0
44521 각본없는 드라마 [24] 영웅과몽상가9691 11/05/27 9691 0
44520 2011 LG CINEMA 3D GSL Super Tournament - 64강 5회차 [275] kimbilly5235 11/05/27 5235 0
44519 동빠 입장에서 본 이제동선수의 부진 [46] Figu9571 11/05/27 9571 0
44514 멘탈 알지도 못하는 놈들아, 네들이 결승 가볼래? [27] 王天君12919 11/05/26 12919 3
44513 ABC마트 2011 MBC게임 스타리그 4강 A조 이제동vs김명운(2) [228] SKY928427 11/05/26 8427 0
44512 2011 LG CINEMA 3D GSL Super Tournament 64강 4일차 [304] 좋아가는거야4419 11/05/26 4419 0
44511 ABC마트 2011 MBC게임 스타리그 4강 A조 이제동vs김명운 [229] SKY926415 11/05/26 6415 0
44510 凡人이여 손을 뻗어라 [3] 王天君6968 11/05/26 6968 1
44509 2011년 5월 넷째주 WP 랭킹 (2011.5.22 기준) [3] Davi4ever6872 11/05/26 6872 0
44508 진검승부의 날 [10] Rush본좌7190 11/05/25 7190 2
44507 2011 LG CINEMA 3D GSL Super Tournament - 64강 3회차 [227] kimbilly4659 11/05/25 4659 0
44506 Daum Tekken Crash Season 7 8강 B조 [323] SKY926921 11/05/25 6921 0
44505 2011 LG CINEMA 3D GSL Super Tournament - 64강 2회차 [147] kimbilly4745 11/05/24 4745 0
44504 경기장 부스에 관해 [34] 상상.8729 11/05/24 8729 0
44503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KT(2) [211] SKY927081 11/05/23 7081 0
44502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KT [348] SKY925094 11/05/23 5094 0
44501 2011 LG CINEMA 3D GSL Super Tournament - 64강 1회차 [276] kimbilly4819 11/05/23 4819 0
44500 커뮤니티 스타리그 공지 -pgr21- [6] T6059 11/05/23 6059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