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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09 23:04:56
Name §최종병기§
Subject SKT1에게는 축하의 말을... KT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다시 일어서라! 이영호!)
자...
드디어 끝났습니다.
통신사 라이벌 더비 매치...
길고 길었던 2010 - 2011의 위너스리그 결승전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 적어도 제게는 충격적입니다...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과 피디팝 MSL 4강의 충격과 흡사합니다...
4:1 SKT1 승리!! (축하의 말씀 드리고 싶네요!)

사실 이번 결승전을 필자는 어느정도 KT의 우승에 점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말씀하시다시피, 김성대와 이적해 온 임정현, 중간보스 김대엽과 끝판왕 이영호 등...
선수층이 장난이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택신 김택용, 국본 정명훈, 괴수와 이승석, 박재혁을 보유한 SKT1 역시 만만치 않치만
위너스리그 내내 보여줬던 포스 자체는 KT가 가히 압도적이었으니까요... (특히 중간보스와 끝판왕이 위엄이... 덜덜...)
실제로 위너스리그 3~4라운드에서 모두 KT가 SKT1을 제압해 버렸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습니다.

하지만 오늘 결승전에서는 그야말로 SKT1의 준비된 판짜기에 여지없이 무너져버렸네요...
과거 뒷담화에서 엄옹이 언급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 맵에 이 선수는 무적이야. 그래서 KT가 그 맵에 그 선수 다 넣었는데 SK가 그대로 다 저격(스나이핑) 해 버렸잖아!"
비록 비슷한 상황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영호의 스나이핑을 제대로 해 온 김택용의 경기력을 감안해 본다면야...
SKT1의 준비력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 김택용 선수가 웃었던 것은 정말로 소름끼치게 자신의 팀이 준비해 온 각본 그대로 진행이 되어서 웃은 게
아닐까 싶네요... (정말 그렇다면... 소름이 쫘악...)

김택용과 이영호의 경기력 자체는 이영호가 아주 미세하게 앞선다 한들, 거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맵을 운운하는 것이 SKT1의 우승에 조금이나마 흠집을 내고자 함이 아니지만
아즈텍이라는 맵 자체가 이영호 선수에게 주는 부담감이 확실히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코 맵 때문에 패배했다가 아니라, 솔직히... KT선수들이 너무 못해줬습니다...
작년 위너스리그 결승처럼 3:1이나 아즈텍까지만 끌어줬어도 누구의 우승이 아니라 7경기까지의 혈전을
감상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쨌든 김택용과 이영호 선수의 5경기는 정말 간만에 위장이 꼬일 정도로 흥미진진했던 경기였습니다.
KT 나머지 선수들이 그만큼 받쳐주지 못한 게 팬 입장으로서는 아쉽네요.
정말 최고의 프로리그 결승 매치업이니까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오늘의 MVP는 이승석 선수네요!! 최고였습니다...
김성대, 임정현, 김대엽까지 다 물리치고 이영호에게도 자신의 플레이를 맘껏 펼치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네요.
조금만 더 다듬으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약간 바꿔서... 전 이번 우승이 박카스 스타리그 2010을 정말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와 팬들 입장에서 모두 송병구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고 했지만
국본 정명훈 선수와 최연성 코치의 준비된 최고의 합작품이 왕세자를 끝끝내 국본으로 만들었죠.
오늘 역시 비슷했습니다.
SKT1의 코치진의 준비성이 정말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물론 이승석 선수의 굉장히 뛰어난 플레이도 빛을 보았지만
맵에 따른 종족 분포와 판짜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김대엽과의 3경기는 레어취소 후 히드라 올인 판짜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에 비해 KT 코치진은 조금은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 위너스리그 내에서 무적의 포스를 뿜어내었던 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대가 SKT1이라면 그에 맞게 최고의 대결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SKT1에 비해서 많이 아쉽다는 느낌이 드네요... (더불어... 콩의 저주까지 다시 한 번 느끼네요...)

이영호 선수 팬 입장으로는
이영호 선수가 4경기 나온 이후에 KT가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경기 아즈텍이 정말 마음이 걸렸는데... 역시나... 택신이더군요! 훌륭한 경기력이었습니다.
다승왕 경쟁에서도 이제 약간 격차가 벌어진 데다가 위너스 우승마저 SKT1에게 넘겨주었기 때문에
이영호의 자존심이 많이 상처 입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당한 복수는 MSL에서 갚아주어야 겠죠.

아무튼! 2010 - 2011 위너스리그 결승전!
SKT1에게는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네요!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KT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네요! 다음이 있으니까요!
양 팀 선수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P.S. ABC 마트 MSL 조추첨식으로 인해
PGR 분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많은 의견들이 나오시더라구요.
물론 개개인 분들의 관점과 시각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요.
아무튼, OSL은 차기시즌 개최가 늦어지고 위너스리그도 끝이 난 마당에
MSL 열심히 보면서 각자 좋아하시는 선수들 열심히 응원하시면 좋겠네요!
전 열심히 이영호 선수 응원해서 이번시즌 우승한 후 차기시즌 조 추첨식에서 대박 터뜨릴 것을 기대하네요! 크크크크...
이건 좀 아닌가요? 크크... D조 무사히 통과해서 꼭 우승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패배로 더욱 강해져 오는 최종병기를 믿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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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승연
11/04/09 23:07
수정 아이콘
티원은 완벽하게 준비해서 완승 이에반에 KT는 예전 KT가 준우승할때처럼 준비하다가 완패..
예전 광안리결승에서 1대4패배 다시보는줄 알았습니다..
11/04/09 23:08
수정 아이콘
근데 이영호선수가 32강에서 최호선,김도우선수에게 질때 표정을 보면 엄청 괴로워하던데.... 오늘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결승전 무대인데도 이상하게 질때 표정이 담담하더라고요;;

좀 놀랐습니다.....
마바라
11/04/09 23:11
수정 아이콘
오늘 이승석의.. 훼이크 훼이크 훼이크 훼이크 전략..

가다듬어서 자기껄로 만들지가 기대되네요..

도대체 이 선수는 뭘할지 모르겠다는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11/04/09 23:14
수정 아이콘
오늘 이영호 선수의 패배로 MSL 32강도 예상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누가 올라갈지 기대가 됩니다.
파일롯토
11/04/09 23:17
수정 아이콘
스타판은 예상되로 되는게없네요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제일앞선
11/04/09 23:21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야 명불허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잘했어요
이제 msl준비해야죠 화이팅
11/04/09 23:21
수정 아이콘
근데 이런 팀전 결승전에서 마지막에 패배하는 선수들을 보면 보통 좀 본진 점령타이밍까지 버티지 않던가요.....

이성은선수도 그랜드파이널인가에서 구성훈선수에게 질때 차마 GG를 못치고 고개를 떨구면서 울었고..... 이승훈선수도 엘리당할때까지 GG를 못치고,박재혁선수도 골리앗 탱크에 본진 점령당할때까지 GG를 못치고....

이영호선수는 근데 좀 의외로 쿨하게 GG치면서 담담해하던걸 보니 마인드컨트롤이 뛰어나다고 해야할지;; 좀 의외긴 했어요.
Go_TheMarine
11/04/09 23:26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봤던 대장전 중에서 가장 안좋았던 대장전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에쓰씨비 수비력은 정말 감탄하면서 봤는데
김택용선수가 잘하긴 했습니다. 물량이 너무 많았죠.
넓은 곳으로 왔어도 뚫었을 만한 병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호선수 속으로 독기를 품고 있을 것 같네요.
11/04/09 23:36
수정 아이콘
맵 불문하고 김택용과 이영호 선수의 대결에서 두 선수다 앞마당에 게이트와 배럭을 짓고 시작했으면 오늘 아즈텍에서와 같은 비슷한 시나리오로 흘러가 김택용이 이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택용이 준비한 것은 이영호의 '원배럭 더블' 깨기이지 '아즈텍에서의 원배럭 더블' 깨기가 아니었다고 보구요.
11/04/10 01:0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이번 결승의 테마는 아즈텍에 김택용 vs 이영호를 불려내느냐 였다고 보는데
SKT가 그런 면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었죠. 특히 KT저그들의 무대경험 미스가 좀 심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이승석선수야 워냑 결승전 무대에 서지는 않아도 결승전 무대에는 자주 갔으니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KT저그들은 전부 결승전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없는 편에 속하잖아요. 그게 훨씬 문제였다고 봅니다.
김대엽 선수야 결국 분위기 산 이승석 선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보구요.
아무리 이영호 선수가 대단한 선수라도 김택용 급의 선수가 아즈텍 같은 맵에서 이영호 선수를 상대로 맹 연습을 했다면
못 이깁니다. 그건 김택용 선수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여러모로 KT 입장에서는 좋은 약이 되었을 것이라 봅니다.
11/04/10 03:02
수정 아이콘
머 이길때도 있고 질때도 있고;;; 요번에 졌으니 담엔 이기겠죠
11/04/10 03:07
수정 아이콘
이지훈 감독이 결승에서 완패 당한건 처음이니 약이 되겠죠. 지금까지 많이 이겨왔기 때문에 옛날 KT 준우승만큼 아쉽지는 않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날아오르겠죠.
11/04/10 14:44
수정 아이콘
KT를 늘 응원하고 이영호선수도 그 팀원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올해 프로리그는 유난히 이영호 선수에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여서 걱정되네요.
피능, 아즈텍 등 테란죽이기 맵들이 태반에다가,
팀원들이 분발해주는 시기가,,, 박자가 많이 안 맞았죠.
4라운드때 뜬금없이 잘해줘서 케스파랭킹 1위 뺏긴건 팀이 잘되는 과정이니 웃어넘길 수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결승전에서는 하나도 한 게 없죠. 이영호 스나이핑만 준비한 SK 4명 전부를 결승전에서 상대하라뇨..;;

일시적으로 케스파랭킹은 떨어졌지만, 차라리 지난시즌 양대광탈이 손목 포함한 재정비시간을 갖는데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5,6라운드때 팀원들 삽질이 예상되는데 혼자 분발하는 와중에 얼마나 개인리그준비를 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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