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02/19 23:44:35
Name noknow
File #1 file626086_1.jpg (633.3 KB), Download : 21
Subject 조규남감독을 추억하며..


과거 GO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엔투스가 있기까지는 그 중심에는 조규남 전 감독이 있었죠. 비스폰서 시절 GO를 이끌면서 어쩔 수 없이 선수를 위해 이적시키면서도 항상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내면서 좋은 성적을 이끌어냈죠. 그와 선수들 간의 신뢰는 아미 수많은 훈훈한 에피소드들로 많이 알려지기도 했으며, 그의 손을 거친 선수들이 은퇴를 하든,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던 간에 항상 계속 연락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죠. (우스갯소리로 박용욱해설이 뒷담화에서 이와 관련해서 언급한 것이 있죠. 과거 GO시절 선수가 이적할 때 조규남감독이 그 선수 가슴에 GO라는 두 글자를 새긴다고....)가난했던 비스폰서 시절에도 항상 선수들을 위해서 생각했고, 그들이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노력했던 분이죠. 그만큼 자기가 키운 선수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분이기도 했죠. 자기선수들을 항상 믿었었고...그것이 참 어이없는 사건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되지만...(하긴 승부조작사건의 그 사람 때문에 상처받은 건 팬도 마찬가지이지만 끝까지 믿었던 조규남감독의 상처는 아마 가장 컸겠죠. 그것이 사퇴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크고..)

어쨌든 CJ가 창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던 날  수많은 이스포츠 팬들이 기뻐했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당시 끝까지 함께했던 서지훈, 이재훈의 의리는 참 멋있었다는.........팀을 창단하면서 했던 수많은 일들 중 하나가 2군을 만드는 것이었죠. 조규남 감독은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2군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야한다고 믿었고 그것을 실천에 옮겼죠.(창단 시에 CJ측 지원도 상당했던 걸로 알고 있고...)
그러면서 만들어진 2군의  첫세대가 조병세, 김정우, 진영화선수등이죠. 과거 온게임넷 감독열전 조규남 감독 편을 보면 그 영상이 잠시 나오는데 김정우 불러서 격려하던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죠. (그 당시 시청자는 그 선수가 엄청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요...)결국 이들이 주축이 되면서 비록 이벤트 대회 우승이었지만 위너스리그 우승을 이루게 되죠. 2년여 전 그때 우승하면서 당시 조규남 감독이 앞으로 두 명의 신예를 지켜보라고 했죠. 그 둘이 다름이 아니라 조규남 감독의 마지막 유산이라고 불리고 있는 신동원과 장윤철이었죠. 그로부터 2년 후 두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리쌍택뱅에 대적할만한 선수들로 커 나아가고 있습니다. 조규남 감독은 실력이 있다 싶은 유망주라면 파격적인 기회를 주곤 했습니다. 정규시즌 활약이 거의 없던 장윤철, 신동원을 포스트시즌에 출전시키기까지 했으니..(당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리고 지난 시즌 드림리그 우승도 만들어내죠. 개인적으로 스파키즈와 합병은 참 아쉽습니다. Go - CJ로 이어지는 그 특유의 색깔이 좀 없어진 것 같아서...
지금 생각하면 CJ창단 후 왜 그렇게 프로리그 우승 복이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운이 없었던 것도 있고,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고.....조규남감독이나 선수들이 가장 원했던 광안리 우승을 결국 이루지 못하고 떠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올해라도 그것을 이루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결승에서 조규남감독과 김정우선수를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응원하러 온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데 현장에 직접 와서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니 엔투스라는 팀이 참 끈끈하고 의리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정말 진정한 팀이라는 느낌.....어쨌든 조규남 감독님 나중에라도 이스포츠에서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네요. 오늘 신동원의 우승을 바라보았을 때 얼마나 흐뭇했을까요...

그리고 신동원 선수의 첫 우승을 축하합니다. 택뱅리쌍 못지않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ps. 머리에 많이 이야기가 생각나는데 정리가 안되어서 이것밖에 못쓰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1/02/20 00:05
수정 아이콘
쓰읍...예전부터 GO는 선수와 감독을 함께 응원하고 좋아하는 팀이었지요. 덕장이자 마치 큰형처럼 GO의 선수들을 보둠어주셨던 분인데요.
마지막까지 선수를 믿으셨을 겁니다. 조규남감독님만 계셨어도 CJ를 계속 응원했을 텐데요.
조규남-이재균-주훈 감독님은 서로 친하기도 무척 친하셨죠. 이제 다 떠나시고 이재균감독님만 남아버렸네요.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든 모든 일이 다 잘 풀리기를 기원해 드리겠습니다.
11/02/20 00:12
수정 아이콘
진짜 피망컵 이후(위너스리그같은 팀배틀 방식대회 제외) 프로리그 우승이 정말 없다는게 아쉽네요.

저는 06년 후기리그가 가장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했죠.... 그때는 마모씨라는 거의 무적의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광안리 결승에 못간게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11/02/20 00:31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이름을 불러선 안될 그'정도의 취급을 받는 선수가 빠져있네요. 역시나라면 역시나.
11/02/20 00:38
수정 아이콘
조병세, 김정우, 진영화선수등 CJ 2군 1진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CJ 2군 1세대는 권수현 손재범 주현준 장육 김성기 선수 정도가 맞습니다..김정우선수가 나온 감독열전이던가..그프로는 창단 한참 뒤죠

박신영선수 생각도 나네요..
Go_TheMarine
11/02/20 00:47
수정 아이콘
조규남감독님 정말 대단하시죠. 선수양성에는 정말 일가견있다는..
지오-엔투스출신으로 양대리그만 결승전 간 선수를 세어보니 마재윤까지 9명이네요. 덜덜..
스타1이 끝나기전에 조규남감독님이 복귀하시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아. 창단멤버인 유대현해설이 없는게 아쉽네요~
핫타이크
11/02/20 01:21
수정 아이콘
매년 플레이오프는 한번도 쉼없이 두들기면서,
기가막히게 프로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2006년 마재윤이 본좌시절에는 다른 팀원들 모두가 하향세라 후기리그 결승에서 엠겜에게 패배
2007년 팀원들 모두가 으쌰으쌰하며 기적같이 결승에 올라갔지만 확실한 에이스카드가 없어서 르까프에게 패배
08~09 시즌에는 김정우,진영화,조병세 트리오로 플레이오프 최종 에이스 결정전까지 갔지만 이제동을 넘지못해 패배

G.O팀 시절부터 응원하며 좋은 기억도 많았지만 가슴아픈 기억도 많았는데,
KT도 우승한 마당에 하이트 엔투스도 올해만큼은 팬들에게, 조규남&이명근감독님에게 좋은 선물 해줬으면 좋겠네요.
웃어보아요
11/02/20 01:26
수정 아이콘
어떤식으로라도 그선수는 포함되어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CJ에서 유일하게 초S급이었는데.. 시대 원탑..절대 본좌.. 시대를 양분하지않고 혼자 독식한 언터쳐블..
닉네임이 모자이크된다던지.. 아 자초한거지만 안타깝네요..
페르마
11/02/20 01:4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제목이 조규남감독'을' 추억하며.. 같아요
불멸의황제
11/02/20 02:21
수정 아이콘
G.O팀을 기억하시는지..?? G.O팀에서 태어나 크고난뒤에는 다른팀으로 가버린 선수들도많죠...모두 조규남감독님들이 키운 씨앗들이엇습니다..
불멸의황제
11/02/20 02:2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신동원...마지막유산이죠
성스러운분노
11/02/20 02:27
수정 아이콘
조규남 감독님.. 옛날 GO팀.. 아 정말 그립네요. 말그대로 각자 카리스마 있는 '강자'의 팀이란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본좌의 팀이 아닌 팀 전체가 A급인 느낌이랄까?
인재양성과 관리에는 정말 탁월하신거 같습니다.. 그 정점이 바로 마모씨...
(이렇게 GO팀 이야기 할때는
마씨는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라 좀 그렇네요~)

아무튼
조규남 감독님 정말 그립습니다!
비형머스마현
11/02/20 03:05
수정 아이콘
'전 선수의 에이스화' 라는 어찌보면 건방져 보이는 팀 별명이 있었지만, 다른 팀 팬분들도 그 말에 대해서 별 토를 달지 않았죠 ..

소수로 매우 강력한 포스를 뿜었던 팀이죠...
the hive
11/02/20 10:16
수정 아이콘
단 한시즌도 밑바닥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경이로운 팀
hyunman00
11/02/20 11:04
수정 아이콘
G.O 그리고 조규남 감독님 하면 T1과의 투싼배 팀리그를 잊을 수 가 없습니다 물론 지긴 하셨지만,
제가 뽑는 최고의 팀리그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이죠, 요즘도 한번씩 생각나면 보는데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감동이 전해져 오더라구요 그립습니다!!
11/02/20 12:15
수정 아이콘
흑역사도 역사입니다

마재윤 당연히 언급해야죠

신화를 만들었던 본좌 때나

범죄자로 추락해 스타판에서 쫓겨날 때나

이스포츠의 역사에 기록될 중요한 인물인데요
11/02/20 13:3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이스포츠 최고의 명장.
조 전 감독이라는 호칭이 어색하고 거리감을 주네요.
11/02/20 16:43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에 대한 배신감이 워낙 커서요....사실 팀 창단하고 혜택은 그 선수가 가장 많이 받았죠....창단이랑 전성기랑 맞물리면서...물론 당시 그만한 대접을 받을만했지요........하지만 승부조작사건때 그를 끝까지 믿어준 감독이나 팬들한테는 정말 최악의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한때 마재윤선수에 대한 프라이드는 조규남 감독만 아니라 팬들도 자부심이 대단했죠. 추락한 후에도 부활할거라 항상 믿었던것도 그들이고...하지만 엄청난 배신을 했죠...........마재윤이 이룬 커리어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그다지 언급하고 싶지 않은 이유입니다. 기분이 안좋음..
스폰지밥
11/02/20 16:54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해도 E스포츠 최고의 명장이셨던 분입니다.
저 역시 조규남 감독님을 추억하며 댓글 하나 추가합니다.
네버스탑
11/02/20 23:52
수정 아이콘
Nal_rA 와 FOrU, IntotheRain 이 세명의 토스때문에 G.O 팀을 응원하게 됐는데
더욱 호감이 가게한건 당시 초보였던 저한테 많은 정보를 알게해준 N2Rookie 입니다
당시 플토유저면서 전략이고 빌드오더고 상성이고 무시하고 제 하고 싶은대로 하던때에 많은 정보를 얻게 해줬죠
테란한테 유독 약했던 저로서는 테란전에 강한 강민과 이재훈 선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웠고
저그전의 모티브는 역시 한방토스였던 임성춘 선수 한테 영향을 받았습니다 ^^
힘들때 선수들 잘 보살피고 선수들이 개인리그에서 우승하면 타팀에 뺐기고
이적료와 서브스폰들로 팀을 운영하면서 항상 좋은 성적을 올려줬던
정말 감사한 조규남 감독님을 스타하는동안은 잊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마재곰.. 첫 팀리그에서 KT를 상대로 3킬을 했던가요.. 그러고 참 오랫동안 즐겁게 바라봤는데 그런 짓을 저질러버리더군요..
어쨌거나 잊을수 없는 선수인건 맞습니다.. 다만 언급을 피하고 싶을 뿐이죠..
G.O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피날레
11/02/21 06:51
수정 아이콘
마재윤을 보면.. 왠지 해리포터의 이름을 볼드모트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름을 부르면 안되는 자;;
PGR끊고싶다
11/02/21 09:46
수정 아이콘
강민-박태민서지훈-마재윤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저를 GO빠로 만들게 했죠..
선수들이 한명한명 빠져나가거나 슬럼프가와도 딱히 약체가 된적이 한번도 없었던것같습니다.
매번 누군가 나타나서 자리를 메꿔줬죠. 정말 묘한팀입니다.
방과후티타임
11/02/21 09:55
수정 아이콘
곰곰히 생각해보면 전 GO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다들 너무 잘생겨서요....선수를 얼굴보고 뽑다니!(응?...죄송합니다 여기까진 농담이고요)

조규남감독님....지금까지 거쳐온 E스포츠의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아야 할 인물중 한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만큼 대단한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Winter_Spring
11/02/21 17:29
수정 아이콘
결승전 객석에서 카메라에 잡힌 조 감독님과 김정우 선수의 모습이 어찌나 반갑던지 ㅠㅠ
김정우 선수는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중이고,
조규남 감독님은 요즘 뭐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11/03/09 03:25
수정 아이콘
지오팬이었습니다....
조규남감독님과 함께 광안리 한번 못간게 정말... 너무도 아쉽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987 하이브 저그, 패배하지 않았다. [16] becker9553 11/02/20 9553 4
43986 조규남감독을 추억하며.. [31] noknow11021 11/02/19 11021 1
43985 양대리그 통산 우승/준우승 횟수에 대한 커리어 벡터 [10] 개념은나의것7752 11/02/19 7752 1
43984 간단한 MSL 직관 후기. [1] The Warrior7367 11/02/19 7367 1
43983 내일 드디어 그분이 복귀하시네요...... [14] SKY929953 11/02/19 9953 1
43982 2010 pdpop MSL - 결승전 <신동원 vs 차명환> #3 [139] kimbilly7643 11/02/19 7643 1
43981 2010 pdpop MSL - 결승전 <신동원 vs 차명환> #2 [254] kimbilly6059 11/02/19 6059 1
43980 2010 pdpop MSL - 결승전 <신동원 vs 차명환> #1 [305] kimbilly6205 11/02/19 6205 1
43979 묘재(妙才), 이영호 [12] 잔혹한여사7888 11/02/19 7888 1
43976 차기 케스파 회장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9] 아유7668 11/02/19 7668 1
43975 RE So1 <5> 下 (完) [24] 한니발10647 11/02/19 10647 34
43972 RE So1 <5> 中 한니발7703 11/02/19 7703 4
43971 RE So1 <5> 上 [1] 한니발9107 11/02/19 9107 7
43968 프저전 본좌 김택용의 저그전 찬양글 [24] 불멸의황제8863 11/02/18 8863 2
43967 KBS 금요기획 (다큐멘터리) -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1] kimbilly6968 11/02/18 6968 1
43966 피디팝 MSL 결승전 신동원 vs 차명환 예고 동영상 [8] Davi4ever6801 11/02/18 6801 1
43964 포모스에 무릎(?)선수 인터뷰글이 올라왔습니다. [13] 엘푸아빠8894 11/02/18 8894 1
43963 카트리그가 2011년에 온게임넷에서 4번 열린다고 하네요. [9] 아유5992 11/02/18 5992 1
43962 RE So1 <4> 下 [5] 한니발8821 11/02/18 8821 10
43961 RE So1 <4> 上 [2] 한니발8343 11/02/18 8343 9
43960 챔프TV, GSL March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신설 [17] 한울6350 11/02/17 6350 1
43959 위너스리그 '그 존재의 이유' [26] 탱힘내7883 11/02/17 7883 1
43958 RE So1 <3> 下 [15] 한니발14527 11/02/17 14527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