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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4 07:46:12
Name 빅토리고
Subject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유리한 점...
테란이 사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영호 전에 테란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는것도 분명하고요.

다만 현재의 이영호 선수가 테란의 정점을 찍었다는 느낌이네요. 먼저 이영호 선수의 실력을 비하하는 글이 아님을 밝힘니다.

테란과 저그가 대결할때 테란의 강점이 다른거 둘째치고 역시나 스캔이라고 봅니다. 프로간의 대결에서는 사실 생산력

멀티테스킹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상대의 빌드를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건 저그와 토스간의 상성에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토스 상대로는 오버로 초반 정찰이 가능하죠.

테란과 저그전의 관건은 아무래도 레어단계에서 무슨 유닛으로 가느냐인데

히드라 올인, 러커, 뮤탈리스크 크게 셋중에 하나가 저그가 쓸 수 있는 카드라고 하면 정확하게 이런 건물 올리는 타이밍에

테란의 스캔이 저그에게 들어옵니다.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해지고 필요없는 부분에 돈을 쓸 필요가 없어지는거죠.

결국 저그는 스캔이 지어지거나 scv정찰이 오기전 초반 저글링 올인외에는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전략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테란은 이영호 선수가 msl 결승에서 스타리그 결승까지 보여주듯이 상대의 정찰이 불가능한 점을 이용해서 정말로

다양한 전략을 보여줍니다. 수읽기 싸움에서 이제는 이영호 선수가 이제동 선수를 이기는 단계라고 보는데

이영호의 눈치 + 상대의 정찰 방지  +테란이어서 갖는 다양한 빌드가 심리전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이영호 같은 테란을 이기려면 저그가 찍기 수준으로 빌드를 알아맞춰서 최소한 비슷한 정도의 빌드로 끌고 나가야할것 같네요.

물론 이영호나 이재호 염보성 선수같이 장기전으로도 저그를 상대할만한 실력이 있는 테란 선수들에게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다른 테란같은 경우 하이브 단계로 운영하는 저그의 후반운영을 깨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마모씨부터 이어져왔던 저그의 하이브 운영을 이제는 테란들이 적응했다는것도 큰 변수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그가 득세하던 시대가 이영호 선수를 제외하고서라도 이제는 끝난듯한 느낌입니다. 김정우 선수가 스타리그

우승이후 빠르게 부진해 빠졌고..... 이제동과 함께 저그 시대를 이끌던 김윤환 선수 또한 예전같지가 않네요....

이제동 선수 또한 이제는 테란전에서 예전의 압도하는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는것 같네요.

예전에 비해 초반 승부가 많아지는 모습도 그만큼 테란전이 힘들어지고 있다는걸 보여주는것 같고요.....

이영호 선수가 아니더라도 이재호나 염보성같은 저그전 스페셜리스트들은 언제라도 상위급 저그들을 잡아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더구나 테란의 상성종족이라고 불렸던 프로토스마저 테란을 상대로 힘겹게 싸우는 모습이 지금은 테란의 시대라고 말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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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4 08:53
수정 아이콘
현재 테프전 스페셜리스트 이영호, 정명훈을 빼고는 테란선수들 토스전하는거 볼때 무난하게가면 지더라구요.
올해 프테전 총전적 55:45정도인걸로 압니다. 이재호,염보성,전태양선수 등등 A급 선수들 조차 토스전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죠.
요즘 테저전은 뮤짤이생기고 나서 상위클래스 선수들 사이에서 대등했던 테저전 밸런스.. 오히려 4강이후의 체감밸런스는 저그가 앞서는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거기에 면역이 생기면서 저그전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졌습니다. 보상받는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호선수는 거기에다가 심리전,빌드까지 완벽하니 다전제에선 거의 완전체라고 볼수 있구요.
제일앞선
10/09/14 08:53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의 플레이중에서 제가 볼때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은
간혹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자주라고 해야하나? 정찰을 아예 안가거나 아주 나중에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볼때마다 나같으면 정말 기를쓰고서라도 초반에 상대가 머하나 알고싶어서 정찰부터 할텐데
이건뭐 난 니가 뭐하는지 다알고있다는듯이 정찰 안가는거 볼때 정말 소름끼치더군요 물론 스캔도 아주 일품이지만요
라이크
10/09/14 08:54
수정 아이콘
테란이 상대방이 뭘 하는 줄만 알면 쎈 종족에서 최강종족으로 바뀐다고 생각하는데, 이영호선수야 절대눈치가 있으니까요 -_-;;
컨트롤, 물량, 타이밍, 전략예측, 심리전 이 모든게 완벽하니 이 선수를 대체 어떻게 이겨야 한단 말입니까
영웅의부활
10/09/14 09:1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요즘 저그들이 오히려 그 스캔뿌리는걸 이용해 훼이크를 쓰지 않나요?
라바다모아놨다가 히드라를 찍어서 밀어붙이다던지 하는... 뮤탈인척 훼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죠.
터렛도배해놓고 필요없는 자원손실을 유도하고 그런게 다 하나하나 심리전인듯하네요.
완성형폭풍저
10/09/14 09:27
수정 아이콘
테란의 스캔이 사기성이 있다는 것은 공감합니다..
저그는 저글링 던져도 오버 던져도 정찰이 쉽지 않은데, 테란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정보를 빼갈 수 있죠.
그렇지만, 저그는 오버로 테란의 본진을 제외한 모든 곳을 실시간 체크할 수 있으니까, 정찰력은 부족해도 정보력은 앞선다고 생각해요.

또한 테란이 저그를 씹어먹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테란의 시대라 할만큼 테프가 무너졌는가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각 종족 상위권 선수들의 대종족전 전적입니다. (출처 포모스)

정명훈 선수의 플토전
2010년 28전 19승 9패 (67.9%)
2009년 27전 19승 8패 (70.4%)

이재호 선수
2010년 29전 11승 18패 (37..9%)
2009년 27전 13승 14패 (48.1%)

신상문 선수
2010년 21전 14승 7패 (66.7%)
2009년 23전 9승 14패 (39.1%)

염보성 선수
2010년 26전 15승 11패 (57.7%)
2009년 14전 7승 7패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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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태 선수의 테란전
2010년 33전 18승 15패 (54.5%) *이영호선수와 2승 7패. 제외하면 16승 8패.
2009년 24전 16승 8패 (66.7%)

송병구 선수
2010년 24전 16승 8패 (66.7%)
2009년 28전 18승 10패 (64.3%)

김구현 선수
2010년 33전18승 15패 (54.5%) *이영호선수와 4전 4패. 제외하면 18승 11패.
2009년 20전 12승 8패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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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선수의 테란전
2010년 51전 29승 22패 (56.9%) *이영호와 17전 6승 11패. 제외하면 23승 11패
2009년 57전 36승 21패 (63.2%) *이영호와 6전 2승 4패. 제외하면 34승 17패

김정우 선수의 테란전
2010년 34전 13승 21패 (38.2%) *이영호와 7전 5승 2패. 제외하면 8승 19패
2009년 24전 21승 3패 (87.5%)

김윤환 선수
2010년 24전 7승 17패 (29.2%) *이영호와 6전 1승 5패. 제외하면 6승 12패
2009년 31전 21승 10패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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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선수의 저그전
2010년 49전 35승 14패 (71.4%)
2009년 43전 33승 10패 (76.7%)

이영호 선수의 플토전
2010년 37전 32승 5패 (86.5%)
2009년 22전 12승 10패 (54.5%)


저그가 테란 상대로 2010년 들어 힘을 못쓰는건 사실이지만, 플토가 테란 상대로 힘을 못쓰고 있다는 것은 왜곡된 것이 아닐까요?
이영호선수가 2009년 플토전 55%의 승률에서 2010년 87%의 승률로 수직상승을 하며 상대적으로 플토선수들의 대테란전 전적이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다른 테란들을 상대로도 승률이 떨어졌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최소한 전적상으론 말입니다.
하지만... 저그는.... ㅠ_ㅠ
김명운 선수만 믿을뿐..

2010년 22전 14승 8패 63.6%
2009년 24전 13승 11패 54.2%
10/09/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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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테란이 다른 종족보다 약간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호 선수 팬분들이 그것만 인정해주면 좋겠어요.
10/09/14 10:59
수정 아이콘
스타1은 저그이고 스타2는 테란을 하고 있는데 스캔없으면 답답해서 다른 종족들은 어떻게 스타2를 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1에서 테란이 사기까지는 가장 좋은 종족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종족 + 이영호선수가 합체되면 솔직히 테란이 불리한 맵을 깔지 않는 이상은 현재로서는 저그가 이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전이 발생한 결승전까지만 해도 약간은 이제동선수가 미세하게 실력이 위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이영호 선수가 미세하게 앞선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플토가 좋은 맵( 역상성 맵) 을 좀 깔아줘서 리쌍 외의 선수가 우승했으면 합니다.
농띠푸들
10/09/14 11:05
수정 아이콘
이게 다 이영호 선수가 너무 잘해서 나오는 말들이려니 생각합니다.
10/09/14 11: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무슨 유닛이 어떻고 어떤 마법이 어째서 무슨종족이 가장 좋다. 이런건 의미없는 논쟁이라고 봅니다.
각 종족마다 사기에 가까울 정도로 좋은 유닛을 몇개씩은 다 보유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밸런스논쟁은 결국 게이머들의 각 종족전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왜 테란이 사기라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07~09년까지 김택용 이제동선수가 잘할때 토스사기, 저그사기라는 말은 본적이 없는데,
이영호선수 시기에 급작스레 테란사기론은 좀 그렇네요.
Baby Maybe
10/09/14 11:30
수정 아이콘
참 요즘 저그입장의 테란사기론은 저프 상성이 얼마나 기울어져있는지는 관심도 없군요.
저그가 왠만한 토스는 별 전략 없이도 수월하게 씹어먹는건 생각도 안하고 왜 테란 한명한테 당한것만 이리 억울해하는지...
가위바위보에서 바위가 가위는 물론 보에게도 전부 유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건가요? 진짜 이기적이네요;;

뭐 저프 밸런스는 둘째치고라도,
작년에 저그가 토스 테란을 둘다 휘젓던 저그맵 + 저그시절엔 어떻게 얘기들을 하고 계셨을지....
케스파 10위권에 저그만 7명이던 시절의 저그는 다른 종족이였나요;;
Kristiano Honaldo
10/09/14 11:52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최근 있었던 개인리그 결승에 6번 올라갔고

이제동은 4번이나 올라갔습니다

프로게이머로써 1,2위 각종족 랭킹 1위인 선수끼리 이리도 많이 맞붙었는데

사실상 전부 다 이영호의 압승이었습니다

그 수많은 경기들을 보면서 이제동의 수많은 패배가 저그의 한계처럼 느껴지는게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하지만 만약 저그vs테란 밸런스가 5:5에 맞춰진다고 해도 이영호가 결국엔 이길것 같습니다
10/09/14 12:17
수정 아이콘
테란이 좋은점만 쓰면서 '테란 사기다'라고 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는 말이죠.
테프저 각자 좋은점 나쁜점 각각 있는데요.
하나 가지고 사기다 라고 외칠거면 디파일러가 짱 아닌가요. 그럼 저그 사기가 되겠네요.

마재윤시대가 끝난 이후

저그: 온6회, 엠4회
테란: 온3회, 엠4회
프토: 온1회, 엠3회 먹었네요.

이번시즌에만 테란 양대휩쓸었고 그 전시즌,전전시즌은 저그1,테란1씩 나눠가졌었지요.

그냥 테란이 사기가 아니라 이영호가 사기다를 인정하시는게 편할거같네요.
피트리
10/09/14 12:32
수정 아이콘
맵논쟁이 끝나니깐 이젠 테란사기론... 질리네요이제
완벽한 테란을 보여주는데는 이영호 선수의 노력이 컸죠
sHellfire
10/09/14 12:40
수정 아이콘
참고로 글쓴분의 생각보다 테란의 전략을 아는것이 어려운건 아닙니다.
후반일수록 정찰의 수단이 많아지는 것도 테란이지만 초반일수록 정찰당했을 때 가장 모든것을 명명백백히 알려주는 것도 테란입니다.
저그의 라바와 토스의 게이트에 비해 테란의 건물을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것만봐도 어떤 유닛이 찍혔고 어떤 체제인지 모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굳이 이영호가 아니더라도 저그가 찍기 수준으로 빌드를 알아맞춰야 할 테란은 아무도 없습니다-_- 프로게이머가 공방초보도 아니고 말이죠;

마지막에 써놓으신 말도 이영호의 플토전을 제외하면 어디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릴리러쉬
10/09/14 12:50
수정 아이콘
테란이 저그보다 좋다고 치죠..
그렇다고 뭐 달라지나요..
오히려 이제동 선수를 욕먹이는겁니다 이건..
두 선수는 앞으로도 계속 만날꺼고 승패는 앞으로 얼마든지 바뀔수 있습니다.
지는쪽은 언제나 종족때문에 졌다라고 변명할꺼 아니자나요..
휀 라디엔트
10/09/14 14:45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전에서 이제동 선수가 연속 4드론 한것을 보고
저그유저분들께서 오죽 할게없으면 4드론을 하냐면서 절망적으로 느끼시는것 같은데...
사실 이전의 이영호 선수와의 경기를 곱씹어본 이제동이라면 충분히 걸어볼만한 전략이였다고 봅니다.
바로 지난 시즌에서, 그리고 이번 결승전 전까지 이영호 선수가 대저그전으로 들고온 전략의 대부분은
앞마당 서플라이 -> 빠른 정찰 -> 상대방 하는거보고 커맨드 혹은 배럭으로 상대방보다 속된말로 더째는 스타일이였습니다.
전시즌 결승전에서도 이제동 선수는 어떻게든 상대방보다 드론하나라도 더 째면서 경기를 부유하게 해보려고 하는데
이건 뭐 상대방은 나 째는거 보고 더째고 앉아있으니...째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은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타이밍상 9드론은 앞마당 심시티로 어찌어찌 막힐것 같고 해서 4드론으로 달린거죠.

2경기는 전진배럭이였으니 그렇다고 쳐도 3경기 그랜드라인에서 4드론을 또 시도한건 제 입장에서는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이전의 대이영호전을 맞이하는 이제동이라면 분명히 하지않을 전략이였고,
이영호가 평상시처럼 그랜드라인에서 입구막고 앞마당이였으면 이건 진짜 당연하게 이겨주는 게임이 되었을겁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영호는 본진배럭...이건 이영호가 눈치가...어휴...

아울러...또 한가지 이제동 선수 입장에서 아쉬운건 자신은 최근시즌에서 연속으로 거한 테란전을 함으로써 자신의 스타일을 노출한 반면
이영호 선수는 이제동 선수와 결승전에서 마주하기 전까지 대저그전 다전제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빅파일 // 대한항공 양쪽 대회 8강 다전제부터 보니

이영호 : 신상문/윤용태, 박지수/정명훈
이제동 : 김성대/송병구, 염보성/이재호

이게 결국 갈랐다고 봅니다. 그동안 수많은 다전제에서 끊임없이 붙었던 사이이고, 그렇기에 서로간의 스타일은 다 알고 있을겁니다.
결국 중요한건 최근 맵에서 상대방이 최근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게임을 풀어가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제동 선수는 "보는사람 입장에선 재미나고 하는사람 입장에선 피가마르던" 염보성/이재호를 넘어서면서 자신의 최근 테란전을 보여준 반면
이영호 선수는 저그전 감을 잃은것 아니냐는 소릴 들을정도로 저그전 자체를 보여주지 못했죠.
이거 은근히 크다고 봅니다. 일합싸움으로 결정나는 레벨의 싸움에서 상대방이 최근 어떤 생각을 가지고 대테란전(또는 대저그전)을
풀어가는지를 알고 게임에 임한다니요.

결국 이러한 헛점을 노리려고 이제동은 4드론을 했지만...
이영호 선수가 뭔 눈치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동안 안쓰던 4드론을 썼네, 이번도 불안하다! 하고 본진배럭한게 3경기를 갈랐죠.
평소대로 입구막고 앞마당 생각했으면, 대한항공 결승전의 승자는 이제동 선수 였을지도 모릅니다.
열씨미
10/09/14 14:50
수정 아이콘
테란종족의 특징중에 장점만을 줄줄이 열거하고 다른종족은 그에 대응되는 단점을 써놓고 테란이 사기다 라는 논리를 피면 어이가 없죠..
스캔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시는데 스캔은 테란이 보유한 유닛 혹은 특징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내가 원하는 곳을 아무런 방해없이 볼 수 있지만 마나가 무한인것도 아니고, 함부로 막써댈 수 있는 기능도 아니죠. 스캔마나가 남아돌만큼 스캔이 많아질 때는 이미 후반으로 접어들어 초중반에 비해 정찰의 중요성이 떨어졌을 때구요. 스캔이 만능인게아니라 스캔 한두방으로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거의 완벽하게 꿰뚫어내는 이영호 선수가 대단한거죠. 다른 테란은 그렇게까지 못하잖아요?
테란 병력이 아무리 많아도 좁은 입구에 단 러커 2기와 스웜만 뿌려져있으면 방어가 되는 저그가 사기다라고 하면 어이없지않나요? 더불어 지난번에 뭐 테란은 정찰 후에 선배럭을 할 것인지 더블을 할것인지 선택을 할 수 있어서..어쩌구 하는 글도 있던데 이번말고 지난 시즌 결승에서 이영호 선수가 앞마당에 그런식으로 심시티를 하면서 플레이를 하는 걸 보고, 저런식으로 하면 9드론정도는 어찌어찌몰라도 4드론같은건 절대 못막겠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이제동 선수가 4드론을 시전하더군요. 뭐 결과는 이영호 선수가 대신 저번처럼 정찰 후 배럭 혹은 더블을 선택하는 전략 자체를 안들고나왔지요.
각 종족의 특징과 장단점이 있는 것 뿐입니다. 종족 상성이란걸 들먹인다면 테란은 좋다고 저도 약간 인정은 하는 바입니다만 테란사기론을 말하시는 많은 분들의 이유와는 다른 이유로 인정합니다. 종족상성대로라면 테란>저그>토스>테란 이 되어야 하는데 토스>테란의 상성이 현재 그다지 강하지 않아서 테란이 약간 좋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뭐, 이영호 선수를 제외한 다른 테란들과 토스의 모습을 보면 사실 그런거같지도 않지만요. 특히 개인적으로는 도재욱 선수의 테란전을 보면....(도재욱 선수 최근까지 테란전 무적포스를 뿜어주고있었는데 한창 잘나갈때 이영호 선수와 만나지 못했던게 아쉬울 뿐입니다.) 그리고 종족 상성을 따진다면 저그가 가장 좋다고도 생각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테란>저그' 나 '토스>테란'과 비교해서 종족상성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관계가 '저그>토스' 이거든요.
테란사기론이 지긋지긋하고 어이없게 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을 들고나오는 이유가 이제동 선수가 실력으로 이영호 선수아래다 라고는 죽어도 인정을 못하겠기때문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각 종족에서 같은종족을 플레이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몇단계는 급이 다른 기량을 보여줘서 각 종족의 극을 찍었고 그로인해 둘 모두 실력이 극에 달한자. 미리 동급의 실력이라는걸 전제로 깔아놓은 뒤에 두 선수의 승부가 날때마다 그래서 실력 외에 맵이니, 수싸움이니, 이제는 근본적으로 종족의 차이에서 오는 한계이니, 이런 이유로만 승리와 패배를 설명하려고 하니 어떻게 논쟁이 되겠습니까. 승부에서 이긴자가 실력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해야되는데, 미리 실력적으로 동등함을 전제로 깔아버리는데요.
빅토리고
10/09/14 14:58
수정 아이콘
제 글 어디에 테란이 사기라는 글을 적었나요?? 이런 댓글들 달릴까봐... 테란이 사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라고 분명히 적었건만... 위에 사기론 이야기하시면서 뭐라고 하시는 분들 이해가 안가네요. 오히려 그 분들이 더 민감하신거 아닌가요?? 무서워서 무슨 글 하나 적을 있으려나.... 전 그냥 테란의 스캔이 저그전에서 큰 영향을 준다는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것 뿐이고 최근에 저그들이 테란 상대로 힘겨워하는 걸 이야기 한것 뿐인데 무슨 말을 못하게 하나요..... 지난 시즌까지 저그가 대세였다는걸 부정하는게 아니라 현재를 봐야죠. 현재의 저그대 테란 전은 분명히 테란쪽으로 기운게 맞지 않나요?? 김정우 선수가 스타리그에서 이영호 선수를 꺾은것만 보이고 다른건 보이지 않나요??
글도 제대로 읽지 않고 무조건 저징징 글이라고 그런 댓글만 다시나요???
빅토리고
10/09/14 15:1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가 적은 부분이 테란이 저그전에 유리한 점 아닌가요?? 당연히 다크스웜이 저그에게 사기인 기술인건 분명하고요. 다만 최근의 경기가 하이브 운영전에 빨리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점을 정찰 부분과 연관지어서 그냥 이야기한것 뿐이에요. 당연히 그 이야기 하는데 저그의 후반 운영 이야기는 그냥 논외로 한거고요. 더구나 레이트 메카닉때문에 다크스웜 울트라도 무조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고... 아 무슨 말만 하면 테란사기론이라고 하나요.
빅토리고
10/09/14 15:16
수정 아이콘
그리고 토스전같은 경우도 예전과 비교해서 분명히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적이 다가 아니라 경기내용이나 여러면에서 아비터도 예전처럼 잘 통하지 않는것 같고... 캐리어가 다시 대안으로 나오는데 분명히 캐리어 가기전 타이밍에 약점이 존재하고요.
빅토리고
10/09/14 15:1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그가 토스 상대로 유리한것도 초반에 오버로드로 정찰이 가능하다고 분명히 적었고..... 그것을 스캔과 연관지어서 초반에 상대 빌드를 파악하는것이 경기에서 매우 중요하다는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건데.... 무슨 저그대 프로토스는 생각도 않하냐면서 무조건 테란 사기론 글로만 보고 욕하시나요.....
냉철한블루
10/09/14 15:22
수정 아이콘
빅토리고님은 아니시겠지만.. 진심으로 테란 종족 자체가 사기라고 믿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테빠로선 참 기분이 그렇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단지 테란이라서 그렇게 귀신 같은 눈치로 상대방 전략에 대응하고 다전제 판짜기를 잘하고 심리전에도 능하고 한 게 아닐텐데 테란 종족 자체가 강하고 그로 인해서 이영호가 스타판에 윗자리에서 군림한다 식으로 몰아붙이는 분들이 참 많거든요. 우스개소리로 이제동 선수가 테란을 하면 이영호보다 더 잘할 것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pgr엔 없지만 타 커뮤니티에 가끔 있는데.. 참 말도 안되는 소리죠.
황제의 재림
10/09/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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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이 달려서 첫스캔이 뿌려질때 저그 곧 뮤탈나옵니다. 처음 뮤짤은 테란 본진을 무조건 다 볼수 있습니다. 빅파일배 결승1경기처럼 구석구석을 다 볼수 있다는 겁니다. 즉, 정찰이 전혀 딸리지 않아요. 저그도 테란의 모든것을 다 봅니다. 테란이 초반에 바이오닉인지 메카닉인지 테크가 빠른지 뮤짤로 다 보지요. 게다가 항상 테란입구에 오버로드 자리있죠? 병력운용, 타이밍을 항상 저그에게 볼수 있게해줍니다. 게다가 오버로드를 뿌려서 전체적인 지도를 밝힙니다. 그에 반해 스캔은 원하는 곳을 볼수 있지만 횟수가 제한적이기때문에 못보는 곳도 많습니다. NATE배포함 테란은 몰래 멀티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계속 주장하시는건 1경기 골리오닉에 당해서 그러신가본데 그건 페이크에 속은거일 뿐입니다. 이영호선수의 전략을 이제동선수가 일부 제외하고 전략을 선택해서 그렇습니다. 골리오닉을 생각 전혀 안한거죠. 뮤탈로 구석구석을 다보고 대 김명운선수전이 생각났을겁니다. 그러니 "장기전을 갈거니까 더 먹자. 지금 나올리 없어." 이런 마인드였기 때문에 당한겁니다. 그런 경기가 자주 나오지 않는것만 봐도 아실거에요. 속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그만 속느냐? 아니죠. 김정우선수에게 이영호선수가 속아서 완패한 경기.그리고 장윤철선수에게 완전히 속아서 완패한 경기. 그냥 각 종족이 아닌 선수가 잘준비한겁니다. 정찰에 한해선 각 종족마다 장단이 있는거에요. 오버로드로 전맵을 밝히고 입구에 세워서 테란진출을 볼수 있다는 장점이 저그에게 있다면 스캔으로 필요한곳을 한정적인 횟수로 볼수 있는게 테란의 장점입니다. 옵저버역시 무한클로킹상태로 여기저기 볼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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