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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0 22:53:05
Name 풍경
Subject Dreamer 임요환편을 본후 그냥 드는 생각들.
최근 스타2 전향추측에 관한 기사 이후,
마침 오늘 드리머가 드디어 기다리던 임요환 편이라길래 기대를 좀하고 봤지요.

결론적으로 스타2에 대한 힌트는 전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보고 있으려니 약간 울컥한것도 조금은 있었고
다보고 나서 한니발님의 "임요환을 위하여"를 다시 보게 되더군요.


항상 느끼지만 최정상의 선수들의 정말 승부욕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임요환이 당시의 승부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수 있는 3연벙.
그에 대해서 오늘 속내를 좀더 털어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그걸 들으니 뭔가 참... 아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뭐 아무래도 가장 새로운 거라면, 김가연씨와의 연애이야기겠죠.
이부분에 대해서 설명과, 팬들의 걱정에 대한 것과 걱정할 필요 없는 부분들.


그리고 단하나 그나마 의미심장한게 있다면.
"리턴" 이라는 단어네요.

팬들이 이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걸,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으며, 본인도 간절히 지금도 여전히 바라고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한다.라고...

그래서, 아직은 임요환을 응원하는 이 심장이 꺼지지 않겠지요.


참 독특합니다. 저는.
제가 요즘 스타2를 하면서 더더욱 확신하게 된건데,
기본적으로 저는 절대 테란빠가 아니더군요.
스타1에서는 이제동, 송병구 빠에,
스타2에서는 더더욱 웃기게도, 제가 테란이 주종인데, 저징징을 응원하고 동참하고, 테프전은 프토를 응원하고,
테저는 무조건 저그를 응원하는 걸 보면서, 제 성향이 확실히 보는 쪽에서는 테란이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뭐 하긴 스2에서 제가 테란을 선택한건, 일단 사람들이 좋다고 했고 또한 캠페인이 테란만의 캠페인이어서,
캠페인 클리어한뒤 할줄 아는게 테란뿐인데다, 또 테란이 컨트롤이 좀 편한 편이었으니까요.
즉 테란이 좋아서 했다기 보다, 세종족 중 가장 익숙하고 편해서 한거죠.)

근데, 최초 이판의 라이트 유저로 오랫동안 있었던 그 기간은(즉 포모스와 피지알을 알기전)
전 오로지 임요환의 팬이었죠. 테란팬도 아녔고, SK팬도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오로지 임요환만 응원했던 것 같습니다. 즉 지금 보여지는 제성향과는 완전 상반된 종족의 시조가 제 본진이란게 참 웃긴 듯하긴 하더군요.
전 누가 강한지 다 관심없었고 오로지 임요환만 챙겨봤던 거 같아요.

즉.
제게 임요환만큼은 테.란. 이 아닌 그냥 임.요.환. 이기 때문이라고 밖에 못하겠네요.

그래서 아마 스타2에 임요환 선수가 온다면,
여전히 저는 테란유저인데도 저그와 프토를 응원하는 배신자로 남아있으면서,
임요환 경기일때만 테란을 응원하는 아주 웃긴 팬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가지. 아무리 3번째 리쌍전이라지만,
이렇게 스타판이 고요한 적은 제가 하드유저가 된 후는 처음입니다.(대략 스덕마니아수준이 된 건 2년쯤 됬는데)
지금 피지알에서 일주일간 리쌍록 글은 달랑.. 두개? 였던거 같고
나머진 거진다 이판 미래에 대한 논란글에다, 요즘은 그마저도 정전이죠.
제가 피지알만 그러면 말을 안하는데, 포모스도 요즘 좀 정전 수준이고(신변잡기, 연애인 이야기가 흥할정도로)
스갤은 오죽하면 스투갤한테 스갤이 털릴정도더군요....
표면적으로는 GSL이 흥한면이 있지만, 것보다는 대부분의 분들이 그냥 스타관련 커뮤니티 자체를 요즘 떠난 느낌이랄까요?
그렇지 않으면 안시끄러울리가 없거든요...

너무너무 조용합니다.
폭풍전야입니까? 그렇다기엔... 최초 해외 상하이 결승이 '내일'이거든요.
물론 내일은 분명 많은 분들이 보겠죠.
그치만, 그전에 시끄러운게 전통적인 결승직전의 스타 커뮤니티의 풍경이죠.
즉 원래는 결승전 일주일 내내 동빠와 꼼빠가 치고박고 싸우는게 일반적인 스갤과 포모스 풍경이었는데,
요즘은 그런것까지 거의 없단 말이죠.  누가 우승할것인가에 대한 전망글이 고작 한두개.
게다가 그밑에 있기 마련인, 누가 바를거야 우기기 싸움이 거의 없다니...

심지어 저는 그토록 보기 싫어했던 악질팬들끼리의 끝없고 소모적인 싸움조차 그리울 정도네요.
너무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네요.


그랬습니다.
마침 너무도 조용한 요즘 커뮤니티들의 고요가 그리 좋은 측면으로 느껴지지 않던차,
임요환 선수의 방송까지 보고나니 왠지 심숭생숭.

내일의 리쌍전이 최후의 리쌍전이 될것만 같은 불안감? 이랄까요.
즉 제가 고요함을 이상하게 느낀 이유는, 팬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침묵해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때문이죠.

분명 내일만큼은 다들 보겠죠. 근데 내일 스타리그까지 끝난뒤는?
추석연휴와 더불어, 스타1 관련 아무런 경기가 없죠. 이런?

게다가 현재 지재권 협상 관계로
작년 같은 경우는 보통 있기 마련인 개인리그 예선 관련 소식이 현재 전무합니다.
아마 제가 알기론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조용한(아 물론 스타1에 한해서요) 9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이래 저래 생각이 많네요.
두판이 자연스럽게 넘어가지 않고,
전혀 따로놀고 따로 발전하는 듯한 이런 현상이 참으로 씁쓸합니다.
이렇게 되면 남는 건 경우의 수는 몇가지 없죠.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거나, 파괴하거나죠. 대립이라서 그렇습니다.
대립이기 때문에 공존이 힘든거죠.

제발 대립하는 사태를 만들지 말고, 교류하는 사태를 만들기 바랍니다.
이판의 윗분들. 교류해야 공존과 가교, 자연스러운 계승이 되는거죠.



예.
임요환의 팬으로서 이리저리 다른 곳까지 생각을 확장하면서 보게된 드리머 편이었습니다.
말그대로 기승전결 정리된 글은 아니니까 이해해주셨으면 하네요. 그냥 정리없이 쭉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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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은?
10/09/10 22:56
수정 아이콘
원래 스토브 기간에는 작년에도 조용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사람들이 경기 없어서 심심하다 그럴정도였으니까요.
다만 올해의 차이라면 그 틈새에 GSL 이 개막했단느 차이 일 뿐이죠.
리쌍록은 애초에 성립됐을때부터 지겹다는 의견이 조금 많았습니다.
(저도 MSL 에서의 리쌍록은 지겨웠지만 그래도 스타리그는 기대가 되네요.)
두선수와 두 선수의 팬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두 선수가 너무 자주 만나서 흥미가 반감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송병구나 윤용태가 올라갔다면 조금더 뜨거웟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실 본문 내용대로 폭풍전야일지도 모릅니다. 이영호vs정명훈 경기전에도 관련 게시글이 그렇게 많은것은 아니였지만, 경기내용은 정말 달아올랐죠.

그리고 요즘 프로리그가 열릴지 안열릴지도 확신할 수 없는건 사실이지만 그와 별개로 선수들의 대규모 이적소식(스타2 전향이 아니라 팀을 이적하는) 소문들이 간간히 들려오고 있고 이영호선수의 100% 인상 재계약 등.. 여전히 활발한것을 보고 프로리그는 어쨌뜬 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차기 스타리그요.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확실한 부분인데, 차기 스타리그는 무조건 열립니다. 온게임넷은 차기 스타리그를 열어둬 이미 라이센스를 가져왔기 때문에 정말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죠. 문제는 MSL 인데... 하루빨리 해결좀 됐으면...
정형돈
10/09/10 22:57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GSL에 정신이 팔려있어서..
결승이 내일이라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그런데 또 무도랑 시간이 겹치면서 아무래도 결승은 좀 늦게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전 올드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걸 보고 싶네요..진짜..
릴리러쉬
10/09/10 22:57
수정 아이콘
저도 올드를 좋아하고 올드땜에 스타보기 시작했는데
이판은 참 올드에 대한 사랑이 특별한거 같네요.
올드들이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카모토료마
10/09/11 00:57
수정 아이콘
사실 최근의 리쌍록의 경기력 수준은 대단하긴 합니다만... 예전 스타리그만큼 제 안의 열정이 불타오르지가 않습니다. 동시 4드랍쉽으로 경기를 전세를 역전시키고 파라독스에서 기적을 보여줬던 임요환 선수의 아스트랄함... 천재테란 이윤열의 프리스타일 플레이, 삼지안 저그 경락마사지 박경락, 폭풍저그 홍진호, 몽상가 강민, 퍼펙트테란, 목동저그...그 그리운 이름들...저도 모르게 미친듯 함성을 질렀던 그때의 스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이젠 식어버렸다랄까요... 최근에 한동안 스타를 안보다가 GSL리그가 개막하면서 경기를 보고있는데 다시 스타초창기의 모습이 문득문득 떠오르네요 ^^ 게다가 올드게이머들의 스타2전향 소식들을 들으면서 이제는 스타1보다는 스타2에 더 관심이 갑니다. 스타2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자국리그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월드리그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Kurenai25
10/09/11 01:42
수정 아이콘
KT의 팬이었고 지금은 이영호 선수 팬이지만 확실히 이젠 스2가 더 재밌더군요..

스1이 더 프로페셔널하긴 하지만 역시 초창기의 로망이란게 있달까요. 리페리온, 침술류, 패공허 같은 신기한 빌드들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성준선수 이윤열 선수 등등 레전드들도 온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일단 토스 유저니까 사기수선수를 응원하긴 합니다만

박정석 선수 스2 오지 않으실렵니까
담배상품권
10/09/11 02:01
수정 아이콘
리쌍록 자체가 너무 자주 벌어지고,네이트때만큼 혈전도 별로 없고 원큐싸움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진 감도 있죠.
거기에 프로리그 주5일제+개인리그에 익숙해지다보니 경기가 없으면 뭐 할 말이 없어요.
활발한 트레이드 등의 정보라도 뜨면 모르겠는데 익명으로 해놓고 사실 트레이드 자체가 활발하지도 않으니 말할 거리가 없는게 사실이죠.
담배상품권
10/09/11 02:22
수정 아이콘
그런데 드리머 임요환편은 정말 눈물나던데요. 경기에 못나오니 그 부담이 그대로 느껴지더군요.
10/09/11 08:45
수정 아이콘
아 어제 우리요환이 편이였군요.
오늘 꼭 다운받아서라도 봐야겠네요..
어떤날
10/09/11 11:19
수정 아이콘
저도 기본적으로는 안티테란인데 임요환 선수만 좋아합니다. 원래 1.07 때 약한 테란을 보며 그걸 극복하는 임요환 선수를 응원하기 시작했는데.. 1.08 이후로 저그빠로 전향.. ^^;; 근데 첫정을 준 임요환 선수는 계속 본진으로 남아 있었어요. 덕분에 So1 이후로는 임요환 선수와 저그 선수가 붙으면 어딜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는 난감한..

냉정하게 말해서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건 압니다만.. 굳이 최고가 아니라도 좋으니 자주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홍진호, 박정석 선수처럼요. 엔트리가 빵빵한 팀에 있다 보니 출전기회가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더군요. 그런 면에서 스타2가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정작 저는 스타2를 안 합니다만 (정확히는 못합니다만;;) 임요환 선수를 비롯한 올드 게이머들이 옮긴다면 열심히 보려고 하고 있어요.

기대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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