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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03 11:03:00
Name 총알이모자라
Subject GSL은 뿌리가 내려질까?
스타1이 이스포츠로 자리잡게 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하나있습니다.

이른바 피씨방 리그라는 소규모 대회들의 존재였습니다.

동네부터 시 단위까지 작은 대회들이 많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대회들을 통해 상금 헌터들도 생겨났고 그 와중에 누가 1인자인가 하는 당연한 흥미가 생겼고 그것이 본격적인 큰대회가 되었습니다.

신규 피씨방이 조금 큰규모로 생기면 당연한 듯이 스타대회가 열렸고 몇십만원의 상금을 쫓아 많은 이들이 참가했었죠.

이런 뿌리들이 있었기에 스타1은 튼실한 뿌리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커져간 것입니다.

하지만 스타1의 성공적인 모습을 본 여타게임들은 뿌리는 보지 못하고 줄기에서 시작하는 우를 범합니다.

많은 게임들이 붐을 일으키기 위해 리그방송을 먼저 시작했지만 커가지 못했습니다.

이런건 엄밀히 말해 리그가 아니라 마케팅활도이었을뿐이죠.

철권크래쉬에서 보듯이 이미 많은 마니아들이 존재하고 작은 대회들이 많았고, 누가 최고인가 논쟁이 있던 종목은 비교적 쉽게 정착할 수 있

었습니다. 개인전으로는 시간도 짧고 흥미유발에 조금 약하니 팀이라는 방식으로 갔지만요.

이렇게 성공적인 리그는 그 뿌리가 튼실해야합니다.

GSL의 문제는 GSL이외의 대회가 존재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누가 매달열리는 1억짜리 대회가 있는데 다른 작은 대회가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이러면 앞으로도 작은 대회들은 열리기 힘들 것이고 스타2는 오로지 GSL만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게 스타2의 이스포츠화에 도움이 될

까 의문스럽습니다.

차라리 몇 개월 후에 리그를 시작했다면 그것이 더 효과적일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별로 작은 대회들을 많이 개최하고 나서 말이죠.

여하튼 스타2는 대회라는 부분에서는 자생적인 대회가 열리기 힘들게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GSL이 몇 개월간의 화려한 불꽃놀이가 아닌 안정적인 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기반 조성에 더 힘을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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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_Baxter
10/09/03 11:02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그래텍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서서히 그래텍의 강경일변도, 독단적인 태도에 심기가 불편하는 시점에서 GSL이 기존 스타리그, MSL급의 연출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차라리 독점중계권을 기존 게임 방송국에 팔아 넘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려 반 기대 반인데, 부디 스타크래프트2에만 기대어 연출력을 도외시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10/09/03 11:13
수정 아이콘
소규모 대회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 당시에 pc방에서 열리는 대회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온라인대회들이 많이 열리면 되니까요.. 아프리카 아마추어방송들을 통해서도 충분히 뿌리는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요즘 곰TV가 리그운영하는 방식을 보면 그닥 환영할만 하지가 않네요.. 이번 GSL이 열리기 전까지 무조건 곰TV찬양이였다면 지금은.. 이러다 제2의 케스파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우선 GSL 2011의 경우 연간 12개의 대회.. 계속되는 리그.. 그리고 다른 리그는 할 수 없는 여건이 안되게 만드는게 아닌지 걱정되고,
이번 온겜넷 12시 재방송(이제 편성표에 보이지도 않는군요..)이 혹 곰TV에서 보는게 아니면 재방만 봐 이게 아닌지 걱정되고,
해외송출에 대한 시청료 요구도 그렇고..(물론 당연히 해야 하는거긴하지만 비용이..)

그레텍 자체가 힘이 너무 세버리니.. 다들 그레텍 말만들어야하고 안들으면 불이익.. 또 이런 협회때와 마찬가지 분위기가 나올까봐 걱정입니다.
완성형폭풍저
10/09/03 11:40
수정 아이콘
본문의 말씀에 큰 공감을 합니다.
스타1을 처음 접한 고등학교시절 각반별로 잘하는 친구들이 있었고, 전교에서 가장 강한 녀석이 누구인지 궁금해지자 서로 경기해가며 순위가 가려졌고, 전교 최강자가 정해지면 다른 학교 최강자와 경기를 붙어보는 식으로 점점 확대해갔었죠. 동네별로도 어느 피시방대회 우승자가 가장 강한지 궁금하니까 또 붙여보고, 다른 동네 최강자 초대해서 또 붙여보고.. 그러다 시대회 전국대회가 열렸고 말이죠.
스타2도 그런식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또 흥행하고 연관시켜보면 크게 상관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재야에서 인정받던 가수가 데뷔하는 것도 큰 인기를 얻겠지만 대형기획사에서 길러낸 듣보잡 아이돌이 아시아 최고의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전례도 있으니까요.
10/09/03 12:00
수정 아이콘
작은대회는 온라인상으로 충분히 열리는거 같습니다..
모리아스
10/09/03 12:07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나 포모스에서 작은 대회는 열리던데요?
곰tv가 원하는게 거대한 이스포츠 시장 석권이라면 지금의 행보가 맞는거 같은데요
작은 대회 열리고 인지도 쌓기엔 시간이 부족하죠
10/09/03 12:09
수정 아이콘
최근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GSL에 대한 그레택과 온게임넷이 최종 계약이 조율중이라고 합니다. 생방송으로 할지 녹화방송으로 할지 최종계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시생중계를 하면 이익을 방송사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그레택측에 동시생중계를 꺼릴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하드코어
10/09/03 12:10
수정 아이콘
아직 정발 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거 같네요.
10/09/03 12:19
수정 아이콘
일단 하는 거 봐야겠죠.
시작하기도 전에 잡음이 많고 삐그덕 거리는거 같은데... 좀 불안하네요.
워크3 이후 아예 다른 종목에 관심이 없어진 것 같던데...
스타2가 좀 흥행해서 종목이 좀 더 늘어났으면...
10/09/03 13:33
수정 아이콘
작은 대회들이 활성화 된 다음에 이를 통합하는 큰 대회를 여는 방안이 있고,
지금과 같이 큰 대회 위주로 처음부터 진행하면서 작은 대회도 열수 있으면 열려는 방안도 있습니다.
물론 전자 후자 다 큰 문제는 없습니다. 큰 대회가 열린다고 GSL 이외의 대회가 생기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레텍이 후자의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스타1 유저들을 스타2 유저로 돌려놓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대회 위주로만 스타2가 서서히 진행되는 형태라면, 스타1 유저들이 스타2로 이동하는 폭 또한 적게 될 것입니다.
블리자드는 스타1과 스타2가 공존하면서 모두가 많이 하는 형태보다는, 스타2가 활성화되는 것을 당연히 원할 것이고요.
아이러니하게도 스타1은 스타2의 흥행에 제일 방해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니까요(블리자드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2의 활성화 자체를 위한 추진도 있지만 여러가지 시장적 형태나 주변 환경을 고려해서 한 결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블리자드와 그레텍이 하나의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에는.. 오히려 당연하다고 보고 싶네요.
10/09/03 14:43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큰 대회를 여는 건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최소 정발이후 1년 정도는 그냥 자유룝게 두는 게 좋은데요
10/09/03 15:57
수정 아이콘
작은 대회는 외국에 얼마든지 많습니다. 워크3의 예에서 보듯 상금헌터로 생활하는 프로게이머들이 활동하는 종목의 경우에는 상금이 많은 대회들이 있는 나라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외국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금은 많을 수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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