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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7 22:13:53
Name 혼돈컨트롤
Subject 대한항공 스타리그 8강 리뷰
이제동 vs 김성대

김성대 선수 야외경기란 점 때문이었을까요. 워낙 이제동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너무 쉽게 경기를 내줬네요.
뭐 저저전의 특성상 한번 흔들리면 무너지기 쉽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아쉬운 플레이였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역시란 모습 그리고 결승전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집중력과 날카로운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송병구 vs 염보성

많은 분들이 보셨다 싶히... 염보성 선수 인터뷰 때랑 달리 더 긴장한 것일까요. 최근 염보성 선수의 플레이 중에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앞마당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탱크가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이 한기씩 몇번이나 잡힌 건지...
송병구선수가 했던 플레이를 역으로 염보성 선수가 했으면 무난히 좋게 끌고 갔을 텐데...
물론 염보성 선수가 앞마당을 들고 본진방어를 했다면 송병구 선수도 무난히 돌파를 안 하고 공격병력이 회군하면서 빠르게 조이기를 풀면서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겠지만 이 경우에도 일단 6멀티가 있는 염보성 선수가 유리한데 말이죠.
송병구 선수는 결과적으로 좋은 판단을 했고 컨트롤 적인 면에서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네요.

윤용태 vs 김명운

초반 경기 양상은 무난하게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단한번의 다크드랍 흔들기로 김명운 선수 너무 흔들렸네요.
커세어를 숨겼다 갑자기 나온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크드랍 오기 전에 커세어가 쌓인 것을 받고 오버도 속도 업이 되서 좀 더 침착하게 막았다면 그렇게 까지 피해를 보진 않았을 텐데요.
윤용태 선수는 좋은 타이밍에 적절한 흔들기가 좋았고 그 이후 앞선 상황에서 역시 후덜덜한 전투력을 발휘하면서 무난히 이겼네요.

이영호 vs 신상문

앞선 경기들이 살짝 맥이 빠질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래도 재밌는 경기가 나왔네요. 물론 최근 이영호 vs 정명훈 선수의 워낙 테테전 명경기가 많이 나와서 크게 부각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영호 정명훈 전이 팬들로 하여금 테테전을 보는 새로운 재미를 깨닫게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신상문 선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경기를 졌던 건 이영호 선수를 따라가는데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호 선수가 그런 식의 판 가르기 운영을 한때 그것을 깨는 방법은 한 점 돌파나 본진 드랍 같은 의외성 플레이로 뚫는 것과 이영호보다 한발더 판을 그리는 것 정도라고 생각되는데 신상문 선수는 후자를 선택한 것 같았습니다.
한때 좋은 전투를 하면서 대등하게 판을 만드는 듯 보였지만 결국 이영호 선수가 전체 판을 잘 그리면서 도망갔죠. 신상문 선수는 이영호 선수를 잘 쫓았지만 결국 이영호 선수가 계속 한발씩 앞서 나가면서 경기를 잡네요. 항상 말하지만 이 선수는 자기가 어떻게 해야 이기는 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온게임넷에서 나름 크게 준비한 야외 경기인데 사실 경기 자체는 몇몇 선수의 안타까운 경기력 때문에 다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마 제작진에서 가장 원하는 4강 대진이 나왔기에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뱅리쌍에 최근 경기력의 윤용태 이 4강매치업 자체는 흥행 보증이니까요. 만약 이제동 vs 윤용태, 송병구 vs 이영호 라면 토스들이 좀 더 해볼 만하고 더 재밌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지금 매치업도 굉장히 좋죠. 벌써부터 기대되는 4강 대진이고 이영호 이제동이 여기서도 결승에서 맞붙을까 라는 재밌는 요소도 있네요.

덧1.
사실 지난 스타리그를 못 봐서 김태형 해설 논란에 대해서 몰랐습니다. 그런데 오늘 판 댓글에 캐리 해설에 대한 말이 많더군요. 전체적인 오늘 평은 피드백의 영향인지 오늘 해설은 무난했다 좋았다 괜찮았다가 많네요. 저도 오늘 캐리 해설은 굉장히 좋은 정도는 아니었지만 괜찮았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마지막 경기에서 엄옹과의 호흡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엄옹보다 김태형 해설이 좀 더 맥을 잘 짚은 것 같지만 그래도 서로 호흡을 맞추고 정리를 하며 해설이 진행되었으면 좀 더 매끄러웠을 텐데요. 항상 엄옹과 캐리가 갈리는 해설을 할 때가 많고 그것이 또 그 조합의 매력이지만 오늘은 유독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오랫동안 해설을 같이 해온 두 분이기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덧2.
이영호 선수는 더 말하는 것도 입아프지만... 정말 소속팀의 보배도 물로 맞지만 스타1판의 보배라고 생각되네요. 오늘은 온게임넷의 보배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같이 경기해준 신상문선수가 좋은 경기력으로 맞상대했기 때문이었지만 오늘 조금 맥이 빠진 경기들이었는데 마지막에 그래도 어느 정도 살려주네요. 스타1 판에서도 오랫동안 핫 아이콘으로써 최정상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히 2010은 이영호의 해네요. 물론 단순히 이영호 하나의 최강선수가 아니라 이제동이라는 강력한 라이벌 정명훈이라는 강력한 도전자가 있으며 스타1판이 흥했는데요. 역시 이 중심에 이영호 선수가 있다는 것은 반박할 여지가 없죠.

덧3.
요즘 저도 스타2 바람을 좀 피고 있지만... 제 성격상 스타2도 역시 하는 거 보다는 보는 게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경기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스타2는 정말 잘 만들고 재밌는 게임이다. 하지만 스타1도 같이 보면서 느끼는 것은 두개의 게임이 다른 재미를 준다는 것이네요. 여기 pgr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타12 번갈아 가면서 봐도 어느 하나가 비교우위에 있거나 다른 것에 묻히지 않고 서로 다른 재미를 보여준다고 생각되네요. 결국 스타2는 스타2대로 새로운 판이 생길 것이고 물론 스타1이 이에 전혀 영향을 안 받지는 않겠지만 스타1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네요. 스타1에서는 아직 스타2개 대신할 수 없는 그런 것이 있고 또 앞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도 있으니까요. 결론은 협회와 방송사들 그리고 리그 스폰 이러한 문제만 잘 풀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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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맛
10/08/27 22:22
수정 아이콘
염보성선수의 경기력은 정말 헬이었죠. 이게 정말 프로의 경기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전략은 좋았습니다. 바카닉 훼이크 이후 빠른 트리플.
송병구선수는 수싸움에서 져서 병력끼리 맞부딪치지 않으려고 우회를 했는데,
그러지않고 그냥 병력끼리 맞싸웠으면 프로토스가 무난하게 잡는 그림이었죠.
염보성선수의 지속적인 탱크조공 덕분에 이기긴 했지만요...
10/08/27 22:28
수정 아이콘
오타가 좀 많네요..
스타2 정식 출시되고 리쌍전 아닌 경기 거의 처음 봤는데 오늘 해설 저도 괜찮게 봤습니다
김태형해설 오늘은 좀 어리버리? 한게 없고 뭐랄까.. 괜찮게 짚어준다는 느낌이었네요
(옛날에는 엄옹과 대립? 했다면 오늘은 엄옹과 아예 별개의 해설을 한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만)
김명운선수 커세어 인스네어 맞추고 뭔가 해주나 싶었는데 살짝 아쉬웠구요
그 외에는 그냥 뭐 무난하지 않았나 싶은데 꼼모스 평점 9.5 ; 물론 잘하긴 잘했지만 이영호라서 기대치가 높은건지 9.5??
도달자
10/08/27 22:35
수정 아이콘
택뱅리에 최근 경기력의 윤용태 이 4강매치업... 뱅리쌍에 윤용태..

그리고 저번주는 틀린해설이였다면 오늘은 다른해설이였습니다. 두분이 참 몇년을 같이 하셨는데 오늘은 따로따로 하시더군요.
호흡이라면 두분만큼 잘 맞을분들이 없을텐데...
율곡이이
10/08/27 22:38
수정 아이콘
확실히 8강전 야외무대라는게 선수들에게 크게 작용하는것 같네요...
익숙한 스튜디오와 낯선 야외 무대의 차이는 수백배인것 같네요...
콩가루다
10/08/28 00:12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느낌으론 김태형해설은 예전 뒷담화때부터 조금 조짐이 보이더군요.
프로토스가 역습을 시도하지만 결국 이루지 못하고 그 복수는 "스타2로 이어진다"고 했던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이미 스타1을 떠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부터였을까요? 김태형해설의 차분하고 맛깔있는 해설이 점점 박용욱해설식의 흥분조로 바뀌어갔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옵져버 키고 해설하는 해설자는 선수들에게 당장 필요한 행동이 안이루어지는 것에 흥분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터라 김태형해설의 그런 변화가 점점 마음이 떠남에 따라 내용이 없어지기때문에 그렇게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느껴지기시작했습니다. 요즘들어서는 엄옹의 해설을 자주 말을 끊거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아 두 해설분의 호흡이 끊기는 느낌이 자주 들더군요.
여기 오늘 해설이 괜찮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요즈음에 보이는 김태형해설의 변화가 좀 걱정스럽네요. 집중력문제라기보다는 마음이 떠난 문제같아서 말이죠. 그냥 스타2 해설자로 전향하는것이 어떨지 생각하게 됩니다.
드디어 엄전김트리오가 깨지는것인지... 그러면 그 공백은 누가 매꿀것인지..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이네요.
Amaranth4u
10/08/28 07:19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의 최대 실수는 탱크를 들이댄게 아니라 자신의 본진 입구에 옵저버가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한게 아닐까 싶네요. 솔직히 옵저버가 없었으면 그렇게 탱크를 못잡았죠. 공방급 판단이니 뭐니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정도까진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뭐 물론 아쉬운 판단이긴 했지만요... 어제 송병구선수 승리의 일등공신은 옵저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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