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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4 08:33:41
Name 빵pro점쟁이
Subject 어제 에결에서 전용준 캐스터의 말실수가 있었네요


출처 : http://www.ongamenet.com/vod/vodView.ogn?q=L&vodInfoIndex=38466

25:26~25:36에 나옵니다

대강 "대한항공 때 이영호가 전태양을 잡고 올라가서 우승했다"
이런 식으로 언급하네요


당연히 말실수죠

조금만 생각하셨어도 '아.. 맞다. 준우승이었지' 하고 바로 정정하셨겠지만

가뜩이나 경기 템포가 빠른데다
스타 게임 캐스터 직업 특성상 빠른 전달을 요구하느라
전용준 캐스터도 미처 눈치 못 채고 넘어간 것 같네요


그런데 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말실수

네,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실제로도 합니다

물론 해서는 안 될 수준의 말실수도 있지만
고의적인 나쁜 의도가 없었다면
충분히 눈 감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제가 꺼내고 싶은 얘기는

대한항공 = 이영호 우승

..이란 공식이 심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대한항공 리그 시작되면서
내적으로 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시작부터 이미 성공, 아니 대박이었습니다

여기서 온겜은 대한항공이란 거대 스케일의 이미지에 걸맞게
뭔가 큰 상징을 부여해야겠다는 의도였는지
최강의 자리에 지난 우승자이자 지금 가장 잘하는 이영호 선수를 앉혀놓게 됩니다
(이건 이영호 선수가 워낙 잘했던 것도 있겠죠)

조지명식 때부터 리그 내내 이영호 선수 찬양에

약 2주에 걸친 뒷담화에서는 해설진 총출동해서
우리의 관심사는 누가 준우승 하느냐일 뿐
이영호 선수의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다라고 밀어줬고

결승전 당일날 입장씬에서는 이영호 선수만 비행기 태워
김정우 선수에게 섭섭함을 줬고요
(이것에 관해서도 예전에 글 썼었는데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1&sn1=&divpage=7&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1749
김정우 선수는 결승 후 인터뷰에서 샘 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결승 끝나고 찍은 뒷담화를 봤을 때는
아예 못을 박아놔서 깜짝 놀랐네요



결승 대~박이지. 완전 대박!
다전제에서 2:0을 3:2 역스윕으로 캬~
저글링 심리전이 아주 그냥
끝내줬지
김정우 잘했어, 정말 잘했어! 인정

근데 이영호가 더 쎄(최강이야)



제가 양선수 팬은 아니지만 CJ측에 더 애정이 있어서인지
보면서 이런 뉘앙스로 받아들여졌고
아..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고요

물론 이영호 선수가 불세출의 걸인인건 맞지만
결승 끝나자마자 김정우 선수를 마치

넌 실력에서 안 되지만 오늘은 운 좋게 이긴 거야
대한항공 이미지에는 역시 이영호가 제격

이런 식으로 낮추는 것이 못 마땅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이어진 엠겜 결승에서는
이영호 선수가 이제동 선수에게 압승을 따내면서
최강 + 최근 우승자란 인식이 강해져서
위에 언급한 대로

대한항공 = 이영호 우승

이란 공식이 의도치 않게 사람들에게 이미지화 되어버렸고
그게 결과로 나타난 게 전용준 캐스터의 말실수라고 봅니다



저는 선수들이 경기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장을 썩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포장이 나쁘다거나 이번 대상이 잘못됐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온겜의 포장은 정평이 나 있고
이영호 선수도 가장 잘하는 선수이니까요

다만 양대리그 결승 결과를 통해 의도치 않게 잘못된 공식이
사람들에게 이미지화 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김정우 선수 입장에서는 결승 끝나고 예선 치뤄지는 개인리그 공백 기간 동안
프로리그 몇 게임 뛰는 게 전부인데(실제로도 지금 5게임 치뤘고요)
그걸로 그동안 이영호 선수가 쌓아놓은 것을 뒤집을 수는 없겠죠

덕분에
09 EVER? 하면 우승자가 딱 떠오르지 않아도(에버가 여러번인 것도 이유지만)
대한항공? 하면 바로 이영호..................... 아? 김정우

이런 반응이 나와도 애통할 따름이죠


대한항공 시즌2에서는 뒤집을 수 있도록
다시 비상하는 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더불어 우리 위메이드 선수들도 같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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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사랑
10/06/14 08:41
수정 아이콘
저도 들었는데 옆에서 두 해설중에 누군가가 잡아주실줄알았는데 아니더군요;
10/06/14 08:45
수정 아이콘
저도 헷갈렸습니다. 근데 말실수 했나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정도였다고 생각하는데..
찌으니와쭈너
10/06/14 08:50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경기를 생방으로 봤지만, 전용준 캐스터께서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지금 알았습니다.
이런 것은 나중에라도 전 캐스터께서 바로 잡아주시겠죠.
그리고 대한항공 = 이영호 우승이라는 생각은 빵pro점쟁이 분은 하시는지는 몰라도 저는 하지 않습니다.
그 대단한 이영호를 다전제에서 역으로 잡고 우승한 김정우를 누가 우승자로 생각지 않겠습니까?
소문의벽
10/06/14 08:59
수정 아이콘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된 '사고'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彌親男
10/06/14 09:30
수정 아이콘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서요.. 사실. 근 3개월동안 '이영호면 몰라요!' 라고 한 것만 모아도 엄청날텐데요.
아지다하카
10/06/14 09:40
수정 아이콘
저는 CJ팬이라 듣는 순간 기분이 좀 상했지만 실수이실테니 앞으로는 그러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한항공=이영호 우승은 모르겠네요. 저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고 그런 이미지를 다른데서도 그다지 느낀적이 없어서요.
다음세기
10/06/14 09:53
수정 아이콘
방법은 오직 하나

김정우가 미친듯한 포스로 약 반년간 전종족 80프로 승률에
양대리그 2연속 결승 올라가서 최강자 포스를 각인시켜 주면 됩니다.
그러면 준우승자 ->우승자.............로 변신 하죠
dolphinSky
10/06/14 10:20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것이 잘못된 비유였다는 생긱이 지금에야 느껴지는군요.
이영호 = 승리 의 고정관념 심각하네요 -_-;;
단순한 말 실수라고 보기엔 캐스터라는 위치가 공정성이 어느 누구보다도 중요한 자리이기에
정정및 간단한 사과정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정우 입장에서는 우승했는데 우승자대접 못받은 꼴이 되는 것이니까요.
뭐, 실수한 것을 전용준캐스터께서 눈치채면 대처하시겠죠.
화이트푸
10/06/14 10:30
수정 아이콘
그 동안 보여준 모습이 너무 인상 깊어서 간단한 오류를 범한것 같은데...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안그러면 되죠.
파일롯토
10/06/14 10:48
수정 아이콘
아... 대한항공은 이영호선수가 우승못했었군요. 이제야그걸깨닭다니...
10/06/14 10:53
수정 아이콘
김정우 선수가 포스가 많이 부족한 면이 있어서 저도 그렇게 착각했습니다...뭐 캐스터까지 그러면 안되지만요.
10/06/14 10:53
수정 아이콘
여기서 더 나가면 영호단물이 되겠지요
10/06/14 11:34
수정 아이콘
순간적인 실수라고 믿고 있습니다.
결승전 역전의 충격을 저는 잊지 못하고 있어서요.
음...그러고 보니 전체적으로 감동적이었지만 경기 자체의 임팩트는 살짝 아쉽군요.
(치고 박는 장기전이 한경기만 있었서도...)
The Drizzle
10/06/14 11:47
수정 아이콘
실수죠. 이영호 선수가 대한항공 바로 이전 스타리그를 우승하고 2연속 결승진출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수라 봅니다.
그리고 김정우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잡고 우승했다지만
뒷담화에서 나온대로 아직은 이영호>김정우인건 사실입니다. 물론 두 선수가 붙었을 때 정말 재밌는 경기가 나올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승자예측을 하라면 이영호 선수쪽으로 기우는 것이 현재 두 선수의 차이라고 볼 수 있죠.

이영호 선수가 현존최강자이기 때문에 벌어진 헤프닝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사과같은 건 필요없을 것 같네요.
10/06/14 11:50
수정 아이콘
꼭 이번건이 아니더라도 지난 리그 기간동안의 온겜 해설들의 이영호 선수 칭찬은 조금 심하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CJ팬인 저마저도 이영호 선수가 우승했다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이니 -_-;;
빵pro점쟁이
10/06/14 12:04
수정 아이콘
아침에 올린 Daum 동영상은 Pino 설치 문제 때문에 온겜 VOD로 링크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용준 캐스터의 잘못을 짚는 게 아니라
(죄송요; 제목 학원을 안 다녀봐서..)

이영호 선수가 미친 듯이 잘해서 온겜이 대한항공 우승한다고 잔뜩 띄워줬는데
정작 우승은 엠겜 가서 해버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이영호 선수 우승을 대한항공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괜히 애꿎은 김정우 선수와 하나대투가 피 본다면 좀 억울하죠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말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전용준 캐스터 화이팅!!!)
고의적인 악의가 없다면 충분히 넘길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배추열포기
10/06/14 12:19
수정 아이콘
어떻게보면 사소한 오류인데 김정우선수나 팬들에겐 꾀나 큰 말실수였겠네요
10/06/14 12:23
수정 아이콘
CJ팬으로서 섭섭한 감정은 이해하지만,,
어제는 순수한 실수였기 때문에 굳이 공식적인 사과까지 필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음성지원되는 전용준캐스터의 멘트를 하나 띄우자면

"아, 여기서 다른 선수였다면 저희가 경기가 꽤나 유리하다고 말을 하겠지만, 상대는 이영호거든요.
이영호 선수는 이런 상황에서 역전하는걸 하도 많이 봐서, 저희도 단정적으로 얘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상황이 기울어졌는데 왜 해설을 이렇게 하냐 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역전하는걸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에 저희도 이렇게밖에 해설할수 없는점을 양해바랍니다"

아마 경기중계하는 입장에서 가장 난처할때가 한쪽이 유리하다고 싫컷 떠들었는데 스무스하게 역전이 될 때일 겁니다.
폭탄드랍같은 극적인 변수가 있으면 차라리 "아~신의 한수에요"라고 서킹이라도 하면 되는데
뛰어난 기본기때문에 스무스하게 역전이 나오면 '중계하는 사람이 시청자보다 이해도가 떨어지냐'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드니까요.
최근 이영호선수에 대해 과도하게 띄워준다고 느끼셨다면, 이런 중계진의 입장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마음이 편하실듯 합니다.

경기는 기울어졌는데, 왠지모를 일말의 불안감때문에 드는 보험으로 가장 좋은 멘트는
"이영호면 아직 모릅니다. 상대는 이영호에요"일테니까요.
10/06/14 12:53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팬이라서 말을 아끼고 싶긴 한데, 이게 사과할 정도의 사안은 아닌 것 같네요.
비행기 등장신은 그냥 전 대회 우승자 예우 정도로 보면 될 것 같고 (저도 두 사람이 비행기에서 같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역대 스타리그 결승 중에 이렇게 두 선수의 등장신이 달랐던 적이 있나요?) 뒷담화에서 엄옹이나 기타 해설분들의 얘기는
그냥 단순히 해설의 위치를 떠나서 스타팬으로서 자기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이지

'넌 실력에서 안 되지만 오늘은 운 좋게 이긴 거야 대한항공 이미지에는 역시 이영호가 제격'

라고 추측하시는 건 CJ팬이시라니 심정이 이해는 가지만 좀 멀리 나간 느낌이 있습니다.
이영호선수가 왜 대한항공에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구요.
10/06/14 13:47
수정 아이콘
바로 그저께만 해도 스타리그 예선 경기 해설 도중 김정우 선수를 언급하면서 이영호 선수를 3:2로 역스윕한,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했었죠. 단순한 말 실수일 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차기 스타리그 오프닝에서 김정우 선수보다 이영호 선수가 더 비중있게 나온다던지 하는 일이 일어나면 그건 문제겠죠.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역대 스타리그 오프닝들에서의 전 우승자 비중이 어땟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몇 달 전 이영호 선수에 대한 해설은.. 굳이 온겜뿐만 아니라 엠겜까지도 이영호 선수에 대한 써킹이 엄청났었죠.
저도 팬으로서 '이거 좀 너무한거 아닌가?'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그냥 이영호 선수가 이긴다고 처음부터 해설하면 10경기 중 8~9경기는 맞추던 시절이었으니 -,.-; 이제 이영호 선수가 계속 지고 있으니 써킹도 서서히 잦아들거 같네요.
브라운쵸콜렛
10/06/14 13:51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스타일상의 단점이라고 생각되요.
온게임넷은 항상 리그를 운영해가고 팬들의 관심을 주목시키는데
스토리텔링, 즉 포장에 기반 된 화제생성을 중점적으로 사용했는데요.
현재 스타판에서 가장 구미가 당기는 스토리구도는 누가 뭐래도 최종보스이영호 vs 그에 맞서는 수 많은 도전자들
아니겠습니까? 그 연장선상에 선 실수라고도 보여집니다. 빵pro님이 느꼈던 면들도 다 이 온게임넷의 흥행유도방식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구요.

허나, 저 역시 대한항공우승=이영호 라는 느낌을 가지신다는 것에는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저런 스토리텔링 때문에 많은 팬들이 최종보스를 핀치까지 몰린 상태에서 역전해버린 김정우를 더더욱 잊지 못하지는 않을까요?
종종 중계진이 과도하게 띄워줄 때는 어떤 선수를 응원하느냐에 따라 듣기 거북할 수도 있겠지만,
no1을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이겼을 때의 쾌감은 몇 배로 증가시켜주고 그 선수를 더 빛나게 해주는 것이 스타일임을 감안했을 때,
장,단점이 있는 양날의 검, 그러나 그 파괴력만큼은 니뽄刀 만큼이나 강력한 나름 괜찮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10/06/14 14:05
수정 아이콘
공식 사과는 아니어도 실수는 실수고 김정우 선수나 팬들한테는 실례되는 일이잖아요. 전 캐스터가 오늘 방송 시작하기 전에 실수가 있었다고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풍경
10/06/14 14:25
수정 아이콘
의도적으로 보이지 않고, 순간의 순수한 말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수라도 분명 김정우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멘트죠.
열씨미
10/06/14 16:45
수정 아이콘
잘못된 실수였긴 하지만 의도적이었다던지 이영호 밀어주기식의 과대해석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10/06/14 19:32
수정 아이콘
글세 굳이 공개사과까지 할필요의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제발좀요
10/06/14 19:40
수정 아이콘
단순한 실수죠.. 공개사과는 할 필요 없습니다..다만 경기 전에 정정하는 세심함도 필요하지 않나싶군요
바로 이번 시즌 우승자를 잘못 말한 실수인데..;
자기 리그에서 우승한 선수가 누구인지 헷갈려서 말실수를 하는 건 스스로 자기 리그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행위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논외로 뒷담화에서 대화가 더 문제 같은데...
자기 리그에선 분명 김정우 선수가 더 잘했음에도 불구 프로리그와 msl에서 성적이 더 좋았던 이영호 선수를 더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는 건..
아무래도 스스로 자기 리그의 권위를 실추시켰던 엠겜의 실수와 비견되는 거 같습니다.
10/06/16 22:03
수정 아이콘
이영호 > 김정우는 맞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우승자는 김정우가 맞습니다.
사과는 아니지만 정정은 하는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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