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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3 15:40:28
Name H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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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결승전 관람후기 "너무 기분좋은 하루"


**출발부터 도착까지 써볼까해요.
친구 한명과 후배한명과 결승전을 보러갔습니다.
저는 연희동에 사는데요. 충분한 사전조사를 마친결과 지하철보단 버스가 좋을꺼라는 결론을 내리고 601번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
국내선쪽에 하차를 했어요.[저는 서울에 산지 얼마 안된사람입니다. 하지만 지하철쪽에 사람이 많이 몰릴꺼라고 생각을 하고 지하철쪽 셔틀버스는 분명히 많이 밀릴꺼라고 믿고 공항순환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음 저희는 운이 좋았어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지하철쪽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엄청난 줄이 보였습니다. 충분한 사전조사가 적중했던 첫번째였어요.

방송에서 전용준해설께서 매점시설과 화장실시설에 대한 충분한 언급을 해주셨습니다. 고로 친구와 후배를 이끌고 내리자마자 무조건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엄청난 사람숫자와 반대로 화장실은 정말 아무도 없더군요.
두번째로 달려간곳은 이마트였어요. 김포공항에는 이마트가 있죠. 먹을껄 사러갔는데[정확히는 맥주,치킨,도시락시원한게 없어서 흑......
김포공항국내선객사에 있는 패밀리 마트에 가서 충분한 먹을거리를 샀습니다. 물론 맥주도................
그렇게 양손 무겁게 공항순환버스를 타러갔어요.[김포공항내 안내센터를 통해서 정류장찾는데 1분도 안걸렸습니다.]
음 딱 제 앞으로 10명?? 이정도 있더군요. 셔틀버스정류장도착하자마자 버스가 떠나버려서 충분한 기다릴 시간이 있을걸로 판단하여
바로 뒤에 있는 흡연실에 들어가 담배불을 붙이는 순간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아 내 장대;;;]
제가 국내선정류장을 선택한건 공항순환버스의 이동경로를 봤을때 여기서 타야 가장 가깝다는 판단이 들어서입니다. 반대로 국제선쪽을
경유하여 오는 버스이기때문에 사람이 엄청 많을꺼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별로 없더군요.
연희동에서[신촌] 격납고까지 이동시간은 총 50분정도 걸린거 같아요. 제가 3시 살짝 넘어서 나왔는데 먹을꺼사고 공항에서 볼일도 보구
했지만 4시 10분 15분경에 겹납고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사실 격납고 갈때까지만해도 엄청난 줄을 기대했는데....거기다가 비까지 왔죠.
줄이 길지 않더군요. 사람이 별루 없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친구가 아이폰으로 검색한결과 자리가 벌써 없다라는 정보까지 입수
하구 불안이 좀 생겼어요. 줄을 서서 기다린 시간은 대략 2-3분이었습니다.

바로 경기장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자리가 벌써 없더군요.
근데 저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 저희가 들어갈때 이영호선수응원석쪽에 의자를 두줄더 깔더군요.
훗... 앞에서 네번째줄 맨 왼쪽편자리를 앉게 되었습니다. 무대를 잘 안보여도 앞쪽에 스크린도 있었고...무엇보다 이동에 정말 편한 자리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사실 자리가 없을경우에는 무조건 출입문근처에서 배회할 생각이었어요. 그쪽에 자리라도 깔고 앉을 생각이었구요.[사람이 없다면 상관없겠지만....많았거든요. 눈치껏 해야된다는 생각이....]
그렇게 자리에 앉은 시각이 대략 4시30분 정도로 기억됩니다.

격납고까지 오면서 정말 많은 준비를 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탭분들 정말 고생하셨을꺼 같아요.
김포공항부터해서 격납고앞에까지 스탭분들이며 안내판이며 정말 세심한 배려가 보였습니다. 덕분에 고생없이 정말 편하게 도착한거
같아요. 방송에서의 충분한 사전안내도 도움이 많이 되었구요. 피지알에 셔틀버스글 올려주신분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많은 도움이 됐네요.
입구에서 사이다 나눠주신것도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매점이 부족하니 음료수 하나라도 그냥 나눠주시는게 정말 큰 도움이 됐거든요.

그렇게 5시경까지 오신분들은 저희처럼 모두 자리에 앉으셨던걸로 기억이 되네요.[사실 더 빨리 찰줄 알았는데.. 전 오프가 처음이라 당연히 이런 큰 이벤트에는 최소 한두시간 일찍 오는건 당연하게 생각했거든요. 더 빨리 오시는 열혈팬분들은 시간으로 이길자신이 없어서 대충 4시경 도착 예상하고 온건데 이정도만 와도 충분히 좋은 관람할수 있다는게 놀랍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스탭분께서 방송을 하시네요. 자리가 다 차서 이제부터 오시는분들은 스탠드좌석을 마련해서 관람하셔야겠다고 죄송하다구요.
정말 많은 인원이 와서 화장실이며 집에갈때며 모두가 'HELL'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모 어쩔수 없는 거지요.
저는 호텔을 온게 아니구 결승전경기에 온거니까요. 어느정도 불편은 감수해야겠다는 생각은 이미 하고 있는게 당연하니까요.

경기를 기다리는동안 마이크테스트며 화면테스트같은걸 많이 하는게 보였어요. 한번씩 스피커에서 비프음이 들리는게 걱정이 됐어요.
음 제가 틀릴수도 있습니다.[저는 음향쪽일에 종사합니다.]
제가 작업에 참여한게 아니기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비가 오면 일단 스피커들이 힘들어합니다. 엄청난 습기때문이죠.
더군다나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이때문에 안개까지 생기게되면 그냥끝나는 겁니다. 결승 안녕이죠.
물론 이런것들에 대한 해결책이 많이 있습니다. 야외공연을 주로하는쪽이라면 말이죠. 공중파방송하는 방송사들도 이런실수들을 비일
비재하게 겪죠. 그래서 사설시설팀쪽에 의탁도 많이 하구요.
내부에 온도조절장치가 있던거 같던데 온도를 안올라가게 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부온도가 올라가게되면 살짝 힘들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1경기때 모니터가 꺼진건 전력문제때문은 아니라구 보구요. 그냥 비가 와서라고 봐야되는게 맞을꺼 같아요. 물론 추측이지만요. 불상사라고 봐야겠죠.]

인제 오프닝얘기를 해봐야겠죠. 격납고에 도착했을때 외부의 비행기를 보면서 사전정보 없이 이런 오프닝을 생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을껍니다. 내부의 비행기야 5시살짝 넘었을때 해설자석이 마련되어서 저게 배경이구나라구 생각했지만요.
김정우 선수가 시설물을 타고 내려오기전까지 그냥 카메라를 위한건줄 알았습니다. 닭살이 돋더군요. WWE의 공중등장신이 생각이
났습니다. 근데 갑자기 무대 바로뒤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닭살+소름+탄성......멋있습니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연출력에서 일단 한번 놀랬습니다. 주어진 환경을 이정도까지 활용하는 스탭분들을 보면서 감동 또 감동했습니다.
비행기가 하늘에서 에어쇼를 한것도 아니었구요. 그냥 서있는데도 이런 감동이라니요. 다시한번 스탭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1경기가 중단됐을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한사람의 팬으로써 힘든시기에 힘을 보태고자 결승전을 온건데....
이런 일로 인하여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을 했어요. 사실 모니터가 꺼질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스피커가 나갈줄 알았습니다.]
하늘이 안도와주나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왔는데 말이죠.

살짝.....사람들의 이동에 대해서 얘길 해볼까 합니다.시작전에 두번인가 세번인가 부탁말씀이 계셨습니다. 방송중의 이동 자제에 대한 얘기
였죠. 그리고 방송 5분전......스탭분들은 정말 발이 안보이게 뛰어다니시면서 통제하시는데......막무가내인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런사람들이 한두명...거기에 그냥 숟가락얻는 세네명 몇몇들이 화장실이며 매점가는게 보이니 너도나도 이동하는 모습들........
엄청난 사람들이 모인장소에서 그런행동들은 스탭들을 너무 힘들게 했던거 같아요. 관람객들의 연령층이 낮았던것도 이유라면 이유가
될지 모르겠네요.전 31살입니다. 흑...
사람들이 많은만큼 남들갈때 나까지 화장실가면 더욱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생하셨던분들께는 죄송하지만......빈틈은 많이 있었거든요. 쉬는시간중에도 많은 빈틈이 있었습니다. 저는 눈치껏 그시간대를 사용해서
맥주한캔과 음료수 한캔 많은 물을 마셨음에도 힘들지 않게 담배며 화장실을 해결할수 있었습니다.[자리가 좋은탓도 있었겠지만요.]
우리의 관람문화도 생각해볼필요가 있었던 장면이었던거 같아요.

그다음 다섯경기.....짧으면 짧았던 경기였어요. 하지만 현장분위기에 취했던 저에게는[절대 맥주에 취한건 아닙니다.] 너무나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먹을거도 잔뜩 사간지라 먹고 마시며 흥에 겨웠어요.

제 친구 두명은 이영호를 응원하러 갔고.....저는 저그팬입니다.김정우선수도 좋아해요.그래서 김정우 선수를 이영호응원석에서 응원했습니다. 2경기가 끝나고 저 역시 3:0을 생각하구 친구들과 귀가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셔틀버스가 밀릴걸 생각해서 주위의 버스노선 지하철
을 탈경우 여러가지 의견들을 나누고....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배경아래 모든경기가 종료되면 시상은 포기하구 나가자라구 결론을 내렸어요.
경품같은거 역시 포기하는건 당연한거구요. 선수들과 스탭분들께는 죄송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릴시간대에 나갈경우는 배제해기로
하구 3경기 시작할때부터 나갈준비를 했습니다. 근데.................2:2까지 와...................스타리그 흥하는 순간이더군요.
5경기가끝나고 김정우 선수의 우승의 확정되는 순간까지만 보구 저,친구 그리고 후배 세명은 경기장을 나와서 셔틀버스 타는 줄을 섯어요.
그리고 셔틀버스를 타구 역시 모든사람들이 지하철로 몰릴 생각을 하구선 공항 버스정류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좀 일찍 나오기도 했지만 자리까지 비워서 저희를 태우러오는 버스.....그렇게 기분좋게 집으로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기는 말할것도 없구 너무 많은 준비를 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구요. 특히나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대한항공관계자분들
께 감사드립니다. 예상치 못한 많은 인원이 몰렸지만 행사진행을 많이 해본저로써는 이정도만 해도 최고의 준비를 한거라고 칭찬을 해드리고 싶네요. 너무 많은 인원들덕에 스탭분들은 날을 새면서 뒷정리를 하셨을겁니다. 도와드리지 못하고 와서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너무 잘한 이벤트였으니 기분좋게 뒷정리 하셨을꺼라고 생각되요. 최고로 감사하고 싶었던건 힘든시기에 조그마한 힘이 되고자
현장을 찾아와 주셨던 팬분들께 최고의 감사를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네요. 저 역시 조그마한 힘이 되고자 처음으로 오프무대를 갔던거구요.

너무 긴글이었네요. 어제는 정말 솔로가 된 이후로 최고로 기분좋은 하루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줄요약
1.사전준비를 철저히 한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2.스탭분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3.찾아와 주신 팬분들 덕에 스타리그가 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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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3 15:41
수정 아이콘
사진이 너무 크네요;죄송... 맨처음 사진에 형광초록색?티입고 머리만 나온친구가 후배녀석입니다.
박루미
10/05/23 15:51
수정 아이콘
윽 리사이징 하셔야 할 듯
엑시움
10/05/23 15:56
수정 아이콘
준비도 잘하셨고 빨리 나가셔서 즐겁게 관람하셨네요. 다행입니다. 저는 준비도 못해가서 내내 배고팠고, 뒷줄에 앉아서 밑의 막장 퇴장에 제대로 걸려서 완전히 기분 망치고 왔습니다. ㅜㅜ
화이트푸
10/05/23 15:57
수정 아이콘
기분 좋은 후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로트리버
10/05/23 16:06
수정 아이콘
인터뷰 안보고 나오셨다니 부럽네요...
스피커의 비프음(?)은 저도 들었는데, 방송에서는 문제 없었나 봅니다.
10/05/23 16:19
수정 아이콘
박루미//리사이징 했습니다.
10/05/23 16:20
수정 아이콘
저희쪽에 자리가 두자리가 비어있어서 어제 친구가 pgr에 리플로 달아놯었는데......입구쪽 앞에서 세번째자리 두자리를 pgr분들께 드리고 싶었는데 흑...
어진나라
10/05/23 16:21
수정 아이콘
오프 뛴 분들 열불나게 만드는 글이네요.

편하게 집으로 돌아온 게 부러워서.....

(이 댓글이 괜히 논란이 되진 않겠죠?)
나우시카
10/05/23 17:30
수정 아이콘
진짜 기분좋은 후기네요. 아무 준비없이 와서 남의 탓만 줄창하고 불만만 쓰시는 분들이 태반이던데 ....
역시 30대의 저력!!(저도 30대)
준.비.철.저!!
전 근무라 못갔지만 E스포츠에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10/05/23 18:21
수정 아이콘
저 아래쪽 사진에 어제 홍어 드랍친x있네요...
망또 두른거 보면 팬클럽석에 있는 사람인데... 에휴... 진짜 홍어 드랍친x 제정신인지..
10/05/23 21:12
수정 아이콘
Eva010님// 저도 어제 친구랑 홍어얘기했었어요. 그거한분 대충보긴봤는데 좀 어리셔서 그냥 말았답니다. 나이가 어느정도 있었다면 아마 저희가 가만있지 않았을듯싶네요.
앤디듀프레인
10/05/23 22:06
수정 아이콘
가장 공감가는 후기입니다~
사실 저는 더욱 엄청난 불편을 예상하고 가서 그런지 오히려 상대적인 쾌적함(?)까지 느꼈습니다. 먹을 것도 넉넉히 준비하고 화장실도 미리미리 갔다오구요.
오히려 가장 불쾌했던 점은 수차례의 방송과 질서유지 부탁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인 일부 몰지각한 관객분들...
저도 낼모레 서른을 앞두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린 분들이 눈살 찌푸려지는 무질서한 행동을 보이니 정말 욕이 나오더군요
질서있게 타이밍 잘 맞춰서인지 화장실 이용하는데 기다린적도 단한번 없었구요.
퇴장시에야 뭐...할말이 없습니다만, 스탭분들이 진정성 담긴 감사인사가 그 밖의 불편한 점에 대해 생겼던 화를 금새 누그러뜨렸습니다.
물론 일부사항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변이 방송국 차원에서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참 즐거운 결승오프였습니다~
10/05/24 10:10
수정 아이콘
앤디듀프레인님// 저 역시 공감합니다. 퇴장시의 문제는 저는 잘 나왔기때문에 모라고 할얘기가 없지만.......다른글들 보면 매점이니 화장실얘기하는건 좀 아닌듯.........화장실 굉장히 쾌적하구 그정도면 숫자도 꽤 된듯한데..........사실 더 열악한 화장실을 예상했었어요.
그리고 방송에서 두세차례 충분한 언급이 있었기때문에 경기장내 매점만 이용할려구 했다는건 이미 고생을 하겠다는 얘기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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