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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13 20:15:53
Name kEn_
Subject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얼마 전, MSL 서바이벌 승자조 결승의 김대엽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MBC게임 해설자들까지,

"아, 이 선수 오늘 날 잡았네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운도 따르고 경기도 김대엽 선수 뜻대로 흘러가
결국 김대엽 선수가 처음으로 MSL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저도 문성진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와, 이렇게 하면 신예 플토가 어떻게 이기냐,,"라고 했는데, 본진 드랍 잘 막고, 일꾼 침착하게 살려서 이기더군요.

그 당시, 김대엽 선수의 행운이라면
1. 한 번에 정찰 성공하면서 앞마당 하려는 드론 잡아냄
2. 해처리 방해
3. 문성진 선수의 판단 실수로 인한 히드라가 옵저버를 잡는 플레이로 2차 드랍을 깔끔하게 막고, 승기 잡음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당시 김대엽 선수는 운이 따라주었고, 그 운을 확실하게 잡음으로써, 생애 최초 MSL에 진출합니다.


자, 방금 경기, 김도우 선수 대 도재욱 선수.

사실 저는 경기를 볼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KT 대 웅진이 광고 시간이길래 넘어왔는데, 오랜만에 짜릿한 경기를 보게 되었네요.

김도우 선수의 행운을 살펴봅시다.
1. 도재욱 선수의 5시부터 살핀 정찰 방향 (배럭-더블을 확인조차 할 수 없었음, 승리의 가장 큰 요인)
2. 도재욱 선수가 터렛과 탱크 보고 방어에 자원 많이 투자했다고 판단, 다크를 한 기도 안 내린 판단 (터렛 위치가 좋았음)
3. 도재욱 선수의 앞마당 앞에서 교전 당시, 스캔이 적절하게 남아있었던 상황 (마지막 스캔은 3초 정도 기다렸음)

일단 정찰이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배럭-더블을 하는 모습에서,
"아, 이 선수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철저한 연습을 바탕으로 행운이 따라주니, 이건 뭐 질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도재욱 대 김도우] 경기였습니다.


ps. 내일 WCG 마케팅팀 면접을 보러 갑니다. pgr21人으로서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것을 발휘하고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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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토스
09/10/13 20:17
수정 아이콘
김도우 선수... 신희승이 보여줬던 바카닉이였죠
하지만 완벽한 전략운용이였습니다.

면접 잘보세요!
소녀시대김태
09/10/13 20:18
수정 아이콘
따끈따끈한글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내일 면접 좋은 결과 있으시길
사실좀괜찮은
09/10/13 20:20
수정 아이콘
그런데 다크 안 내린건 적절한 판단이었던 듯 합니다... 마지막은 스캔이 늦게 떨어진 게 아니라 때 맞춰서 터렛이 완성되었던 것 아닌가요? 기억이 잘;; 무튼 신인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지니-_-V
09/10/13 22:19
수정 아이콘
마지막은 굳이 스캔안써도 터렛완성될타이밍이고 그리고 중요한건 마린이 방1업이 되어있어서 다크 한방에 안썰렸죠. 해설자들이 바로 안집어 주시더군요. 좀있다가 잡아주던데.. 약간 아쉬웠네요.

그리고 하나 칭찬하고싶은점은 scv3마리나 보내서 정찰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에서도 보면 토스 앞마당보고 마음이 편했다라고 했습니다.

운이라는게 실력이 없는데 그냥 따라 오는건 아니죠 ^^;

김도우 선수 오늘 한경기로 많은 스타팬들의 눈도장 확실히 찍겠더군요.
스크류바
09/10/14 00:10
수정 아이콘
면접 화이팅입니다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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