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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4 10:50:42
Name SKiLL.
Subject 평균 이하 저그 유저의 푸념
본론 들어가기 앞서서, 아까 글은 15줄 맞추는거 때문에 좀 횡설수설 했습니다. 제 적응기라 생각해주시고 관대하게 봐주세요.




ICCup을 하다 보면 요즘 테란 토스 골고루 만나게 됩니다.
토스전이야 그냥 기본 감에다가 생컨 실력 더 늘리고 하다보면 왠지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테란전은 그런 생각이 전혀 안드네요. 아무래도 여러가지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인 것 같네요.


제 기본적인 실력이 낮은 것도 있겠지만, 07년도에 비해서 저테전이 엄청 복잡해졌다는 생각이 들기만 하네요.
그 때는 그냥 원배럭 더블, 노배럭 더블이 되었건 어차피 똑같은 바이오닉이니까 그 땐 그냥 생컨과 멀탯을 꾸준한 연습으로 늘리면 되겠다.
뭐 이런 생각이였죠.

08년도 인크루트 4강전, 김준영 vs 정명훈, 여기에서 정명훈이 발리앗이라는 새로운 빌드를 보여줘서 엄청 떠들석 했죠.
그 후로 테란들이 더 메카닉이 쓰는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입구 막고 벌쳐로 찔러서 흔들기, 3햇으로 막겠지 싶어서 계속 해봤는데 3햇을 하면 오히려 더 흔들리기만 하더군요.

근데 테란 빌드가 나오는게 발리앗으로 끝나지 않고 더 나오더군요.
원종서가 김명운을 이겼을 때를 잠시 말하자면, 벌쳐를 찔러서 저그를 흔들면서 아마 원팩 더블 커맨드 빌드를 썼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벌쳐가 나왔으니까 당연히 메카닉이겠지 했는데 오히려 배럭을 더 지어서 바이오닉 병력을 뽑네요.
여튼 메카닉이라 생각하고 속업 하고 사업한 히드라 중심으로 테란 병력과 싸우려니 녹을 수 밖에. 경기 결과는 원종서 승.

단장의 능선같이 뮤짤하기 더 없이 좋은 맵이 나와서 그런건지 이제는 발키오닉 같은 것도 나오고, 신상문의 투스타포트 빌드도 나오고...
솔직히 저는 뮤짤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발키리 없어도 마린 잘 못잡고 하는데 발키리 쓰니까 더 힘드네요.
투 스타포트로 레이스 찍어서 흔드는 것도 미칠 지경입니다.


그런데도 저기 뭔스포츠쪽은 저그가 강세이고 테란도 잘 잡아아서 신기할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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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개미
09/08/04 11:0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그래서 전략은 돌고돈다는말이 있는거잖아요.

옛날 로템시절 많이 당하던 전략중에 하나가

8배럭 벙커러쉬 - 빠른 벌쳐로 입구 찌르기 - 레이스로 오버사냥 - 드랍쉽만들어 탱크한대, 마린3, 일꾼1으로 언덕장악 후
탱크, 터렛, 벙커 .. 블라블라블라

그래서 앞마당 언덕이 없어지고 ( 신 개마고원 등등) 저그가 3해처리를 사용하고
득세하나 했더니 다시 전략이 돌고 돌아서 결국엔 2해처리로 왔네요.

저는 테란보다 플토가 잡기 어렵던데말이죠 ㅠㅠ
제천대성
09/08/04 11:04
수정 아이콘
지금도 배틀넷 공방은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컴'....
이 공식만으로도 테란은 버겁기만 합니다.
인하대학교
09/08/04 11:05
수정 아이콘
죄송한 말씀이지만
평균이하 저그이시기때문 아닐까요 ㅠ
비슷한 실력인 상대들과 게임을하시는게..
전 요즘 저그때문에 미치겠는데...ㅠ
09/08/04 11:13
수정 아이콘
공방이라면 일꾼 쉬면서 2배럭 마메 짜내서 들어가는 불꽃러쉬도 은근히 잘통하더군요.
저그가 방심하고 째다가 제대로 털리는..
꼽털원숭이
09/08/04 11:15
수정 아이콘
글쓴이분과 마친가지로 체감상 더 어려워진것 같습니다.
1~2년전엔 거의 대부분 더블컴이라서 3해처리 빌드로 시작후 멀티 디파일러 순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대처할수 있었는데...
지금은 생각할게 너무 많아요 ㅜㅜ
1벌처후 멀티, 2팩 속업벌쳐 난입, 2스타레이스 , 1팩1스타 벌쳐드랍 , 1팩멀티후 바이오닉 등 ....
머리가 깨져나갈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대저그전 벌처의 재발견이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과거에 벌처한마리 뽑구 멀티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azurespace
09/08/04 11:17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때문에 미치겠던데요
뭐 플토보다는 낫습니다만 (...)
바스데바
09/08/04 11:19
수정 아이콘
테란으로 저그잡는게 넘 어려워요 저도;; 차라리 플토로 저그잡는게 쉬움;;
엔뚜루
09/08/04 11:25
수정 아이콘
요즘 같은 시대에 9드론만 주구장창 하는 저그유저1人

덕분에 짧은 시간안에 비교적 쉽게 이깁니다..하하하
개념은?
09/08/04 11:26
수정 아이콘
바이오닉만 하는데 확실히 뮤짤이 무서워졋긴무서워졌어요.
옛날에는 2배럭에 터렛 군대 군대 짓고 팩토리 스타포트까지 올렷는데

지금은 4배럭 아님 뮤탈에 계속 털리더라구요
마린이 모이지를 못함
원시제
09/08/04 11:40
수정 아이콘
저그 잡기 어렵다는 테란분들은
카런 안키고 배넷 공방 뛰시면 될텐데요...

일반 배넷 공방 보면 저그는 정말 극소숩니다.
저그 상대로 테란이 어렵다니.. 헛헛 카런과 뮤짤의 조합이 무안단물은 무안단물인듯
WhistleSky
09/08/04 11:51
수정 아이콘
요새 자주 쓰이는 맵들(단장, 데스티, 아싸에 국민맵인 파이썬이나 메두사도 포함해서)에서는 그냥 상대 테란이 뭘하든 2햇 뮤탈로 가더라도 동급의 실력이면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되요. 전진 8배럭종류에 대비해서 드론정찰 나가주고 스파이어 올릴즈음에 오버하나 버리는셈 치고 테란 본진으로 깊숙히 찔러보면 테란 체제는 파악되니까 뮤탈 뜨고나서는 멀티를 늘리면서 드론을 눌러주던가, 뮤탈업해주면서 계속 모아 찔러보거나 아니면 빠르게 럴커로 전환해 조이는 등의 테란에 맞추어가는 플레이...
예전에는 일단 3햇피고 9뮤탈 띄운다음에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2햇에 6뮤탈 띄우고 나서 맞추어가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물론 예전에도 7뮤탈뽑고 럴커를 빨리 생산한다던가 뮤탈은 훼이크만 주고 럴커 다수를 한번에 뽑아서 조이는등의 변수를 두었듯이, 요새에도 뮤탈을 한타이밍 늦추고 드론을 눌러서 멀티활성화를 빠르게 한다던가 아니면 히드라 소수만 보여주면서 3cm 드랍을 한다던가 하는등의 변수를 둘 수 있겠네요. 그래서 요새 테저전의 승패는 얼마나 적절하게 맞추어가느냐 + 마이크로 컨트롤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의 저그프로게이머들은 뮤탈컨트롤이 엄청나게 뛰어난데다가 왠만한 테란의 빌드에 대한 맞춤운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높은 승률을 보여주는거 같고요.
Zakk Wylde
09/08/04 11:58
수정 아이콘
저는 테란인데 저그를 못 잡겠어요. 차라리 토스는 쉽던데.. 테란으로 저그를 못잡아서..
저그는 토스로 상대해줍니다.

난 왜 토스로 저그가 더 쉬운거냐..-_ -
토스하면 또 테란을 못 잡아요.. 아놔...
은비까비
09/08/04 11:59
수정 아이콘
요즘은 맵영향이 가장크죠 그틀을 깨버린선수가 이제동선수 -_-

파이썬이라면 5:5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SoulCity
09/08/04 12:34
수정 아이콘
전 원래 아기자기하게 컨트롤하고 찌르는 플레이를 즐겨하는지라 테란 상대하기가 한결 더 수월해요.
예전에 3햇으로 할떄는 틈이 잘 보이지 않다가 2햇운영을 즐겨하니까 마린을 흘리거나 터렛처리가 꼼꼼하지 못한 테란은 중반부터 쉽게 주도권을 잡고 시작하네요.
아무튼 저도 예전보다 플토잡기가 어려워요. 요즘 플토전은 꼭 옛날에 테란전 할때 그 느낌이 드네요. 한방이 나올때의 막막함과 한방나오면서 드랍쉽플레이를 연상시키는 셔틀플레이. 차이점이 있다면 한방병력의 운용에서는 테란은 방어선 철거가 용이하다는 점이 있겠고 토스는 주로 공굴리기 위주라는 점이 있겠네요.
저그는 상성도 약해지고 역상성도 약해지고...
The Drizzle
09/08/04 12:42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병력 가득가득 모아서 200 채우면 정말 뭔짓을 해도 못이기겠습니다.
울트라 디파일러 나와도 애들이 저글링 마냥 픽픽 터져나가니...ㅠㅠ

근데 이런거 저런거 다 따져도 비슷한 전적이라면 토스전보다 테란전이 더 어렵습니다.
베넷에서의 테란전은... 막막하던데요;;
Dislodge
09/08/04 12:51
수정 아이콘
전 테란과 저그의 실력의 동급이면 저그가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단, 프로급은 제외-_-;;)

정말 테란빌드 너무많은 거 같아요. 어떤 빌드는 2해처리 후 스파이어 짓고 있을 때 탱크,벌쳐 소수와
마린을 끌고 와 벙커건설후 앞마당을 깨더군요. 라바 모으고 있어서 발업안한 저글링 찍기도 그렇고,
앞마당 깨질때쯤 뮤탈이 나와서 상대 본진에 갔더니 터렛밭과 골리앗들.. 무난히 졌습니다..
은하늘
09/08/04 14:02
수정 아이콘
이번 곰클 4강 이영호선수대 박성준 선수의 2경기던가(?) 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그 경기 이후로 메카닉 테란상대로 박성준 선수의 운영을 거의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중요 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3해쳐리 / 드론펌프 / 사업히드라 푸쉬 / 를 하며 히드라로 상대 테란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줍니다.
(벌쳐마인+벙커안2-3마린 정도가 보통의 1팩벌쳐(or+레이스) 더블의 방어선이죠)

Q. 마인은 어떻게 하나요?
A. 느린 오버로드로 자신의 앞마당 앞쪽부터 상대의 앞마당까지의 경로를 밝혀둔다는 느낌으로 미리 보내고 있습니다.
슬금슬금 오버로드와 사업 히드라+벌쳐 견제를 막기위해 뽑아놓은 소수 저글링의 전진으로도 테란은 생각외로 많은 압박을 받습니다.

그렇게 압박을 하면서 레어와 드론펌프를 시작합니다.
압박의 강도는 여러분의 가슴속에 있습니다. 노레어 사업히드라 푸쉬는 노레어기 때문에!! 생각외로 무척이나 빠르고 강력합니다.
(전 보통 4저글링, 4~5히드라 정도로 압박하게 되더군요)

자, 그럼 sdsdsdsd
(드론은 믿을수 있는 저그유저 여러분들의 힘입니다. 많은 드론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마추어가 가장 이기기 어려워할 상대는 이주영병장님이 아닐까 합니다-_-a)

압박을 가며 바로 레어(후 스파이어), 쉬지않는 드론펌프 중의 히드라 속업(펌프 중에는 딱히 히드라를 뽑을 필요는 없습니다)
+멀티시작(테란이 많이 쫄았다 싶으면 동시 2멀티 추천합니다. 하나는 숨겨서, 하나는 먹을만한 곳)
타이밍을 빨리 잡고 나오는 테란이 적어도 공방에서는 별로 없기 때문에(특히나 초반 압박까지 갔으니까!) 2멀티가 좋더군요.

여기까지 하셨다구요?
그럼 이제 재료는 준비된것입니다.

5해쳐리, 적당한 숫자의 히드라(벌쳐 견제형이라면 그냥 멀티언덕에 올려둡시다), 많은 드론 수,
그리고 활성화가 덜된 멀티 1(or2),
스파이어, 사업발업된 히드라리스크덴,

압박만 잘 들어간다면 보통 테란은 앞마당 멀티 활성화,
완성된 3팩(+시즈업,골럇사업), 늘어나는 팩토리 소수, 공1업 개발중, 뭐 이렇더군요.

그 상황에서, 테란이 바로 나온다!! 아.. 막기어렵습니다. 그 타이밍에선 테란 병력이 많지는 않은데 은근 까다롭죠.
한부대 가까이 되는 골리앗에 탱크 1-2 .. + 랠리포인트(한상봉선수 vs 이번에 삼성.. 아빠테란의 타이밍)
그 타이밍만 적절하게(뮤탈 히드라 저글링) 막으면.. 겜이 정말 상당히 많이 할만해 집니다.
2멀티 드론 펌프 해주면서 본진해쳐리들로 온리 물량 찍으면서 견제 막아주면 많이 유리해집니다.
테란이 멀티 하나 더 먹으면서 가자- 하면 멀티 한 2개 더 해버리구요.

쓰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네요.
스타를 이렇게 이렇게 하세요라고 얘기할만큼 실력이 있는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댓글 답니다~

p.s) 헛-_-;; 승인누르니까 생각보다 너무 기네요;
sgoodsq289
09/08/04 14:30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입니다만;;
테란 베슬 떠서 나오는 타이밍 늦춰서 하이브 + 멀티 몇개 가 안 되어 있으면 진짜 어렵더군요; 물론 테란이 그냥 얌전히 저그가 저렇게 가져가는 걸 놔두질 않죠. 어려워요. 저도
09/08/04 14:56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의 화려한 뮤짤은 포기한지 오래됐습니다.
대신 선러커 운영을 주로 하죠.. 카런 안키고도 수월한..
테란전은 08패치된 이후로 변함없이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테란들이 정형화된 바이오닉에서 탈피한 이후로는 더더욱요.

그런데도 저기 뭔스포츠쪽은 저그가 강세이고 테란도 잘 잡아아서 신기할 노릇. (2)
라이시륜
09/08/04 16:32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로는
요즘에는 이제동식 양산형 저그가 무지하게 상대하기 어렵더라구요..

예전 최연성 선수 처음 등장했을 때 처럼,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면서 수비만 엄청나게 하다가
뮤짤에 집중해서 밀고 들어오면
비슷한 실력이면 날빌도 잘 안걸리고
뮤짤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뮤짤 잡을 마땅한 방법은 없고..

나중에 리플보면 저그가 뮤짤하느라 자원도 제대로 못 돌렸는데 지더군요.. ㅡ_ㅡ

뮤짤하다가 쌓인 자원은 가디언으로 환산되고..
(이건 분명히 실력 부족으로 일어난 현상인데 실력을 올려주는 효과를 발생시켜주니 이거야 원.. ㅡ_ㅡ)

그래도 전..
토스유저라 다행입니다(응?)
swflying
09/08/04 18:05
수정 아이콘
그 심정, 한때 육룡이 아무리 저그를 잘잡아도
난 공방에서 저그만 만나면 왜???...
알것 같군요.
오가사카
09/08/04 18:29
수정 아이콘
은하늘님// 전략계시판에 함 올려주시죠
저도 그경기보고 판을 참 잘짰다고생각했었는데요.
공방에서는 잘 통할듯싶습니다
은하늘
09/08/05 01:55
수정 아이콘
오가사카님// 아.. 댓글을 이제봤네요~ 틈틈이 써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제공무원
09/08/05 17:48
수정 아이콘
카런키니깐 테란한테 잘 안져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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