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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05 01:02:57
Name 주먹이뜨거워
Subject 욕 먹는 해설진을 위한 변 또는 제안
제가 글재주가 너무나 없어서 이 글을 올리는 게 적잖이 걱정되지만 혹시라도 딴 오해는 마시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혹시라도 겜 방송사 간 해설진 관련 분란이 일어나면 조용히 자삭해 버리겠습니다. 누가 잘 났고 누가 더 잘 한다,,, 식의 내용을 쓰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거든요.

저는 오래 전부터 경인 방송을 통해 게임 방송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정한 해설의 차분하고 조용한 해설에 익숙해 있던 저는 온게임을 처음 시청했을 때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니 왠 해설자가 둘이나 나오지? 아나운서하고 도합 셋이야! 왜 저렇게 말이 많고 시끄러워? 그리고 너무 오버하잖아? 정신 하나도 없네?

경인 방송을 볼 때만 해도 앞마당을 '먹는다'는 표현 같은 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점잖게 앞마당을 가져간다, 확보한다,,, 정도였죠(정확하게 까지는 생각나지 않습니다만). 처음에 앞마당 '먹는다'는 표현을 들었을 때 얼마나 경박하게 느껴지던지. 지금은 그 표현이 너무 자연스럽습니다만. ^^;;

한참 후 엠비씨 게임 해설을 듣게 되었을 때 또 다른 저항감이 들더군요. 온게임을 능가하는 수선스러움, 더 많은 대사량. 힘들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두 방송사 중계진이 모두 좋고, 둘 다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어 어떤 때는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면 두 방송사의 해설로 두 번 시청합니다.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같은 경우요. 이 나이에 주책이죠.

각설하고...

요즘 온게임의 해설진이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게임을 보는 눈이 낮아졌다, 너무 더듬거린다, 너무 포장만 한다... 등등 그 내용도 다양합니다.

그 중에 가장 마음이 아픈 건, 경기를 보는 눈이 안 좋아졌다는 평입니다. 즉, 해설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정말로 궁금한 건, 진짜 그렇게 오래동안 해설을 해 왔고 게임을 봐 왔는데 정말 이렇게 해설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걸까라는 점이었습니다. 딱히 스타에 대한 열의가 떨어져서 관심이 멀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가끔 해설진이 욕먹는 글이 올라오면 어찌나 안타깝던지..

그런데 오늘 문득 한 가지 느끼게 된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온게임측은 스타리그도 그렇고 프로리그도 스튜디오 중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에 듀얼토너먼트를 할 때는 스튜디오 중계를 했지만 프로리그도 스타리그도 요즘은 거의 모두 현장 중계입니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아시는 바이겠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든 주변이 조용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말을 하면 훨씬 조리있게 나옵니다. 생각을 많이 해 가면서 말할 내용을 조율하는 것도 훨씬 편해지구요. 하지만 직접 사람을 맞대고, 더군다나 자기 목소리가 주변의 각종 소리(스타 배경음, 관객 환성 소리 등등)를 이겨내고 들리게 하려면 톤을 높여야 합니다. 당연히 어느 정도 흥분된 음성으로 밖에는 할 수가 없는 거죠. 목소리의 톤을 높일수록 차분하게 생각하는 건 힘들어집니다. 게다가 정면에선 관객이 쳐다보고 있죠. 장승처럼 멀끄러미 않아서 그냥 차분히 해설하기에는 좀 뭔가 껄끄럽기도 합니다.

엠겜 해설은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집니다. 해설자 셋만 나란히 조용한 가운데 앉아서 편하게 해설을 합니다. 자기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봐 필요 이상으로 톤을 높이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급박한 상황에서 높아지는 톤이야 어쩔 수 없지만요 ^^;;)

그런다고 낮은 실력이 높아지냐?라고 반문하실 분도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전 이게 꽤 적지 않은 원인을 차지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주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숙소에서 지도할 때도 저렇게 더듬거렸다고 생각하십니까? 차분하고 정확한 해설만 하던 김정민 해설이 톤을 많이 높여가며 캐스터가 말할 내용을 대신 말하는 횟수가 조금씩 느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여러 사람을 앞에 놓고 교육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말을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점점 톤이 높아지고 살짝 오버를 하게 됩니다. 나중에 '그런 얘긴 뭐하러 했을까, 필요도 없는 걸', '그건 좀 오버였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알고는 있지만 현장에선 잘 안되는 거죠. 하지만 직원 한 두명만 회의 탁자에 앉혀놓고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경우에는 그런 후회를 하는 적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많은 사람 앞에서 내 목소리가 저 끝까지 들리게 하면서 말해야 하는 경우는 그게 잘 안 고쳐진다는 점입니다.

저는, 온게임넷도 해설을 스튜디오에서 하면 시청자들의 해설에 대한 불만이 조금이라도 덜해질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피지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우리 시청자도 소비자입니다. 품질에 대해 요구할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비난만 할 게 아니라 가끔은 해결책이나 제안도 내놓고 그러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요? 뛰어난 해설을 듣기 위해 좋은 제안이 있으면 함께 나눠봤으면 합니다.

이상, 뭔가 한 가지라도 좋은 의견을 내보고자 하는 마음에 마구 써 내려간 너무나 횡설수설한 글이었습니다.  (_ _)

아... 그런데,, 막상 써 놓고 보니, 스튜디오 중계로 바꾸기에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있을 것처럼 느껴지네요. 그것에 대한 대안까지는 아직 생각 못...
죄송합니다... 텨텨텨!!!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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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5 01:14
수정 아이콘
일리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김정민 해설위원이나 김창선 해설위원은 현장 중계도 잘하시던데 말이죠..
08/11/05 01:18
수정 아이콘
글쎄요. 현장 중계를 한지 이미 일년도 넘은 것 같은데 이제와서 현장 탓으로 돌리기엔..
Geo&III]Lucifer
08/11/05 01:22
수정 아이콘
어쩌면 1년으로는 적응이 모자랄지도 모르죠.
김정민 해설이나 김창선 해설이야 선수 출신이었으니 현장 중계는 자신이 생각하고 예측하는 바를 말씀하시면 될 것이구요...
(잠깐, 김창선 해설이 좀 헷갈리는군요;;)
주훈 해설과 김정민 해설을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타를 직접 보는 것과 하는 것이 다르듯이... 한 사람이 보는 눈과 본 사람이 보는 눈에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만 스튜디오 중계는 솔직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중계진이 현장에 온 팬과 멀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문근영
08/11/05 01:24
수정 아이콘
주먹이뜨거워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분명히 온게임과 엠비씨게임에서 하는 현장중계와 스튜디오 중계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저도 일전에 생각해 온것과 비슷하네요.
하지만 주훈 해설같은 경우는 조금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감독에서 해설위원으로 직위변경이 가능했던 이유는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해설위원은 경기를 해설하는 겁니다. 시청자에게 알맞은 성량과 발음으로 내용을 말로써 전달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발전하는 모습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듣기 거북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충분했을진 몰라도 해설위원으로서는 아직까진 부족해 보입니다. 감독경험이 좋은 해설을 할 수 있는 메리트를 보고 온게임넷 측에서 결정한 것인진 몰라도, 제 개인적으로는 아나운싱 연습을 더 해서 더 멋진 모습으로 데뷔하는게 어땠나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것에서는 온게임넷측의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귀얇기2mm
08/11/05 01:27
수정 아이콘
:) 저도 주훈 해설 많이 답답하긴 한데, 과거 MBC 팀리그 방식이라면 주훈 해설께서 감독 경험을 잘 살려서 장기를 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원 글에서 많이 벗어나는 뜬금없는 댓글이긴 하지만, “욕 먹는 해설진을 위한 변” 관점에서 살짝 의견 달아봅니다.
캐리건을사랑
08/11/05 01:40
수정 아이콘
주훈해설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도 실내 스튜디오도 시간도 전직 감독이었던 과거가 아닌
말하기 연습입니다
물론 감독때는 말을 안더듬었겠죠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우리들도 친구들이랑 웃고 욕섞어가며 떠들때는 말 안더듬잖아요?
그러다 프리젠테이션 하거나 남들 앞에 나서는 일이 생길때야 비로소 말 더듬고 떠는 사람이 생기는거죠
이거 방법 없습니다 젖가락을 물고 발음을 하던지 발성연습을 하던지 문제를 고치려는 주훈 감독 스스로의 노력 없이는 힘든 일이에요
덕분에 저는 주훈해설이 해설을 하시면 엠비시로 채널을 옮겨요
남자라면스윙
08/11/05 01:50
수정 아이콘
주훈 해설 처음 듣고 완전 확깼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같은 화려한 언변과 중저음의 안정감 있는 목소리가 나올줄 알았는데 더듬더듬...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봅니다. 그래도 김양중 전 해설보단 백배 낫습니다.
08/11/05 02:10
수정 아이콘
해설은 쉽고 간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훈 해설자는 항상 어려운 말을 쓰려고 하죠. 그런데 능력이 부족하니 어법이 맞지 않고 말이 꼬이죠. 말의 끝맺음이 엉성하니 듣고 있는 시청자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죠.
해설자는 '말'을 잘해야 합니다. 감독 경력이니 뭐니 이런 건 본질이 아니죠. 온게임넷 관계자 분들이 좀 진지하게 고민 좀 하셨으면 합니다.
플토만세
08/11/05 02:10
수정 아이콘
요즘 스타를 좀 자주 보는데 주훈 해설 연습하시는게 보입니다.
한달 쯤 전인가요, 하루는 프로리그 전 경기를 해설하는 동안 모든 어미를 ~죠 로 처리하시더군요.
심지어는 ~습니다 로 끝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러운 문장도 ~했죠로 끝내시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식의 해설이 수 일 동안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_-
하지만 보름쯤 지나니까 의식적으로 어미를 교정하셨고 말도 일부러 천천히, 어미도 적절하게 사용하시는걸 보고
나름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말의 시작과 끝이 문법상 전혀 맞지 않는 문장의 사용이나, 별 내용은 없는데 길이만 장황하게 늘어지는 해설
등은 조금씩 개선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백년지기
08/11/05 02:23
수정 아이콘
언제나 해설자 편이었던 저도 사실 주훈 해설의 방송을 듣고 있자면 짜증이 납니다. 욕은 먹고 있지만 온겜 해설들은 다 단점을 덮을 만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호불호가 갈리더라고 아직까지 살아 남고 있고 최근 들어 엄해설은 게임보는 시각에서 조금이나마 발전되었다는 평을 듣고 있죠. 해설한지 10년 정도 된 해설자가 아직도 발전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주훈 해설은 도저히 들어줄 수 없을 정도 입니다. 게임보는 눈에서 동급이라는 게 느껴지는데,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의 말은 게임의 흐름을 보는 것을 저해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다른 해설이나 캐스터가 도와 줄수 없을 정도죠. 다음 시즌에도 살아 남으려면 주훈 해설 열심히 노력해야 될 겁니다. 간결하게 말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밀가리
08/11/05 02:32
수정 아이콘
본문과 상관없지만 한승엽해설은 이게 선수출신이 맞나 정도로 발성과 발음,어휘사용이 완벽했고, 최근 강민해설도 여러가지면에서 아주 좋습니다.
엠비시게임은 프로리그에서 막병승이랑 강철승, 2개조합으로 밀고 있고 리얼중계석 통해서 많은 인기도 얻고 있는데 온게임넷도 해설간의 성향을 잘 조절해서 고정조합을 만드는건 어떨까요. 온게임넷도 예전 챌린지리그에서 김창선-정소림-엄재경해설의 조합은 호응이 매우 좋았죠!

주훈 해설이야.. 뭐 지금은 온게임넷간판해설인 김정민해설도 해설초기때는 많이 버벅됐으니까요. 언젠가는 편안한 해설이 되길 바랍니다.
우루루쿵쿵
08/11/05 02:46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김창선 해설은.............................별로........................

왠지......노력하는게 안보임..

제 생각입니다....

태클은 사절..
릴리러쉬
08/11/05 03:07
수정 아이콘
전 김정민 해설이 너무 좋아요.
에프마린
08/11/05 03:25
수정 아이콘
왠지 내가 안티가 된거같지만.. 주훈 해설을 듣고 있으면.. 게임에 몰입이 안됩니다..

오늘 1경기를 못봐서 네이버 중계로 다시 보다 재미있는(?)것을 발견했네요..

저랑 비슷하게 주훈해설에 대해 신경쓰는(?) 분이 적어 놓으셨던데.. 이거 보고 저도 다시 돌려봤다는..

주훈해설 : 그만큼 커세어를 생산해가지고 스컬지테러에 절대 당하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틈을 벌리는
그런 플레이가 아주 일품이었기 때문에 박찬수 선수 일단 제3의 그 가스멀티를 가져가는데 있어서
충분히 활용을하고 이제는 그 히드라 전환이라든지 이런거를 유기적으로 자주 왔다갔다 해야 줘야
될것 같습니다.

해설은 간결하게.명확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videodrome
08/11/05 03:47
수정 아이콘
주훈은 좋은데... 김동수해설은 참 들을 때마다 적응이 안됩니다.

목소리톤이 너무 높고 힘주어 말하려다보니 해설이 늘어지는 것 같고.

곰티비 다른 해설은 다 좋은데 말이죠.
찡하니
08/11/05 04:27
수정 아이콘
요즘 김철민 캐스터가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김철민 캐스터 스스로 물이 오르기도 했고 한승엽 해설이랑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아요. 한승엽 해설이 김철민 캐스터의 개그 코드랑 잘 맞는지 많이 웃어주고 서로 잘 받아주는 것 같거등요.
경기 보는 눈이나 발성 깔끔한 어휘력도 중요하지만 중계진 세명이서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추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susimaro
08/11/05 05:35
수정 아이콘
주훈 해설은 듣고 있으면 답답한게 사실입니다.
최근 해설로 변신한 강민 해설위원보다 훨씬 부족하다는게 느껴질 정도로요.

사실 강민해설이나 한승엽 해설도 내용을 들어보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만
일단 내용의 전달자체는 굉장히 좋습니다. 버벅거리지도 않고 너무 장황하게 말하지도 않고요.
다만 단점으로는 너무 경기를 빨리 속단한다는게 단점입니다.
물론 최근까지 선수출신이였기때문에 경기의 흐름을 잘 알고 있기에 빠르게 경기에 유불리를 말하는것이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조금 재미없고 김빠질수도 있습니다. 최근 경기들만 해도 역전될수있는 경기들도
무조건 유리하다 ~ 뭘 해도 유리하다 ~ 어찌되도 유리하다 이런식으로 해설한 경기가 꽤 있습니다.
물론 왠만한 경기들은 강민해설이나 한승엽 해설이 말한것처럼 어찌되도 유리해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근데 어제 그런식의 해설을 하다 김승현 선수의 판이 뒤집혀 버렸습니다.
물론 김승현 선수가 유리했던건 사실이지만 멀티 두번 취소당하고 저그쪽은 테크를 다 탔고
플토 본진자원이 다 떨어진 마당해 뒤집을수 없을 정도로 유리하지는 않았습니다.
9시를 한번 더 취소당하고 부터 한 1분가량 마이크가 꺼진것 마냥 한승엽 해설위원의 말씀이 없으셨고요.
계속해서 저그에게도 역전의 찬스가 있다는 해설이 아닌 플토가 시종일관 유리하다는 해설을 하였기때문에
꽤나 멋진 역전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해설이나 캐스터가 멋지게 포장을 해주지 못하고 맥빠진 GG를 받았습니다.
만약 엄옹이 해설을 했다면 박명수 선수를 엄청나게 포장을 해주었을께 분명합니다.
식신의 포장능력은 해설자들중에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습니다.

이런 단점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훈해설보다 낫습니다.
주훈 해설위원이 말하는건 이해도 안되고 무슨말을 해도 너무 장황하게 말합니다.
식신처럼 다양한 사자성어들과 고사를 섞어 말하긴 하는데 전달력이 부족하다보니
뭘 말하는지 모를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버벅거리거나 더듬거리는건 차차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영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것도 문제점이고요.

정말 다음시즌에도 프로리그에서 모습을 보이려면 더욱 더 노력해야 할것 같습니다.
차라리 김캐리가 예전처럼 프로리그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니까요.
08/11/05 05:37
수정 아이콘
찡하니님// 강.철.승의 시너지 효과가 참 무시무시합니다. (승은 한승엽,이승원 해설 두분 다 말하는겁니다.)
아무리 해설로서 자질이 좋아도 서로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헛거인데 해설진의 호흡이 거의 완벽할정도로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현재의 강철승의 최강모습이랄까..

현재 해설진들은 다 좋긴한데 역시나 걸리는건 주훈해설이겠죠. (곰tv는 뭐...논외로 하죠.)
발음,짧고 간결하게 처리하는 능력,정확한 타이밍의 해설. 세가지 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1년쯤 하셨으면 이젠 긴장 안하실때도 됐는데 말입니다. 으흠.
信主NISSI
08/11/05 06:00
수정 아이콘
뭐... 기존해설진의 초창기 모습이 기억나기 때문에...

요즘은 해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서, 해설진이 뭔가 한번에 잘하려는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메인해설이 워낙에 욕을 먹었기 때문에(재경&승원) 신진 해설들이 자연스럽게 자릴 잡아갈 수 있었다면, 요즘엔 안그런 것 같아요. 강민해설이나 한승엽해설같은 경우엔 천성이 잘 맞기도 하거니와... 나이때문도 있겠죠. 주훈해설의 경우, 좀 더 살아남아야한다는 절박함이 다르고, 그것이 무리를 불러오는 것 같아요.

아무리 욕을 먹는다해도 양방송사의 메인해설만큼은 결코 아닙니다. 두분은 비선수출신으로서, 처음시작할때 상상도 할 수 없는 욕을 먹었으니까요. 너무 조바심 내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08/11/05 06:11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어제 그 경기 라이브로 봤는데 김승현 선수가 답답해서 미칠 지경 이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기분 들었던 분이 많았을 겁니다. 그건 멋진 역전승이 아니라 절대 유리한 상황에서 자멸한 경기 였습니다.
엄옹이 (실제로 그랬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 경기를 말씀하신 식으로 포장했다면 또 다시 '경기보는 눈 없다'고
욕 먹었을거라고 장담합니다.
08/11/05 07:08
수정 아이콘
한승엽 해설위원 얼마전 MSL에서 소위 떔빵해설을 했을떄 칭찬받은걸로 기억하는데. 처음보다 확실히 칭찬받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훈해설도 해설이 부족한건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말 버벅이는거 때문에 해설까지 가려지는듯합니다. 그건 아프리카 채팅방가면 알수있더군요.
대세는탱구
08/11/05 07:16
수정 아이콘
주훈 해설의 여러 문제는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지만 저도 한가지 덧붙이고 싶네요.
최근 주훈 해설을 보면 단점을 고치려는 노력이 보이긴 하는데 장점을 살리려는 노력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감독 경험을 해설하는데 좀 더 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주훈 해설이 온게임넷 해설을 맡기 전에 스타 뒷담화에 나와서 '감독으로의 경험을 살려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해설을 하겠다' 뭐 대충 이런 출사표를 던졌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초기에 그런 식의 해설을 약간 하는 듯 하더니, 지금 해설하는걸 들으면 다른 해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내용만을 말합니다. 그런 식의 경쟁에선 주훈 감독이 크게 내세울게 없습니다. 전직 프로게이머 해설자들에 비해 경기를 보는 눈이 좋기는 힘들뿐더러, 경험많은 기존의 해설자들에 비해선 언변이 크게 밀립니다. 이건 어절 수 없는겁니다. 노력하면 어느정도 커버는 하겠지만 그들을 능가하기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렇다면 자신만의 장점을 살리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애초에 주훈 해설에게 시청자가 기대한건, 게임의 흐름을 정확히 읽는 눈이나 청산유수같은 언변이 아니었습니다. 감독만이 알 수 있는 여러 선수들에 대한 분석 (특히 티원이나 KTF처럼 주훈 감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많던 구단의 선수들), 이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이 맵에서 이런 선수를 기용했을까에 대한 분석. 대충 이런것들을 기대했죠. 주훈 감독은 티원 감독 시절에 훌륭한 용병술과 상대 엔트리 예측으로 유명했던만큼, 해설에서도 이런 장점을 잘 살리길 바랬는데 현재까진 별로 그렇지 못합니다.

물론 엔트리 예고제가 시행되서 주훈 해설이 감독직을 맡을 때와 시스템이 약간 달라지긴 했습니다. 스나이핑 같은건 찾기가 힘들어졌고 각 팀이 안정적인 엔트리를 내놓는 경향이 커졌죠. 그러나 주훈만이 해설할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엔트리가 비공개되어있는 에이스 결정전 예측이라던가, SKT vs KTF의 양대 통신사 대결, 친분이 있는 감독들인 CJ 조규남 감독이나 웅진 이재균 감독이 겪었던 비하인드 스토리 (스폰없는 시절의 아픔...이라던가 -_-;), 티원 선수들에 대한 누구보다 세세한 분석 등,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온겜 엠겜 해설중 유일한 감독직 경험자니까요. 자신의 개성을 더 살려주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발성 문제를 떠나서 말 속도 자체가 많이 느립니다. 그래서 같은 얘기를 해도 주훈 해설이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그동안에 상황은 급변합니다. 조금만 더 템포를 올려주면 좋겠네요. 엄재경 해설이 아주 예전 초창기에 이런 문제점이 좀 있었는데 현재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주훈 해설도 템포를 끌어올려줬으면 합니다.
王天君
08/11/05 07:22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엄재경 해설 위원 아무경기나 무턱대고 포장하지는 않습니다.
포장이라기보다는 스토리작가라는 과거경력상 경기가 주는 느낌을 좀더 문학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시다 보니 '시공간을 절단하는 타이밍' 같은 웃지못할 과장도 나오곤 하는데, 느낀 바를 솔직히 말하지 절대 없는 걸 있는 듯 꾸며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솔직하죠. 못하면 못한바를 그대로 말합니다. 요즘은 이런 성향이 좀 줄어드신거 같은데, 예전에는 "저거 지금 뭐하는거죠? 이렇게 이렇게 해야죠~"라거나 " 이건 분명히 졸전이었습니다" 라고 어찌보면 민망할 정도의 평까지 합니다.
어제 경기를 봤다면 김승현 선수의 과감성 부족을 질책하는 해설을 하셨을 겁니다. 물론 박명수 선수를 칭찬이야 하긴 했겠지만 김승현 선수의 실수를 덮어버리진 않았을 겁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엄해설이 사실성보다는 명경기로 포장하는 달변가의 이미지가 강해졌는데, 스타리그 10년가까이 시청해 온 사람으로서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네요.
아다치 미츠루
08/11/05 07:22
수정 아이콘
말잘하는 선수출신이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강민, 한승엽, 유병준, 김정민,,,,, 이 멤버는 어떤 조합으로든 좋은 해설한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선수출신 해설자가 더~ 많아지는게 장기적으로도 좋은거 같아요... 스타를 매니아만 보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틀린거 같애요... 강민선수가 해설자로 돌아선 다음,,, 이런 생각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王天君
08/11/05 07:35
수정 아이콘
아. 덧붙여서 김철민 캐스터는 요즘 칭찬을 바가지로 얻어먹어도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듣다보면 중계자체가 젊어졌다는 느낌?? 예전엔 어쩐지 오바스럽게 느껴지던(물론 이건 순전 주관적인거지만) 그 비명과 올라가는 목소리톤이 요즘은 게임 자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잘 어울려요. 경기 도중에 툭툭 던지는 멘트들도 예전에는 참 썰렁했는데 요즘은 재미있고 또 촌철살인적인 멋들어진 말들도 많이 하시더군요. 또 경기 보는 눈도 나아지시고, 이 부분에서 이런 장면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하고 캐스터가 해설진에게 묻는 방식도 꽤나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자~여기서 프로브가 이만큼 잡혔으니까 프로토스가 많이 불리해졌다고 볼 수 있는건가요??" 하면 옆의 해설진들이 유리하다 불리하다 등을 말해주죠. 예전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던 장면을 확대해석하고 그걸 또 해설진이 정정해주느라 경기 중계의 흐름이 좀 꼬이곤 했는데, 자신의 단점을 무리하게 바꾸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흐름으로 만드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캐스터는 말만 잘 하면 되는거죠. 김철민 캐스터 덕에 엠겜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대세는탱구님// 저도 그 점이 항상 아쉽더라구요.
경기 해설은 김정민 위원에게 맡기고, 오히려 감독이나 프런트의 심리, 혹은 팀의 분위기 등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것을 좀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자꾸 경기 내적인 면에만 집중을 하시니까 단점이 오히려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입니다. 티원의 저그전 11연패나 이스트로의 에결 본능 같은 것을 지켜보는 감독의 마음, 혹은 선수들의 마음을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별 말이 없으시니...
사실 다 아는거 감독 입장에서 유달리 말할 수 있는게 없을지도 모르죠. 아무튼 자꾸자꾸 발전해가셨으면 좋겠네요.
하얀조약돌
08/11/05 07:52
수정 아이콘
정말 요즘 엠겜 중계진들 호흡이 물이 올랐습니다.
지독한 해변김빠이지만... cj 경기가 온겜에 있는 날 제외하고 무조건 엠겜에 고정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王天君님// 말씀 처럼 김철민캐스터께서 "이 부분은 어떤가요?" 라고
해설진들에게 물어 보시는 순간에 저도 딱 궁금한 순간이라서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_-
경기를 띄우기 위해 살짝 오바하시는 막상현캐스터의 모습도 즐겁고요~ ^^
08/11/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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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훈해설은.............
해설은 간결해야 한다고 하시지만, 보통 이승원 해설같은 경우에는 유려하면서도 장황한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엄재경 해설도 그런 경우가 많구요. 다만, 이승원/엄재경 해설은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달변가죠. 정말 말에 흐름이 어색하지도 않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게임에 집중하게 합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주훈 해설은, 그게 안됩니다.
말을 길게 하려곤 하는데 문법상으로 어색하고, 엑센트도 이상하죠. 결국엔 말이 꼬이게 되면서 이도저도 아닌 말이되고, 해변김이 말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어 버리는거죠. 3인해설의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이겁니다. 한 해설이 말하고 있을때 딴 해설이 끼어들 수 없다는 점. 주훈해설이 길게 말하면 말할수록 전용준 캐스터나 해변김이 말할 시간이 없어지고, 결국 그 상황에 대한 해설은 안드로메다로.

확실히 김철민 캐스터는 전용준캐스터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기를 정하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용준캐스터 방식을 더 좋아합니다만, 김철민캐스터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듯 합니다.
08/11/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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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주신 고객과 텔레비전으로 시청중이신 고객중 어느쪽이 더 자주 방문(시청) 해주실까요?
온겜측에서 현장에 찾아주신 분들을 고려하여 현장중계하는게 저는 정말 맘에 들고 엠겜도 그렇게 되면 어떨까 자주 생각합니다.
현장만의 묘한 긴장감, 흥분 그대로 전해지는 온겜측
강철승, 막병승 조합의 힘(!?)도 좋긴하지만요. 특히 요즘 리얼중계석은 최고.
엠케이
08/11/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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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창선 해설이 제일 좋습니다!!! 언제나 지금처럼 좋은 해설 해주세요
The Drizzle
08/11/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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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프로리그에서 주훈 해설이 임요환 선수가 게임중에 중얼중얼 하자
'임요환 선수는 연습중에도 유닛과 대화를 합니다. 어쩌고 저쩌고'
하고 해설한 적이 있습니다.

주훈 해설이 해야 할 해설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선수출신 해설자나 기존의 해설자들은 절대 하지 못할 해설이죠.

예를 들면, 에결에서 선수발표 직전 감독의 역할(미리 특정종족을 대비해 숙소에서 연습을 시킨다거나, 현장 분위기상 이 선수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식)에 대해 설명한다거나, 엔트리 발표했을때 감독의 의중 등등에 대해서 해설한다면 확실히 차별화 된 해설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온게임넷 해설은 정말 전체적으로 균형있는 해설진이 될 수 있겠구요.
감독출신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십분 살릴 수 있는 해설을 한다면, 온게임넷 해설진으로써는 MSL해설진이 가지지 못한 하나의 장점이 추가되는 것이니까 더욱 환영받을 것입니다.
WhyYouKickMyDoG
08/11/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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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훈 해설의 요즘 모습은 안타깝습니다.
감독 시절, 말 잘하는 감독의 이미지는 어디로 가고 지금은 비판, 비난을 엄청 받네요.
온게임넷 게시판은 온통 주훈씨에 대한 성토로 도배되어 있더군요.
Legend0fProToss
08/11/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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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주훈해설 말하는 수준은 미수다에서 한국말 잘하는 분들 이하로 보여요
08/11/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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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송병구대 정명훈 결승전에서의 온게임넷 중계는 거의 최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캐스터1, 해설2명 도합 세명이서 서로 말하려고 잘라먹고 목소리 커지고.. 당최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그대는눈물겹
08/11/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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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엄재경 김캐리 김창선 김정민 등의 온겜해설은 너무 좋습니다. 적절한 재치와 진행과 상황설명등이 개성있어서요.
Rush본좌
08/11/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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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l님// 동감합니다... 서로 말꼬이고..
08/11/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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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훈 해설은 다른 건 둘째치고 목소리 톤 부터가 좀 어색한듯...;
설탕가루인형
08/11/05 12:01
수정 아이콘
사실 저에게 해설진 중에 대뷔시절 가장 부족한 모습이었던 분을 꼽으라면 이승원 해설입니다.
처음 그 특유의 비음에 경기를 보는 눈이며 발음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완소해설이시죠. 제 기억엔 2차 위너스챔피언쉽때부터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은데
주훈해설같은 경우도 조금더 기다려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은 중계진 화이팅?
할루시네이션
08/11/05 12:55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는 눈이나 그에 대한 설명을 잘하는 해설은 이승원 해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확하게 짚어주고 비유도 딱딱 맞게 잘하시죠... 거기다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지식까지...
08/11/05 13:14
수정 아이콘
좀 뻘글이지만
전 이승원 해설의 발음에 놀랐던 사람입니다.
제가 지방에 살아서인지 몰라도
관건을 '관껀'이 아니라 '관건'이라고, 효과를 '효꽈'가 아니라 '효과'로 제대로 발음하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껀이나 꽈로 발음한다고 이상할 것은 없지만 어쨋든 국립국어원에서는 건이나 과로 발음한다고 규정하니까요)
그 뒤로 자주 이승원해설 발음에 관심을 가지고 듣게 되었습니다.
Mr.Children
08/11/05 13:24
수정 아이콘
관건, 효과, 고가도로 이렇게 발음하는사람이 상당히 유식해보인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

저 역시 주훈해설은 딴것보다 말이 너무 느려서 말을하는도중에 상황이 급변해서 답답함을 많이 느낍니다.
김정민해설은 뭐 10점 만점에 10점이구요.
개념은?
08/11/05 13:26
수정 아이콘
더미님// 그런데.. 효과와 관건... 같은것에 정확한 발음은 ...
다시 효과 와 효꽈 의 중간발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때 앵커들이 효과 라고 정확하게 발음하다가 너무 이상하다는 지적을 많이 듣고... 다시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효과와 효과의 중간발음으로 수정됐다고 들은적이 있느네.....
밀가리
08/11/05 13:28
수정 아이콘
효꽈라고 해도 이제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sometimes
08/11/05 13:47
수정 아이콘
원래 안듣던 목소리나 발음, 억양을 접하게 되면 익숙하지 않아서 거부감이 쉽게 들죠.
저도 이승원 해설 처음에는 무슨 말이 저렇게 길지? 김정민 해설은 발음이 왜 저렇지?;; 하고 불만을 가졌습니다.
사실 엄옹도 예전 인터넷 방송 (?) 시절에는 캐스터 말 너무 잘라먹고 무안 주시고 하셔서 그닥 좋아하지 않았구요.
지금은 모두 누가 들어도 좋은 해설을 하고 계시죠.
그런 면에서 강민, 한승엽, 유병준 해설은 처음 들어도 거부감 없이 무난하게 소화가 된다는 점이 좀 놀랍습니다. 아직 보완할 부분도 좀 있긴 합니다만..
김창선 해설이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 들어도 무난하고 거슬리지 않는;; 해설 스타일. '하이드라 리스크'가 인상깊긴 했지만^^
아무튼 이제 막 시작하는 해설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자리가 잡힐 때 까지 기다려달라...는 요구는 통하기 힘들어 진 것 같습니다.
주훈 해설은.. 제 개인적으로는 감독이실 때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도 말솜씨가 좋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왠만한 노력이 아니면 대중의 만족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프로리그는 양 방송사에서 동시 중계를 하고,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를 볼 수 있어 대안이 있다는 점..
앞으로 해설계가 더 치열해 지겠네요.
Rush본좌
08/11/05 13:52
수정 아이콘
효꽈로 허용인걸로 알고있습니다만...
08/11/05 13:59
수정 아이콘
주훈 해설은 말투가 너무 딱딱하다고 해야하나...

저 같은 경우는 해설가들을 전부다 좋아하는 편인데 김동준,김창선,김정민,강민,한승엽,유병준,임성춘,엄재경,김태형,이승원

그들만의 매력이 있어서 전부다 좋아라 하는데

주훈해설은 뭐랄까... 자기만의 색도 없고.. 지금도 열심히 하시겠지만 좀 더 분발을....
08/11/05 14:00
수정 아이콘
개념은?님// Rush본좌님//
그래서 괄호안의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보통사람들이 실제 쓰는 경향에 따라 효꽈를 허용하고 정확한 발음에 대한 논란은 있습니다만
아직 국립국어원에서는 '효과' 발음으로 규정한다고 알고있고
국어시험에서는 일단 '효과, 관건'으로 외워야 하죠.
뭐 이런걸 떠나서 제가 살면서 관건, 효과로 발음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는 거 같아서
이승원해설 발음에 나름 쇼크를 받았던 거죠.
특히 대구에서는 왠만한 소리는 자음하나 덧붙여서 세게 발음하는지라...
소주는C1
08/11/05 14:00
수정 아이콘
예전같으면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했었겟지만, 2년이내에 새로 해설자로 오신분들의 실력이 출중하셔서

상대적으로 욕을 더 먹는거 같군요.

이승원해설도 처음에 욕 제대로 먹었죠. 김정민 해설도 말 빠르다고 욕 많이 먹었구요.

근데 주훈해설은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말을 자연스럽게 잇지도 못하고, 말을 자연스럽게 끝맺지도 못하고.

자연스러움이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김정민 해설만큼 날카로운 분석을 하는것도 아니구요.

열심히 노력하셔야 되겠네요.
우유맛사탕
08/11/05 17:07
수정 아이콘
처음 해설을 듣다보면 당연히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죠. 저에겐 이승원 해설도 그랬고 성승헌 캐스터도 그랬으며 김정민 해설도 그랬습니다.
BUT 유일하게 거부감 없이 다가온 분은..한승엽 해설이었죠. 발음이며 목소리며 정말 해설자로 딱이더군요. 처음 해설하는 사람 맞아?
할정도로 말 막힘도 없이 술술 해설하는게 와 천직이네라고 느낄 정도였습니다..ㅡㅡ;
그 다음은 유병준 해설이었고 강민 해설도 처음 치곤 정말 잘해주더군요..
그에 비해 주훈 해설이 아직까지 불안정한 해설을 해서 많은 분들이 불평을 쏟아내고 있는것 같은데..
그래도 처음보다 많이 나아진 것이 고무적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늘 해설 하시는 것 들어보니 지적을 받아서 그런지..
더 차분이 말 막힘 없이 하려고 노력하시더군요.. 지금은 많은 분들이 불만을 가지시지만..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되네요
본인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으니 조만간 더 좋아진 해설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실지 누가 압니까..
아델라이데
08/11/05 18:41
수정 아이콘
주훈 해설. 전 듣기에 거북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만, 말이 좀 느릿느릿 한 건 조금 거슬리더군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적응하는것도 늦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전 잘해 나가실 거라 믿습니다.
08/11/05 19:25
수정 아이콘
예전처럼 프로리그 두 게임이 동시에 열리지 않고 한 게임을 양방송사가 같은 게임을 보고 해설을 하게 된다면.......
온게임넷에서도 주훈 해설을 계속 쓸 수는 없겠죠.
위기감을 가지고 주어와 동사의 불일치, 관심없는 얘기를 더듬더듬 길~게 얘기하는 것은 집에서 연습하시고,
수많은 시청자들 앞에서는 최소한의 기대에는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노력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면,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이니 답은 정해져있는 것이구요.
08/11/05 19:48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그 경기를 꽤나 멋진 역전극이라고 보셨다니 좀 놀랍네요. 이긴 박명수 선수의 표정도 좋지 못했을 정도로 김승현 선수 입장에서는 최악인 경기였습니다. 그런 경기를 멋지게 포장했다면 오히려 더 욕을 먹었을겁니다.

온겜도 엠겜처럼 막병승, 강철승과 같은 고정된 조합으로 중계를 맡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색다른 두 중계조합이 엠겜 프로리그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면서 인기도 더 올라가고 있죠. 특히 저도 요즘 김철민 캐스터의 풋풋한 개그(?)가 아주 좋더군요. 진지한 상황에서 가끔씩 터지는 유머가 물이 오르신 듯 합니다.
08/11/05 22:00
수정 아이콘
감독출신 해설자가 처음이라서 나름 기대를 좀 했었는데..듣고 있자면 좀 답답할때가 있는게 사실.. 부담감이 심하신거 같은데...그냥 느낌대로 꾸미지않는 솔직한 해설을 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듣는 사람도 좀 편해지지않을까요.. (음...말로하니 참 쉽네요.. ;;;;) 어쨌든.. 조금 더 지나면 나아지겠죠 뭐... ;;;;;

아~그리고..
김철민캐스터 진짜 요새 완전 물올랐습니다..예전엔 분위기를 좀 다운시키는 느낌이 들었는데 요샌 그런 느낌도 전혀 들지 않고 특유의 그 고차원(?) 유머도 요샌 진짜 재밌어요... 강민,한승엽 해설과의 조합도 신선한것이 참 좋고.. 특히 저 강철승조합 테플전 해설할 땐 진짜 감동 받았습니다..

susimaro님/ 진짜 그 경기..전혀 포장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라이브로 시청하고 있었는데..답답해 죽는줄 알았다는...;;;;;
08/11/05 22:14
수정 아이콘
주훈 해설도 언젠가는 좋아지겠죠.
그나저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해설은 역시나 식신 엄옹입니다. :)
초보유저
08/11/06 02:25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측에서 해설로서 자질을 보고 주훈 전감독을 앉혔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방송사측에서도 알고 있겠죠. 귀가 있는데. 과연 언제까지 참아줄런지 궁금하네요.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이건.. ;;
검은커텐
08/11/06 11:45
수정 아이콘
좀 안타깝네요. 본인도 많이 노력하실텐데 말이죠.

저는 엠겜 해설을 좋아하는지라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안 나오면 프로리그는 항상 엠겜을 봅니다.
응원을 하는 팀이 아니어도 그냥 보는 자체가 즐겁습니다.
온겜은 김정민 해설을 좋아 하구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 경기를 주훈 해설이 맡게 되면 왠지 김이 빠집니다. 상처가 되시겠지만 저한텐 그렇습니다;;

어려운 말(?)을 자꾸 하실려는 경향 때문에 더 더듬으시는것 같은데 일단은 그런 비유적인 표현은 삼가셨음 좋겠어요.
말의 속도도 느린데다 비유하시는 것도 너무 장황하다 보니 끝마무리는 어색하게 되고 다른 해설자가 얘기할 타이밍까지 잃는거 같고
좀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는것 같아요.

유식한 얘기 안 하셔도 되니까 편안한 해설로 다가와 주셨으면 합니다.
Rocky_maivia
08/11/06 22:36
수정 아이콘
전 온겜중계진을 좋아하지만 가끔 이승원해설의 경기해설은 저를 가끔 놀라게 합니다.
거기에 경기중에 자기가 경제가 안좋아져서 이사를 했다는 그런 이야기는.. 뭐랄까 신선한 충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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