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1/03 21:53:05
Name 라르쿠
Subject 될놈은 뭘해도 된다
얼마전 무릎팍도사에 비가 나왔다

비가 박진영과 어떤 에피소드를 말해줬다

비가 박진영과 함께 술을먹고 저녁에 바닷가에 갔다

박진영이 물속에 풍덩 들어가고 비에게 말했다

박진영"얼릉 물안경 갖고와!!"

비"네? 지금 저녁인데 어디서 물안경을 구해요?"

박진영"앨범내기 싫어?"

비"아니요 내야죠"

그리고 비는 바닷가 근처 마을에 어떤집에 문을 뚜드렸고

물안경좀 빌려달라고 말했다

근데 그 집에는 물안경이 있었다..

그 이야기 했던 비의 한마디 "될놈은 뭘해도 된다"


오늘 마재윤선수의 승리와 비슷하다

만약 마재윤선수가 졌다면 얼마나 까였을까?

CJ의 3:0 떡실신의 마지막을 장식했다고 마막장이라고 까이면서

너 따위가 무슨 부활이냐? 이런말들로 엄청나게 까였을것이다

그 경기는 마재윤선수가 반드시 패배해야하는 경기이고

패배해야 정상인 스타크레프트라는 게임이라고 말할수있을것이다

하지만 박성훈선수의 적절한 판단미스와 적절한 오버로드의 정찰로인해(거기에 오버로드가 있었다는것 자체가 진짜 운이 좋았다)

마지막 5초동안  마재윤선수는박성훈선수와 삼성전자칸의 손바닥 위에있는 승리라는

순식간에 지워버렸다 나의 생각은 될놈은 뭘해도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틀전 개인리그 결승에 3번진출 3번 준우승만 했던 송병구선수가

4번째 개인리그 결승진출이후 드디어 3:2로 어렵게 우승을 한다

이때까지 실력은 좋지만 우승을 못했다고 많이 마음고생하고 많은 놀림도 당했지만..

어쨋든 우승을 했다 될놈은 뭘해도 된다는 것이다


스타크레프트 프로게이머중에

수많은 게이머가있다

데뷔한지 2년 ~ 3년 프로리그에 간간히 얼굴을 비추지만 성적은 좋지않다

스타리그와 MSL? 이때까지 딱 한번가봤다 물론 광속탈락이다

경기에 나가면 해설자와 캐스터를 나를 XX팀의 기대주라고 말한다

"만년 기대주"이다

언제부터인가 팀에서 밥을주고 잠을 제워주는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리고 얼마안되지만 간간히 월급도 나온다

나보다 3살이나 어리고 데뷔도 2년이나 늦게한 XXX가 우승을했다..

난 될놈은 뭘해도 되는놈인가?





병역문제와 대회성적문제 때문에 고민많은 프로게이머들 힘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얀그림자
08/11/03 22:03
수정 아이콘
문득 송병구 선수는 우승자 징크스를 겪을지 기대되네요...개인적으로 송병구 선수의 꾸준히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유중 하나가 우승에 대한 집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08/11/03 22:11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는 끝내 가고자 햇던 한점을 찍었으니, 이제 내려올 차례인것 같습니다. (이번 결승은 정말 죽어서도 잊지못할 결승이 될것 같네요 송병구 선수에게는)
08/11/03 22:1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스타는 막장 실력이지만,
같은 막장들이 많은 공방에서 5000판을 넘게 겜을 하면서도,
한 번도 해 본적도 없고, 당한 적도 없고, 실제로 본 적도 없는 경기를
프로게이머끼리의 경기에서 보네요.
임요환도 그렇고 마재윤도 그렇고, '될 놈'이라는 것에는 적극 동감합니다.
더불어 도진광, 박성훈 선수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경기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경기를 보니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온 듯 한데...
Sunday진보라
08/11/03 22:32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하면 안될놈은 안된다..
박성훈 선수 ㅠ 솔직히 그걸 졌다는건 좀 정말... 너무했음 진짜루...
Legend0fProToss
08/11/03 22:34
수정 아이콘
물론 전혀 그런의도는없는 글이겠지만 하도 콩까는거 보다 봐서그런지 이것도 콩까는걸로 들림;;
그럴때마다
08/11/03 22:45
수정 아이콘
Legend0fProToss님// ㅠㅠ
라르쿠
08/11/03 22:52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도 된놈 아닌가요?

물론 우승은 없지만

엄청난 인기와 프로게이머생활로 꽤 많은 돈을 벌었을텐데..
08/11/03 23:17
수정 아이콘
라르쿠님//
홍진호선수가 원하는건 '엄청난 인기와 돈'도 중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우승'이 절실했을 겁니다.
I have returned
08/11/03 23:38
수정 아이콘
바꾸어 말하면
안될놈은 뭘해도 안된다..
가 되겠네요.. 안습..
08/11/03 23:55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는 안될놈이였죠

정말 안될놈도

포기하지말고 죽을만큼 노력하고 원하면 된다는걸

이번 인크루트에서 보여준거죠
Mr.Children
08/11/04 00:0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jolie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안될놈이 었던게 분명한데, 될놈으로 자기가 스스로 바꾼거라고 생각해요.
08/11/04 00:15
수정 아이콘
김윤환선순가요?
안드로메다
08/11/04 00:17
수정 아이콘
안될 놈이었다기보단 이번에는 뭔가 달라진 모습으로 그동안 간절히 소망했던걸 이룬게 아닌가 싶습니다.
송병구 선수는 의지가 정말 강력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준우승의 좌절감을 몇번이나 맛봤음에도 무너지지 않고 결국 우승을 이뤄내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송병구 선수 준우승할때마다 좌절감때문에 무너질거란 의견들이 많았던걸로 압니다.
그런 우려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리더니 우승했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병구 선수 우승소감을 말할때 앞으로 진정한 미션이 시작된다고 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서 더 좋은모습을 보여줄거로 생각합니다.
08/11/04 00:39
수정 아이콘
될 놈... 안될 놈.... 그런거 남들이 함부로 정하면 될 놈들은 몰라도 안 될 것같은 놈들이나 안된 놈들은 그런 말 들으면
매우 기분 나쁘겠죠.
한번 생각해보세요. 정말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대학 가고 싶었는데 .. 결국 안좋은 대학 간 사람 보고 "넌 안될놈이었다..."
하면 기분이 어떨지.
단지 운이 억세게 좋은 놈이 있고 억세게 나쁜 놈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것도 저의 생각일뿐이지만요.
참고로 말하자면 공부를 예로든건 아무래도 가장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것이니까(아닌분들도 있겠지만)예로든 겁니다.
08/11/04 00:45
수정 아이콘
될놈이란건 보시는 입장에서 될놈이란거고..
될놈입장에서 생각한다면 포기하지않고 노력하는 자겠죠.
안 될놈입장에서 보시면 괴물인거구요.
슈페리올
08/11/04 01:07
수정 아이콘
Jolie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결승 5경기 얼마나 큰 부담을 가지고 했을지 상상만 해도 심장이 쪼그라 드는거 같은데..
그걸 이겨내고 결국 해낸 송병구 선수..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헤나투
08/11/04 01:51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결국 될놈
홍진호선수=안될놈은 결국...

홍진호선수가 더더욱 아쉽네요 ㅠㅠ
방송경기에서 엄청난 연승을 할때를 생각하면 ㅠㅠ
펠릭스~
08/11/04 02:14
수정 아이콘
갑자기 생각나는 홍진호 선수
리플보니 역시나

그래도 저그에 수장이였는데 어쩌다
슬프네요
08/11/04 07:55
수정 아이콘
꼭 우승을 해야만 될 놈인가요?? 수 많은 게이머중에서 수차례 2등을 했던 것도 충분히 된 거 같은데요.. 꼭 우승을 해야 될놈 못하면 안될놈 이건 좀 아닌거 같아요. 그냥 홍진호 선수가 너무 안될놈으로 몰리는거 같아서 가슴이 아프네요..ㅠㅠ
남자라면스윙
08/11/04 08:40
수정 아이콘
될놈, 안될놈, 이상한놈...갑자기 놈놈놈이 떠오르네요 하하
08/11/04 08:58
수정 아이콘
이러나 저러나 콩은 까이는 신세군요...

임(콩)이최마(이)(송).... ㅠㅠ 콩이여~
KnightBaran.K
08/11/04 08:59
수정 아이콘
될놈 안될놈....이런 말 자체가 저는 정말 싫습니다.
사람이 변하기 힘들다지만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도 사람인데...
Rush본좌
08/11/04 09:06
수정 아이콘
박성훈선수가 이일로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08/11/04 09:26
수정 아이콘
저도 직관적으로는 될 놈은 결국 된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실은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는 후향적 사고의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후 어떤 뉴스를 보셨는지요? 수상이 된 연구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학자가 연구지원금을 받지 못해 버스 운전자를 하고 있다는 뉴스 말입니다. 이 사람은 안될 놈이었을까요?
사람이 가진 자질 + 노력 + 운(그야말로 순전한 운 - 그 사람의 행동과 전혀 연관이 없는)이 성취도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wish burn
08/11/04 10:11
수정 아이콘
제가 기억하는 홍진호선수의 우승횟수는 6번이상인데요.
메이저대회가 중요하긴 하군요..-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981 프로토스의 대 테란전 변화를 느끼면서. [18] 마동왕5868 08/11/07 5868 0
35978 오늘의 wcg 스타크래프트-박찬수,송병구 출전 [51] SKY926484 08/11/07 6484 0
35977 역상성 최강 9인. [54] 펠쨩~(염통)11915 08/11/07 11915 0
35976 WCG 대진을 위한 고의패배에 관한 생각 [92] 브랜드뉴7878 08/11/07 7878 0
35975 천재(天才)가 서역(西域)으로 떠나기 이틀 전... [42] The xian7351 08/11/07 7351 14
35974 오늘의 WCG 2008 스타크래프트,이제동 출전~ [134] SKY928488 08/11/06 8488 0
35973 비상하라 혁명가, 타오르는 전쟁터! [14] aura5341 08/11/06 5341 1
35971 이성은 VS 김택용 8강 D조~ [341] SKY927457 08/11/06 7457 0
35970 김택용 선수 응원글( 조금 깁니다) [22] 워3나해야지6074 08/11/05 6074 1
35969 오늘의 프로리그-공군 VS 이스트로 / 소울 vs 위메이드 [71] 200804636376 08/11/05 6376 0
35968 욕 먹는 해설진을 위한 변 또는 제안 [56] 주먹이뜨거워9127 08/11/05 9127 2
35967 SKT1의 진정한 승리는 언제쯤 볼수있을까? [17] 라르쿠5721 08/11/04 5721 0
35966 오늘의 프로리그-SKT VS KTF/온게임넷vs웅진 [246] SKY925807 08/11/04 5807 0
35963 될놈은 뭘해도 된다 [25] 라르쿠10347 08/11/03 10347 0
35961 다시 돌고, [9] 초짜5522 08/11/03 5522 0
35960 방금 기적(개그)을 보셨습니까? [96] 레종블랙13196 08/11/03 13196 0
35959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 VS 르까프/CJvs삼성 [315] SKY925342 08/11/03 5342 0
35958 송병구의 첫 개인리그우승, 그리고 김택용 [9] PuSan_Bisu6125 08/11/03 6125 2
35957 송병구 선수의 5세트를 보고... [25] 멜로6356 08/11/03 6356 0
35956 081101 인크루트 스타리그 결승전 현장사진&개인 잡담입니다. [11] RInQ6658 08/11/02 6658 0
35955 송병구선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5] 허풍저그4182 08/11/02 4182 0
35954 곰 TV 클래식 64강 2라운드 4주차 [386] SKY926301 08/11/02 6301 0
35953 송병구=영원한 에이스 [33] swflying5672 08/11/02 567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