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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28 05:05:58
Name sylent
Subject 마재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상(斷想)

01. 마재윤

프로리그 주 5일제라는 녀석은 이스포츠 판을 아무리 털어도 ‘본좌’ 이외의 화두를 내뱉지 못하는, 그야말로 피골이 상접한 지경으로 만들었다. 박지수의 우승 덕분에 두 명의 본좌 후보(물론, 이영호와 이제동이다. 만약 박지수의 대진이 4강-vs이제동, 결승-vs이영호 였더라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가 다시금 전투력을 쥐어짜야 하는 지금, 뜬금없이 ‘마재윤’이라는 이름을 꺼내본다.

나는 여전히 마재윤의 부활을 믿는다. 언제일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어영부영 본선에 턱걸이 하는 저그”는 벗어날 것이라고 말이다.

(은퇴한 최연성은 차치하고) 임요환, 이윤열이 자신을 불살라 팬들의 향수를, 그리고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전성기 시절의 ‘상대적 경기력’을 되찾기는 힘들다. 그들은 다른 이에게 극복당했기 때문이다. 테란 본좌들의 현재 실력과 전성기 시절의 실력을 수치화 할 수 있다면, 둘 사이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현재의 임요환은 과거의 임요환 보다, 현재의 이윤열은 과거의 이윤열보다 더 훌륭한 선수이다. 단지, 반대편 경기석에 앉은 적과의 ‘상대적 경기력’이 역전 당했을 뿐이다.

지금의 마재윤은 과거의 마재윤과 비할 바가 아니다. 적들의 경기력은 산술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마재윤의 경기력은 기하급수적으로 “후져지고 있다”. 현상 유지만 했더라도, 혹은 승자의 여유를 부리며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나태해져갔더라면 지난 본좌들처럼 영원한 동경의 대상으로 남을 수 있었을런지 모른다. 하지만 팬들이 ‘판단’할 틈도 주지 않으려는 듯, 그는 수직 낙하했다.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이 살해당할 때, 마재윤은 자결했다. 그래서 마재윤은 부활 할 수 있다. 살려는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


02. 프로리그 주 5일제

지난 시절, 프로리그 주 5일제 도입을 앞두고 설전을 펼쳤던 수많은 팬들은 지금쯤 쓴웃음 짓고 있으리라. 프로야구 덕분에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마른샘’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다들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때는 왜 목소리를 모으지 못했는지... 여전히 궁금하다.


03. 이영호와 이제동

박지수의 경기를 보며, 한동욱이 떠올랐다. 제대로 탄력 받았다, 내친걸음 우승까지 가자. 하지만 생명력이 길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스타크래프트 마지막 본좌 쟁탈전”의 주인공은 이영호와 이제동이다. 나는, 여전히, 이영호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아, ‘정신차린 이영호’의 손이다. 박지수와의 마지막 경기 같은 ‘포기의 미덕’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면, “정줄놓 말기“로 진단하고, 재활의지가 없다고 확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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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28 06:18
수정 아이콘
글쓴분 닉넴만 보고 얼른 클릭했습니다. 선리플 후감상~
낚시꾼
08/07/28 06:34
수정 아이콘
글쎄요... 마재윤 선수도 스스로 자결했다고 보기엔..

김택용 선수의 암살이 너무 컸거든요...............
펠릭스~
08/07/28 07:00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프로리그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어
본좌가 되지 못한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얀조약돌
08/07/28 07:48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마재윤선수가 너무 어린 나이에 모든 영광을 다 차지한 후 자결? 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부활?(ㅠ.ㅠ) 할 수 있는 유일한 본좌라고 생각 합니다.
제발.... 돌아와요~ 마본좌!! 이러다 스타경기 자체를 아예 안보게 될 것 같아요!!!!!
08/07/28 08:32
수정 아이콘
박지수 선수와 한동욱 선수를 비교하는건 조금 경우가 다른거 같습니다.
한동욱선수의 경우 그당시 자신의 약점이던 토스를 만나지않고 오로지 저그테란만(특히 저그)를 연파하면서 우승했고,
이번 시즌의 박지수선수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약점이던 테테전을 극복하고
3종족 고루 최고의 상대를 연파하고 우승했죠.
08/07/28 08:46
수정 아이콘
박지수 선수가 다전제에서의 뛰어난 판짜기와 스나이핑 전략으로 부족한 테란전, 자신의 천적이었던 염보성마저 극복하고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아직 테테전에서의 장기전 운영으로 승리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서
저그전이나 프로토스전은 인정받고 있지만 테란전에서는 약간 물음표가 남아있는 듯한 모습이라
박지수 선수에게서 아직까지는 본좌포스를 느낄수 없는 듯 하네요.
박지수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ps.이영호,이제동 화이팅~!
happyend
08/07/28 09:01
수정 아이콘
저도 마재윤선수의 부활만이 유일하게 가슴두근거리는 드라마입니다만,
그래도 박지수 선수를 일거에 무자르듯 한동욱 급으로 봐야할지는 의문입니다.

일단,그는 단기간 반짝 한게 아니고,게임에 눈을 떴습니다.
게다가 이번 결승까지 오면서 승부에도 눈을 뜨고 있고요....

어찌되었든,김택용선수를 보니,하향세에 접어들면 무참히 세대교체가 벌어지는 것이 스타판인데,프로리그는 잔인할 정도로 속도에 가속을 붙이는 군요.
(그런점에서,송병구 선수는 불가사의....)
08/07/28 09:24
수정 아이콘
박지수 선수는 한동욱 선수보다는 박성균 선수와 비슷한 분위기 같아요. 한동욱 선수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저그&테란만 때려잡고 우승했고, 그 뒤로도 사실상 -팬들에게서- 우승자급 대우는 받지 못한 선수에 가깝죠. 그에 비해 박성균 선수는 한동욱 선수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나 할까요. '박성균은 그래도 세 종족전 모두 A급은 넘지. 한동욱은 플토전 B급이잖아? 솔직히 운이 좀 많이 따랐지, 뭐.' 이런 이미지 말이죠.

그나저나... 진짜 마본좌님.... 좀 부활해줍서...ㅠㅠ
AnyCall[HyO]김상
08/07/28 09:27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다음 경기를 빨리 보고 싶네요
전 3.3대첩때도 마재윤선수 3:0이나 3:1승리를 점쳤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이후로도 테란전만큼은...
잘하겠지 하면서 쭈욱 지켜봤는데 블루스톰이였나 거기에서 중반 이후 약간 마본좌 스타일이 좀 나오다가 수그러든...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아쉬웠었습니다 저그의 알고리즘을 알아낸 듯한 느낌을 준 선수였기에 다시 한번 기대는 해보겠지만
대세는 이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탈짤짤이가 엄청 중요할 시기에 이제동선수가 급부상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무탈은 프로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공방에서도 테란들이 너무 잘막아서 이제동 선수의 피지컬만 믿기엔 좀 어려운 것 같기도
하구요...마재윤선수는 무탈짤짤이가 중요할 때 무탈컨이 그렇게 많이 연습한 것 같지 않더군요 마이크로적인 부분보단 매크로적인
부분을 더 신경쓰는 스타일인지...그 후에 연습을 해서 한두번정도 보긴 했지만 원래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위화감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저그선수들이 분발해줘서 재미있는 테저전 플저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세포소년
08/07/28 09:49
수정 아이콘
'천재'라고 생각되는 마재윤선수..
원래있는 천부적 재능을 다시 끌어낼수있으리라 계속 믿고있습니다..
앞두고있는 경기가 WCG예선 대윤용태전이라 알고있는데
전적상도 앞서고있고 기대하고있습니다..정말..
PT트레이너
08/07/28 09:52
수정 아이콘
자결한건 최연성선수 아닌가요?
의욕상실, WCG우승, 손목부상, 광속은퇴

마재윤선수가 살해당했다고보고 자결한건 최연성선수라고 보여지는데요 ..
彌親男
08/07/28 10:02
수정 아이콘
PT트레이너님// 살해당했다는 것은 본좌자리를 다음 사람에게 넘겨줬다는 거겠죠. 최연성 선수는 마재윤 선수에게 7:0을 당하면서 마재윤 선수에게 살해되었다고 보는 것 같네요. 물론 마재윤 선수는 김택용 선수에게 크게 당했지만 아직 5대 본좌라 할 분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해되었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Frank Lampard
08/07/28 10:02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이의 정의대로라면 자결한 쪽은 최연성인듯.
이중계약 사건으로 일단 프로게임계에 정떨어졌었다고 했고, 그 이후 수능준비, 목표상실, 부상 등의 여파로 마음 자체가 떠났던듯.
마지막으로 불살랐던게 은퇴직전 vs박성균, vs이성은과의 테테전이었는데 예전의 최연성의 집중력과 의지였다면 올라갔을거라 봅니다.

이윤열이 참 대단한게 몇번이나 뒤에서 등떠밀려 추락하고 자객들에게 수없이 칼맞고도 붕대 동여매고 아직도 버티고 있다는거죠. 바라보는 관점에따라 애처롭게 보일수도 있겠는데, 많은 상처를 가지고도 의지를 불사른다는게 대단합니다.

마재윤과 김택용 둘 모두 과거의 영화를 찾기는 힘들다고 보는게, 이 두 선수는 기본적으로 이윤열처럼 패배의 상처의 쓰라림과 좌절의 눈물을 오기로 승화시키는 타입이 아닌듯 싶습니다.
팔세토의귀신
08/07/28 11:00
수정 아이콘
서지훈 박영민을 다시 불타오르게 한 지옥의 2군행을 했으니깐요..
기대해 봐야겠죠..
김성기 선수만 보더라도 2군 생활 별로 안했는데.. 김택용선수 완벽하게 잡아버린걸 보면..
마재윤 선수도 윤용태 선수를 충분히 제압 가능하다고 봅니다..
PT트레이너
08/07/28 11:04
수정 아이콘
彌親男님//
본좌자리를 마재윤선수에게 넘겨줘서 살해라고 표현하셨다면 할말없지만

그건 작게봤을때구요
일단 크게봤을때 최연성선수는 자결했다고 보여지네요

의욕상실/목표상실
반대로 마재윤선수보면 본좌자리를 김택용선수에게 넘겨주지않았기에 彌親男님// 생각이라면 살해된게 아니라고 볼수도있지만

이성은선수, 김택용3.3대첩, 이영호선수등등 생각해보면 마재윤선수가 본좌자리를 내어준선수는 없지만
선수생명/전성기를 따져봤을때는 살해된게 맞아요

마재윤선수가 싸이언배에서 최연성선수를 격파함으로서 3대본좌최연성선수를 살해했다고 보일지언정
아직 최연성선수의 커리어를 뛰어넘으려면 양대리그 2번에 WCG우승은 해줘야 하거든요

그렇기에 마재윤선수는 자기가 자결한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마재윤선수가 본좌타이틀을 타 선수에게 ..... 임요환/이윤열/최연성선수처럼 주질 않은건

4대본좌마지막은 마재윤선수이기때문입니다
본좌 ? 없습니다 .............

테란본좌마지막은 최연성
본좌마지막은 마재윤입니다 .......
허스키
08/07/28 11:29
수정 아이콘
자결 살해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냥 문맥상 좋은 비유였습니다.
후대 플레이어들이 본좌들의 당대 플레이를 구현하거나 뛰어넘었다
그런 의미같은데 왜 굳이 그렇게들 집착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먹자먹자~
08/07/28 12:06
수정 아이콘
가장 최근에 있었던 4대 본좌에 대한 그리움이 전 3대 본좌들 보다 진하게 남았기에 설왕설래의 글들이 나오는것이겠지만
마재윤선수가 다시 전성기 시절의 실력을 되찾는다고 해도 그 시절처럼 이기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3해처리운영과 하이브 운영의 유기적인 하모니가 그시절의 불가사의할 정도의 강력함의 원동력인데
최근의 테란은 이미 그 부분에 대한 적응이 완벽하게 끝났죠.
마재윤의 테란전보다 더 진화한 이제동의 테란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제동의 테란전 조차 테란들이 계속 당해가면서
대응책을 계속 강구하다 보니 이제 슬슬 극복해 나가는 테란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죠.
아마 시간이 좀더 지나면 이제동의 테란전 조차 테란들이 웃으면서 어린애손목 비틀듯이 무난하게 막고 모아서 치고 나가서
굴복시킬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듯 합니다.
다른종족들이 제시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테란들이 극복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테프전 조차 요즘 200업 체제 형태로 게임이 흘러가면 3-3업에 추풍낙엽처럼 쓸려 나가는 토스들을 보고 있으면
프토가 정녕 전통적으로 테란에게 강했던 것이 맞나 싶을정도로 최근의 테란이 제시한 카드들이 너무도 강력하게 보입니다.
테란이 최근 다른종족들의 핍박에서 시달리다 새롭게 제시한 카드들에 타 종족들이 다시 새로운 카드들 제시하지 않는 한
최근의 테란의 강세의 경향이 더욱 고착화 될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타 종족의 새로운 카드들이 남아있을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서성수
08/07/28 12:26
수정 아이콘
4 본좌가 모두 예전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 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저도 자결은 최연성 선수 정도로 보이는군요..

마재윤 선수는 계속 지면서.. 게임의 재미를 잃는듯한 분위기 였으나..
최연성 선수는 스스로가 재미를 잃는듯한 분위기로 보였습니다.

ps
아직도.. 최연성 선수가 선수로 복귀하여 연습만 하면 8강 선수는 된다고 보는 1인 입니다.
gksmfqkek
08/07/28 12:37
수정 아이콘
이제동vs박지수선수의 결승전이후에 스타관련 커뮤니티에서 부쩍 마재윤선수에 관한 글들이 많아진걸 느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동선수는 끝내 극복하지 못한 테란맵을 극복하며 스타판을 지배했던 마재윤선수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하는 것 같네요.
타쿠비
08/07/28 13:33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부활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엘리수
08/07/28 13:34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오랜팬이지만 최근 플레이를 보면서 사실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언제나 부지런하고 꼼꼼하던 마재윤선수가 나사풀린 모습을 보이기시작하기도 했구요.
마재윤선수도 최연성선수처럼 게임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은건 아닌가싶기도 했고
2군이라는 극약처방까지 받고 은퇴결심을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오늘자 포모스 인터뷰를 보니 다시 여전히 잘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는데 양심이 있다면(^^:::)부활하리라 믿습니다.
王天君
08/07/28 13:53
수정 아이콘
아하 멋진 글!!
먼산바라기
08/07/28 13:57
수정 아이콘
한참 많이 싫어했던 선수인데 롱기+리템 콤보를 극복하는 걸 보고 팬이 되버렸지요.

...근데 1주일만에 그 선수가 추락하는 것을 보자니.. 혹시 저주라도 걸린건가..ㅠ 라고 생각을 합니다.
암튼 마재윤선수 좀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마재윤의 몰락과 더불어 스타리그에 스토리가 사라져버린것 같습니다 쩝..
살찐개미
08/07/28 14:14
수정 아이콘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이 살해당할 때, 마재윤은 자결했다. 그래서 마재윤은 부활 할 수 있다. 살려는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


절대절대 아닙니다, 제대로 살해당한거죠. 자결이라는 표현은 안어울려요~
블래키
08/07/28 14:46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팬으로서 다시 돌아와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그팬으로서 프로리그 5일제와 저그출전이 막힌 맵은 한동안 스타리그를 안 보게 만들었죠.
당신은저그왕
08/07/28 15:02
수정 아이콘
sylent님의 글을 오랜만에 보아서 기쁩니다...................만........왜 이렇게 글이 성의가 없어 보이죠!......(죄송)
밤식빵
08/07/28 16:05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전설의 라그나로크에 필적하는 롱기-리템콤보에 모든것을 불태워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살인일정에 감독님들조차 연습생테란이 발로해도 주전저그 이긴다는 맵.... 거기서 거의 매번이기고 올라가서 우승했으니...

사실 3.3떄 질거라는 생각을 안했었고 지고 나서도 다시 테란전에 모든것을 쏟았던걸 플토전에나눠주면 이길거라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기량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롱기-리템에서 말도안되는 기적을 보여줘서 눈이 너무 높아져버려서 그런지는 몰
르겟지만요... 그당시 기량을 다시 회복할수있다면 저그죽이기맵내놓아도 그냥 우승할것 같은데 말이죠....
H.P Lovecraft
08/07/28 18:50
수정 아이콘
자결했다는 말보다는 글쎄요, 등떠밀렸다고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윤열,진영수급의 테란을 결승이나 4강무대에서 그것도 저그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장에서 싸워야 한다면 '도전'보다는 '포기'가 먼저 떠오르겠죠, 하지만 마재윤 선수는 포기하지 않았고 테란의 나태함을 미친듯이 파고들어 승리를 따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테란vs저그가 할만한 전장은 나와주지 않았죠, 어쩌면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다가 결국 포기해버린게 마재윤선수의 심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힘겹게 벽을 뜷고 세상밖으로 나왔지만 만난게 더 큰 벽이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였겠죠
이뿌니사과
08/07/28 23:04
수정 아이콘
H.P Lovecraft님// 갑자기 마음이 짜안 ~ 해 지네요. 그치만. (저도 마재선수 언젠가부터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거꾸로.. 그걸 이겨낸 마재윤선수 때문에, 점점더 저그 암울기로 가버린 느낌이 있네요. 누가 쓰셨던 글인지 모르겠는데, 한참 마재윤선수 잘 나갈때.. 그건 '마재윤'이 잘 나갈 뿐이지 '저그'가 잘나가는건 아니라는.. 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할루시네이션
08/07/29 00:32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 그대로를 이렇게 글로 풀어주시니 그저 놀라울 따름...
구리땡
08/07/29 21:06
수정 아이콘
구세주.
당신을 믿고 기다리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꼭 돌아오세요.
08/07/30 18:5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거지만 마재윤은 김택용에게 격침당한 인상이 너무 커서...;
스스로 몰락했다는 의견이 나오니 신기하네요.
이렇게 한번에 임팩트있는 격침을 보여준 본좌도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실 본좌 최연성이나 본좌가 되려다 만 김택용이야말로 자멸에 가깝다고 봅니다.
흐지부지되어버렸죠. 개인적 이유로든, 시스템상의 이유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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