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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27 13:36:53
Name H.P Lovecraft
Subject 갈길을 잃은 MSL
-타이핑 하는 이의 언어수준 능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다소 읽기 힘들고 불편할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MSL 결승 이후 박지수 선수의 우승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많다.

뭐 맵이 어쩌네 저쩌네 하지만 그래도 박지수가 꺾어온 상대와 그가 결승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충분히 우승할만한 자의 그것이었고 거기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사실 문제는 다른데 있다.

거르고 거른 그야말로 검증의 검증을 거쳐야 했던 서바이버라는 하부리그와 피터지게 싸워야 했던 듀얼엘리, 거기에 인투닥에서 아카디아까지 MSL의 역사를 빛낸 개념맵이라는 3종 세트를 모두 치워버린 MBC게임의 '졸렬한 운영'이 문제지 우승자가 무슨 문제이겠는가. 적어도 리그자체가 폄하당하던 MSL이었지만 우승자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었던 MSL이란 점을 상기해 보면 금번 결승의 최대 문제는 바로 MBC게임 그 자체라고 봐야 할게다.

하긴 금년 2월 28일 벌어졌던 이제동vs박성균의 4강전에서 이제동이 승리했을때 그리고 이른바 '강라인'의 탄생에서 부터 MSL의 '추락'은 예언 된 바였다. MSL과 OSL의 바로 전 시즌 우승자간 매치에서 OSL우승자가 승리를 거둔던 이제동이 최초였고 그 이전에는 한번도 없었다는 점을 상기해 본다면 당대최강의 탄생지가 어디인지는 명확해 보인다. 그러니까 이런거다. MSL우승자라면 OSL도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다는거. 다만 조금의 운이 더 따라만 준다면 말이다. 누가 뭐래도 본좌의 산실은 MSL이었고 여기에 대해 이론의 여지는 없다. ¹임요환에서 시작해 최연성,이윤열,마재윤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본좌라인'의 면면에서 MSL에서 먼저 두각을 내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

강라인의 탄생역시 MSL에게는 비극이긴 매한가지, 날빌이든 필살기든 아니면 천운이 내렸든 어떻게든 16강, 8강만 진출하면 다음 시즌에도 계속 나온다. 그옛날 이윤열과 박태민이 7전4선승제라는 혈전을 벌이고 루나대첩이 벌어졌던 MSL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매시즌 벌어지고 있다.(뭐 떡밥거리로써의 강라인은 꽤 매력적이지만 경기내적인 면에서 강라인은 낙제점이다)

그래도 이 판을 비교적 '스포츠'에 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에 따라 진짜 스포츠로 만들고자 했던 엠비씨 게임은(진짜 그러려고 그랬는지는 의문이지만) 이제 드라마가 주는 맛을 알았고 그 맛에 취해 MSL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2월 28일 벌어진 '사건'과 강라인의 탄생 그리고 R포인트에서 시작해 롱기누스를 정점으로 결국 저그 유저들의 불만에 불을 붙이고 만 '저그 죽이기'에 이르기까지 MSL은 갈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아니 누군가의 뒤를 열심히 쫓아가고 있다고 해야되나?

과연 MSL 우승자에게 MBC게임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옛날 같으면 당대최강자라는 타이틀이라도 붙여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것도 마뜩찮아 보인다.


...
뭐 임요환 선수는 이론의 여지가 많습니다. MSL에서 딱히 뚜렷하게 빛을 발한적이 없으니까요. 이 점에 있어서는 임요환 선수의 '최전성기'가 언제인가라는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코크배와 한빛배를 정점으로 꼽지만 점수제를 통한 상위라운드 진출과 라그나로크와 같은 맵의 존재는 '정점'이라는 말을 쓰게 하는데 조금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거든요. 제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의 정점은 코크배 이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그는 항상 스타판의 들러리 였습니다. 방송국에게 있어 저그는 '드라마틱하게 져주면 장땡'인 존재 딱 그정도 이겠지요. 저저전 결승으로 나타난 처참한 흥행성적은 결국 MBC게임으로 하여금 저그암울맵을 끊임없이 꺼내들게 하였습니다. 물론 방송국도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는 결과이겠지만 이판의 탄생이라는게 결국 '누가 스타 제일 잘하냐?'라는 지극히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했음을 생각할때 현재 방송국들이 보여주는 행보는 이 질문에 답을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 생각됩니다.

테란에 비해 저그나 프로토스는 맵을 극복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물론 맵을 극복해 내고 결국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있긴합니다만 어디까지나 마재윤 선수같이 그 예는 지극히 드물기 짝이 없습니다. 우승자에게 맵은 상관없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일수도 있겠지만 우승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맵이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마 다음시즌에도 저그 암울맵은 계속 나올겁니다. 그게 의도를 한거든 아니면 실수든 말이죠. 저그라고는 홍진호 홀로 남아있던 시절에도 저그 암울 맵을 내놨던게 이판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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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하루
08/07/27 13:42
수정 아이콘
게임의 질만큼은 온게임넷에 비해 우월하다고 자부하던 MSL이...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예전 MSL에서 쓰였던 루나, 인투더 다크니스, 아카디아와 같은 맵들이 그 힘이었지만
지금은 그 맥이 조금은 끊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네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버린 것.
이 방식만큼 시대의 최강자를 잘 가려주는 것은 없었죠.
티드&이르
08/07/27 13:44
수정 아이콘
이제는 예전같은 애정도 남아있지 않아서 경기가 있으면 가끔 보고 바쁠때는 안봅니다만. 여러가지로 저그가 많이 힘든가 보군요. 출전 빈도도 그렇고.
08/07/27 13:44
수정 아이콘
저그는 드라마틱하게 져주는 역할이라는 게 딱 이네요 마재윤 같은 돌연변이가 가끔은 있지만
바포메트
08/07/27 13:44
수정 아이콘
최연성,이윤열을 만나지 않고 우승할 수 없다

라는 무시무시한 조건이 내걸어져있던 더블엘리미네이션... 그립네요 ㅠㅠ
08/07/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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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시게임은 아직도 적자생존의 정글이긴 하죠. 불공평함이 너무나 당연한 콘크리트 정글.
08/07/27 13:47
수정 아이콘
확실히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없어진게 아쉽네요. 바꾼게 방식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서 바뀐거 아니였나요?

그 방식이야말로 MSL을 대표하는 것이라 할만한데......결국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것 같습니다.
H.P Lovecraft
08/07/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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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어려운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그걸 신경써셔 이해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거기에 대해 말로만 '조금만 신경쓰면 쉬워요' 하는 MBC게임의 안일함만이 있었죠
08/07/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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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요즘은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 들긴합니다. 예전에는 'MSL을 우승하면 본좌!'라는 타이틀이 항상나왔었죠. 많은 분들이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강한 사람이 무조건 남는' 최적의 방식이라 칭찬했었구요.
불멸의 커닥
08/07/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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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닉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에서의 우승자는 정말 강했죠.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니까요. 기회가 두 번.
지금은 정말 같은 상황에서 온게임넷의 포장능력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 한창 본좌를 연속으로 배출했던 때 이전의 격차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네요. 엠비씨 게임의 해설진들의 완벽하고도 개그 해설을 항상 기대하는 저로서는 아쉽습니다~

힘내세요~
엘리수
08/07/27 13:51
수정 아이콘
msl은 분명 당대최강을 배출하던 리그였지만
사실 지금은 양방송사리그의 차이점이란게 거의 없어졌다고 봅니다..
다만 궁금한건 msl이 그 초기의 비교적'스포츠'적인 부분에서
최대한 공정한 룰을 제공하려던 초기에 비해 지금 얻어간게 무엇이있을까라는 부분입니다..
'본좌의 산실'이라는 msl을 참 아'꼈'던 사람으로써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08/07/27 13:54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가 좋았죠

그땐 우승자가 나오면 반론의 여지 자체가 없었습니다

한번 당골왕때 '그래도 이윤열, 닥치고 박태민' 이 결승논쟁이 딱 한번있었지만요
매콤한맛
08/07/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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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부터 완전토너먼트라는건 그만큼 대진운이 작용할 건덕지가 많아졌다는거죠.
8강부터 토너먼트인 OSL보다도 오히려 더 대진운이 많이 작용하는 리그가 되어버린겁니다.
게다가 특유의 개념맵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특정종족 학살맵이 대거 등장해버리니
MSL만의 경쟁력이었던 최강자배출과 양질의 경기내용까지 날아가버렸죠.
히로하루
08/07/27 13:5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MSL의 또 하나 명맵은... 러시아워였죠.
3인용 스타팅에 다양한 장거리 루트로 정말 다이나믹한 경기가 많이 나왔던....
(나중에 테프전이 무너지긴 했지만 -_-;)
바포메트
08/07/27 13:59
수정 아이콘
러시아워 11시위치가 저그에게 최악인걸로 기억합니다

버벨선수도 에결나갈때 제발 11시만 아니길 제발 제발 하고 빌면서 나갔다고 하던데 흠;;
엄용환
08/07/27 14:00
수정 아이콘
MSL도 스타리그처럼 리그방식 변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프로리그 주 5일제 이후 32강으로 확대 된 이후 MSL이 예전만큼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MSL이 더블엘리미네이션이 폐지된 이후 예전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양산형젤나가
08/07/27 14:01
수정 아이콘
러시아워 11시 위치는 러시아워 3에 가서야 수정되었죠.
러시아워가 참 괜찮은 맵이었는데요.
랄프로렌
08/07/27 14:04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네이션을 버린 것이 참 아쉽죠.. 맵도 그렇고..
라구요
08/07/27 14:05
수정 아이콘
단지 이유가 박지수의 우승때문이라면..........?
티드&이르
08/07/27 14:08
수정 아이콘
라구요// 님이 그렇게 느끼신다는 건가요???
김다호
08/07/27 14:10
수정 아이콘
확실히 개념맵은 엠겜이 많았군.

인투닥. 러쉬아워. 레이드어썰트. 참 좋아하던맵인데 요새 엠겜맵중에 정이가는 맵이 없네요.

온겜도 그렇지만.

비단 방송사에 문제, 맵에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가 얽혀있겠죠.

내가 스타판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진것도 있고...

실버벨 러쉬아워하면 에결밖에 생각안나는군요
최연성선수던가요? 이윤열선수던가요? 회심에 폭탄드랍하는데 터렛+벙커+마린밭으로 그냥 허무하게 끝나버린경기...

크크
08/07/27 14:12
수정 아이콘
라구요님// 더블엘리미네이션의 해체에 이은 게임의 질 하락에 대한 논의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착각에 빠져 생각없는 댓글을 남기시기전에 위의 리플이라도 한번쯤 다시 읽어보시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바포메트
08/07/27 14:13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멋지게 잡아냈지만 (이게 드라마였죠 2:0 에서 버벨선수가 에이스 윤열선수를 잡아낸뒤 3:2역전!)

최연성선수에게 무참하게 패배했죠 ㅠㅠ
개념은?
08/07/27 14:14
수정 아이콘
참 .... 왜 여태까지 조용하다가 박지수 선수가 우승하고 이런글이 줄줄이 나오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스타리그 대진 까면서 하는 말이 MSL 좀 보고 배우라는 말이였습니다.
MSL 대진에 비해 스타리는 긴박감도 떨어지고 재미없다는 글이 대다수였죠.
그런데 어제 박지수선수가 우승하고 나니까 MSL 대진이야 말로 운빨이 작용한다, 과거의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그립다 라뇨...
제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서 생각하는것일지는 모르지만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더블 엘리미네이션 그립죠. 저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단점이 있기에 사라진 방식입니다. 승자에게는 축복의 대진이였겠지만 패자에게는... 특히 16강부터 패해서 패자로 시작한 선수는 너무나도 가혹한 대진이였습니다.
시드를 얻기 위해 날빌이 난무 한다고요?? 더블 엘리미네이션 부활하면 패자조로 안떨어지기 위해 날빌이 난무 할것입니다. (그리고 날빌이 쫌 난무하면 어떻습니까... 그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선보이면 멋진 전략이고, 그렇지 않다면 재미없는 날빌이 되는것이죠. 어디까지나 상대적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제 개인적인 의견을 단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태클은 환영합니다... 싸우자는건 아니니까요... 약간 감정적인 어조였다면 죄송하고요.
엄용환
08/07/27 14:23
수정 아이콘
MSL 32강으로 바꾸었을때에도 더블엘리미네이션 폐지는 아쉽다는 글이 많이 있엇습니다. 더블엘리미네이션은 MSL의 전통이었으니까여,
08/07/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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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은?님// 박지수 선수가 우승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박지수선수의 우승이 일종의 기폭제가 됐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저그팬분들의 불만은 몇년전부터 계속 축적되어온 것이고, 최연성vs박성준 마재윤vs이윤열 등의 경기를 통해 그것이 간헐적으로 표출이 되곤 했었죠.

저하되고 있는 경기의 수준과 질을 떠나 MSL은 여전히 스타리그와 함께 양대리그의 자리를 독점하고 있고, 이런 MSL의 결승을 둘러싼 이슈의 무게감은 PGR의 저그팬분들의 불만을 표면화시킬만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제동선수가 패배했다는 조건하에서 '박지수'라서가 아니라, 그 어떤 '테란'이었더라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왔을 거라는 뜻이죠.

문득 이윤열과의 대결에서 마재윤이 미리 패했다면 지금처럼 상처가 곪아터지는 것을 방지할 수 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개념은?
08/07/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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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환// 님 의견도 맞아요. 저도 그때 그리워 하던 사람중에 하나니까요..
하지만 바뀌고 나서도 여러가지 시행착오끝에 지금의 대진표가 자리잡앗는데...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경기력 하락에 대해 지적하는 글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지난 시즌 김구현선수가 있는쪽에 대진에 대해서 아쉬워하는사람은 많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네임벨류에 대해서 아쉬워했을뿐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됏든 지금 대진표때문에 경기질 하락이 왔다고는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맵에 대한 의견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신예ⓣerran
08/07/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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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L의 몰락과 박지수선수의 우승과 맵의 문제와 MSL방식의 문제가 어떻게 얽히게 되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군요

더블엘리미에서 현재의 방식으로 바뀐 이후에 경기력의 문제는 제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맵에대한 불만이 드디어 터져나온거 아닌가요? 저그의 불만 폭발이 박지수선수에 이르러서 맵에대한 불만이 터져나오는거지 갑자기 대진방식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박지수선수가 팬이 적어서, 팀킬을 보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영호 vs 이제동 선수의 경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MSL이 재미없었다고 하시는게 더 낫겠네요.

적어도 이번 결승전은 맵에 문제였지 박지수선수의 경기력은 당대 최강이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08/07/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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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SL에 대한 비판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집중됩니다.

1. 하부리그 삭제 - 서바이버리그는 선수들을 확실하게 걸러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서바이버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는 2~3번을 출전해서 모두 50% 이상의 승률을 거둬야 MSL로 진출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서바이버리그에서는 2승만 거두면 MSL 진출이 가능하죠. MSL 32강이 서바이버 2R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하나의 리그로 포함시키고 있는 이상 - 그리고 판이 커진 이상 - MSL 32강도 MSL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기서의 경기력은 분명 문제입니다.

2. 맵밸런스 붕괴 - 맵 제작자의 제작 실력만을 까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리그 맵을 2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리그 제작자들이 카트리나 같은 맵이나 뽑아버리는 것도 역시 비판의 대상입니다. 특정선수를 비하하는 것 같지만, MSL은 인위적으로 김택용 선수를 본좌로 만들기 위해서 로키와 같은 맵(물론 경기 양상은 훌륭했으나)을 계속 사용했고, 카트리나까지 공통맵으로 사용했습니다. 김택용 선수는 결국 본좌가 되지 못했고 머물고 말았습니다.

3. 더블엘리미네이션 삭제 - 그나마 이번 시즌 MSL은 나은 편입니다. 32강에서 같이 올라간 선수는 떨어지지 않으면 반드시 8강에서 만난다는 이번 아레나 MSL 방식은 이제동 선수로 하여금 "진영수한테도 졌으면서 (32강에서는 패배했습니다) 결승에 온 운이 좀 있는 선수"라는 비판을 듣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8강에서 다시 만나는 방식은 더블엘리미네이션 요소를 어느정도 도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2번 지면 탈락"이라는 완충재 없이 "운으로든 날빌이든 지면 탈락"이라는 지금의 리그 방식은 어느정도 문제가 있습니다.

P.S : 그렇다고 해서 박지수 선수를 까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번 아레나 MSL에서 박지수 선수는 충분히 우승자의 자격이 있습니다. 관심이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관심을 갖지 않은 팬의 문제이자, 박지수의 스타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MSL에 문제가 있지 박지수 선수를 리그 브레이커라는 이상한 용어로 깔 수는 없다고 봅니다.
개념은?
08/07/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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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ng 님..
1번 은 어쩔수 없죠. 서바이버는 방송사 자체에서 스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라질수 밖에 없죠./
그리고 3번 .. 왜 꼭 기회를 두번이나 줘야하는지는 개인적으로 이해 할 수 없네요..
허나, 두번의 기회를 줘야 한다면... 지금 MSL 자체도 충분히 기회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32강은 듀얼토너먼트 방식으로... 1번 진다고 절대로 탈락이 아니죠. 2패이면 탈락입니다.(최초의 MSL 더블 엘리미네이션도 2패이면 탈락이였습니다. 16강 단판, 패자 8강 단판)
그리고 16강전 역시 3전 2선승제이고.. 그것도 하루에 하는것이 아니라 2주에 걸쳐서 하는것이기 때문에 날빌이든 뭐든 심리적 타격을 입었다고해도 한타임 쉬면서 안정을 취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기회를 주는것입니다.

물론 2번 맵이 나쁘다는건 동의합니다.
행복하게살자
08/07/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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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예ⓣerran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어디까지나 맵의 문제이지 MSL의 대진방식이 문제인것 같지는 않은데요?

지난시즌 이제동선수가 우승할 때 까지만 하더라도 '32강체제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MSL의 위상이 높아졌다' '이젠 온겜을 따라잡았다'등의 칭찬이 주류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분위기가 변하니 좀 당혹스럽네요.

지금의 논란이 생긴 이유는 어디까지나 개인리그+프로리그에서 계속되어 축적되온 '저그 죽이는 맵과 맵시스템'에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 원인입니다(사실 프로리그의 저그 침몰이 더 컸죠, 이건 뭐 몇시즌째 계속 되고 있는 거니까). 엠겜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거죠. 근데 이번결승 이후로 갑자기 비난의 화살이 MSL에게 돌아가고 MSL의 대진방식을 바꿔라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은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엡실론델타
08/07/27 15:54
수정 아이콘
초기부터 MSL을 더 좋아하던 시청자로서
시대의 최강자가 나올수밖에 없는 방식인 더블엘리미네이션방식이 물론 그립기도 하지만
스피드하고 박진감 넘치고 나름 스토리 있는 32강체제도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8강부터 5전3선승제도입등으로 좋은 반응도 많았었죠..
32강체제로 개편되었던게 곰시티 시즌2부터였나요.
그이후 MSL 모두 상당히 흥행하였고 우승자였던 김택용 박성균 이제동 선수 모두 우승시절 이윤열,최연성,마재윤 선수 만큼은 아닐지라도 여기저기서 좋은 성적과 포스를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더블엘리미네이션체제와 개편된 MSL 32강체제 각각 장단점이 있을뿐이지 ..
대진방식을 문제삼는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이 되네요..

다만 맵은 좀 아쉬운것은 사실이죠...

밸런스보다는 독특함을 선택했던것이 OSL맵이라면 MSL의 맵은 센터 힘싸움을 포함한 어느정도 밸런스 맵 (루나..아카디아..)
이라는 것이 특징이였는데 그것을 포기한것같아 아쉽긴 하네요..

그리고 팬으로서 맵 측면이 아쉬운것은 사실이지만 박지수선수의 경기력은 우승하기엔 모자람이 없었다 생각됩니다
펠릭스~
08/07/27 16:03
수정 아이콘
어쩌다 보니 msl 결승 이후 이야기가 나오지만
진짜 불만은 프로리그에서 느꼈던 절망하고
저그 유저들의 대량 은퇴때문입니다.
펠릭스~
08/07/27 16:31
수정 아이콘
대진운으로만 보면 박지수 선수는 거의
죽음의 대진을 뚫고 살아남은 레전드

그 부분에 대해선 인정할수 밖에 없지만

요즘 엠겜맵들이 개념을 잃고 저그 죽기이가 너무 노골화 된거 같아요
H.P Lovecraft
08/07/27 16:45
수정 아이콘
한말씀 드리자면 이번 박지수 선수의 우승에 말이 많은건 그동안 당하고 살아온 저그 유저의 한이 폭발했다고 하겠습니다.

그 이전 시대야 모르겠지만 마재윤vs박정석의 우주배 우승 이후 MBC게임은 점차 반 저그적인 맵을 깔기 시작했고 프링글스와 싸이언 MSl에서 저저전 결승을 거치면서 결국 롱기누스와 데폭이라는 카드를 꺼내고 맙니다. 결과적으로 MBC게임의 이런 의도는 성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그암울 맵을 끊임없이 꺼내드니 저그 유저의 불만이 폭발할 수 밖에요

저그에게 유리한 맵(특히 테란 상대로)이라면 아방가르드나 다크사우론, 레이드 어썰트 정도겠죠 근데 이 맵들의 공통점은 애초에 저그에게 좋은 점을 생각 안하고 만들었다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껏 나왔던 맵중에 저그 우세 맵이라는것들이 전혀~ 전혀~ 생각지도 못한데서 저그에게 좋은 점이 튀어나왔다는 거죠. 그나마도 이맵들을 다 받아먹은 저그는 전무한 실정이고 말입니다.

가을이면 반섬맵,섬맵을 깔아줬던 프로토스나 임요환,이윤열,최연성을 비롯한 스타플레이어들의 존재로 항시 맵의 가호를 받았던 테란에 비해 맵이 저그에게 웃어줬던 시즌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나 싶습니다.
무한낙천
08/07/27 16:57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대로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을 버린게 정말 아깝다는 생각입니다.
한쪽이 운적인 요소가 강한 토너먼트라면..
한쪽에선 그 반대의 성향을 가진 방식을 하는 것이
다양성을 위해서도 차별화를 위해서도 또, 방송사만의 특색과 흥행을 위해서도 좋죠
사실 날빌이나 운으로 이긴 경우엔 그 상대랑 다시한번 다전제 붙어서 이겨야한다.. 이거 엄청 힘들거든요
(그 당시의 최연성/이윤열/마재윤을 다전제로 두번 다 이겨라.. 이거죠 ㅡㅡ;)
지금이라도 옛날 방식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돌아갈 수도 있구요,
팬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것만큼 흥행을 보장하는 것도 없죠..
물론 그당시에 이해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으니.. 그점은 보완을 해야겠죠.. 알기 쉽게 이해가 쉽도록
개념은?
08/07/27 16:59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네이션이 오히려 대진운이 더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냥 16강 토너먼트에서 패자조라는 개념이 도입됐을뿐 어차피 토너먼트 일뿐입니다.
특히 승자는 대진운만 잘 받으면 정말 누구보다 쉽게 결승갈수있는 대진이 완성될 수도 있죠.
그리고 더블엘리미네이션은 역시 너무 스피드가 더디죠.
08/07/27 17:31
수정 아이콘
개념은?님// 기회가 1번인 것과 2번인 것은 당연히 다릅니다. 더블엘리미네이션에서 만들어진 결승으로는 강민 vs 이윤열, 최연성 vs 홍진호, 최연성 vs 이윤열, 최연성 vs 박용욱, 박태민 vs 이윤열, 마재윤 vs 박정석, 조용호 vs 마재윤이 있었습니다. 이 선수들 모두 이 시대의 최강자에 속합니다. 더불어 MSL 우승자는 조금의 운만 따라주면 스타리그를 우승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박태민 선수가 4강, 조용호 선수가 준우승을 기록했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스타리그 우승경력이 있습니다.) 더블엘리미네이션 이후에 오히려 결승대진이 의아했던 것을 기억한다면 확실히 더블엘리미네이션이 장점을 갖는다는 것을 부인하기 힘듭니다.
개념은?
08/07/27 18:10
수정 아이콘
nting //님 ...
강민 vs 이윤열, 최연성 vs 홍진호, 최연성 vs 이윤열, 최연성 vs 박용욱, 박태민 vs 이윤열, 마재윤 vs 박정석, 조용호 vs 마재윤 ?
그런데 이 선수들이 아니더라도 그때 당시 누가 결승에 올라갔더라도 지금입장에서보면 다 대단한 대진이였을것입니다. 왜냐면 올드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죠.
더블엘리미네이션이 사라진 뒤에 MSL 결승대진이 의아했다는건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신인선수가 올라가면 그게 다 의아한 대진인가요?
지금의 방식이 도입된건 곰tv 시즌1부터인데 (시즌 2였나요?)
마재윤 vs 김택용, 김택용 vs 송병구, 김택용 vs 박성균, 이제동 vs 김구현, 박지수 vs 이제동
도대체 모가 의아한 대진이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네임벨류가 떨어질언정 절대로 경기력이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각 대회 결승간선수들, 그리고 우승한 선수들... 다 그럴만한 기량이 있어서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꼭 MSL 우승한선수가 조금만 운이 따라줬다면 스타리그도 우승했다는 말은 도대체 뭘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에서 우승한 선수가 그 시대의 최고의 선수라는 걸 말씀하고 싶으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반대의 대표적인 예로 박성준선수가 있죠. 제가 알기론 MSL 최고 성적이 8강으로 압니다.(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결승은 가지도 못했죠.)
하지만 박성준선수는 분명히 그 시절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과거의 화려한 매치들... 그건 우리가 올드의 추억이 있어서 더욱더 그래 보일뿐입니다.
어느시기든 항상 최고의 선수가 결승에 올라갔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보기엔 의아한 대진은 없습니다.
그건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결승에 올라간 선수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되네요.
서성수
08/07/27 20:19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 방식은 좀 지겹습니다.

승패에 대한 개념도 좀 없어지고..

많은 경기를 하니.. 당연히 기본기가 좋은 선수가 우승하는것은 당연하죠.
08/07/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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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32강중 8강 까지는 토너먼트로 하고 이후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하는 것도 괜찬을 것 같네요...
nOname01
08/07/27 22:25
수정 아이콘
개념은//지금의 방식이 도입된 건 곰tv시즌 2 때부터입니다.(그러니까 2007년도 리그때부터죠)
The_CyberSrar
08/07/27 23:04
수정 아이콘
지금 맵환경에선 더블 엘리미네이션도 답이 없어 보입니다. 이제동 선수라고 16강에서 날빌 맞고 떨어지면 이런 맵환경에서
죽음의 패자조를 뚫고 결승 진출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상황에선 맵의 유불리를 받지 아니하는 테란과 토스가 좋고 저그는 죽어 나갈
뿐이죠. 그나마 테란은 거의 모든 맵에서 불리함은 안고 싸우지 않으니 토스보다 상위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이 높고요..
그러니 다시 저그가 상위라운드에 진출한다고 해서 결승문을 통과할 확률이 더욱 더 낮은겁니다.
차라리 상위 라운드에서 토스를 만난다면 종족 자체의 상성으로 잡고 올라갈 수 있을테지만 올라가면 갈수록 첩첩산중..
테란의 산을 계속해서 만나게 되는거죠. 개념맵이라면 운영으로 극복 가능하겠지만 그 테란의 관문을 뚫기 위해서 창의적인 날빌등의
카드를 몽땅 노출 시킬 수밖에 없거든요.
이번 msl 결승에서도 이미 이제동은 진영수와의 결전에서 카드를 모두 내놓고 말았고 같은 팀인 박지수가 이제동의 카드를 읽지 못할리가
없었겠지요. 이미 진영수와의 결전을 대비하는 와중에 자신을 스파링 파트너로 응전했었을테니까요.
불리한 맵환경에서 새로운 카드를 내놓을 여력이 없었던 이제동의 완패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해보입니다.
비단 이제동의 완패가 문제가 아니라 현재 MSL에서는 테란 최고수, 토스 최고수들중에 한명이 우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 뿐이라는 사실..
챔피언의 한자리에 저그가 앉을 자리는 모자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Hellruin
08/07/28 00:59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돌아 가자고요?

예전엔 그 방식 지루하다고 하던데 이제와서 또 딴소리들 열심히 하시네 -_-
彌親男
08/07/28 10:08
수정 아이콘
Hellruin님// 더블엘리가 지겹다는 얘기를 들은건 당골왕때에 더블엘리미 방식을 바꾸면서 였죠.(16강부터 모든 대진이 3판 2선승으로 부터 시작해서였죠.) 결국 적절히 조합을 한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어쨌든 1~4차 MSL 까지는 지루하단 소리가 없었죠.
The Icon
08/07/28 15:14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와 팀리그, 그리고 명경기,본좌들의 산실이었던 예전 mbc게임 정말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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