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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20 20:45:54
Name TPL
Subject 승자가 스토리를 만든다.
 수정사항입니다. 분명히 선봉장의 대결인 1경기가 중요하기때문에 각 팀의 감독이 에이스를 내보낼 것이고 최소 2경기까지는 에이스의 경기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실리를 추구 하기위해서 신인들을 계속 지명한다고 가정하면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판 즉, 0:2, 1:2 인 상황에서 신인끼리의 대결은 감독의 입장에서는 팬의 입장에서도 원하지 않는 경기일 것입니다. 그래서 지고 있는 팀의 감독이 7장의 카드중에서 이미 쓴 2장을 제외한 5장의 카드를 3장으로 줄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그렇게 하면 에이스 혹은 에이스결정전에 나갈만한 선수들인 3명 중 한명이 지명당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흥미로운 경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2:2상황이 나온다면 마찬가지로 반대 팀도 남은 5장의 카드 중 에이스 카드 3장으로 압축할 수 있는 권한을 주면 그 때야말로 1경기에 이어서 에이스들끼리의 대결을 마지막까지 볼 수 있게됩니다. (2장으로 줄이는 방법도 물론 있겠구요.)
지고 있는 팀에서 그냥 에이스를 내보낼 수도 있겠지만 '승자가 스토리를 만든다'는 취지를 흐트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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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직 프로리그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향후 프로리그 운영에 대한 글들이 많이 있는데요. 오늘 갑자기 생각난 의견이 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포모스 설문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다수의 스타팬들이 팀배틀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기때문에 팀배틀을 보완할 수 있는 운영방식을 적어보겠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 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

1. 예고 엔트리를 발표합니다. - 각 팀에서 선봉장을 포함한 7명의 엔트리를 미리 발표합니다.

2. 경기 당일 선봉장끼리 대결을 한 후 승리한 쪽에서 상대방의 엔트리 중 한명을 지명합니다.

3. 지명당한 선수는 맵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며 1경기 승자와 대결합니다.

4. 같은 방법으로 계속 진행하며 3승을 먼저 한 팀이 승리합니다.

5.2set를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는 남은 5장의 카드를 3장으로 줄일 수 있는 권한을 지고 있는 팀에 부여합니다.

제 의견의 중요포인트는 "1. 이긴팀에서 상대방을 지명한다. 2. 지명당한 선수는 맵을 선택한다."입니다.
이제 밑으로는 곁다리내용인데요. 두 팀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가상임을 강조!)

<예고 엔트리>           STX       VS     온게임넷
             (1경기) 김구현(P) 블루스톰 김창희(T)
            출전선수 진영수(T)             신상문(T)
                         김윤중(P)             안상원(T)
                         김윤환(Z)             이승훈(P)
                         박성준(Z)             박명수(Z)
                         김경효(T)             박찬수(Z)
                         박종수(P)             전태규(P)

이렇게 엔트리를 예고한 후
<경기 당일>
선봉으로 나선 김구현 선수와 김창희 선수가 1경기를 합니다.
(1경기) 김창희 선수 승리 : 평소 진영수 선수와 붙고 싶었던 김창희 선수는 진영수 선수를 지명합니다.
                           진영수 선수는 평소에 테테전 연습을 해오던 오델로를 선택합니다.

(2경기) 진영수 선수 승리 : 저그전 스페셜리스트인 진영수 선수는 온게임넷의 에이스 박찬수 선수를 지명합니다.
                           박찬수 선수는 저그가 할만한 맵인 안드로메다를 선택합니다.

(3경기) 박찬수 선수 승리 :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박찬수 선수는 신인인 김경효 선수를 지명합니다.
                           김경효 선수는 저그전 날빌을 연습하던 콜로세움을 선택합니다.

(4경기) 김경효 선수 승리 : 날빌로 에이스를 꺽은 김경효 선수는 기세를 몰아 신상문 선수를 지명합니다.
                           신상문 선수는 폭풍의 언덕을 선택합니다.

(5경기) 김경효 선수 승리

(결과) STX 3:2 승리 : 신인이던 김경효 선수 팀을 승리로 이끌며 두각을 드러냅니다.

최근 경기를 예로 들면 이해가 빠를 것 같아서 가상으로 적은 것이니 결과는 너그럽게 생각해주세요.ㅜ_ㅜ

다음은 제가 생각한 장점과 단점입니다.

#장점
1. 노력은 배신하지않는다. : 1승까지는 운이아니라 맵을 통해서 실력으로 철저하게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2. 다양한 선수가 출전가능하다. : 승자팀이 지명하기때문에 엔트리에 있다면 명분을 위해 에이스를 선택할 수 있고 실리를 위해 신인 선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승자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 승자가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테프전이 자신있는 선수가 프로토스만 주구장창 선택해서 이기면 프본이 되는 것입니다. 더 예를 들면 쇼맨쉽이 있는 이성은 선수라면 CJ전에서 마재윤 선수를 지목할 수 있습니다. 또 올드 게이머를 무시하고 올드 게이머를 지명했다가 오히려 올드 게이머한테 역올킬 당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
1. 1승이후 승자의 경기력 저하 : 2승부터는 준비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현 프로리그 보다 경기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2. 실리위주의 선수지명 빈번히 발생 가능 : 신인만 지목하는 실리 지명이 남발 할 수도 있겠죠.

3. 선수층이 얇은 팀은 항상 불리 : 선수층이 얇다면 스나이핑 같은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불리합니다.

단점에 대해서 제 생각은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1번의 경우 팀배틀이라면 당연히 발생되는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번은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신인선수라고해서 항상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연습한 맵으로 승부를 벌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신인선수 선택=실리' 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신인선수들이야말로 프로리그를 통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마련될 것입니다.
3번은 프로리그에 어떤 방식을 취해도 나타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수층이 얇으면 당연히 불리하죠. 하지만 맵을 선택할 수 있기때문에 언제든지 전략을 걸만한 요소가 존재하므로 큰 걸림돌이 아닐 것입니다.
제가 사실 EVER 박성준 VS 이병민 결승부터 스타를 제대로 보았기 때문에 팀배틀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팀배틀을 배틀넷에서 했을 때의 그 설레임과 기대로 미루어 보았을 때 플레이하는 입장이나 구경하는 입장이나 모두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수과 감독,팬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팀배틀 방식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p.s : 팀플이 사라졌으니 개인전 맵의 수가 승자 패자의 지명권 유불리를 조절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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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con
08/07/20 21:06
수정 아이콘
예전 계몽사배였나요.. 팀리그에서 이와 살짝 유사한 방식을 선택해서 진행한 적이 있었죠.
이긴팀에서 상대 선수를 지명하는.. 대신 승자가 계속 나오는 팀배틀 방식은 아니였구요.

좋은 아이디어고 저 역시 팀배틀 도입에 찬성합니다만.
진쪽에서 맵을 고르게 된다면 이긴쪽에서 동족전을 많이 유도한다는 단점이 하나 더 생길거 같습니다.
상대 선수를 같은 종족으로 지명하게 되면 진쪽의 맵 선택 어드밴티지가 거의 사라지는것이니까요..
은은한페브리
08/07/20 21:35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제도인거 같긴 한대..
이기기 위해서라면 만약 상대편에 이제동이나 이영호 선수가 있다면
지명을 안할거 같네요 정말로..
실리위주의 선택이 남발할거 같은게 좀 문제네요~
그래도 꽤 괜찮은 제도 같습니다.
날으는씨즈
08/07/20 21:41
수정 아이콘
좋은생각이긴 하지만 실리위주로 지명하게 된다면 올드들의 몰락은 가속화될것이고 이판에 세대교체는 더욱 심해지겠지요...
Lazin Frantz
08/07/20 21:46
수정 아이콘
그럼 맵같은 경우는 이미 사용했던 맵을 다시 지명해서 사용할 수 있나요??

만약 그렇지않다면 특정맵만을 연습해온 선수들은 지목당했을 시 그맵의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굉장히 난감하겠는데요...
08/07/20 21:4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유사한 방식 기억나네요. 오래전 엠겜에서.
FallenTemplar
08/07/20 21:52
수정 아이콘
좋은쪽으로 생각하면
1. 상대가 자신을 비교적 쉬운상대라고 보고 찍을수도 있으니 그걸 노려서 열심히한다.
2. 이기지 않으면 아예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니 올드건 신인이건 열심히한다.

현실적으로 이렇게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Legend0fProToss
08/07/20 23:14
수정 아이콘
재밌는 아이디어네요^^ 그런데 동족전이 조금 많이 나올것같은 느낌인데요... 상대한테 맵선택권이 있는만큼 같은종족을 고를가능성이 높을것같아요... 도재욱 고인규 이제동 같은선수들이 1승하고나면 동족만 찍어서 올킬해버릴수도 있으니... 1승하고나면 앞에이긴종족이아닌 종족을 선택해야한다 뭐이런 조항이있으면 보완도 되고좋을듯... 선수층 얇은팀들은 고생하겠네요
08/07/20 23:24
수정 아이콘
같은종족은 양팀각각 한번씩만 선택가능하다 이런거라도 있어야...
08/07/20 23:47
수정 아이콘
날으는씨즈님// 이 방식이 올드의 몰락을 가속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 올드 게이머들은 오히려 몰락할만한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지명당하면 부활의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지명당하고 진다면 그건 몰락이라기보다는 부활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보는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Lazin Frantz님// 물론 맵은 여러번 중복사용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차적 해결방법으로 p.s에서 적어놓았듯이 맵의 개수를 늘리는 방법이 있겠고 수가 부담스럽다면 2번까지 제한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로게이머라면 팀배틀인데 설마 몇개의 맵만 연습하진 않겠죠. 이기고 나서 연승도 해야되는데.. 따라서 준비를 얼마나 해오느냐가 더 강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egend0fProToss님// 동족전에 관한 것은 사실 맵만 밸런스가 잘 맞는다면 전혀 걱정할 것이 안되는데말이죠. 당연히 유리한 상성되는 종족을 고르면 더 편할테니까요. 규정이 필요하다면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Hellruin
08/07/21 00:02
수정 아이콘
참신하기는 하지만 하위팀같은 경우는 더 답이 없는 방법이네요

맵같은 경우는 1경기부터 5경기까지 정해 놓는것이 나은것 같고요;
차라리 승자가 상대를 지목한다면 엔트리를 4장(상대의 카드를 스나이핑한다는점에서 의미가 클것 같네요)으로 해서 4장중에 고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장(예전 팀리그시절)은 예전처럼 팀에서 내보내는게(4인 엔트리에서 없는선수) 좀더 다양성과 긴장감을 불러올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팀배틀은 어떤식으로든 하나의 재미가 크죠 바로 최후의 1인이 모든걸 손에 쥘수있다 이거죠
이영호 박성균 이제동 허영무 송병구 박성준 등등 날고 기는 게이머들끼리 붙는다면 명경기가 쏟아지는건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새로 전력이 보강된 공군에이스의 선전도 기대해 볼만하구요)

아무튼 너무 기대되네요 돌아온 팀리그
날으는씨즈
08/07/21 00:38
수정 아이콘
TPL님// 지금은 예고제를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올드들은 팀플에 출전하거나 정말 10경기에 한번 올드다운 올드들이 나오는꼴입니다
이런 올드들에게 예고하지않던 에결은 거의 가당치도 않고요
이런실정에서 과연 상대편에게 지명당할 기회가 오기는 할런지 의문이군요
현재 프로리그는 물론 개인리그에서도 올드들을 찾아보기 정말 어렵죠
지금같이 몰락해버릴대로 해버린 올드들의 실정으로는 이런제도가 시행되다면 아마 상대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지는 올드들을 로스터에서 빼지않을까요?
08/07/21 01:01
수정 아이콘
이방식대로면 각 팀 에이스는 못나오지 않나요?
팀1에서는 팀2의 실력 7등6등5등을 지명할테고,
팀2도 팀1의 실력 7등6등5등을 지명할테니...
이성은선수가 마재윤선수를 지명할거라고 했는데,
개인리그에서 같은 팀을 같은 조에 지명하는데도 그렇게 감독의 눈치를 보게되는 현실에서
이성은선수라고 할지라도 이영호나 이제동같은 극강 포스를 지명했다가 팀이 올킬당하면 매장당할듯합니다.
연봉받는 프로선수인데 절대 에이스급을 지명할일이 없고 프로리그에대한 관심도 그만큼 떨어질 듯 합니다.
彌親男
08/07/21 01:02
수정 아이콘
예전 계몽사배 방식은 이긴 사람이 다음 경기 상대편 선수를 지목했었죠. 그리고 자기팀에서는 그 선수에 맞는 새로운 선수가 나오고(맵은 지정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상대편 에이스 카드를 상대적으로 쉽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꽤 괜찮은 방식이었는데 팀배틀 방식보다는 재미가 덜했었죠. 엔트리가 탄탄한 팀이 강했었구요.
영웅을사랑한
08/07/21 08:18
수정 아이콘
TPL님 좋은 의견인것 같습니다.
거기다 의견을 보태면 2set를 뺏긴팀은 지명을 당하지않고 팀에서 선수를 선발해서 보내는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요?
지금의 에이스 결정전처럼 말입니다.
즉 2:0으로 지고있을경우 이긴선수가 지명하는 것이 아니라 지고있는팀에서 에이스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2:0, 2:1, 2:2 까지도 해당이 되겠네요...
2:2 동률일 경우에는 지금 방식대로 에이스 결정전을 치르는것도 괜찮을것 같구요..
아침에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08/07/21 23:18
수정 아이콘
Hellruin님// 하위팀의 경우 어떤 방식을 취해도 팀배틀이라는 구조상 당연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고민고민해서 수정해보았습니다.
더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_^
플러스
08/07/22 14:48
수정 아이콘
TPL님//
치명적인 문제가 많습니다
1. 에이스급 선수의 출전기회가 매우 적어진다
2. 하위팀의 엔트리 운영이 매우 어렵다
3. 승자에게 어드밴티지를 주는 기본 운영으로, 3:0이 나올 확률이 팀배틀에 비해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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