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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21 13:45:39
Name K-DD
Subject 프로리그 비판
1. 두가지 기사


최근에 흥미로운 기사를 두개 읽었습니다. 먼저 읽은 것은 다음과 같은 기사입니다.


http://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27773



개막전 ‘SKT VS KTF’ 13-25세 대상 케이블 TV 시청률 1위

지난 12일 개막전 시청률 집계 결과(13-25세 남자, AGB닐슨), SK텔레콤과 KTF가 맞붙은 온게임넷 방송이 케이블 TV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프로리그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동시간에 펼쳐졌던 MBC게임의 르까프 대 MBC게임 경기는 시청률 7위를 차지했다. 한편, 두 방송사 모두 순간 최고 시청률에서 지상파 포함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여기까지만 보면 프로리그는 여러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순항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 기사는 아주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http://media.daum.net/cplist/view.html?cateid=100000&cpid=81&newsid=20080518215207123&cp=SpoSeoul

'2005년만해도 e스포츠 방송을 해온 온게임넷과 MBC게임 등이 케이블 시청률 순위 10위권에 있었지만 현재는 20위권 으로 밀려나 있다. 또 지난해만해도 주당 100만명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프로리그를 시청했지만 현재 주당 10만명 선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언뜻 보기에는 서로 모순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막전 시청률은 최고라면서 전체 시청률은 감소한다니까요.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전자의 기사는 '개막전만의 13세~25세 남자 시청률'을 말하고 있으며 후자는 전체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석해보자면 시청자들의 '선택'과 '집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말이며 또한 스타를 주로 시청하는 시청자중에서 1위인것은 프로리그가 '매니악'하게 되고 있다는 말도 됩니다.


2. 주당 100만명 -> 주당 10만명


곰티비의 2007 프로리그 조회수를 보면 전기리그는 도합 2천2백만건의 조회수. 후기리그는 4천4백만건의 조회수. 이것저것 다 합친 전체 프로리그 관련 VOD 조회수는 무려 7천8백만건에 달합니다. 이 기록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1번씩 다 보고 그중 절반은 또 한번 더 봐야 나오는 기록입니다. 특히 전기리그에 비해서 정확히 2배로 증가한 후기리그 조회수는 프로리그를 비판했던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곰티비는 협회와 양방송사와 갈등을 겪은 끝에 프로리그 중계 서비스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위의 기사. 100만명에서 10만명.


곰티비가 나간 틈새를 네이버와 다음, 아프리카등이 메꿨지만 10분지 1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프로리그 볼려고 곰티비를 쓴게 아니라 곰티비를 쓰다보니 프로리그도 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만약 곰티비가 꾸준히 서비스를 해주었더라면 곰티비의 후원을 계속 받았던 MSL의 시청률이 상승했던 것처럼 프로리그 케이블 시청률도 상승하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렇습니다.

협회와 양 방송사가 손잡고 진입 장벽을 올려버린 결과입니다. 전형적인 죄수 딜레마입니다.

프로리그가 정말로 스타리그계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곰티비 같은 강력한 업체는 반드시 붙잡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았고 곰티비는 공식리그도 아니고 여러팀이 불참한 반쪽짜리 대회를 열게 되었고 프로리그의 인터넷 시청자수는 10%로 쪼글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케이블 시청률 감소분을 인터넷 방송 시청률이 차지했다는 가설도 반박합니다. 늘어나긴 커녕 다시 줄었으니까요.


3. 공군

공군이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공군은 프로리그에 참가한 이후로 계속 꼴찌를 하고 있습니다만 인기만은 어느 팀 못지 않습니다. 아니, 최고의 인기팀이라고 해도 될것입니다. 굳이 임요환 선수가 출전해서 이긴 경기의 조회수가 몇위를 하는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실 분은 없을 겁니다. 이런 공군팀이 해체된다고 합니다. 인기와 실력이 정확히 반비례하는 이 팀이 해체한다고 합니다. 선수 선발도 팀단위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했던 공군이었습니다.

아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당장 후기리그 부터 선수부족으로 참가가 불가능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군생활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12월 말이나 되야 전역합니다. 그러면 후기리그 시작한 이후로 12월 말까지는 임요환 선수가 프로리그에 안나온다는 말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없는 프로리그의 분위기는 어떠할까요. 이에 대한 협회의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도 궁금하군요. 아무 대안도 없다면 비판받을 것입니다. 참가가능 최소 선수 숫자를 조정하는 대안을 내놓더라도 역시 비판받을 것입니다.


4. 이제는 지긋지긋한 이야기

- 맵이 화랑도라서 유리한 점은 없었는지
▲ 프로리그 관계로 연습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맵의 이점을 전혀 보지 못했다. 연습도 프로리그 이후에 경기장에 와서 다섯 경기 정도한 것이 전부다.


이영호 선수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선수임이 틀림없습니다. 곰인비와 스타리그를 거치면서 안티캐리어빌드-3연속 날빌로써 스타급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본좌 후보로도 거론됩니다. 개인리그 한두개 추가로 우승하면 이보다 더 굉장한 인기를 얻는 대스타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선수가 메이저 급 개인리그에서 다섯 경기를 치르고 실전에 들어갑니다.

다른 개인 리그가 많아서 그런것도 아닙니다. 프로리그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대놓고 인터뷰에서 '이게 다 프로리그 때문이다'라고 외치는 선수를 보기 시작한지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하긴 모두모두 프로리그 올인하니까 별로 불이익은 없을려나요. 하지만 그런 인터뷰를 듣는 입장에선 불쾌한건 마찬가지 입니다.

마재윤 선수가 MSL, 스타리그를 동시에 치르면서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던 것은 그때 프로리그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영호 선수가 스타리그, 곰인비를 동시에 치르면서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던 것도 그때 프로리그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5. 결론


프로리그가 정말로 스타계의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면, 실천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개인리그를 없애버리든가 통합해 버리든가 프로리그 시청률을 올릴수 있는 모든 시행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겠으면 어정쩡하게 있지말고 비켜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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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21 14:04
수정 아이콘
3번이 어떻게 해서 프로리그에 대한 비판인지 궁금하네요. 협회가 공군에 잘못한게 있는건가요?
그냥 공군 자체 내부의 사정으로 공군팀을 해체할 계획인건데 굳이 협회를 걸고 넘어질 이유는 없는것 같습니다.

4번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비판의 대상은 팀의 프런트라고 생각합니다. 프런트에서 판단하는 광고효과가 프로리그에서 더 크다면
당연히 프로리그에 선수들이 몰두할수 있도록 유도하는게 당연한것이고 팀에 소속된 선수는 팀에서 요구하는 방침에 따르는게 맞는것이죠.
제 생각엔 팀의 방침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말하고 다니는 선수의 프로의식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펠쨩~(염통)
08/05/21 14:28
수정 아이콘
이프님//
스타 선수들이 워크나 카스 선수들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고 더 많은 연봉을 받는것은
스타크래프트가 더 정교하고 복잡한 게임이라서가 아닙니다.
스타리그가 더 많은 관객과 시청자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프로리그 확대로 인해 시청자와 관객이 떠나고 있습니다.
덩달아 개인리그마저 발목을 잡고 함께 침몰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개인리그를 침식해서는 안되는데 말이죠.

애초에 스타리그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게임성이 아니라 거기에 '스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타를 생성하지도 못하고 소비만 하는 주제에 거위의 배를 갈라서는 안되겠죠.
o에코o
08/05/21 14:32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때 프로리그가 없었나요? 마재윤선수때는 팀리그도 있었는데 말이죠..
일병 김국자
08/05/21 14:42
수정 아이콘
o에코o님 //
마재윤선수가 불타오를 때... 그러니까 3.3 혁명 전 쯤의 마재윤선수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2006년 스카이 프로리그 끝난 뒤죠.
08/05/21 14:46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음, 그게 정확한가요?
제가 보기엔 '프로리그 확대 때문에 이스포츠팬이 떠나고 있다' 를 정확히 증명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프로리그 때문에' 라고 보기 힘들죠.

게다가 프로리그에서도 충분히 스타는 만들어질수 있고 이미 만들어진 선수들이 있습니다.
'개인리그에만 스타가 있다' 라고 보기는 힘들것같은데요.
마에스트로 박
08/05/21 14:46
수정 아이콘
다은 부분에선 동의 합니다만 ........ 마재윤 선수에 대해선 ... 좀 잘못 알고 있으신듯 한데요...
프로 리그 역시 잘 했습니다....
08/05/21 14:48
수정 아이콘
팀리그와 프로리그가 공존하던 시대가 좋았던 것 같아요.
프로리그의 비중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개인리그는 오히려 예전보다 무게감이 떨어졌다고 느껴지고요.
예전에 파이이야기를 많이 하셨었는데,파이크기는 큰 차이가 없는데 비율이 바뀌었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선수들도 연봉받고 하는 일이니 만큼 팀의 방침을 벗어날 수도 없고...
좋게 생각하면 좋고 나쁘게 생각하면 나쁜 일이지만
개인리그 지지자로서는 별로 달갑지 않은 사실입니다. ^^;
김일동
08/05/21 14:48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위원도 지적한 바 있죠.
마재윤이 그만큼 MSL에서 독보적인 건 바로 집중할 리그가 그 당시 마재윤에겐 그거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MSL 챔피언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아예 예선전적 0승4패 이런 수준이었으니까요..
마에스트로 박
08/05/21 14:48
수정 아이콘
흠... 다만 .....
프로리그 때문에 개인리그 연습을 안한다는 선수들의 인터뷰를 볼때마다 울컥 하더군요....
뭐... 나혼자 개인리그 연습을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테고... 단체생활에서 말이죠....
08/05/21 15:06
수정 아이콘
김일동님// 그 이후에 엄재경해설이 마재윤선수가 MSL, OSL 동시 양대결승에 올라간것을 보고 그 생각이 잘못된것 같다고 다시 말씀하셨죠.^^
김연우
08/05/21 15:08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에 대한 언급은


프로리그 시즌이 끝난 2006년 말, 2007년초 신한은행 시즌3와 곰티비 시즌1을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양대리그에서 미칠듯한 포스를 보여준 이때, 프로리그 정규 시즌이 없어 상대적으로 양대리그 연습에 치중할 수 있었습니다
지질학자
08/05/21 15:08
수정 아이콘
습관적으로 볼뿐이지..그다지 재미는~
보고 있으면 너 요즘도 그런거 보냐 소리 듣고-_-
信主NISSI
08/05/21 15:10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가 없었다는 것은 프로리그가 비시즌이었다는 이야기인데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실제적으로도 개인리그는 겨울시즌이 재밌어졌습니다. 재작년부터요.
돌아와요! 영웅
08/05/21 15:18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시청률을 2005년과 2008년 오른건 맞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에 새로운 방송들이 생겨나면서 20위권으로 밀려난 것이죠 거기다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시청률이 많이 이동한걸
생각하면 실제적으로 수치는 올랐으나 인기는 떨어졌다고 볼수도 있겠죠 재밌는 경기만 골라보는 선택도 확실히 심해진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감전주의
08/05/21 15:19
수정 아이콘
제 경우는 라이브로 볼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기때문에 작년엔 곰 TV로 프로리그를 챙겨봤었는데 중계를 안해주니 케이블 재방 찾아서 보기에도 너무 늦은시간이라 잘 안보게 되더군요.
게임게시판에서 결과를 확인하고 보고는 싶지만 볼 수 없으니 점점 관심도가 떨어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곰TV에서 다시 중계해 주세요~~ 안되면 VOD 서비스라도^^;
바포메트
08/05/21 15:57
수정 아이콘
반대로말하자면 팀을 먹여살리기위해 주당2탐 최고 4탐씩 뛰는 이영호선수가 이정도 포쓰라니 -_-;;

프로리그 스토브기간동안 osl msl진행되었다면 어찌되었을지...
08/05/21 15:57
수정 아이콘
습관인지 모르겠지만 곰티비로 안보니 불편하더군요
특히 다시보기 서비스의 현재 존재하는 서비스의 장점만 합쳐도
화질이나 업로드 타이밍이나 재생 속도나 곰티비시절에 비하면 못미치는 현실이죠
프로리그 중계전에 MSL을 중계하면서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그레텍의 노하우를 따라올수 없죠

아프리카가 곰티비랑 차별되는 것은 그나마 생방송때 채팅하면서 같이보는거 정도?
아프리카의 다시보기는 진짜 최악이죠 버그도 많고...
08/05/21 16:06
수정 아이콘
집중할 리그가 그거 하나밖에 없는데 왜 다른선수들은 우승 못하나요. 일명 반쪽리거는 널렸는데.
참고로 이윤열 최연성 선수도 엠겜 두번 먹으실때 온겜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팀플은 결국 협회가 내버려뒀네요.

한편, 전략위원회에서는 시청률 하락 및 선수의 참여의지 저하에 따른 팀 운영 부담을 고려해 프로리그 팀플전의 존속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으나 기존의 팀플전 방식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08년 3월 포모스 기사입니다.)

재밌는건 홍진호 선수가 나오니까 그순간 만큼은 팀플 시청률도 올라가는군요.
08/05/21 16:07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는 버릴뿐. 협회 좀 짱인듯
Lazin Frantz
08/05/21 16:10
수정 아이콘
지금 어떤선수가 잘났다 못났다 따지기보다는 진짜 프로리그가 스타판에서 어떤 위치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할듯...
팀단위리그를 '주'로 하려면 구단들이 안심하고 운영할 환경이 되야 되는데... 여기저기서 팀들간의 마찰, 해체설이 나도니 원...
아니면 차라리 개인리그에 숨통을 틔어주든지... 정말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군요...
연휘군
08/05/21 16:13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는 경기가 많아야 경기가 잘 풀린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경기가 많다고 투덜대는 경우가 있나요?
물론 팀에서 자유시간까지 개인리그 연습을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그건 팀에서 '프로리그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지 '프로리그 경기가 많기' 때문은 아닌데요.

조금 다른 사항 같습니다. 프로리그가 3일이라도 프로리그에 집중하며 성적 잘 안나오는 팀은
프로리그에 올인하느라 개인리그 연습 못하게 하겠죠.

지금 프로리그 5일이라도 일주일 내내 못나오는 선수는 못나오구요.
선수 개인의 실력과 성적, 팀의 방침과 크게 연관이 있는 문제를 마치 모두 지금의 프로리그 시스템이
문제인 양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maximumT1
08/05/21 16:20
수정 아이콘
2007년 프로리그 올스타 팬투표 각종족 1,2위 전원이 프로리그서 삽푸고 있거나 출전자체를 못하는 상황에서
프로리그가 흥행을 이어갈수 있을까요? 개인리그 역시 마찬가지.
이들 스타급 프로게이머들의 추락이 시청률이 떨어지는 주원인이라고 봅니다만...;;
근데 그놈의 프로리그 일정탓은 끊이지가 않네요.
펠쨩~(염통)
08/05/21 16:42
수정 아이콘
2007년 프로리그 올스타 팬투표 각종족 1,2위 전원이 프로리그서 삽푸고 있거나 출전자체를 못하는 상황에서
프로리그가 흥행을 이어갈수 있을까요? <- 여기에 해답이 있습니다.
프로리그의 인기자체가 스타급 선수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팀이 아니라요.
그런데 그 스타를 키워내는 것은 개인리그입니다. 프로리그가 아니라요.
그리고 그 개인리그를 프로리그가 침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겨울리그가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거기에 07년 스타급 선수들이 나날이 침체되고 선수의 수명교체가 점점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팀들의 발달된 팜시스템 때문이죠.

마재윤 선수는 영웅을 상대로 우승하며 그 서막을 알렸고 괴물을 때려잡으며 포스를 만방에 발산했습니다.
그리고 폭풍과 악마를 재물삼아 목동과 라이벌을 이루었고 몽상가와 위대한 성전을 벌이며
결국 마지막에는 황제를 재물삼아 천재와 최후의 일전을 벌입니다.
이것이 인기스타 마재윤의 탄생스토리입니다.

이제동은 누구와 싸워야 합니까. 이영호는 누구와 싸워야 합니까.
마재윤과 싸우던 그들은 왜 한순간에 전부 사라졌습니까.
Judas Pain
08/05/21 16:50
수정 아이콘
메이저 리그 스타를 당일날 5판 연습하고 메이저 경기를 뛰게 하는 주5일제.
맵통합으로도 모잘라 메이저리그 맵 연습을 못시키게 하는 주5일제.

연습 못한것이 눈에 뻔히 보이는 경기를 보고 어느 시청자가 흥분을 해준단 말입니까.
메이저에서 탄생되는 스타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프로리그에 누가 관심을 준단 말입니까.

협회의 프로리그 주5일제가 바로 이 바닥을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주적입니다.
compromise
08/05/21 17:0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주5일제가 되면서 경기 보는 게 지칠 때가 있는 거 같습니다.

너무 경기가 많아서 무감각해진다고나 할까요.
연휘군
08/05/21 17:11
수정 아이콘
차라리 프로리그가 다시 3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리그 3일로 돌아가고 나서도 지금과 별 변화가 없으면,
아예 프로리그 없애자는 말 나올까요? 아니면 하루?

메이저 리그 당일날 5판 연습하고 메이저 경기를 뛰게 하는 '팀'
맵통합으로도 모자라 메이저리그 맵 연습을 못하게 하는 '팀' 이지요.

"주 3일제니까 일주일에 3일은 프로리그 맵 연습하고, 나머지 3일은 개인리그 맵 연습하렴. 일요일은 쉬어"
주 5일제라고 개인리그 맵 연습 못하게 했던 팀이 과연 저럴까요? 아니라고 보입니다.

어서 빨리 프로리그에서 멋진 스토리로 여러분이 원하는 '스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리그에서 활약하지 않으면 스타가 아닌' 상황이 변한다면
팀간의 스토리, 개인간의 스토리로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것이 프로리그라고 생각합니다.
Judas Pain
08/05/21 17:25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까.

스타재미의 본질이 1vs1의 최강자가 누구냐? 는 물음에서 비롯된 것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 싸움구경에 대한 재미로 이 바닥의 근간이 유지되는데 말입니다.

프로리그만으로 정녕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근 몇년의 프로리그 기간 동안에 프로리그만으로 스타가 된 선수가 하나라도 존재합니까?

주5일제로 선회한 결과 프로리그 시청율은 1/10로 개인리그의 파워는 1/2로 줄어 들었습니다.
이보다 더한 위기의 증거가 있을까요.

과거 주3일제에선 확실히 선수들은 압박이 덜했고 인터뷰에서 쉰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프로리그 일정이 비어 있는 그 당일의 메이져 경기에 대해서 최소한 -5판- 이상은 연습할 여유가 될 겁니다.
연휘군
08/05/21 17:42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글쎄요. 프로리그가 선수들의 개인리그에 '정말로 큰 방해'가 된다면
이론적으로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양쪽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없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나는 주 5일 되는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모두를 소화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한 부분의 성적이 나쁘다.'
라고 프로게이머가 주장한다면, 그것은 '두 일정 모두를 소화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 보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수 (가령 작년의 송병구 선수나 지금의 이영호 선수)는 두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내니까요.

더불어 어떤 팀은 선수의 개인리그 연습도 가능하게 하는데 어떤 팀은 개인리그 연습을 허가하지 않습니다.
이게 과연 프로리그 일정 때문일까요? 단지 팀의 방침입니다. 위에 리플에도 썼지만
프로리그 주3 일로 바꾼다고 해서, 5일일 때 개인리그 연습 못하도록 막았던 프로리그 성적 8위~9위인 팀이
선수들의 개인리그 연습시간을 보장해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성적 안나오니 남는 시간동안 프로리그 연습 더 시키겠죠.

프로리그에서 스타가 탄생할 수 없다구요?

그 인식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프로리그는 스토리텔링이 안되고 있는거죠. 명확한 라이벌도 없고, 제대로 된 이야기도 없습니다.
확실한 팀간의 라이벌 관계나 선수의 연승. 연패. 선수간의 이야기.
그걸 스토리로 만들어내고, 이야기로 만들어내어 스타를 만들어야죠.
그리고 그 스타를 개인리그에서 소비하는 시대가 올 수 있습니다. 그걸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할까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스타들이 모두 '개인리그 출신' 이기 때문에 '프로리그 출신'의 스타를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걱정해 봅니다.
펠쨩~(염통)
08/05/21 17:46
수정 아이콘
연휘군님// 그걸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할까요? <- 불가능 하니까요.
삼신전 시절 이윤열 선수와 박태민 선수는 한시즌에 열일곱번을 만났습니다.
택마록을 하는 동안 마재윤 선수와 김택용 선수는 열번을 만났습니다.
임진록은 한 50판쯤 했나요.

프로리그에서 뭘로 저런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 냅니까.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전멸한 이때 이영호, 이제동은 서로서로를 잡아먹으면서 크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들이 만난곳이 어디입니까? 그런 그들이 싸웠던 전장은 어디입니까?

모든 팀단위리그의 근간은 지역연고입니다. 그런데 스타리그는 지역연고가 없습니다. 그 대신 선수연고가 있죠. 무슨 선수의 팬으로 시작해서 모 팀의 팬이 된다. 어디 출신이라 모 팀의 팬이 되는게 아니라요. 스타리그의 근간은 선수와 팬의 유대입니다. 그래서 프로리그가 개인리그를 잠식하면 안되는 겁니다.
김연우
08/05/21 17:52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가 개인리그에게 큰 방해가 됩니다.
그래도 양쪽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당연히 있습니다.
개인리그에 연습을 안하긴 안하지만, 어쩄뜬 잘하는 선수가 올라가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서로 연습을 안하니까요.

프로리그에서 스타가 탄생하지 않는게 인식의 문제라.
요리사에게 '밥 맛없다'고 말하니 요리사가 '네가 맛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손님에게 그런 소리 처음 들었으면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번 들었으면 문제 있는거지요.

그리고 프로리그 진행한지 5년째입니다.
Judas Pain
08/05/21 17:55
수정 아이콘
매니아들이 인식을 바꾼다고 바뀔게 아닙니다.

기사에서 보듯이 프로리그 시청율은 1/10로 개인리그 파워는 1/2로 줄었습니다.
이건 방송사들이 그토록 중시하는 '일반인'들이 흥미를 잃었다는 증거입니다.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도록 계몽시킬 수 있을까요?
마켓팅은 교육도 아니고 철학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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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서 활약하는 아주 드문 선수가 있지요. 아주 드문.
허나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이 돋보인 인비-박카스 우승은 프로리그가 빈 기간에 이뤄졌습니다.

이건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하향 평준화로 모두다 연습을 덜해도 그래도 우승자는 나옵니다
당연하지요. 모두다 연습을 못해도 당연히 더 잘하는 선수가 우승합니다. 우승자는 나올 수 밖에 없으니까요.
문제는 5판 연습하고 맵도 잘 모르고 경기하는 식으로는 '경기력'의 질이 너무 낮아 외면을 받는다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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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건 주3일제 시대엔 선수들 입에서 연습을 못해 졸전을 보여드려 죄송하단 소리는 안나왔다는 사실입니다.
하위팀은 여전히 압박을 받겠으나 그래도 당일날의 메이저리그에 연습 5판 하고 경기하느 사태보다 호전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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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릭 스타탄생이 왜 불가능 한지는 윗 리플과 이번 리플 첫 문단에 설명해 놓았습니다.
그래도 불충분하다면 프로리그의 관점에서 보충해 드리겠습니다.
연휘군
08/05/21 18:00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그게 팀과 방송사의 숙제죠.
연승, 다승 1위를 향한 선수들간의 경쟁을 라이벌관계로 유도하는게 불가능할까요?
공동 다승 1위 선수들이 프로리그에서 맞붙는다면, 거기에 스토리를 부여하는게 어려울까요?
프로리그 최다 연승을 하는 선수를 매번 카운트 하면서 분위기를 띄울 수 없을까요?
지금 앉아서 잠시 생각만 해도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는데, 정말로 불가능할까요? 더 고민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요.

선수와 팬의 유대 좋습니다.

임요환선수를 좋아하던 팬이 T1의 팬이 되고, 그러다 T1의 다른 선수를 좋아하게 됩니다.
홍진호선수를 좋아하던 팬이 KTF의 팬이 되고, 그러다 KTF의 다른 선수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수보다는 팀을 좋아하는 팬들도 분명히 있지요. 히어로나 한빛의 팬들 중에서도 꽤 있다고 봅니다.

선수와 팬의 유대가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 맞는 말이지만, 프로리그가 선수와 팬의 유대를 없애지는 않습니다.

프로리그가 개인리그를 잠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프로리그는 프로리그죠. 개인리그는 개인리그고
프로리그때문에 개인시간에도 개인리그 연습을 못하게 하는 팀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개인리그 해야 하니까 프로리그는 줄여라' 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윈윈이 가능한데 어째서 윈윈의 방법은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주 3일제가 윈윈의 방법이라고는 말씀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유는 윗 리플에 충분히 달아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경기수에 따른 연습량은 팀, 그리고 개인의 문제지 프로리그 일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연휘군
08/05/21 18:02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마치 지금의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이 낮은데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은 더 낮아서
이영호 선수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라는 말씀으로 보입니다.
08/05/21 18:03
수정 아이콘
연휘군님// 이 판의 태생은 1:1 구도입니다. 개인이 혼자 잘 나가더라도 팀의 한계에 부딪혀서 주저앉는, 그런 스토리가 애당초 이 판에는 어색하다는 거죠.

다른 스포츠의 경우, 아무리 팀 스포츠라고 해도 특출난 개인이 있으면 게임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5명이 팀을 짜든, 11명이 팀을 짜든 특출난 한 사람이 있으면 그 영향력은 단순한 1/5이 아니고 단순한 1/11이 아닙니다. 또한 개개인의 능력이 그만큼은 되지 않더라도 잘 짜여진 팀플레이로 이를 극복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런데 프로리그는 이 둘 모두에 부적합합니다. 이영호 선수가, 이제동 선수가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한 경기뿐입니다. 뭐.. 상황에 따라 에이스 결정전까지 나올 수도 있긴 합니다만 일단 기본적으로 승리의 1/3밖에는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스토리 텔링이 될 수가 없죠. 이영호 선수의 연승처럼 특출나지 않은 이상에는 관심을 끌기가 어렵다는 소리입니다. 여담으로.. 저번 2007 프로리그의 주인공은 많은 분들이 송병구 선수를 꼽겠죠. 그러나 현실은? 우승을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콩라인이라는 놀림거리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가지만).

이제는 팀리그를 주장하는 것도 지칩니다만... 어쨌든 프로리그의 단점만은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단순히 주5일제라서만이 아니라 도무지 시스템 자체가 몰입도가 없습니다. 어느 팀이 잘 나가고 어느 팀이 연승을 하고 있는지... 특별히 관심이 있는 팀 말고는 어떤 흐름인지 감이 안 온다는 말이죠. 그냥 그날그날 누가 누구와 붙어서 누가 이겼느냐만 관심이 있을 뿐...
Judas Pain
08/05/21 18:06
수정 아이콘
연휘군님//

만약 개인리그 연습량이 팀, 그리고 개인의 문제지 프로리그 일정의 문제가 아니라면.
주3일제의 시대에 선수들의 인터뷰에서 프로리그 때문에 개인리그를 연습하지 못했다란 말이 왜 나온적이 없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연휘군
08/05/21 18:06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개인리그에 연습을 안하긴 안하지만, 어쩄뜬 잘하는 선수가 올라가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서로 연습을 안하니까요. "
그렇다면 개인리그 경기는 해가 갈수록 수준이 낮아져야 합니다만,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요리사의 비유는 충분히 납득할만한 부분입니다만,
'이 재료는 맛이 없다' 라고 손님이 주장하자
'이 재료로도 맛을 내는 방법이 있다. 다양한 조리방법을 왜 고민하지 않는가?' 라고 요리사를 타박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Judas Pain
08/05/21 18:12
수정 아이콘
연휘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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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마치 지금의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이 낮은데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은 더 낮아서
이영호 선수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라는 말씀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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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입니다. 논리적 반박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못하시니 이제는 네거티브한 시선유도 말꼬리 잡기 입니까.

곰인비-박카스 결승의 이영호 선수 경기력은 아주 훌룡했고 그때는 프로리그가 없던 기간이라고 본 리플에 명시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의 08 시즌 메이져 개인리그는 지금까지 한경기 뿐입니다.

이영호 선수의 승승장구와 개인리그에서 각 선수들이 연습을 못해 질 좋은 경기를 못보여주는건 논리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기운 빠지는군요. 여기서 관두겠습니다.
연휘군
08/05/21 18:13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선수들이 '프로리그 경기수가 늘었다' 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경기수가 줄었으니 연습량을 줄이겠다' 라고 한 선수가 인터뷰에서 말한다고 생각해 보죠.
그 선수에게 '그래 푹 쉬어라' 라고 팬들이 말할까요? 아니면 '정신줄 놓았네' 라고 말할까요?

선수는 사람이고 어립니다. 변화에 적응하기 힘든게 사실이죠. 3일이었던 것이 5일로 바뀌었으니
당연히 힘들겁니다. 하지만 적응의 문제고 생각의 문젭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5일 일정에서 개인리그 연습 안시키던 팀이 3일 일정에서 시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건 분명한 팀의 잘못이지요. 개인 시간에는 개인리그 연습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건 분명히 하고 싶네요.
maximumT1
08/05/21 18:13
수정 아이콘
과거 주3일제 프로리그에선 스폰팀 절반 비스폰팀 절반의 구도라 지금만큼 압박을 줄 팀도 몇 팀 안됬던거겠죠.
GO시절 플러스시절 POS시절.. 과연 이 팀들 그 체제에서 그 형편없는 수준의 연봉을 지급받던
선수들에게 프로리그에만 매달리라고 전념하라고 어느 감독이 압박을 넣을 수 있었을까요?
반면 전 2005년 개인리그서 패한 모기업팀 모선수의 프로리그 올인체제의 쉰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이미 기업팀으로 쫙 짜여진 마당에 돌아가면 뭐 달라질까요?

그리고 그 경기력이란것도 참 웃긴게... 거의 모든팀이 프로리그에 올인하는 현재에도 그래서 '개인리그 연습시간이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는 와중에도 프로리그 경기들과 개인리그 경기들의 수준을 비교하면 큰 차이 없죠. 거의 대부분 거기서 거기입니다.
프로리그로 인해 개인리그 경기의 질이 떨어진다는 건 다소 그럴수는 있어도 개인리그 시청률의 1/2의 원인까진 될 수 없다봅니다.
연휘군
08/05/21 18:16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실망이라뇨; 억울합니다. 말꼬리를 잡은 것이 아니라 언급 자체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솔직히 좀 오해가 가능하신 표현입니다. 논리적 반박에 일언반구도 못한다니요. 여태 제가 한 반박은 다 읽지도 않으셨나요?
지금 제가 쓰는 글들이 전부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오히려 제가 더 실망하고 싶습니다. 리플을 달고 있는
제가 아주 심하게 우스워지는 발언은 손쉽게 하셨네요.

더불어 '프로리그가 없던 기간에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이 우수했다' 라는 것은 지금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은 우수하지 않다.
라고 오해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지 궁금합니다.

논리적 반박에 일언반구도 못하고 네거티브한 시선유도 말꼬리잡기라니
정말 몹시 심히 불쾌하네요. 여태 생각해서 글 쓰고 있는 제가 다 한심해집니다. 볼수록 난감하군요.
Judas Pain
08/05/21 18:26
수정 아이콘
연휘군님이 여러 주제에 대한 제 답플에 대해서 단 한부분만 곡해해서 단 한줄로 답하셨기 때문입니다.

"마치 지금의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이 낮은데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은 더 낮아서 이영호 선수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라는 말씀으로 보입니다. " 라고요.

누군가의 승패가 아니라 리그의 전체적인 경기질이 낮아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이 정말 이글에서 연휘군님과 나누는 마지막 플입니다.

이영호 선수가 프로리그가 없던 기간에 개인리그들에 보여준 빛나는 경기력은 지금 프로리그가 있는 기간에 당연히 프로리그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지금 단 1경기 치룬 상태인데 앞으로도 전혀 맵을 파악 못하거나 혹은 당일 5판만 연습하고 오는 사태가 지속된다면 질이 낮아질걸 생각하는건 당연한 걱정이라 봅니다. 일례로 작년 송병구vs 이제동의 페르소나 컨셉맵 16강 전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충분한 답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날카로운 말투로 기분나쁘게 한것은 사과드리겠습니다.
갑자기 확 식어서 말이 거칠게 나왔습니다.
연휘군
08/05/21 18:35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여러 주제에 대한 답플에 대해서 한줄로 답했다니요. 다음 리플 보시면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저도 이글이 Judas Pain과 나누는 마지막 플입니다.

작년 송병구선수가 양대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은 어떻게 설명하실지 궁금하네요.
'한 선수의 특출난 능력이다.' 라고 말씀하지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더불어 올해 이영호선수가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고루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면 또 어떻게 설명하실지도 궁금합니다.
'그것도 한 선수의 특출난 능력이다.' 라고 말씀하시지는 않겠지요.

빛나는 경기력은 경기 수가 많다고 감소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빛나는 선수는 빛나지요.
충분한 답이 되었으리라 보입니다.
카오루
08/05/21 18:59
수정 아이콘
이러다 스타리그 완전 끝나면

사람들은 이모든 논의를 단한마디로 끝내겠지요

-스타 오래되서 끝난거다-
08/05/21 19:09
수정 아이콘
아닌게 아니라 스타가 오래되서 생기는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오히려 프로리그는 게임의 질과 상관 없이 경기를 소비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들이 많습니다. 반면 개인리그는, 스타 자체가 재미 없으면 그걸로 끝인 시스템이죠. 그리고 실제로 저는 일부 선수 경기 외에는 개인리그를 거의 보질 않습니다. 왜냐면 그 경기가 다 그 경기거든요. 영원한 팬인 임요환 경기도 다 안 찾아보는 마당인데.
08/05/21 19:23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많이 바뀌었습니다.통합되던 시절엔 팀리그를 흡수하는 의미에서 에이스 결정전을 도입하고
팀플레이 재미없다고 하니까 1경기로 축소하고
세팅시간 축소하고 경기 직후 리플레이 돌려주고
이기고도 쭈뼛쭈뼛하던 선수들은 이제 팀과 함께 기뻐하고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엔트리 예고제와 통합맵제도로 객관적인 경기질도 분명히 상승했습니다.

프로리그가 없었더라면 지금같은 프로게이머에 대한 대우나 인식의 상승은 불가능했겠죠
물론 대규모 기업의 지원과 팀 창단이 바탕에 있었구요.

중요한 것은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의 일정을 보다 쾌적하게 조정하는 일이지 스타판에 있어서 프로리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의견엔 솔직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빛은어
08/05/21 19:48
수정 아이콘
onsky 님//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가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프로리그 때문'이라고만 하기에는 비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태 많이 바뀌었죠. 저는 '프로리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겠습니다.(팀리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구요.)
좀더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필요라는 건 꾸준히 계속 필요한 거지요.
허나 다른 한 가지에 좋지않은 면이 있을수 있다고 해서 전체를 부정해버리다니요.
비키라구요?
예전에 그런 얘기가 있었더랬죠. 개인리그는 스타를 만들고 프로리그는 스타를 소비한다라..
지금 그런 얘기가 어느정도 뒤집어졌다는건 이영호 선수도 개인리그에서 먼저 주목을 받던 선수는 아니었지요.
프로리그에서 먼저 모습을 보였고. KTF라는 팀의 존재가 아니었다면 그 모습을 보일수 있었을까요?
그런데 그 이야기 하나로 '팀'체제의 리그가 선수의 개인리그 경기력을 떨어뜨린단 소리가지 나온다니..
개구리 기억력으로 올챙이적 까먹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Judas Pain
08/05/21 20:45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개인리그에서 먼저 주목을 받은 선수입니다.

프로 데뷔후 바로 메이저 올라가서 4강찍을때 로얄로더로서 우승후보 소리 들은게 이영호 선수고
그 후에 주목을 받은 경로도 개인리그 이제동,오영종,김택용,송병구 다전제 연파입니다.

이영호 선수는 원래 팬텍 연습생으로 있던 선수인데
팬텍이 감독이 비고 스폰이 무주공산이 된 기간에 연습생 신분임에도 돈을 받고 KTF로 넘긴 선수입니다.
KTF로 넘어가고 프로인증 받은뒤 한달만에 메이저 리그에 올라갔습니다. 그런 선수입니다.

이 바닥이 팀소속이 아니면 프로게이머로 인정이 안되기에 팀기반이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 하면
그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이지요.

그러나 프로리그가 이영호를 주목케 하고 성장시키고 스타로 만들었냐고 하면 단연코 아니라고 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의 공존을 원합니다.
김연우
08/05/21 20:54
수정 아이콘
먼저 대뷔하건 말건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에 주목받고 본좌 소리까지 듣던 계기가 무엇이었습니까?

프로리그에서? 아니죠.
곰티비리그와 박카스배의 우승 후입니다.

프로리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인 이제동 선수의 별명 논란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활약을 보인 후의 일입니다.

프로리그 이후의 프로게이머의 대우나 인식이 상승했다라.
11개 팀의 스폰쉽은 주 5일제 이후가 아니라 주 5일제 이전인 2006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요새 경기가 다 비슷한건 당연하죠. 연습을 안하니까요.
그리고 개인리그의 수준은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개인리그를 선호하는 저지만 요새 하부리그 안봅니다. 경기질 진짜 안좋으니까요.
김연우
08/05/21 20:59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도 스토리가 있으면 재밌습니다. 재미있으면 개인리그 없애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꼬는 말이 아니라 게임 이따구로 할꺼면 개인리그 폐지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문제는 스토리를 만들기가 힘듭니다. 연승 체크 합니다. 그래서 이영호 선수 10연승에 대해 언급도 하고 기사도 나왔던 겁니다.



문제는 관심입니다. 관심이 모이질 않습니다.

연승?
연승하는 선수 많습니다. 오늘 보니 박세정 선수, 민찬기 선수, 도재욱 선수, 또 얼마전에 프영호/테영호 선수 8연승 이상 달린걸로 기억합니다.

연승하는 선수가 많으니 풍부하다? 아닙니다. 연승의 값어치가 떨어졌습니다. 홀로 독보적으로 20연승하는 선수 있으면 몰라도 그런 선수들 없습니다.
김연우
08/05/21 21:14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를 바꾸는 것, 좋습니다. 그런데 좀 분석 좀 많이 하고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게임을 해도 뭔가 걸고 내기를 하면 더 재밌습니다. 그것이 긴장감이죠. 프로리그에게 부족한 것이 그것입니다. 경기는 엄청나게 많은데 각 경기들을 구별할만한 특징이 없습니다. 김동수 해설도 개인 사이트에서 그런 언급을 하셨습니다. '텐션'이 부족하다구요.

그래서 프로리그 플레이오프는 참 재밌습니다. 지면 떨어지죠. 한 경기 한 경기 살떨립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정규리그 동안은 그러한 긴장감이 전혀 없습니다.



다음 시즌부터 1년에 2번 있던 플레이오프를 1년에 1번으로 바꿉니다. 그나마 재미있는 플레이오프를 줄입니다.

팀플의 수를 둘에서 하나로 줄입니다. 팀플이 재미없는 까닭 중 하나는 개인리그와 달리 '네임벨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최대 4경기나 펼치는 개인전은 거기다 '개인리그'도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팀플은 경기수도 적고 '조합' 자체도 계속 바뀝니다. 저와 지인 분들이 '너 때문에 팀플본다'고 말하곤 했던 팀플 마스터 이창훈 선수도 은퇴했구요.

오늘 박성균과 이제동이 붙었습니다. 오오, 개인리그 우승자이자 저번 시즌 4강에 붙은 선수군요. 이야기 거리가 있고 두 선수의 승패에 따라 뒷말이 여러저러 붙습니다.

하지만 팀플은? 조합 자체가 이리저리 변합니다. 그리고 두 팀의 두 팀플 조합은 1년에 '최대한 많이 만나봤자 4번' 만납니다. 상성이니 상대전적이니 논할것이 없습니다. 프로리그 초, 2003년 즈음에는 팀플 인기 좋았습니다. 왜? 홍진호,강민,박정석,강도경,서지훈 등등 '인기 선수'가 팀플에 출전했으니까요. 팀플에 부족한 것은 네임벨류, 인지도, 노출도 입니다.

그런데 팀플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아예 없앴으면 없애지, 노출 빈도를 줄여 더 인기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니면 아예 '팀플 리그'등을 개최해서 팀플 선수들의 네임벨류를 키우도록 살리던가. 그런데 이도저도 아니게 어정쩡하게 둡니다.


게다가 웃긴 것은 팀플을 존속시킨 이유입니다.
'인기가 없어서 폐지할까 했는데 이미 팀들이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서성수
08/05/21 22:20
수정 아이콘
아직도 팀플을 좋아하는 한명의 팬 입니다.
sk시절 박성준 선수와 최연성 선수 팀플 정말 기대감이 좋더군요.

그런데 팀플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아예 없앴으면 없애지, 노출 빈도를 줄여 더 인기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니면 아예 '팀플 리그'등을 개최해서 팀플 선수들의 네임벨류를 키우도록 살리던가. 그런데 이도저도 아니게 어정쩡하게 둡니다. (2)

*** 근데 없애는건 반대이고..팀플 리그 개최를 원합니다 ****
08/05/21 23:08
수정 아이콘
그런데 플레이오프는 왜 줄인데요?
응원하는 팀이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떄는 꼭 시청할려고 노력하는데,,플레이오프 두번해서 협회에서 비용이 많이 지출되나?
그런 비용마저 아낄정도면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속으로 삼키고 말겠습니다 ㅠ.ㅠ.
연휘군
08/05/21 23: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플레이오프 줄이는건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생각이 없는거죠.

프로리그 강화하면서 프로리그 재밌게 하려는 노력을 안하니 원;
진리탐구자
08/05/22 02:24
수정 아이콘
간단히 말해서 예전보다 스타판이 손에 잡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뭐가 어떻게 되는지 이해가 되지도 않고, 몰이해를 극복하기 위한 열정조차 불러일으키지 않아요.

프로리그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밍숭맹숭함.
08/05/23 17:06
수정 아이콘
\팀리그, 프로리그 공존하던때가 더 나았던것 같네요. 경기수도 적절했고 선수들에게 부담도 덜되었고 개인전&팀플 짬뽕, 팀배틀이라는 두 대회간의 확연한 색깔도 있어서 팬들에겐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했죠.
바람소리
08/05/23 18:41
수정 아이콘
감독과 프런트 중심의 판짜기가 이 판의 수명을 단축시켰습니다.

개인리그가 프로리그보다 재밌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소수선수 몇몇의 팬이 이 판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 선수를 보기위한 게임티비 시청입니다. 지금은 게임자체를 즐기는 매니아들만 남고 떠나가고 있습니다.

감독과 코칭스탭, 그리고 그들이 데리고있는 유망주들의 생활과 팀유지를 위해 스타선수들의 몫이 그쪽으로 돌아갔고 이제 거꾸로 그쪽이 메인이 되었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그때 그 결단이 너무 아쉽네요.

사람들은 신인게이머의 수준 높은 경기에 열광하지 않습니다. 몇몇 스타플레이어의 이기는 게임에 열광합니다.

이 판이 오래가기 위해선 새로운 스타가 그리 많이 필요없습니다. 적당히만 있으면 됩니다. 마재윤처럼 스토리만들어내면서 스타가 되어야합니다.
그러나 스타의 팜은 무지막지합니다. 스타못하는 중고생이 별로 없으니까요. 프로가 되는 길도 타 스포츠에 비해 무지막지하게 쉽습니다. 진입장벽이 없다시피하죠. 실력만 있다면.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은 고사하고 다시는 마재윤같은 스타플레이어가 나오지 못할것만 같습니다. 걱정됩니다.
H.P Lovecraft
08/05/25 17:52
수정 아이콘
현재 프로리그의 문제점들은 진행방식을 팀리그방식으로 바꿔버리면 일거에 해결되버립니다.

괴물의 포스를 말하는 이들은 지금도 팀리그를 말하고 마재윤이 최초로 주목을 받은것도 KTF올킬이었습니다.

팀리그라면 팀단위리그에서도 얼마든지 스타가 나올 수 있고 리그의 루즈함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안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들 노출도가 떨어지니까그런걸까요?

문제가 뭔지 모르는것도 아닐테고 이미 문제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 왜 아무 대책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이판이 캐쉬 카우로 전락해 버린게 하루이틀은 아닙니다만 씁슬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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