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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21 23:41:33
Name 아뵤
File #1 지고싶지않아.jpg (0 Byte), Download : 218
Subject 3:0 이라고 생각했다



a.
김동준해설이 몇번이나, 아쉬움과 안타까움과 현실을 가득 담아 외쳤다

눈물겹다고ㅡ

배틀크루져, 탱크, 그리고 12시
그순간, 나다에게 남아있던건 자원이 아니였다
이윤열은 마우스를 잡은 손으로 모니터에 휘갈겼다, 그렇게 보였다

'지고싶지않다, 지고싶지않다'


b.
힘든일이 생길때, 그것을 좀더쉽게 이겨내기위해서 우리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다는 게임내에서 불리한경기는 수도없이 겪어봤을테고, 그중에서 그걸 역전해낸 순간들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본 나다의 역전들은 하나같이 그의 별명마냥, 천재다웠던 역전승이였다
상대가 예상못한 타이밍과 컨트롤, 수싸움들로 상대와 시청자 해설진을 놀라게하며 역전을 이뤄내곤 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 오늘 나다는 4경기내내 어느곳에서도 천재답지 못했다,
당연히 역전을 이루어내던 3경기속에서도 단1초도 천재답지 못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천재 이윤열은 그렇게 천재답지못하게 역전했다


c.
무엇이 이기고싶게 하는가와, 무엇이 지고싶지 않게하는가는 분명 같지만 다르다

승리가 간절한이유는 반드시 가져야하기 때문이고, 패배가 용납될수없는 이유는 지켜내야하는게 있기때문이다

이윤열은 오늘 승리보다도 더, 패배하고 싶어하지 않아보였다




덧하나. 진흙탕속에서 간신히 일어서는 천재를 보는일이 이렇게 가슴따끔한 일일 줄이야

덧둘. 오늘 경기를 보면서, 왜그렇게 TG삼보배 결승 생각이 나던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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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CyberSrar
08/02/21 23:46
수정 아이콘
오늘 그의 모습은 전혀 천재답지 않았지만 이윤열의 그 근성에 감동했습니다.
이윤열의 천재성에 반해 그 강함에 반해 팬이 되었지만..팬심의 발로가 있는지는 몰라도...멋있었고 감동했습니다.
키모스
08/02/22 00:10
수정 아이콘
정말 골수임빠로서 이윤열 선수를 싫어했는데 오늘 그 경기를 라이브로 보면서 그의 플레이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록키 발보아에서의 록키처럼...
더파이팅에서의 챔피언처럼..
그는 그렇게 마우스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윤열선수는 졌다고 하나 그는 저에게 평생이 가도 잊지 못할 자기 자신의 거대한 존재감을 주었습니다.
일년쯤이면
08/02/22 00:29
수정 아이콘
저만 눈물난게 아니군요..
새로운별
08/02/22 00:29
수정 아이콘
멋져요 이윤열 선수!! 전 이상하게
이 선수가 무너지던 센게임배부터 팬이되었는데... 진짜 오늘 경기는...
정말 이래서 스타크래프트를 스포츠로 인정하고싶달까요
게임으로도 충분히 의지와 근성을 보여줄수있다는거.... 정말 슬램덩크나 더파이팅에서
나 느끼던 장면들을 저에게 가장 많이 느끼게 해준 이윤열 선수... 최연성과의 일전후 아쉬움의 눈물...

박태민과의 4강에서 2:0으로 뒤지다 3:2로 역전하면서 보여준 부숴져도 부숴져도 지어지는 커맨드의 근성...
사신과의 결승에서도 모두가 힘들다고 생각했던상황에서 포기하지않은 천재적인 타이밍러쉬에 승리...

이윤열! 졌지만 전혀 아쉽지않아요! 이젠 이윤열 선수에 승리 하나하나가 정말 가슴으로 와닿네요 앞으로도 화이팅!!
대호야
08/02/22 00:32
수정 아이콘
오늘 3경기를 보고 느꼈습니다..
때리고 때려도 악으로 악으로 견뎌내는 이윤열을 보며
제가 알던 최강자는 아니지만 근성만큼은 최강자라는것을

승부욕이 있으면 불꽃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르겠지요
오늘 경기로 도화선을 앞당기는 심지가 되길
삐래삐래
08/02/22 00:33
수정 아이콘
진주가 빛을 발하고 황금이 빛을 발하고 태양이 빛을 발하고...

그것들 모두 어둠속에서 빛을 냈기 때문이지요.
캐스윈드
08/02/22 02:43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천재성을 시기해서 그의 경기에는 그분만한 감동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승복하겠습니다. 앞으로 예전처럼 지지말아주세요,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스타2잼있겠다
08/02/22 04:01
수정 아이콘
저도 티지삼보배 결승 3경기가 생각났습니다..
그때 3번째 경기 결과는 최연성의 승리였지만요..
에고.. 또 최연성선수 생각이 나네요..
최연성선수!! 넌 진짜 배신자야!!! ㅠ.ㅠ
진짜 당신의 경기가 보고싶단말야!!
당신이 이기던 지던간에 말야...
PT트레이너
08/02/22 05:19
수정 아이콘
스타2잼있겠다님//

보고싶네여
복수라도좀해주지
08/02/22 09:17
수정 아이콘
저도 당분간 나다의 팬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민재
08/02/22 09:35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5판3선승제에서 이렇게 압도적으로 지다니.....
08/02/22 12:05
수정 아이콘
뭔가 뭉클하더군요...근성의 이윤열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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