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질때마다 무슨생각을 했었는지, 하는지, 할건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게임에 질때가 있다는건 누구나 알고있죠
예전에, 코카콜라배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때 전 프로게이머를 보기위해 친구들과함께 서울로 향했습니다
꽤나 고생해서 찾은 메가웹스테이션 한쪽에 있던 pc방, 그안에 모두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방송에서도 볼수있는 김캐리와 식신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고, 수많은 구경꾼을 뒤로 세운채로 연습게임을 하는 프로게이머들까지도,
그리고, 그속에 옐로우도 있었습니다, 전 참운이 좋다고 생각했었죠 이제 경기가 시작할무렵이라 다들 자리잡으러가서인지
사람이 슬슬 빠지는 분위기라, 바로뒤에서 그의 로템경기를 볼수있었거든요, 그의 손가락과 마우스의 움직임들도 가까이서 보았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옐로우는 6시에서 게임을 하고있었죠(상대가 몇시였는지까진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결과만 말하자면 그때 옐로우는 성큰밭이 뚫리면서 지지를 치고, 바로 경기준비를 하러 갔습니다
물론 그때도 여러가지 생각을 했겠죠, 하지만 그때 내가 본 옐로우의 표정은, 패배마저 모두 발밑에 두고있는 표정이였습니다
높이 올라가기위해서 필요한건 승리만이 아니란걸 알고있다는듯, 승리만큼 한번에 높이올라가지 못해도 종이한장만큼 얇은,
무시해도 그만인 패배들까지 그의 발밑에두고 위를 향하고있는 표정이였습니다, 게임의 모든순간이 그를 즐겁게 하고있었죠
그리고 그는 탑의 끝, 그곳에서 단 한칸을 두고, 황제를 향해 악수를 청하고 코카콜라의 탑을 폭풍이란 이름과 함께 내려왔습니다
그때의 옐로우는 날개가 없어도 하늘을 밟을수있을것만 같아보였습니다, 황제는 그의 드랍쉽으로 드넓은 하늘을 차지했지만 말이죠
사실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모든 이야기는 말그대로 이야기고, 바램이고, 상상입니다
하지만, 얼마전 이제동선수가 게임에서 지던 그때, 잊고있었던 코카콜라때의 옐로우의 표정과 눈빛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더군요
그래요, 꼭 옐로우같았습니다
패배하나하나 전부 그를 위로 올려줄뿐, 아무런 방해가 되지 못할것만 같아보였던, 그리고 지금 이제동선수도 그런것만 같아보입니다
이겨서 높이 올라가는 선수는 꽤나 여럿있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지고도 낮아지지 않는, 한호흡이라도 나아가는 선수는 적어보입니다
하지만, 그순간조차 앞으로 나아가는 선수들은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의 옐로우가, 지금의 이제동선수가, 그런 사람이였고, 그런 사람인것같습니다
덧, 생각해보니 스타와함께 지내온 시간은 참으로 노란빛깔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