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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25 19:40:12
Name Leeka
File #1 prol1.jpg (105.2 KB), Download : 15
Subject 프로리그의 가치와 팀간의 스토리..


* 이 글은 개인리그, 프로리그, 팀리그 무엇이 낫고 축소를 하고 확대를 하고.. 그런 내용의 글이 아닙니다.

그런내용을 바라셨다면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길.






개인리그의 가치는 다전제에 있다.

팀리그의 가치는 1:다. 혼자서 몇명과 붙을수있느냐에 있다.


프로리그의 가치는 '팀' 과 그 팀들이 만들어내는 스토리. 그 자체에 있다.


2004년 3라운드 결승전.

3:2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6경기.

차재욱이 6경기만 잡아주면, 무슨일이있어도 꼭 이겨주겠다고 한 그 약속.

그리고 악착같이 이 악물고 이겨낸 팀플.

그 약속에 보답이라도 하듯 승리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 차재욱.




2006년 전기리그 결승전

1경기 임요환을 밀봉시킨 염보성의 거침없는 플레이.

그리고 그 경기의 복수를 바로 해내는 전상욱의 17스타포트.


2006년 그랜드파이널.

자신떄문에 팀이 전기리그에서 준우승했다고 생각한 박성준의 트라우마.

동일한 세트, 동일한맵. 같은 상대팀을 맞이해서 승리해내면서 환호하고 좋아하는 그 모습.





2007년 전기리그.  스파키즈의 삼성전자 도발.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삼성전자의 3:0 굴욕의 세레모니.


그 다음턴. 2007시즌 테란전 무패의 송병구를 신예로 스나이핑해서 잡아내고, 2경기까지 잡아내면서 지난번의 세레모니를 그대로 되갚아주는 스파키즈.

그 굴욕을 3,4,5경기 내리 역전하면서 송병구의 기쁨의 세레모니로 되갚는 삼성.




프로리그에서만 볼수있는건, 팀간의 스토리이다.



르까프는 지난 플옵에서 엠히를 기다렸고, 4:3으로 패배했다.

이번 전기리그에도 르까프는 플옵에서 엠히를 기다렸고.

저번 플옵과 엔트리 선수, 순서까지 정확하게 똑같은(오영종과 이제동의 4,5경기 위치만 바꾸고 완벽하게 일치).

지난번 플옵의 완벽한 복수전을 꿈구는 르까프.


그리고 그에 응하는듯. 선수의 순서만 바꿨을뿐  개인전/팀플 멤버를 전부 그대로 내보내는 엠히(박성준이 김동현으로 바뀐게 변경점의 전부.)


프로리그는 프로리그 만의 장점이 있다.


프로리그는 프로리그로 즐기고, 개인리그는 개인리그로 즐기자.

프로리그를 개인리그처럼, 개인리그를 프로리그처럼 즐기려 하지 말고.



OSL , MSL, 프로리그. 그리고 팀리그 방식의 케스파컵의 상호 공존을 바라면서 이 글을 써봅니다.


By Leeka

+@ 하태기 감독의 인터뷰중에  르까프의 이기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다고 한말.

그것은 엠히 스스로도 전기리그에서의 패배를 복수하기 위해 그파까지 불태워서 결국 승리한. 스스로의 경험이 있기에 나온말이 아닐까요.


엠히에게 복수하기 위해 또다시 같은자리에서 기다리는 르까프.

복수하려는 자들과 역사를 계속 써나가려는 팀의 리턴매치.  스토리를 왜 안만드는지 몰르겠습니다. 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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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CyberSrar
07/07/25 20:03
수정 아이콘
첫 답글이 되겠네요.. 물론 프로리그에서 시간에 따른 팀간의 스토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것이 경기를 보는 시청자에게 어떻게
연관을 시킬런지가 관건이겠지요. 팬 혹은 시청자가 스스로 재밌게 보기 위해 노력을 하는것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경기를 제공하는 팀,다르게 말하자면 생산자가 얼마만큼이나 소비자에게 상품의 우수성을 어필할 수 있는지가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요?
시청자가 LEEKA님이 언급하신 부분을 데이터로서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것이 얼마만큼 직접적인 재미요소를 주게 될지가
약간은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안다는 것과 느끼는 것은 조금은 별개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죠.
그간의 스토리를 계속 꾸준 데이터로 밀어붙인다고 하면 그 효과는 분명히 있을지 모릅니다만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우리가 어느 시점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은 그 재미를 제공하는 요소에 내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팀과 내가 동일하다 혹은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될때 그 팀이 이겼을땐 엔돌핀이 솟구치고 아슬아슬할때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되는 그러한 감정을 우리는 생활 곳곳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어릴때 학교에서 운동회를 할때 청군,백군으로 나뉘어서 서로 대결을 할때 내가 꼭 운동회에 선수로서 참여해서 재밌었나요?
지금보면 정말 수준 떨어지는 그런 경기에 객관적으로 재미요소가 있었을까요? 아니죠, 아닙니다.
나라는 사람이, 그 청군,백군중에 하나에 소속 되어 있고 청군이 나요, 백군이 나요라는 동질감이 존재했기에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에 대입해 보면 삼성은 나, KTF는 나, 이스트로는 나 라는 그런 개념이 머릿속에 박혀 있어야만 재미가 있는거죠.
지금 프로리그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분들은 대게 어떤 팀에 깊은 소속감을 가지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스타팬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게 아니라는게 문제죠. 몇백만의 스타 팬들을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각팀으로 분열 시킬 계기 혹은 요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것도 꾸준한 답글인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스타 아니 게임을 왜 좋아하셨습니까? 내가 참여를 해서 , 내가 적을 이기게 되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선수는 나랑 같다는 마인드)
가 이겨서 왠지 내가 이긴것 같아서.. 혹은 왠지 내가 잘 싸운것 같아서.. 그래서 좋아하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요?
물론 아니라고 하실분도 계실겁니다만.. 저는 바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천재여우
07/07/25 20:12
수정 아이콘
오오 좋은 글~
프로리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팀간의 스토리도 조금은 아실 수 있을 텐데요
뭐 사실 잘 몰라도 일부려 연관시켜 거기에 신경쓰고 보니 확실히 재미있더군요
한경기 한경기에 명경기니 OME니 하면서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을 생각하면서 보게 되면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07/07/25 20:15
수정 아이콘
The_CyberSrar님// 그게 정말 힘든 문제 같더군요. 일반적인 프로스포츠들은 연고지라는것을 통해서 소속감을 만드는데, 월드컵이나 올림픽은 국가라는 것을 통해서 소속감을 만들고요. 스타판은 어떤걸 해야 그런 소속감을 줄수있을런지는 솔직히 전 잘 몰르겠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부분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가을의전설, 로얄로더. 하는것처럼 따로 노력한다면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중립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에게 또하나의 재미요소가 될수도 있고, 해당 스토리에서 어느 팀을 응원하게 되고, 그게 발전되서 소속감을 줄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확신은 못하겠습니다만..

첫 답글이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답글이라 감사드립니다.
The_CyberSrar
07/07/25 20:33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서도 연고제를 도입하면 됩니다. 하지만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구조에서 연고제를 할 수 없다는게 문제지요.
우선적으로 입장료 수익을 전~~혀 기대할 수가 업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경기장을 꾸릴 수 있는 금액이 비교적
저렴하긴 하지만 12팀을 나누어 최소한 6군데 연고지로 나눈다고 하여도 총 여섯개의 경기장이 필요합니다. 우선 추가 투입해야 되는
금액적인 부담이 있을뿐만 아니라 방송 경기로 중계하기 위해 각 경기장으로 방송국이 원정을 가야 합니다. 또한 지금의 주 5경기는
포기해야만 합니다. 이동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기업들 입장에서는 홍보 효과가 줄어든다고 징징될 게 뻔합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 되었던 스타판이라는 것이 캐쉬 카우 성향을 노골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환골탈태 할 수 있는 계기를
협회 스스로가 만들리가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팬이 어떻게 한다고 프로리그가 발전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협회라는 기업체의 이익단체가 스스로 파이를 더 키우고 그 파이를 냉장고에 보관해서 수명을 늘이지 않는다면 이 파이는 점점 부패하고
썩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될 겁니다. 그게 너무 두렵군요
초롱이
07/07/25 22:05
수정 아이콘
The_CyberSrar님// 환골탈태 입니다
The_CyberSrar
07/07/25 22:07
수정 아이콘
초롱이님// 수정 완료했습니다. 오타 났네요..리플은 탈고를 안하다보니;;; ^^;
07/07/25 22:15
수정 아이콘
네- 프로리그에서 스토리를 만들지 않는것은, 특히나 이번 시즌부터 그런 양상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마케팅을 대부분 방송사에서 맡아왔는데 그 방송사에서 큰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분명, 이제까지의 플레이 오프와는 광고횟수 자체부터 다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작년에는 플레이오프 대진이 결정되자 마자 거의 매 방송마다 자막으로 광고를 해댔던거 같은데 말입니다. 올 플레이오프는 언제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개인리그 역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데에 시청자도 꾸준히 한몫을 해왔습니다. 개인리그라는 시스템 스스로가 만들어 왔던 것은 아닙니다. 영웅 박정석, 박용욱과 강민, 가림토와 전어토스 오영종까지 이 모든 선수들의 이상한 가을 징크스는 그야말로 징크스이지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닙니다. 허나 거듭되는 우연이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에 주목한 누군가에 의해 생겨난 스토리이죠.

프로리그 연고제는 반대입니다. 연고제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종목이라 소구력이 떨어집니다.
The_CyberSrar
07/07/25 22:44
수정 아이콘
연고제는 일종의 소속감, 혹은 동질감을 부여하는 일종의 상징적 수단으로써 제기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공적으로 성장한 팀 스포츠들은 거의 대부분 연고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스타판에서 소속감을 일으키려면 도대체 어찌해야 하나요? 팀 소속감 부여가 팀 스포츠에선 가장 큰 선결과제일텐데요..
이것을 두고 저는 첫 단추가 잘 못 꿰어졌다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스타판을 개인리그 중심으로 키웠다면 골프나 테니스 형식으로
판을 키워나갔어야 했어야 했죠. 아니 그것까진 좋다이겁니다. .
팀 프로 스포츠를 지향했다면 프로리그를 개최할때 팀 주체자측에서 뻔뻔스럽게 특정 팬들에게 난 당신들의 팀이라고
광고를 했었어야 했습니다. 모든 상업적인 팀 스포츠, 다시 말하자면 프로 팀 스포츠는 뻔뻔스럽게도 처음부터
" 우리 팀은 당신들의 팀입니다" 라고 선언을 하고 시작한다는 거죠..
첫번째, 두번째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니 앞으로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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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바둑엔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바둑리그도 연고제를 바탕으로 하더군요. 스타와 바둑은 개인이 승패를 결정
짓는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스타가 연고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지금까지 체제와는 다르기 때문에
받아 들이기 어려운 선입견이 존재해서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영웅의 등짝
07/07/26 01:50
수정 아이콘
Leeka님// 가을의 전설도 로열로더도 모두 방송사가 가공하여 내놓은 일종의 상품입니다. 협회는 프로리그를 이것처럼 보기 좋고 먹음직 스럽게 만드려는 어떤 시도를 하고 있나요?
그래서 저는 현재 처럼 프로리그의 재미를 시청자 스스로가 억지로 찾아야 하는 구조는 분명히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07/07/26 02:08
수정 아이콘
영웅의 등짝님// 마지막줄에서 분명히 표시했는데요. 그 시도를 왜 안하는지 몰르겠다고. 다시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전달이 잘못되었는지도 몰르겠네요.. 그런거라면 심심찮은 사과를 드리면서.

지난시즌까지는 방송사의 프로리그였기에 방송사에서 어느정도 신경을 썼다면, 이제부터는 협회가 당연히 신경써야 하는거니까요.
07/07/26 10:01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에는 연고제가 있습니다
'종족'이라는 이름으로요
김대건
07/07/26 10:25
수정 아이콘
'몰르겠다 -> 모르겠다'가 아닐까요?^^
아침부터 좋은 글을 읽게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계속해서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the hive
07/07/26 13:51
수정 아이콘
The_CyberSrar님// 현실적으로 연고지를 만들려면 PC방이면 충분하죠 ~_~;;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맙시다;;
07/07/26 13:54
수정 아이콘
연고지는 팬이 게이머와 동질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PC방을 연고지로 하면, 동질감을 느낄 팬이 그 PC방을 사용하는 고객 일부밖에 없습니다
07/07/26 15:59
수정 아이콘
멋진글 멋진사진 잘 보았습니다.
참 감동적이네요..
사진도 차재욱선수가 한 말도 너무 멋집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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