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7/24 19:31:26
Name Leeka
Subject 맵 벨런스. 개인의 극복과 종족의 극복. 그리고 변형태의 테저전.
맵 벨런스를 이야기 하면 요즘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마재윤의 롱기누스 성적.


위의 사례와 몇가지 사례를 더 보면서.. 개인의 극복과 종족의 극복. 그외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자 한다.


상당히 민감할수도 있기에 글 정독을 제발 제대로 하신분들만 코멘트를 달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면서.




마재윤은 롱기누스2에 대해 초창기에 이렇게 평했었다.

연습생테란하고 해도 보통 진다.



그리고 운명의 첫경기.  진영수전.  정말 무난하게 마재윤의 패배.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듯. 다른 저그들까지 줄줄히 패배(사실 수정전의 맵이 테란 12 : 2 저그 였기도 하기에 예상은 쉽게 되었었다.)


그리고 이재호전.

마재윤은 과감하게 노스포닝 3해처리를 지르고. 그 도박수는 성공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

배째기 좋아하는 이재호의 심리를 정확하게 읽고 내지른 빌드이리라..


그리고 경기후 여러 매체에서 마재윤은 이런식의 인터뷰를 한다.

실패하면 와일드 카드전으로 올라갈 생각까지 했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는 인터뷰를.



다음 경기는 원종서전.

마재윤은 이번엔 전혀 반대의 빌드. 9드론 발업 올인을 준비하고. 베럭을 약간 전진해서 지은 원종서선수에게 그대로 통하면서 경기를 또 승리로 이끌어 낸다.

상대가 노스포닝 3햇을 의식한 빌드를 쓸거라는걸 예측을 한것일지.. 잘 알아서 인지는 몰르겠지만.


역시나 최종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도박이였겠거니 생각을 하고..

실제로 마재윤은 3경기에서도 과감하게 5드론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마재윤 개인은 롱기누스를 이겨내고 있었지만'  저그라는 종족은 롱기누스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뒤 진영수전. 1,5경기 과감한 9드론.

1경기는 9드론이 크게 성공했음에도 진영수의 한방 병력을 위태위태하게 막아내면서 승리.

5경기는 9드론이 실패하고, 상당히 위험한 순간에 순간적인 판단과 센스로 디파일러를 동반한 단 한방이 성공하면서 승리.


정말 멋있게.  마재윤은 롱기누스를 극복했다.  하지만  저그라는 종족은 여전히 롱기누스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운명의 이윤열전.

마재윤은 그날 해설분들의 말을 빌리면..  롱기누스 연습 해보니깐 테란전 '할만 하던데요' 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긴다.

그리고 그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롱기누스에서의 테란의 일반적인 빌드를. 그것도 '이윤열'을 상대로  정말 무난한 3햇을 피고

이윤열을 제압해버리면서 우승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그 때,  마재윤 스스로도 롱기누스 테란전 괜찮던데요 라고 말하던. 그 순간.

드디어 저그라는 종족이 롱기누스에서 해법을 찾아낸것은 아닐까?


좁은 입구를 통한 소수 병력으로의 방어와 다량의 가스 확보.  그뒤 플레이그를 통한 베슬사냥과 테란 병력을 밀어내면서 울트라전환.


실제로 그 해법은 김준영, 서경종, 박명수등이 사용해냈고.  그걸 증명하듯 김준영과 서경종은  유일하게 듀얼을 통과하는 저그가 되기도 했다.


하이브운영 능력이 상당해야 한다는 문제점은 있지만,  저그는 롱기누스에 해법을 찾아낸것이다.



몬티홀에서 김준영이 이영호를 이긴 경기는  이영호의 작은 실수를  파고든. 김준영의 개인의 극복이다.

하지만 몬티홀에서 심소명이 임요환을, 안상원을 이긴 경기는.  저그가 테란을 이길수있는. 저그라는 종족 전체의 해법이다.



신백두대간에서 심소명이 김택용을 이긴 경기는. 심소명만이 할수있는.  심소명 개인의 극복이다.

하지만 신백두대간에서 김윤환이 김택용을 이긴 경기는.  다른 저그들도 해낼수있는. 저그가 김택용을 신백두대간에서 이길수있는.

저그라는 종족 전체의 해법이 될수 있는것이다.




질레트에서 박성준이 보여준 뮤탈 컨트롤은. 에버배까지도. Only 박성준만의. 박성준만이 할수잇는 독보적인 능력이였고 박성준 개인의 대 테란전/대 플토전 해법중 하나였다.

그리고 1년 반뒤. 서경종이 만들어낸 뮤탈 뭉치기 컨트롤은,  모든 저그들이 대 테란전/ 대 플토전에 쓸수있는. 저그라는 종족 전체의 해법으로 발전해나갔다.





선수 개인이 극복하면 개인리그의 판도가 바뀌고, 종족이 극복하면 프로리그의 판도가 바뀌는것처럼.






마재윤과 김준영으로 대표되는.  테란들의 3가스 먹은 저그와의 하이브 전투에 대한 해법.


변형태는 마재윤과 알카노이드에서,  김준영과 몽환에서, 김준영과 파이썬에서.


드디어 디파일러 이후의 저그에 대한 해법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변형태가 드디어 김준영에게 3가스 주고도 이겨버린 몽환전에서의 마인과 드랍쉽의 활용처럼.

알카노이드, 몽환, 파이썬에서의 지속적인 난전처럼.

해처리를 못깨더라도 드론을 다 잡아서 저럴로 머무르게 하는 그 공격성을.


변형태가 2시즌동안 보여준 대테란전 최강의 저그들에게 보여준 이 해법이.

테란이라는 종족의 해법으로 발전되는 모습을.

테저전의 새로운 트랜드의 시작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써봅니다.


By Leeka

+@ 건전한 태클은 다 환영합니다.  단지 글은 다 정독해주시고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비류현인
07/07/24 20:06
수정 아이콘
과연 밸런스가 안맞는맵일가요. 물론안맞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맵퍼들이 신은아닙니다. 마재윤이 롱기누스나 리템에서 강했던이유는 다양한 빌드를 사용했기 때문이죠. 항상 같은 빌드를 쓰면서 밸런스가 안맞다. 이건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는RTS게임입니다. 무슨 롤플레잉이 아닙니다. 전략으로서 이기면됩니다.
07/07/24 20:22
수정 아이콘
카오스돋하님// 그 똑같이 먹기 위해서, 센터를 잡고, 마인을 센터에 심으면서 저그의 병력이 테란의 병력을 싸먹는것을 방지하고 게릴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센터에 마인과 스캔으로 스커지를 피해서 떨어지는 드랍쉽.
해처리를 깨지 않고 드론을 잡아서 '채취 자원의 우위를 점하는 장면'

이런 장면들이 상당수준 해법으로 제시될만큼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3가스 돌리는 방법을 저만큼 제시한 선수는 거의 없으니까요. 그것도 2경기 뮤탈에 피해, 5경기 스탑럴커로 타이밍을 놓치고도 말입니다.

글에서도 몽환만이 아닌 몽환과 파이썬 경기를 통체로 묶어서 설명했고요.
카오스돋하
07/07/24 20:22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가 김준영 선수에게 3가스 주고도 이겨버린 몽환경기는 마인의 활용 때문이라기 보단, 그 전에 본진에 떨어진 드랍쉽 한방이 컸습니다.

몽환에서의 변형태 김준영 선수의 경기에서 변형태 선수가 이긴건 테란이 저그와 자원을 똑같이 먹어서 입니다.

어떻게 똑같이 먹었느냐?? 드랍쉽으로 본진에 자원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죠. 자원이 같으면 저그는 테란 못이깁니다. 하이브고 뭐고 간에 말이죠. 이기는 경우에는 '테크가 앞서서' 입니다. 변형태 선수는 김준영가 하이브를 갔을때 테크가 느렸지만 김준영 선수가 오버로드 속업을 늦게 하는 평소 스타일을 알고 (사실 대부분의 저그가 테란전에서는 드랍업 속업은 가스가 아까워서 안하지만)마인으로 테크를 올릴 (베슬을 모을) 시간을 벌긴 했지만 경기내에서 가장 중요한건 드랍쉽이었죠.
07/07/24 20:27
수정 아이콘
카오스돋하님// 본진에 드랍쉽으로 스포닝풀 제거 -> 센터에 마인 건설 -> 그 바로 뒤에 탱크 소수 배치로 간단하게 센터를 장악.

베슬을 모을 시간을 벌은건 마인보단 스파이어를 깬것이 사실 더 컷지요. 스파이어가 다시 지어지는동안 베슬이 터질 걱정을 안해도 됫으니까요..


글에서는 해법을 만들었다고 한것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파이썬의 경우도 패배했기때문이지요.

하지만 해법을 어느정도 제시 했고, 그것을 완성해 나가는 선수. 그리고 테란의 발전을 기대하는겁니다.
좋은 코멘트 감사드리구요. 'ㅂ'
카오스돋하
07/07/24 21:08
수정 아이콘
Leeka // 제가 글을 혼자서 바보같이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것 같군요. 이 글대로 변형태 선수가 하이브 저그를 상대하는 몇가지의 카드가 앞으로의 테란의 저그전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째로 난전. 저그가 테란 상대로 디파일러 때문에 오히려 힘에서 테란을 짖눌러 버리는게 요즘의 테저전이다 보니 과거 힘에서 테란에게 밀린 저그가 테란상대로 스피드를 이용했던것 처럼 테란이 저그 상대로 난전을 유도하는것이 좋구요. 둘째로 마인업된 벌처. 하이브가는 저그는 오버로드의 속업이 늦고 요즘에는 히드라를 안쓰는게 추세라 마인을 제거하는것은 저글링 던지기 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인은 훌륭한 시간벌이 카드이죠. 셋째가 건물이 아닌 드론직접타격 인것 같습니다. 글 잘봤습니다.
tongjolim
07/07/24 21:22
수정 아이콘
변형태의 드랍쉽이 한 일중 가장중요한건 스파이어를 깬것도 있고 많지는 않지만 저그의 병력을 방어하러 빼게 한것도 있습니다만
뭣보다 스포닝풀을 깻다는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덕분에 변형태선수는 부유하게 플레이하며 병력을 거의 잃지않은 저그가 가장 무서워지는 타이밍
즉 디파일러가 컨슘업그레이드를 끝내는 타이밍에 디파일러가 저글링 충원이 되지 않아
컨슘을 못하게 되므로써 그 무서운타이밍을 별 교전도 없이 넘겨버렷죠....
영웅의 등짝
07/07/24 22:11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그런데 테란과 저그는 그런 개인의 극복이 종족 전체로 파급될 수 있는데 반해 플토는 강민 이후로 그렇게 뚜렷하게 트렌드를 전파할 수 없다는게 플토빠로서 안타까운 점이네요.
김택용은 마재윤과 저그를 극복해 냈다지만 다른 플토들은 (심지어 김택용과 더불어 제일 잘나간다는 송병구도) 아직까지 저그는 참 어렵게 상대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펠릭스~
07/07/24 22:13
수정 아이콘
비슷한 글을 준비중이였는데
혁신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다라는 컨셉으로요
개인적인 능력,전략적인 카드,빌드의변화,운영이 변화를
변화의 크기가 다르다....

준비하던 글과 비슷한 컨셉이라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써주셔서 잘 봤습니다.
제가 썼으면 하품나오는 분석글이였을거 같은데
특히 종족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이 다르다는건 제가 캐취하지 못한 부분이였구요..
정말 좋은글 잘 봤습니다...
라구요
07/07/24 22:47
수정 아이콘
심소명..........정말 올해의 전략상이 있다면.. 이 전략에 꼭 주고싶네요..
저그의 무덤을 수렁에서 집어올리다.
달걀껍질
07/07/25 12:48
수정 아이콘
서경종이 만들어낸 뮤탈 뭉치기 컨트롤<----갈켜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건가요?
달걀껍질
07/07/25 12:49
수정 아이콘
심소명..........정말 올해의 전략상이 있다면.. 이 전략에 꼭 주고싶네요.. <----무슨전략인지도 갈켜주세요^^;
tongjolim
07/07/25 13:55
수정 아이콘
달걀껍질님// 요즘 몬티홀에서 저그가 쓰는 상대편쪽 센터멀티 먹고 빠른가디언 + 히드라 조합이죠....
07/07/25 17:04
수정 아이콘
달결쩝질 님// 오버로드랑 같이 부대지정하면 뮤탈이 똘똘 뭉치는 현상을 이요하는것입니다-
발가락
07/07/26 10:47
수정 아이콘
뮤탈 뭉쳐서 짤짤이는 다른 저그도 할수 있겠죠.
하지만.. 마재윤, 김준영 식의 3해쳐리 펴고 상대편 위에 눌러 앉고서 음주가무를 하는것은 다른 저그들이 쉽게 따라할수 있을까요?

물량 뽑고, 컨트롤과 타이밍 노려서 상대방과 싸우는 프로토스의 플레이는 다른 유저도 노력하면 따라할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송병구 식의 운영이나 강민, 김택용의 그 센스적인 유닛활용으로 전체적인 밑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다른 플토 유저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할것처럼 보이구요.

본문 글에서 언급된.. 변형태의 그 미친듯한 전태와 광태의 모습의 난전 유도는..
특별히 다른 선수들이 잘 따라올거같지가 않네요.. ^^;

궂이 꼽으라면.. 한동욱이나 이윤열 선수 정도? 다른 선수들도 제각각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근데.. 모든 테란들이 광태모드 들어가 변형태 같다면.. 해설진과 옵져버는 죽어날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610 새로운 테-저전의 라이벌전 마재윤대 이성은, 김준영대 변형태 [37] Withinae7012 07/07/27 7012 0
31609 # 신한은행배 2007 전기리그 플레이오프 MBCgame HERO Vs Lecaf OZ [33] 택용스칸7014 07/07/27 7014 0
31608 MSL과 함께 달려온 꿈의 군주, 그리고 그의 성지. [32] 하성훈6719 07/07/26 6719 0
31607 차기시즌 시드권자 분석 2 - 곰TV MSL S3 1 ~ 5위 [5] 彌親男4818 07/07/26 4818 0
31606 [sylent의 B급칼럼] 스타리그가 지겨울 때 [28] sylent7846 07/07/26 7846 0
31604 최근 1년 전적으로 보는 10명의 저그들의 프로토스, 테란전 승률과 고정관념. [39] Leeka6336 07/07/26 6336 0
31603 듀얼토너먼트도 MSL 듀얼 방식이면 좋겠습니다. [32] 골든마우스!!6315 07/07/26 6315 0
31602 현재 듀토 패자전........ [76] SKY928821 07/07/25 8821 0
31601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예순일곱번째 이야기> [7] 창이♡4243 07/07/25 4243 0
31600 오늘 온게임넷 듀토...해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 Frostbite.6599 07/07/25 6599 0
31599 프로리그의 가치와 팀간의 스토리.. [15] Leeka4560 07/07/25 4560 0
31598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팬택 4인방. [10] Ace of Base5508 07/07/25 5508 0
31597 임요환 선수가 개인리그 불참을 선언했네요. [13] 戰國時代6146 07/07/25 6146 0
31596 '나'라는 놈이 프로리그를 보는 법... [5] 견우3946 07/07/25 3946 0
31594 다전제에서 가장 멋진 드라마를 쓰는.. 프로토스 오영종. [28] Leeka5001 07/07/25 5001 0
31593 어디서부터 그는 이렇게 된것인가? [13] SKY926436 07/07/24 6436 0
31592 방송사분들... 좀 도와주십시오.. [27] 라구요7149 07/07/24 7149 0
31591 차기시즌 시드권자 분석 1 - 곰TV MSL S3 6 ~ 10위 [6] 彌親男4604 07/07/24 4604 0
31590 스타크래프트의 현재 흐름에 대한 생각 [21] 카오스돋하4361 07/07/24 4361 0
31589 누가 팬텍EX를 스폰해 줄 것인가? [28] Fabolous5573 07/07/24 5573 0
31588 맵 벨런스. 개인의 극복과 종족의 극복. 그리고 변형태의 테저전. [14] Leeka5031 07/07/24 5031 0
31587 마재윤, 김준영 그리고 3해처리-하이브 운영 [43] Judas Pain9435 07/07/24 9435 0
31586 변형태 성장하다. [5] 히엔5204 07/07/24 52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