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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18 15:38
주5일제 된이후론 스타를 결과만 보고있고 요샌 결과도..후..-_-;
게임이 너무 많아요. 너무 많아지니까 멀리하게되네요 --이상하죠
07/07/18 15:46
예전엔 제가 스타리그를 직접 '챙겨서' 봤는데, 이제는 TV를 켜는 시간에 하고 있으면 보고 아니면 안보고... 이런식이 되어버렸네요. 실제로 온게임넷이나 MBC게임에서 시청률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고싶기도 합니다.
07/07/18 15:56
본문의 주제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변형태 선수. 지난 신한 마스터즈 때 였습니다. 4명의 맴버가 모두 자신의 맵을 고를 기회를 얻었는데 변두대간이라 불리며 신백두대간의 무적의 포스를 자랑하던 변형태 선수가 이때 고른 맵은 리버스 템플. 이 선택은 사실 큰 선언이었습니다. "나는 죽어도 마재윤을 이겨야 겠다." 저는 이 선수가 "바빠서 연습 못했어요" 따위의 인터뷰를 내 뱉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베르세르크의 가츠처럼 언제나 자신을 극한의 상황에 몰아 넣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투쟁심을 숨기지도 않고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불태웁니다. 패배에 대한 두려움 없이 오로지 승리만을 바라보는 광전사. 그래서 이 선수는 아름답습니다.
07/07/18 16:12
不平分子 FELIX // 항상 자신 만만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연습이 깔려있죠.
저도 왠만해서 이선수가 당황하는걸 본적이 없네요. 대인배를 응원하고 있지만 변형태가 우승한다면 다음시즌에 펼쳐질 그만에 조지명식도 사실 엄청 기대되구요!
07/07/18 16:14
한줄요약.
이등병 시절 먹던 초코파이 하나가, 지금 먹는 초코렛 케익 한 판보다 맛있었다. =============================================== 그 맛있던 초코파이를 먹기위해 다시 군대가라고 한다면???? 그냥 요약을 보고 생각나서 적었습니다...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07/07/18 16:23
오늘도 님의 한줄 요약에 씩 웃으며 GG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 이 글 밑에 "그럼 망하자는 거냐, 옛날로 돌아가자는 거냐"하는 식의 말은 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체제가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이 글이 지금 판을 갈아엎자거나. 무작정 옛날로 돌아가자는 의도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 정도는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군요. 무엇보다 그런 극단적인 이분법은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07/07/18 16:41
공감되는 글입니다. 그런데 첫문단에서 "여느때 못지않게 미지근하다" 가 적절한 표현인가요? 그냥 평소 리그 중반처럼 미지근하다 이런뜻인가요?
"여느때와 달리 미지근하다"라고 하면 '항상 결승전 즈음엔 인터넷이 달아올랐는데 지금은 차분하고 별 관심을 못 끌고 있네.' 이런 뜻이 될텐데..
07/07/18 16:48
전 경기수가 많아서 좋던데요. sylent님이나 기타 동의하신다는분들은 일주일에 스타리그1경기만을 목내놓고 기다렸던 그 떄가 좋으신가요?
저도 그 떄 참 경기 재밌게 봤었습니다.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구요. 하지만 지금 시대에 그 떄로 돌아간다면 스타가 망할 것 같습니다. 주5일제다 뭐다 하시는데 전 질리지도 않고 질린다 쳐도 자기가 안보면 되죠. 아무튼 지금 시스템상이 맘에 드네요.
07/07/18 17:09
대인배vs버서커 둘중 누가 우승하더라도 근성의 노력가 2명중 1명이 우승과 준우승을 하는 것이라 감동입니다. 수많은 패배속에 결승에 오른 두 선수. 누가 이기던 간에 멋진 경기가 나올겁니다. 두명의 지금까지의 노력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07/07/18 17:51
사실 프로리그가 너무 많아요.
진짜 프로리그는 04년때 토요일 일요일 3판 2선승 두경기 연속중계때가 가장 좋았다는... 근데 저는 그 프로리그 많은걸 못느끼는게 집에 온겜넷이 안나와서(....)
07/07/18 18:10
한줄요약에 절대 동감이요~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너무 게임이 많아지니 심드렁해지더라구요... 개인리그만 보게 되고 프로리그는 그냥 결과만 확인하거나, 아니면 대박경기만 골라서 재방보게 되고...
07/07/18 18:17
이등병 시절 먹던 초코파이 하나가, 지금 먹는 초코렛 케익 한 판보다 맛있었다. 완전동감입니다..
프로리그 경기수가 너무 많기는 합니다... 대박경기들 위주로만 경기를 보게된다는
07/07/18 18:47
용량에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좋아하는 음식 배터지기 직전인데 꾸역꾸역 넣어주는 느낌..
적당히 맛있게 냠냠하던 때가 좋았다는 ^^
07/07/18 18:56
정말 공감합니다. 예전에 그 손꼽아 기다리며 하나하나의 경기가 정말 그립습니다.
요즘은 엄청난 물량의 프로리그 덕분에 늘상 같은패턴, 특정맵 같은종족 나오는 프로리그는 결과만보고있습니다. 예전에는 프로리그도 기대좀하면서 봤는데, 이젠 결과보고 사람들이 호응좋았던 경기만 찾아서 골라봅니다.. 그리고 엄청난 물량의 프로리그때문에 개인리그가 재미없어졌다고 생각드는건 억측일까요? 경기내용이 예전같지않아요. 참신한전략도없고, 늘상 프로리그처럼...
07/07/18 19:22
매일매일 스타크래프트의 경기가 있지만 예전만큼의 설레임과 기다림이 없어요..^^; 양이 많다고 이 판이 커지는건 아닌데 어르신들의 오판단이 이판을 갉아먹는게 아닐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07/07/18 20:19
글에 공감하면서도 이제는 긍정적인 면을보려구요.
프로리그와 팀의 자체 연습량이 늘어서 덕분에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진게 느껴져서요. 이제 닥치고 더블이나 3해처리 더블넥은 통하지 않죠. 프로리그가 너무 많은 감이 있지만 할수 없죠. 기업은 자선 단체가 아니니가... ... 그보다는 토스의 본좌 탄생의 역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향 평준화의 시대에 마본좌가 등장한 시대에 토스가 본좌에 도전 할수 있는 기회가 오다니... ... 하지만 김택용 만이 가능한 도전이라고 보입니다. 비수같은 저그전을 장착한 토스유저가 한두명만 더 있어도 좋으련만... ... 지금은 비수에게 기대를 걸수밖에요. 각팀들의 더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실력이 좋아져서 개인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연습 시간이나 여건을 확보해 주었으면 합니다. 개인리그에서 좀더 연습량이 느껴질수 있도록... ...
07/07/18 21:18
꼭 그런 이유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 수가 많아진 것 과는 달리, 이제 기존의 팬들은 어느 정도 '질린'게 아닐까요. 역동적으로 팽창하는 시기의 분위기와 형질을, 상당한 규모를 형성한 이후에도 유지하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회사도 그러하고, 개발도 그러하며, 취미도 그렀습니다. 여지껏 경기력이란 형태로 표상되어온 경기에 흥행성을 팬심으로 치환시켜려는 의도가 프로리그 확대에는 있다고 보이고(물론 더 중요한 다른 의도들이 있겠습니다만), 결국 그 방향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리그에 '스토리'가 사라지는 현상은 저도 아쉽습니다. 그러나 그 공백은 결국 스타가 채울 것입니다. 다른 스포츠들도 그래왔으니까요.
07/07/18 21:44
그런데 너무 음식이 많아서 음식의 고마움이나 즐거움을 느끼실수 없다면 당분간의 적절한 음식량 조절이 필요할듯 싶네요.....순수하게 시청자입장에서 너무나 많은 경기수의 증가로 인해 포만감이 지나쳐 괴로워하시고 계시다면 특히나 그렇구요....간간히 대박개인리그 매치를 보고 또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시간이 허락하는 한에서 즐기는 저로서는 그다지 와닿지가 않는 부분이네요...
물론 이스포츠를 열렬히 사랑하시고 매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신줄은 압니다만 그런분들이 이판의 30%정도는 될지는 미지수이구요.... 형사반장, 전설의 고향등 볼거리가 많지 않았고 티비라는 매체가 거의 유일한 오락의 장이였던 시절 좀 히트작이 되면 60-80%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굳이 60-70년대가 아니더라도 90년대까지 그러한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들의 고공 시청률 행진은 계속되어 왔지요 하지만 이제는 웰메이드 드라마이건 트렌드드라마이건 할거없이 공전의 히트를 친다해도 20-30%대를 넘기가 힘들지요 왜냐구요? 그만큼 볼거리가 많아졌고 그만큼의 많은 방송사들이 수많은 드라마와 쇼프로그램을 찍어내기에 이르렀기 떄문이죠... 7080세대들은 누구나 할거없이 전설의 고향을 보며 이불 뒤집어 쓰고 티비앞에서 조용히 화면을 주시했던 추억들....모래시계의 시작시간 에 맞추어 심지어는 택시기사 아저씨들까지 집으로 귀가하여 서울시내가 텅텅비어버리는 그런 시절도 있었더랬습니다. 지금의 쩐의 전쟁이니.....카페프린스 1호점이니 이런류의 드라마들과 격이 다른 포스를 보여준 드라마였고(실제로도 웰메이드드라마였 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의 그 드라마들의 감동은 지금과 비교할바가 아니었을겁니다. 시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때의 압도적인 감동, 포스는 없을지언정 그만큼의 사람들의 관심이 여기저기로 분산이 된것이지요... 답은 간단해 집니다. 그만큼의 사람들의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고 숨죽이게 만드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시다면 방송사를 하나정도 줄이고 지금 일일 드라마며 주말드라마며,,,쇼프로그램할것없이 그 당시의 규모로 돌아가면 시청률이나 관심도는 지금일반적으로 히트를 치는 드라마나 쇼프로그램 수준의 배는 올라갈 것이겠죠.. 예전의 그때를 그리워 안타까워 하는 맘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시절의 한계효용치를 지금에서야 바란다는건 좀 무리가 있어 보이는군요... 언젠가 이판도 한계효용치가 결국 -로 되어 총효용자체도 감소하게 되는 그 시점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을 단순히 규모의 축소나 과거시스템으로의 회귀라는 진부한방식으로 해결해선 안될것 같습니다. 늘어난 프로리그내에서 좀더 많은 흥미를 끌어낼 요소들을 발굴해내고(동족적의 남발을 막을수있는 좀더 합리적인 대안 혹은 개념맵의 선정) 개인리그에서도 방송사나름대로의 마케팅 능력을 십분활용하여 계속적으로 스타들을 만들어낼수있는 시스템을 고안해내야겠지요 ....................
07/07/18 23:12
꾸준하게 지적하시는(어쩔땐 고집이 정말 있으시네 싶을정도로) 프로리그의 축소.
저는 지금도 충분히 재밌으니 볼때마다 울컥울컥 하지만. 역시 글은 그야말로 미려하네요. 프로리그에도 나름의 이야기가 잡혀간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오히려 세 리그의 조화가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2007전반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5일제는 숨막히게 많은 경기를 양산하는거 같지만, 엔트리예고와 늘어난 프로리그맵 등으로 그 단점이 어느정도는 보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와 같은 단체전 장기레이스를 볼때에는 스타리그와 MSL을 볼때와는 전혀 다른 호흡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 아직 스타를 보는 매니아들에게는 익숙치가 않나봅니다. 어떤 축구리그도, 야구리그도 전경기를 지켜보는 매니아가 다수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단체전 장기리그"는 "으레 그렇습니다". 그나저나, 리무바이가 누군가요;;;;; 암튼 이번 스타리그 결승은 또 오묘하게 타종족전. 전혀 예상치 못한 변형태와, 초접정끝에 올라온 대인배라.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스타리그의 질긴 전통은 참 감탄이;(또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 묘한 "운"까지도.)
07/07/19 00:33
사족을 하나더 붙이자면
프로리그5일제가 과연 실패한 체제인지에 대한 시청자의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한계효용치가 체감하여 먹을수록 볼수록 불쾌감과 피곤함을 주는 리그라면 당연히 시청률이 반응을 하겠죠...시청자의 판단은 시청률이란 객관적잣대로 평가해야 되지 않을까 하네요... 또한 주3일제떄도 그 많은 경기들을 다 챙겨보고 각기 다른팀들간의 물고물리는 각본들...주연들의 연기들과 조연들 엑스트라들의 연기까지 꼼꼼하게 챙겨볼정도의 영화광들이 과연 일반적인 시청행태인가?물어보고 싶습니다. 시청자들과 팬들이 모두 마니아 일수는 없습니다.
07/07/19 01:04
주 5일제 한다고 안 보던 사람들이 더 보게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냥 틀었는데 나와서 봤던 재방송이나 생방이나 구분을 못하지요
07/07/19 10:34
(위에 지적하신 것처럼)그 쵸코파이 맛을 보는 방법은 이등병때로 돌아갈 수밖에 없죠.
하지만 그 맛을 위해 다시 입대할 수는 없는것 아닙니까...
07/07/19 13:13
쵸코파이 맛을 보기 위해 이등병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는 걸 아시잖습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의 알맹이는 쏙 빼버린 채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것 보기 좋지 않아 한마디 하고 싶어지네요.
07/07/19 13:54
해법은 되진 않겠지만.... 팀에서의 개인의 스토리를 주는 것은 어떨런지요?
예를 들면..음....가볍게는 팀간 결승전이나 준결승은 다전제를 한다던가, 좀더 적극적으론 룰 개정을 통해서 개인의 활약을 좀더 세분화 시킨다던가 (예를 들면 홈런? -_-;)
07/07/19 18:40
음...
"이등병 때 쵸코파이가 더 맛있었다." 는 비유로 읽어주시고 "쵸코파이를 먹기 위해 이등병 때로 돌아갈 수는 없다." 는 직설적으로 이해하시는군요. 아주 어려운 비유 같지는 않은데.....;;;
07/07/19 20:55
맞습니다. 초코파이를 먹기 위해 이등병 때로 돌아갈 수는 없고. 저부터도 돌아갈 생각도 없지요.
하지만 초콜렛 케익 한 판을 고작 초코파이만큼 맛있게 먹기 위해 이등병처럼 노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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