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7/18 01:24:38
Name 하늘유령
Subject 이성은 선수 정말 귀여운데가 있군요
보는이로 하여금 즐거운 것이 많은 선수라 좋습니다.
세레모니도 조금은 건방져 보인다는 것도 다 좋습니다.
저는 원래 악동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렇지만 오늘 대인 PPP에 이어 오늘 들고 나온 전술은 실로 할말을 잃게 만드는 군요.
패스트 뉴클리어.

그렇지만 인터뷰 또한 가관입니다.

파포에 뜬 경기전 인터뷰는
"20팩토리 전차 테란 또는 패스트 뉴클리어"를 하겠다고 공언.

네이버에 뜬 경기후 인터뷰도 정말 읽는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군요
다음은 네이버 뉴스에 뜬 이성은 선수 경기후 인터뷰 일부입니다.



- 핵을 사용했다
▲ 광안리에 확실히 갔고 언젠가는 방송에서 핵을 꼭 써보고 싶었다. 지금까지는 준비만 했었다. 그리고 최근 연패를 하고 있었는데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어서 상큼한 전략을 준비했다.

- 어떻게 준비하게 됐는지
▲ 핵을 운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서로 4가스, 5가스 이상을 확보한 이후의 운영적인 핵이었다. 이번에는 참신한 발상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혹시라도 상대가 스캔을 빨리 달고 내 본진을 보면 안되기 때문에 2팩토리 벌처를 활용해 상대가 스캔을 달아도 마인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첫 핵으로 보통 서플라이 밀집 지역에 떨어뜨리는데 최소 4개 이상을 터뜨리더라. 그런데 오늘은 3개까지 밖에 못 깼다(웃음). 핵으로 피날레를 장식해서 기분이 좋다.

- 드롭십이 레이스에 공격을 받았는데
▲ 이미 클로킹 업그레이드도 되고 있었고 고스트의 마나를 조금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서 드롭십을 돌렸다. 연습 때 마나가 부족해서 발각되는 경우가 있었다. 핵을 떨어뜨리면 상대가 열을 받아서 고스트를 찾아내려고 집중한다. 그것조차 하지 못하게 허무하도록 하려고 고스트까지 죽였다.

- 고스트가 핵을 쏘기 전에 굉장히 여유로웠던 것 같다
▲ 스캔이 없는 것을 보고 뭘 해도 이기겠다 싶어서 건물을 두드려봤다. 일꾼도 한마리 잡을 수 있었던 타이밍이었다.



핵을 떨어뜨리면 상대가 열을 받아서 고스트를 찾아내려고 집중한다. 그것조차 하지 못하게 허무하도록 하려고 고스트까지 죽였다.
핵을 떨어뜨리면 상대가 열을 받아서 고스트를 찾아내려고 집중한다. 그것조차 하지 못하게 허무하도록 하려고 고스트까지 죽였다.
핵을 떨어뜨리면 상대가 열을 받아서 고스트를 찾아내려고 집중한다. 그것조차 하지 못하게 허무하도록 하려고 고스트까지 죽였다.
......


이 글을 보고 아주 웃었습니다.
정말 즐거운 선수입니다.

프로선수에게 필요한건 실력 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프로라는 것은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악동 이미지의 선수들도 시합에 필요한것이고 이러한 선수들이 있어야 방송사도 이슈가 생기고, 시청률이 늘며
팬들도 대립구도에 따라 더욱더 즐거워 지는 것 입니다.

물론 프로 선수들에게도 서로 기분 나쁜일이 될수도 있지만 프로라면 지난 경기는 빨리 잊어야하며,
인간적인 관계에서 깊은 복수심을 갖거나 싫어하는 감정을 심하게 갖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WWE 같은 레슬링만 봐도 선악 구도 대립이 있고 선수들이 서로 싸우는 관계지만
링밖에서는 서로 친하게 지내고 하는 선수가 많죠. 물론 시나리오가 선수들을 싸우게 만들고 실제로 사이가 나쁜 선수도 있지만요.
프로세계에서 어느정도 이런 관계를 임의적으로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들 처럼 지역을 연고로 한다면 지역감정으로 통한 대립구도가 형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e스포츠는 아직 지역 연고제도 아니고 팀별 대립구도가 심하게 만들어진것도 아닙니다.
단지 SKT와 MBC게임의 지난 시즌 악연, 또는 SKT와 KTF의 통신사 라이벌 이정도뿐.

팬들은 즐거움을 원합니다. 수줍은 선수가 단지 게임만 하고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선수들은 팬들의 비난과 야유를 즐길줄 아는 선수가 되야 하며 스스로 악당을 자처하기도 해야하는겁니다.
건방진 세레모니도, 상대를 비웃는듯한 전술과 유닛생산도,
그리고 그것에 좀더 당당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편이 팬으로서 더 즐거운 편이 될테니까요

그래서 이성은 선수와 이승훈 선수가 좋습니다.
정말 귀여운 친구들이거든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광통령
07/07/18 01:32
수정 아이콘
패스트핵이 대세전략이 되긴 쬐금 힘들다고 보지만 오늘 경기는 참신했습니다 이성은 화이팅~
07/07/18 01:39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마음에 드는 선수 입니다.
에인셀
07/07/18 03:21
수정 아이콘
인터뷰 참 재밌네요.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나올 때마다 뭔가 기대하게 되죠. 화이팅입니다. ^^
이직신
07/07/18 05:02
수정 아이콘
음... 송병구 전 이후로 많이 기가 죽은거 같아 안타까웠는데, 오늘 보니 다시 힘내는군요.
퐈이팅입니다.
라구요
07/07/18 08:20
수정 아이콘
환호작약하는 삼성과 팬들과는 다른........
STX벤치의 말로 표현못할.. 비통함과 굴욕은 정말 잊지못할겁니다..
진영수선수가 유독 부글부글 끓어오르던데...
반드시.. 맞빵핵을 날려주리라 봅니다..
여튼.. 박정욱선수 선수인생에 가장 굴욕적인 순간이 아닌가 봅니다..
벨리어스
07/07/18 08:57
수정 아이콘
음..여담이지만 비난과 야유를 즐겨야 한다고 하셨지만 사실 자길 욕하는걸 어느 선 이상으로까지 마냥 즐길 순 없다고 보입니다. "부모욕" 까지 하는걸 웃어넘기는 건 굉장히 불가능한 일이니.... (사실 선수에게 부모욕 쌍욕을 하는 건 팬 자격이 없다고 보입니다. 올바른 비판을 해야지..선수들도 받아들이고 고개 숙여 더욱 반성을 하고 나름 힘을 내지요.) 아무튼 활기차고 좋은 이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선수뿐 아니라 팬들의 역할도 굉장히 크다는 것을 새삼스래 느낍니다.
벨리어스
07/07/18 09:00
수정 아이콘
라구요님//사실 박정욱 선수가 자초한 면이 사실 큽니다. 정찰을 잘 가다가 갑자기 대각선으로 꺾더니 또 5시로도 정찰을 가고.. 정찰이 엄청 늦어짐으로 인해서 모든게 틀어졌죠. 원래 이성은 선수가 그 전략을 중후반 쯤에 쓸려고 했었다는데 초반에 그렇게 되서 한번 도박을 했다는 군요. 음..박정욱 선수는 처음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때도 그렇고, 이병민 선수와의 경기때도 그렇게 굴욕을 당하고 나서도 훌훌 털고 더 잘 해내는 걸 보면은 보통 선수는 아님이 분명하고, 이성은선수와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릴 듯 합니다. 진영수 선수도 맞빵 핵을 날리고 싶어 할듯 해요.^^ 승부욕이 엄청난 선수이니.. 아니면 타 프로토스 선수가 마컨 날리고 탱크 만들어서 잊을수 없는 기억을 주는것도....
하늘유령
07/07/18 09:34
수정 아이콘
밸리어스님// 욕 혹은 인신공격은 야유와 많이 다르죠. 팬들의 역할이 중요하죠. 경기력과 게임스타일을 가지고 뭐라 할수 있지만 선수 자체에 대한 비방은 이미 응원이 아니라는 거죠. 야유도 적당한 관심과 그 역활을 제대로 소화 했을때 나오는거니까요.
07/07/18 09:43
수정 아이콘
다른거 다 넘어가서 잘하고 있는 선수한테 야유 보낼 필요 없을듯 싶은데요.
건방건방 떠는 캐릭터가 연패하는게 아닌이상, 자만감이 아니라
자신감일 테니까
구경플토
07/07/18 09:43
수정 아이콘
'핵을 떨어뜨리면 상대가 열을 받아서 고스트를 찾아내려고 집중한다. 그것조차 하지 못하게 허무하도록 하려고 고스트까지 죽였다.'

허허, 정말 재미있는 선수군요. WWE에서도 악역중에 사랑받는 악역이 많았는데 이성은 선수가 악역의 역할을 한다면 그런 이미지가 될 것 같네요. 정말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수아느므좋아
07/07/18 09:58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 안기효 선수와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만나는 날이 오기를~
벨리어스
07/07/18 10:53
수정 아이콘
뭐 게임상,프로게임계 상에선.. 일정 선만 넘지 않는다면야 악역플레이..저도 어느정도 환영합니다.^^ 이승훈선수와 이성은 선수가 그래서 기대가 되는 것이구요.
별 이 만 을
07/07/18 11:34
수정 아이콘
이성은선수는 전혀 악역이 아닌걸로 보여지는데 이승훈선수는 몰즤만
하늘유령
07/07/18 13:02
수정 아이콘
이승훈 선수가 악동 이미지라면 이성은 선수는 뭐 장난꾸러기 정도
벨리어스
07/07/18 13:10
수정 아이콘
별이만을님//몰즤만이 무슨 뜻입니까? 흠..뭐 누가 악동같다 아니다..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수도.
이수철
07/07/18 17:27
수정 아이콘
이성은 선수는 악역은 아닌거 같아요...전 걍 노홍철 같은 이미지?? 어쨋든 이성은 선수 넘 좋습니다.
07/07/18 18:06
수정 아이콘
수아느므좋아님// 이성은 선수랑 안기효 선수랑 어떤 일이 있었는지요..? 음. 혹시 이성은 선수가 아니라 이승훈선수 아닌가요? 그때 이승훈선수가 다크아콘으로 무승부갔던경기... 저도 가끔 이성은 선수랑 이승훈 선수랑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릴땐 있는데..
07/07/18 18:57
수정 아이콘
이성은 선수. 스타성까지 엿보입니다. 실력에 성실함에 스타성까지. 멋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524 개인리그는 스타를 생산하고 프로리그는 스타를 소비한다. [67] 不平分子 FELIX8727 07/07/19 8727 0
31523 캐리어만이 답이다 [42] Again7506 07/07/19 7506 0
31522 [알림] 중복아이디 사용에 대해 ... [31] 메딕아빠4433 07/07/18 4433 0
31521 연필만 쥐어져도 전쟁에 뛰쳐나갈 남자. 광전사,변형태. [20] SKY924787 07/07/19 4787 0
31520 재미로 보는 양대리그 2회이상 우승자들의 상대전적? [13] Leeka4679 07/07/18 4679 0
31519 당대 최강의 선수의 경기는 '예술'이다!!! [14] 메카닉저그 혼5651 07/07/18 5651 0
31518 3/4위전 감상(?) 후기. [14] 소현5390 07/07/18 5390 0
31517 와....... 송병구! [50] SKY927225 07/07/18 7225 0
31515 [sylent의 B급칼럼]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45] sylent8105 07/07/18 8105 0
31511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36] JuVinT4883 07/07/18 4883 0
31508 이건 신종핵인가요... [15] 김쑴6074 07/07/18 6074 0
31507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5] 소망4450 07/07/18 4450 0
31506 악마에게... Stay hungry... Stay foolish... [13] 아브락사스4083 07/07/18 4083 0
31505 이성은 선수 정말 귀여운데가 있군요 [18] 하늘유령6708 07/07/18 6708 0
31504 몽환에서 테란이 무너진 이유? [103] 허저비7770 07/07/17 7770 0
31503 [판타지] 2007프로리그가 연 4회였다면. [6] 信主NISSI4328 07/07/17 4328 0
31501 허영무 선수, 더 분발해주세요! (스포일러 주의?) [3] Kephi4104 07/07/17 4104 0
31500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의 간단한 장, 단점들.. [17] Leeka4461 07/07/17 4461 0
31499 온게임넷 개인리그 방식 제안. [7] 信主NISSI4098 07/07/17 4098 0
31498 [삼성 vs STX 1경기] 하나님 맙소사. 패스트 뉴클리어!! [32] The xian8094 07/07/17 8094 0
31497 아, 팬택...그리고 이윤열 [21] 문호철6525 07/07/17 6525 0
31496 이번시즌 공식전. 남은 7일 일정 보기. [9] Leeka4234 07/07/17 4234 0
31495 소년장사 송병구 화이팅^^ [7] happyend3868 07/07/17 386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