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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06 20:01:55
Name viper
Subject 나는 네가 무엇을 할지 다 알고 있다 !
한마디로 시원한 경기였습니다.

오늘은 완전히 변형태 선수가 송병구 선수 머리위에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몬티홀에서 초반만 지나면 공룡이 된다는 송병구 선수

그러나 지나치게 비대해진 몸집에는 단점도 많았습니다.

초반 몸집 키우기에만 급급한 틈을 타 변형태 선수는 벌처로 여기저기

쑤셔주면서 차근히 득점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멀티로 센터쪽 길목을

먹으면서 공격과 수비의 거점을 세워나갔죠. 이후에 모아둔 병력으로

양쪽 멀티를 각각 파괴하면서 승기를 잡습니다.

히치하이커에서는 송병구 선수에게는 아쉬운 한판이었죠.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몬티홀에서 지자 극단적이 초가난 전진 게이트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하필 변형태

선수가 입구를 2서플로 막을 줄이야..결국 초반 2질럿으로 아무 이득도 못보고

상대의 스캔러쉬에 대비했으나 변형태 선수는 그냥 2팩.....

마지막 경기는 한숨만 나오더군요... 확실히 옵드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빠른 멀티도

아니고...또다시 2팩에 그냥 밀려버리네요....

오늘 변형태 선수는 독심술사 같은 운영으로 광전사라는 이미지보다는 마치 날카로운

"스나이퍼" 라는 느낌으로 송병구 선수를 저격시켜 버렸네요.

오늘 경기는 두 선수에게 모두 큰의미가 있는 경기였지요. 변형태 선수는 최초의

결승 진출이었고 송병구 선수에게는 양대 리그 동시 결승 진출이라는 큰 위업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msl 결승만으로 만족해야 되는군요.

다음주 4강 경기도 기대됩니다.

ps 변형태 선수의 팬이 되어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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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ve
07/07/06 20:02
수정 아이콘
설마 했는데 플토가 할만한맵에서 플토에게 다이겨버리네요 ~_~;;
07/07/06 20:04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 축하드립니다
당대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선수들만 만나면 유독 강해지는군요
플토팬으로써 로키가 그리운 4강전이었습니다
07/07/06 20:06
수정 아이콘
오늘 맵도 프로토스에게 나쁘지 않았어요, MSL과 비교하면 MSL이 더 좋지만 온겜도 나쁘지 않고 역시 좋다라는거..
永遠그후
07/07/06 20:07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 차근차근 쌓아올려서 이제 일 내는 분위기인가요.
CJ팬은 팬심으로 대동단결...(근데 플옵은...?)
마음의손잡이
07/07/06 20:07
수정 아이콘
그런데 몬티홀에서 테란이 빠른벌처를 가지고 변형태처럼 하면 굉장히 유리하지 않나요? 요새 경기를 많이 못봐서 그런데... 전 개인적으로 몬티홀은 테란이 플토상대로 꽤 할만한 맵이라고 보는데 전적은 왜이리 벌어졌는지 원...
자일리틀
07/07/06 20:07
수정 아이콘
이상하리만큼 변형태 선수가 가위바위보싸움에서 세 번다 이겼죠.
이건 설마 수준이 아니라 저로썬 상상도 못 한 결과네요 덜덜;
영웅의 등짝
07/07/06 20:08
수정 아이콘
상성이란게 진짜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준 4강전이었습니다.

송병구 선수 스타일(즉, 운영형)의 극대칭의 상대가 바로 변형태 선수처럼 초반에 흔들거나 비수를 꽂는 스타일이죠...

송병구 이번에 제대로 당했습니다. 내심 지길 바랬던 지독한 반골인 제가 안타깝다 느낄 정도였으니... 힘도 한번 못써보고 그냥 당해 버렸군요.

추가로 양대 석권이란게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미션인지도 ㅡ_ㅡ;;;
07/07/06 20:08
수정 아이콘
빠른 벌쳐는 그간 프로토스들이 벌쳐이동경로 예상지점에 옵저버나 프로브를 두어 예측을 하고 미리 대비를 하였지만 오늘 송병구 선수는 벌쳐 이동경로 예상지점에 유닛을 두지 않아 벌쳐가 오는지도 몰랐죠...

이 차이가 화를 불렀다고 봅니다.
07/07/06 20:08
수정 아이콘
이선수 시원시원해서 정말 좋습니다.
뭔가 테란하면 이미지가 막고한방인데,그런게 없어요
그냥 초반부터 상대방이 지칠때까지 달리네요.
화끈해서 정말 좋습니다.
07/07/06 20:12
수정 아이콘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1경기 초반 12시로 들어갔던 변형태선수의 벌처... 변형태선수 미리 미네랄 파놓은 건가요??? 아니면 넘겨서 넘어간 건가요?? 너무 갑작스럽게 난입하니 깜짝놀랬습니다...
07/07/06 20:14
수정 아이콘
미리 미네랄 파놓은거죠,,, 넘기기로 했으면 한번에 5~6기의 벌쳐가 그렇게 일사불란하게 오지는 못햇을듯...
꽃을든저그
07/07/06 20:21
수정 아이콘
변형태왈 ' 원팩 더블노리고있지? 난 그거안해~' 정말 경기내용 멋졌습니다. 하품만 나오게플레이하던 요즘 테란게이머들 이 경기보고 느낀게 많았을듯 싶습니다.
프리스타일 NaDa
07/07/06 20:22
수정 아이콘
1경기에선 더블후 노탱크,노엔베 빠른 2팩 벌처로 송병구 선수의 예상을 빗나간 타이밍에 휘두르며 트리플에 최적인 6팩토리로 경기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갔고..

2경기는 히치에서의 토스의 카드로 초반카드와 배째카드가 있는데 요즘 대세인 스캔러쉬에 중점을 두고 송병구 선수는 빠른 전진 게잇을 시도함으로써 변형태 선수의 2팩 놀이에 속절없이 밀리게 되며..(개인적으론 어제 1경기처럼 2게잇 질럿러쉬 후 멀티류가 좋았을듯..)

3경기에선 가로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변형태 선수의 성향과 스코어를 전혀 무시한 1게잇 사업 멀티로(그것도 노질럿인 배째 1게잇 멀티)송병구 선수는 아주 멀리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캐리록 3장 16절:: 김캐리의 저주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정리하자면 토스는 닥치고 2게잇 사업드라만 하자! 응?
forgotteness
07/07/06 20:28
수정 아이콘
1경기의 벌쳐가 전체적인 승부를 갈랐죠...
송병구 선수는 벌쳐가 나오기 전 시점까지 자기 뜻대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었지만...
그 이후 완전히 경기가 말렸고 벌쳐 난입할때 당황하던 얼굴 표정을 보면...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찰나의 타이밍에 벌쳐 견제가 들어갔고 그것으로 오늘의 승부는 결정이 나버렸네요...

해본것없이 진 송병구 선수는 자신의 강점인 무난한 운영 후 강력함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빌드 자체도 최선의 빌드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역시 4강일정을 이틀연속 치르는건 무모할만큼 힘든 일이었고...
그 기세 좋던 송병구 선수도 이것만은 넘지를 못하네요...

오늘 변형태 선수의 2팩 선택은 테란이 플토전 상대로 길게 가봐야 좋을것 없다라는 요즘 트렌드를 완전히 대변하는듯한 강력함을 보여줬고...

스캔러시, 2팩의 재발견으로 인하여 플토들은 앞으로 테란의 초반을 더욱 조심해야 할 듯 하네요...
07/07/06 20:32
수정 아이콘
트렌드란 건 언젠가는 바뀌게 되기 마련인데,
그 선봉을 누가 잡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변형태선수는 어느 정도 선각자의 위치를 가지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07/07/06 20:35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는 참 시간대별 자기가 얼마나 이익인가 얼마나 득점했나를 잘 계산하는거같다는..
하이브
07/07/06 20:44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는 연습량부족이 눈에 보이더군요. 확실히 이틀연속 양대리그4강은 힘들다는것이 느껴졌습니다. 새삼 마재윤선수의 대단함을 느끼게 됩니다.
후리훗
07/07/07 00:23
수정 아이콘
하이브님// 동감입니다
길찾다길잃어
07/07/07 10:25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도 공통맵인 롱기누스2와 리버스템플에 상당히 집중했었죠. 문제는 그 두맵이 X테란맵이었단것이 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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