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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4 15:09:53
Name cald
Subject 반드시 신예를 육성해야만 하는가?
좀 제목이 날카롭죠? 제목만 보고도 기분 상해하시거나 반감이 마구 상승하시는 분도 많을것 같네요.... 저도 최근까지는 이런 생각 잘안했지만 최근의 팬택 엔트리를 보며 생각난 겁니다. 팬택 팬도 아니고 안티도 아닙니다. (굳이 정하자면 올드 팬입니다.)



팬택의 에이스 결정전도 그렇고 SK나 KTF에서도 우리가 개인리그에서 보기힘든 게이머들이 중요한 프로리그 경기에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에이스 선수들의 개인전 스케줄도 있고 경깃수가 늘어나다보니 그 맵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나온 신예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이있겠죠. 하지만 승부를 가르는 5경기에서, 말그래도 에이스로 결정하는 그 승부에서 非에이스가 나오게 되면 팬들은 물론 그냥 경기보는 저도 약간 허탈합니다.



'음 이 팀은 당연히 이 선수고... 이 팀은 이선수겠지? 저번에 개인리그 4강에서의 패배를 설욕할까? 작년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누가 웃었는데....' 뭐 이런식의 생각도 많이하고 여러 스타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선수예측을 하고있는데 예상치못한 선수들의 엔트리가 나온다..... 이런 경험 혹은 느낌 받으신적은 아마 많으실 겁니다. 이 후에나오는 변명은 다 같죠. 신예를 육성하기 위해서....




신예 육성! 중요하죠. 점점 더 커지는 이 판에서 김택용 선수같은 신성의 탄생은 판을 더 새롭게 하고 전략을 더 재밌게 심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E포츠만의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될거 같습니다. 그건 바로 짧은 역사입니다. 스타리그가 제대로 시작된지 10년도 채 안되었고 아직도 그때그시절 임요환 이윤열 박태민 강민 같은 선수들이 쌩쌩하게 플레이를 합니다. 그 당시에도 팀의 에이스였고 지금도 팀의 에이스인 선수들이지요. 새로운 에이스들이 등장하긴하지만 대부분 개인전에서 부터 두각을 드러냈고요. (전상욱 선수 제외;;)



제가 이런 생각을 요새 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5월19일날 나올지도모르는 스타2때문입니다. 사실 이 날 그 게임이 발표되지않는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E스포츠의 인기종목이 스타가 아닌 다른 게임으로 충분히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2007년까지 오면서 스타라는 게임은 거의 진화를 이루었죠. 예전 경기 생각하면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경기력입니다. 그러나 스타가 그렇게 되었듯 어느순간 유저의 활용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참신한 형태의 게임이 등장하면 새로운 판이 시작될 수 있지않을까요?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악물고 키우던 신예들은.... 그때되면 다시 처음부터 육성해야되겠죠.



글을쓰고보니 좀 비관론적이고 스타가 제2의 스타로 변한다는 가정하에 쓰는 거라 스타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고깝게 들릴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너무 신예중심으로 치우치고 기대하는 선수가 나와주지않는다면 그것또한 스타 판의 재미를 줄일 요소가 된다고 봅니다. 정 신예가 필요하다면 스스로 예선을 뚫고 개인전에서 이름을 떨치고 나서 프로리그의 스타가 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질문하나만 할게요. 2008년 여름 프로리그 전기 결승전이 열리는 광안리 현장입니다. 팀은 KTF대 팬택. 여러분은 3:3 상황에서 어떤 선수를 내보내겠습니까?
제선택은 프로토스의 몽상가 강민, 팬택이라면 천재 이윤열입니다. 두선수는 아직 2007년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하지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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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이에게
07/05/04 15:15
수정 아이콘
돈이 많으면 할필요는업죠..하지만 돈은한계가있고 선수들의 군문제도있으니 신인발굴은 필수라 보입니다.다른스포츠만봐도 신예육성안하는 스포츠는 본적이없습니다.
Skyscraper
07/05/04 15:20
수정 아이콘
5월 19일날 스타2가 나오는게 아니라.. 스타 2 개발을 발표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이런 의도대로 쓰신거라면 제가 헛소리한거지만; 그리고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는.. 결승전과 일반 풀리그와는 다르게 생각해야되지 않을까요? 결승전이라면 강민, 이윤열을 선택할수도 있지만 저는 '풀리그' 중 한 경기라면 다른 선수를 선택할 거 같습니다만.. cald님이 첫부분에 말씀하셨듯이. 최근 경기수는 예전에 비하면 너무나 많죠. 만약 그 팀에서 4대천왕과 같은 '간판'이 한명뿐이라면 그 선수가 모든 에이스 결정전에 나오기를 바라시는건가요;?
07/05/04 15:24
수정 아이콘
5월 19일에 발표하는게 스타 2인지 아닌지도 확실히 결정난건 아니라고 봅니다. 여태까지의 블리자드의 행태를 봐서 추측해보건데 말이죠. 그리고, 혹시나 스타 2 발표가 있다고 해도, 개발발표일겁니다. 아마 출시는.. 내후년쯤에나 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태까지 계속 그래왔으니까요.

참고로.. 워 3의 최초 개발발표는 98년 E3쇼에서였을겁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요;;
07/05/04 15:24
수정 아이콘
Skyscraper // 예 개발발표란 뜻입니다. 제가 에이스 결정전이란 말 자체에 너무 의식하고 있어서 그럴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냥 풀리그 중에서도 신예육성에만 집중하는 경우를 보면 좀 그렇죠. 실제로 강민선수가 철벽 마무리를 자랑했던 2005년 KTF의 에이스 결정전 같은 경우도 있지않나요? 물론 그런 올인이 지금의 특출난 신예없는 KTF를 만들었을수도 있겠네요.
sway with me
07/05/04 15:33
수정 아이콘
에이스 결정전에서 신예가 나오는 것이 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입니까?
음... 여타 경기의 한 세트 정도에서 신예가 나오는 거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에이스 결정전에 신예가 나왔다면, 그건 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 이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뭐 제가 잘 몰라서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07/05/04 15:34
수정 아이콘
sway with me>>제 생각에도 그건 이기기 위해 내보내는거라고 봐요 ㅎ
07/05/04 15:36
수정 아이콘
지금의 신희승 선수도 프로리그 5연패 끝에 발굴한 신예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신인도 성장하기 힘들죠
물론 이스트로 같은 경우는 팬층이 앏아서 비난 같은게 없었긴 하지만요
07/05/04 15:38
수정 아이콘
여러분// 헛 사실 저는 전체적인걸로 봤는데 너무 에이스 결정전에만 관심이 쏠렸네요;; 하지만 두 선수의 연습시 승률이 비슷할때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는 육성을 위해 신예를 내보낼 가능성이 많겠죠? 하지만 팬들은 빅매치를 더 원하죠. 고인규 대 김세현보다는 임요환과 홍진호가 더 기대되지않을까요?
07/05/04 15:39
수정 아이콘
물론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방송경험때문에 제 실력 발휘를 못하는 선수들도 많이있죠 덕분에 개인리그 예선은 손쉽게 뚫었는데 정작 방송이 되는 듀얼부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도 많고.. 물론 그런것도 다 실력의 일부지만.. 그래도 프로리그가 그런 부분을 많이 해소해주는 긍정적인 면도 많은거 같습니다
다만 저도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신예 선수보단 되도록 기존의 에이스 급 선수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 ㅎ
사족이지만 프로리그를 통해 먼저 두각을 드러낸 선수로는 송병구 선수 이제동 선수 전상욱 선수 등등..
그리고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최연성 선수 이병민 선수도 프로리그에서 먼저 스타가 됬죠 +_+
고인규 선수는 두말할 필요없는 프로리그가 배출한 걸출한 테란이고 또 누가 있드라 +_+
07/05/04 15:39
수정 아이콘
에이스 결정전은 맵을 현장에서 랜덤으로 뽑으면 좋을텐데요. 물론 특정 맵 거부권 정도는 1장씩 주고요.. 그럼 양팀에서 정말 에이스급이 나와서 그야말로 에이스 결정전이 될텐데. 아쉬워요.
엔젤보이스
07/05/04 15:57
수정 아이콘
유망주의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죠...어떤 스포츠이건 간에
조금만 성적 안좋으면 과감한 신예기용 리빌딩...이런거 보면 답답합니다
물론 대책없는 철밥통도 문제가 많지만 현재에 충실하는게 미래를 대비하는거보다 낮게 평가되는거도 문제가 있습니다
프로스포츠의 최종목적은 우승 아닙니까
당해년도 우승을 포기하고 훗날을 기약한다...엄청난 모순이죠
07/05/04 15:59
수정 아이콘
물론 팀 연습에서 가능성이 보였으니 기용했었겠죠
실력이 없는데 신인이니깐 기용하는것과
잠재력이 있어 가지고 언젠간 대박 친다 이런 마음으로 기용하는것과는 다르죠
07/05/04 16:56
수정 아이콘
참.. 글쓰신분은 이스포츠를 사랑하는것 같지 않군요..

이스포츠 팬이긴 하지만 단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만을 좋아할뿐
다른선수는 안중에도 없는 그냥 소위 XX선수빠 일 뿐이네요.

이스포츠 전체를 생각해서, 아니 굳이 생각을 안해봐도
신예육성을 하지말아야한다는 소리가 나올리가 없는데 말이죠.
물빛은어
07/05/04 19:34
수정 아이콘
김택용, 마재윤, 고인규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cald님/ 팬들은 빅매치를 원하죠.
그리고 팀과 선수들은 경기에서 이기기를 원합니다.
우선 프로니까 승리를 우선시 하게 되는것일테고, 그만큼 패배의 무게를 짊어지게 될테고요.( '그렇다고 이기기 위해서'만 이라는 얘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경기가 나오면 좋은 것이지, 그 '팬들에게 주는 재미를 위해서'가 팀의 승리를 위하는 것보다 먼저가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수와 팀 자신들의 승리야말로,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보답일테니 말이지요.
07/05/05 00:01
수정 아이콘
이프// 신예육성 아예 하지말란 얘기가 아닙니다. 기분 되게 나쁘네요. 전 신인의 가장 바람직한 성장은 신희승 선수같은 타입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뭐 프로리그에서도 종종 나오긴했지만 어찌보면 이스트로 팀 특성상 자주 나온거고 가장 눈에 띄게 된 계기는 온겜 24강 3경기였지요. 개인전에서 자신의 칼라를 확실하게 보여줘서 팬들에게 실력을 납득시킨후 에결이든 중요한 타이밍이든 나가라 이겁니다. 솔직히 굳이 대답할 필요도 못느끼네요.
큰나무
07/05/05 00:23
수정 아이콘
근데, 강민, 이윤열 선수는 올든가요? 다른스포츠로 치면 아직도 신예짬밖에 안되는데.
큰나무
07/05/05 00:23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말해서 아무리 상대성을 인정하고 어쩐다해도 임요환선수 포함해서 올드라고 할만한 사람은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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