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15 10:13:15
Name JokeR_
Subject 아! 프로토스!
프로토스는 참 묘한 종족입니다.

스타리그에서 가장 적은 선수들이 모습을 보이고, 이번 스타리그만 봐도 박영민 선수와 오영종 선수만 외로이 싸우다가 안타깝게도 둘다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여러 사람들의 글이나 댓글을 보고있자면 프로토스를 응원하시는 분들이 테란이나 저그에 비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동정도 아닌 진심으로 프로토스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분들을 보고있자면 프로토스에게 아직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프로토스가 주종이었습니다. 유닛 하나하나의 강력한 힘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무한맵을 할 때도 캐리어 한부대와 커세어 몇기만 섞어도 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와 할 때도 무조건 프로토스로 압살(?)했습니다. 간혹 헌터에서 친구들과 유한맵을 할때면 질럿, 드라군만큼 멋있고 용감해보이는 조합도 없던 것 같습니다.

저는 종족을 따지지 않고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데 그 중에도 프로토스 유저가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강민 선수가 있고 그외에 쓰리박 선수들, 박용욱 선수, 박정석 선수, 박지호 선수, 그리고 리버를 사랑하는 김성제 선수도 좋아합니다. 엠비씨게임의 김택용 선수도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좋아하는 두 선수인 이윤열 선수나 한동욱 선수가 경기에 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굉장히 아쉽기도 하지만 프로토스 선수들이 패배하거나 탈락할 때에도 저도 모르게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한숨이 절로 나오는걸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MSL 성전이 있을 때도 마음 속으로 강민 선수를 열렬히 응원했고 강민 선수가 패배하면 아쉬워하면서도 다시금 그를 응원하려 애썼습니다. 과거 온겜넷 스타리그에서 테란과 프로토스가 결승에서 맞붙고 또한 우승할 적에 모두들 저그가 암울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투신과 운신인 양박저그의 등장과 마재윤 선수를 필두로 일어난 패러다임은 저그를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뮤탈리스크, 디파일러, 저글링의 재발견으로 저그는 크게 발전했고 그 결과 프로토스는 예전보다 더욱 처절히 압살당했습니다. 테란 또한 최연성 선수와 이윤열 선수를 필두로 발전한 메카닉의 쉴새없는 뽑아지는 물량으로 많은 프로토스 유저들을 울렸고, 물량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 자리잡은 최근에는 테란 유저들도 프로토스 유저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한줄기 빛처럼 등장한 신인들은 프로토스 유저들에게 희망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김택용 선수와 윤용태 선수, 그리고 혜성처럼 등장한 허영무 선수가 바로 그 선수들이죠. 특히 윤용태 선수와 허영무 선수는 개인적으로나 여러 사람들의 의견으로나 모두 주목받는 신인들입니다.

과거 김동수 선수부터 이어진 프로토스의 계보. 강민 선수, 박정석 선수, 박용욱 선수, 박지호 선수, 이재훈 선수, 김성제 선수 모두 스타리그에서 그 얼굴을 보기 힘들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토스는 아직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프로토스의 영광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아직까지 한줄기 희망이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영광이 다시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선사해주리라 굳게 믿고 있을테구요. 마재윤 선수를 프로토스로 어떻게 이기냐고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택용 선수가 그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고 또한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박지호 선수의 스피릿은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스피릿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직접 눈으로 보았고, 설사 볼 수 없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기억될 것입니다.

전투가 있을때마 없을때나 자신의 일을 다하는 프로브.
마인밭을 두려움 없이 뚫는 프로토스의 절대로망 질럿.
욕도 많이 먹지만 질럿과 더불어 프로토스의 로망인 드라군.
언제나 탄성을 자아내는 주인공 리버
때로는 어떤 유닛의 등장보다 더 무서운 셔틀.
종횡무진 적의 본진을 소리없이 휩쓰는 다크템플러.
전투 때마다 큰 역할을 하는 하이템플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적의 정보를 캐는 옵저버.
궁극의 병기 캐리어와 그의 친구들 커세어와 아비터.
유령유닛이지만 그래도 존재한다, 공중전의 강자 스카웃.
울트라리스크와 더불어 지상최고의 유닛 아칸.
그리고 프로토스의 화려한 마술사 다크아칸.

지금 이시간에도 선수들의 지휘 속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을 프로토스의 전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 여러번 언급했다시피 저는 아직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지 못합니다. 상성, 역상성, 상대전적, 승률 이런 깊은 것에까지 파고들지 못한 것에 대해 질타하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단지 응원글을 쓰고싶었을 뿐입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en_Zang
07/02/15 10:20
수정 아이콘
확실히 플토 팬들이 대동단결을 어느 팬들보다 잘하시죠 플토는 그만큼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먼가가 있는 종족인듯..
07/02/15 10:22
수정 아이콘
박정석 박용욱 전태규 그리고 강민 시절이 그립네요. 동족 결승전도 벌리고 그러했는데 말입니다. 이젠 오영종 강민 김택용 박영민 박대만 선수에게 기대해봅니다. 특히 김택용선수에게....
07/02/15 10:53
수정 아이콘
아... 가을의 오영종이면 혹시나 마재윤과 대등하게 싸울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둘이 함 제대로 붙으면 재미있을텐데 말이죠. 신한 마스터즈에서나 볼수 있을지;;)
잠자는숲속의
07/02/15 11:00
수정 아이콘
애정이 물씬 뭍어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프로토스만 하는 유저인데 반갑네요.

역시 플토의 로망은 무식해도 질럿 드라군!

특히 같이 하는 친구를 조금 멀리 보내고 싶을때는 종족 가리지 않고 질럿만 보내버려요.

캐리어..? 감동이 조금 덜하다고나 할까...(그래도 갈 땐 가야죠~)
구경플토
07/02/15 11:22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humor&page=1&sn1=&divpage=5&sn=off&ss=on&sc=on&keyword=장점&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9646
프로토스는 멋있기 때문입니다. 죽을 때도 멋있게 죽죠...너무 멋있어서 사람을 매료시키죠. 다만 최고의 장점이 '멋있다' 라는 슬픈 사연이...
DynamicToss
07/02/15 11:32
수정 아이콘
유령유닛이지만 그래도 존재한다, 공중전의 강자 스카웃
공중전의 강자이긴 한데 커세어와 발키리 같은수 붙으면 발린다는 ㅠ.ㅠ
스플래쉬라 그렇지만 아머도 없고해서 속수무책으로 순식간에 녹을수 있다는 펼치는 컨트롤해도
캐리어냐 베틀크루저 디파우러 같은경우 아머가 많아서 금방죽진않죠
차리리 1:1 공중전 최강자 스카웃이 어울릴듯
07/02/15 11:46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같은 흥행카드가 올라와야 토스맵도 나오고 할거 같은데 말이죠.. 토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07/02/15 11:51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는 언제나 대동단결입니다~~!!

이번 MSL에서 강민 선수가 올라오건 김택용 선수가 올라오건

프로토스팬은 닥치고 대동단결 @.@
아침해쌀
07/02/15 13:06
수정 아이콘
현재 박정석선수같은 흥행카드는 프로토스에게만 필요한게 아니죠;;
Kim_toss
07/02/15 14:22
수정 아이콘
아침해쌀//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너무 빠르게 선수들이 새롭게 배출되는 현재의 상황은 사실
e-sports에게는 썩 달가운 상황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매주 챙겨보던, 스타리그를 요즘은 잘 못 보고 있기도 하고요.
좀 예전의 인기선수들이 제몫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윤열, 강민을 제외하면, 올드 선수들은 영~ 힘을 못 쓰는 것 같아 아쉽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174 아무리 마재윤이라지만.... 과연 가능할까요? [212] 이카루스8681 07/02/15 8681 0
29173 아! 프로토스! [10] JokeR_3854 07/02/15 3854 0
29172 어제 3경기 정말 대단한 반전이었네요. [15] kobi4971 07/02/15 4971 0
29171 마재윤, 악역에서 주인공으로. [18] M.Ladder5191 07/02/15 5191 0
29169 마재윤선수에 관한 짧은 생각. [2] hysterical4119 07/02/15 4119 0
29168 그래도 난 한동욱! [6] hysterical3983 07/02/15 3983 0
29165 오늘 경기 감상. 내일 경기 예측. [3] S&S FELIX4698 07/02/15 4698 0
29163 '이윤열' 과 '한동욱'의 대화 [5] Timeless5140 07/02/15 5140 0
29162 최연성과 마재윤. 마재윤과 진영수. [15] justin6223 07/02/14 6223 0
29160 한동욱 선수 별명.. [72] 6767567252 07/02/14 7252 0
29158 자! 내일!!! MSL 4강 두번째 매치!! 마재윤 VS 진영수!!! [48] SKY925832 07/02/14 5832 0
29157 제가 본 오늘 5경기의 결정적 장면 [21] 풀업프로브@_@5074 07/02/14 5074 0
29098 [PT4] 1차 예선 결과와 2차 예선에 대하여 [6] 캐럿.4309 07/02/09 4309 0
29156 5경기의 지배자 이윤열! [56] 이즈미르5333 07/02/14 5333 0
29154 한동욱.. 그는 왜 항상 멋진조연 역할만 하는가... [25] 박지완4904 07/02/14 4904 0
29153 3종족의 완벽한 밸런스를 위해서.. [23] NavraS3804 07/02/14 3804 0
29152 당신은 더 성장해야 합니다 (최연성 선수 응원 글) [13] Den_Zang3716 07/02/14 3716 0
29149 팬이니까요. [12] JokeR_4207 07/02/13 4207 0
29148 (홍보글) 제1회 win-game 온라인 스타크래프트 대회 [16] 다반향초3847 07/02/13 3847 0
29146 내일모래 대체 뭘봐야 하죠? OSL 4강전 VS W3 시즌1 챔피언결정전 [76] 처음느낌7612 07/02/12 7612 0
29145 e스포츠의 위기? 과거를 생각해보면요.. [19] 타우크로스4349 07/02/12 4349 0
29144 프로 스포츠의 위기! 그렇다면 e스포츠는? [12] Pride-fc N0-13728 07/02/12 3728 0
29143 Give up Progamer [42] 포로리5651 07/02/12 56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