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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07 00:43:50
Name 김주인
Subject 진정 스타판의 위기? 아니면 또 다른 도약의 과도기?
말이 이스포츠이지, '스타크래프'위주의 이 이스포츠 문화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늘 화제의 중심거리였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스포츠와 달리 그 태생 자체가 '스타크래프'라는 한계적 게임 수명에 기인하고 있기때문이겠죠.

벌써 언제부터의 걱정이냐며 .. 오히려 망해가고 있기는 커녕 계속 발전하고 있지 않으냐고 여전히 반문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사실, 이렇게 여기까지 온 데에는,
'스타크래프' 게임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프로게이머들의 노력과 공이 더 크다고 봅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선수들의 전략을 보고 내가 배워서 하고자 시청했고, 나중에는 수준높은 게임 자체를 즐기기위해서 보았지만,
요즘은, 사실 저만 해도 제가 좋아하는 선수의 게임을 보기 위해서 보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스타크래프 자체의 게임의 존재 유무보다는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 관람을 위해
'스타크래프'가 계속 존재해야 하고 인기를 끌어야 하는 것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협회와 방송국의 줄다리기 싸움, 온게임넷과 엠비시 게임 외 의
프로리그 방영 가능성, 두 방송국의 입장.. 장기적 입장에서 바라보는 협회의입장...

스타팬의 입장으로서 바라보기 참 걱정스럽고 난감하기만 합니다.

한 쪽에서 말하는 정말 스타판의 위기인지, 아니면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일시적인 과도기인지 아직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제가 아는 건, 지금 이 순간에도 30대 프로게이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군에서 열심히 복무하며 시간을 쪼내 연습하는 한 선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선수 역시 지금의 '스타판'을 위해 20대 전부의 시간을 바쳤다는 겁니다.



또 이 외에도 많은 선수들, 감독들, 관계자분들이 여전히 이 '판'을 지키기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방송국이 옳은지, 협회가 옳은지,
과연 어느 쪽이 이 스타판에 진정한 도움이 될지 아직은 가늠할 수 없지만,

단순히 자기네들의 이권을위해서 이 '스타판'에 피해가 가
제가 좋아하는선수의 경기를 관람할 수 없는 그런 사태가 온다면,
결국 그렇게도 걱정하던 이 스타판이 정말로 망하기라도 한다면,
저를 비롯한 팬들은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스타판'을 유지하는 힘은 방송국에도 협회도 아닌,'
바로
'스타'와 '프로게이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부디, 이번 중계권 낙찰로 인한 문제가 극단적 해결론으로 마무리 짓지 않기를 진정으로 저 역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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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마니아
07/02/07 00:48
수정 아이콘
저또한 스타를 사랑하는 팬이지만...
절대로 온겜넷&엠겜이 강경책에서 물러서는 일만큼은 없었으면 합니다.
여기서 더 물러나는건
'강도에게 내집문을 열어주는것' 과 같습니다.
청수선생
07/02/07 00:51
수정 아이콘
겜마니아 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온겜과 엠겜 절대 물러서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온겜은 다키워놓은거 뺏기는 심정이고, 엠겜은 포기하고 뛰어든 판이 문제만 됩니다.

정말 이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갑바 세우고 힘쌈하다가 한발 물러나면 계속 물러납니다.
김연우
07/02/07 00:58
수정 아이콘
누가 맞건 자세한 일은 몰라도
협회의 움직임이 비상식적인건 확실합니다.

리그 진행 준비도 안되었으며, 스폰서도 따지 못한 주제에
실체는 없고 두리뭉실 개념만 있는 '프로리그 중계권'을 판다는 것,

또 원작자인 '온게임넷'에게 최소한의 대가도 지불하지 않는 것.

그리고 'E-Sports 대표 리그'라고 말하는 프로리그를 자그마치 '3년'씩이나 한 단체에게 맡겨버린 것.


그냥 단순하게, 이것 저것 팔아치워 한몫잡고 내빼겠다는 것을 궁극의 목표로 두면 술술 잘 풀리긴 합니다.
프로브무빙샷
07/02/07 00:59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가는 방향이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청률에 도움이 되지 않는 리그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협회주도의 리그 개최가 필요합니다...시청률이 좋지 않아 방송사가 중계를 하지 않는 다고 해도 리그의 개최는 필요한 것이죠...오프라인 위주의 대회를 열수도 있고.. 다른 수익창출방식으로요...
다만... 이런식으로 협회가 강행을 하기 위한 수순을 생략해 버린 느낌이 있습니다.. 엄재경씨 말대로... 최소한 프로리그만이라도 협회가 모든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가 상설경기장 운영하면서 스폰서 챙기고 맵이고 대회방식이고 모두 책임을 져야죠...
협회가 지금 돈이 없어서 일단 중계권을 팔고나서 이런 액션을 취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좋은일도 순서가 바뀌면 이렇게 문제가 생기는...
프로브무빙샷
07/02/07 01:02
수정 아이콘
여하튼 스타리그 이외의 리그 활성화?... 진정한 e스포츠(스타크래프트 게임 리그가 아닌)가 되기 위해선.. 이런 구조로의 변화는 필요하죠...
문제는... 협회가 권리를 갖기 이전에 행동을 했어야 하는데.. 하는 것은 없고.. 협회의 힘을 이용해 원하는 대로 바꾸기만 하고 있다는것...
EldinNLucifer
07/02/07 01:13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이 뒷담화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야구, 농구 등 다른 스포츠의 경우는 방송국이 그 유지에 힘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공중파 방송 3사가 야구장 유지보수를 합니까? 일정을 짜느라 방송국이 고심하고 선수들 지원을 합니까? 장소섭외하느라 힘이드나요?
다른 '운동경기'들에서 방송국은 엄해설 지적대로 카메라 들고가서 찍고 인터뷰만 하면 됩니다.
그걸 찍기만하면 되도록 돈들여 만들어 놓은것이 KBO, 축협등이니 중계권료를 받는게 당연하지요.

그런데 프로리그는 방송국이 준비해서 방송국이 중계하는데 케스파가 중계료를 받겠다고 합니다.
이건 대체 어떻게된 경우인지 모르겠군요.
안그래도 지금까지 키워온 이스포츠계의 주도권을 거저 내준 것도 이스포츠 발전을 위한 명분때문이었는데,
케스파의 발전에는 관심없고 어떻게든 당장의 수익을 얻는데에 급급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단물이 빠지면 손을 떼버리면 그만이라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뒷담화 방송에 따르면
단지 협회에서의 발언권을 얻기위해서 많은 비용을 감수하고 게임팀을 창단한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측의 의견은
협회내에서 묵살당했다고 하는군요. 아마 실제 회의장에서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번 뒷담화 방송이 여론에 대한 주도를 할 수 있는 방송국측의 시각이 다분히 개입되어있다는걸 고려하더라도,
상당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네요.
방송국측은 협회와 갈라서게 되는 일이 있더라도 더 이상의 횡포를 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NeVeRDiEDrOnE
07/02/07 07:28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pgr유저와 협회 사람들과 생각 방식의 차이점은
pgr유저들은 스타 판/ e스포츠 판이 장수하기를 바라고 혹은 믿고 있고,
협회 사람들은 스타 판을 존속시키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는 없고 어차피 망할꺼 있을때 돈이나 벌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입장의 차이가 아직 많은 pgr 유저들의 눈을 가리고 있구요.

협회에서 이번 일을 주관한 분들도 다들 머리가 잘 돌아가는 분들일텐데
남이 스폰 얻고 시설 준비하고 개최하고 중계하는(게임 방송이 있는 한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대회의 중계권을 내가 팔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스스로 믿을 리는 없고
타 스포츠와의 비교 논리라는 포장지로 포장된 끝즙 빨아먹기로밖엔 볼수 없군요.

협회가 투자 기업들의 모임이면 프로 스포츠 투자자들답게
이미지 상승과 간접 홍보나 감사히 받아먹을진데
장기적/간접적 이익 창출의 가능성을 믿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07/02/07 13:54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거죠.. 온겜이나 엠겜이나 물러나면 절대 안됩니다. 협회는 말이 협회지 자신들 돈이나 벌면 그만 아닙니까? 선수들은 뒷전이죠.. 협회에 가입된 분들은 많은 분들이 코칭 스테프나 온겜이나 엠겜 방송 분들이시라고 들었는데.. 결국 최고 자리는 어떤 알 수 없는 사람이 잡고 있단 건가요? 만약 진심으로 스타를 생각한다면 그건 말도 안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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