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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07 00:01:19
Name 호수청년
Subject 퍼펙트 같지 않은 퍼펙트, 팬 같지 않은 팬
사실 오늘 서지훈 선수의 경기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샤워를 하기 전 들어가 본
파포에서 경기 중이란 것을 알았고 바로 아프리카를 켰습니다.

블리츠에서의 첫 번째 경기는 거의 이병민 선수가 잡았더군요. 조금 더 보다간
멀리 날아가는 모습만 보겠기에 후딱 샤워나 하고 두 번째 경기를 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
.......


음.... 뭐랄까요. '테테전의 짐승' 이라는 말 속엔 여러가지의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먹이의 목덜미를 놓지 않는 늑대와 같이 상대를 질리게 하는 본성이나,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기류나 미세한 떨림까지도 느끼는 감각 등.

제가 상상하고 추측하는 이보다 더 많은 장점과 강점을 포함하고 있을 짐승 이라는 단어.



오늘은 그저 잘 길들여진 온순한 애완견 한마리 같습니다.




요즘 저도 팬 같지 않습니다. 선수들의 경기를 다 챙겨 보지도 못하고, 스케줄조차 모르는
사람이 무슨 팬이겠습니까. 경기장을 찾아가 응원해도 시원찮을 텐데 말이죠.

지훈 선수를 스물둘에 처음봤는데 그 동안 변한건 제 나이에 오를 더해야 한다는 것과
약간의(아니 어쩌면 많이..;;) 주름살이 늘었다는 것.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평범한 선수로, 먹튀로 그를 바라보는 시선들.






글을 적을 때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악플을 달리게 하지는 말자.
2-타팀 선수들 비방하지 말자.(그래서 가끔씩 엔투스 욕은 적습니다;;;)
3-마무리는 항상 밝게 하자.


오늘도 1번과 2번에선 벗어나지 않았지만 3번은..... 글쎄요.......


서지훈 선수. 잘 하세요. 연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세요.

인간미 없을 만큼의 퍼펙트와, 길들일 수 없는 짐승같이 거친 경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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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마린
07/02/07 00:06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의 팬으로써 .. 너무나도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왜 그는.. 자신의 라이벌이자 벽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열 만큼 활약 하지 못하는가.. 이윤열이 해낸 업적을 서지훈 그라면 가능 하다고 생각했던건 과연 나만의 착각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후.. 저도 글쓴분 처럼 이젠 서지훈 선수의 경기를 잘 보지 않게 되더군요.. 그가 패하는 모습을 그의 약한 모습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기에.. 서지훈 선수의 경기를 외면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그가 반드시 부활하여 퍼펙트 테란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힘내세요..
Xellos .. 퍼펙트..
수퍼소닉
07/02/07 00:11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의 뚝심있는 마이 페이스가 참 좋았는데 말이죠.
니가 뭘 하든 말든 나는 내 길로 간다, 그리고 결국 내가 이긴다 이런거 말에요.
정말 매력있는 스타일을 가진 선수였는데 요즘 너무 빛이 바랬어요.
이미 클래스를 입증한 선수이기에 요즘의 슬럼프는 정신적인 부분이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심적으로 잘 추스리시고 멋지게 부활하시길 바랍니다.
mylittleLoveR
07/02/07 00:20
수정 아이콘
제발 힘 좀 내세요... 지훈 선수 팬해오면서 요즘처럼 이렇게 억장 무너진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07/02/07 00:22
수정 아이콘
다른건괜찮아보이는데.... 심리전이나 상황판단에서 좀 지고들어가는거같아요,cj아는 친분들한테 얘기들어보면 아직도 연습땐 건재하다고하는데.. 빨리부활하시길
서지훈'카리스
07/02/07 02:18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의 힘없는 표정은 보기가 싫어지네요..
Den_Zang
07/02/07 02:42
수정 아이콘
.. 요즘 최연성 선수 팬인 저랑 똑같은 심정이군염 훌쩍 ;
태바리
07/02/07 09:10
수정 아이콘
회식 끝나고 잠오는눈 비벼가며 재방보다가 도중에 꺼버렸습니다. 마음이 아파서요.
서태란 화이팅...
ⓔ상형신지™
07/02/07 09:27
수정 아이콘
저두 뼛속 깊이 지훈선수 골수팬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정말 게임볼 맛이 안나네요;;
오죽하면 어제 1경기보다가 하이킥으로 채널 돌려버릴 정도였으니까요
최연성 골수팬인 제친구한테 문자가 왔더군요
"야 서지훈 진짜 못한다" 가뜩이나 열받는데 지르는 염장;;
전 바로 답장을 보냈죠 "최연성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훈선수의 올림푸스 이후 최고의 포스는 2005년 WCG 한국대표 선발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2연패는 무난할줄 알았는데 본선에서 나도현 선수에게 패하고 그 뒤로는 그 막강했던 포스가 나타나질 않는 것 같네요ㅠㅠ
지훈선수..
하루 빨리 회복해서 양대리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퍼펙트테란 서지훈 화이팅!! Q^O^Q
Alchemist
07/02/07 10:52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가야죠 스타리그로!! 멋진모습 보여주세요~!
이삔까락
07/02/07 12:47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정말 요즘경기력은 .. 휴..
하지만 꼭 다시 예전 그 퍼펙트테란 그 명성 그대로
경기력을 회복하실꺼라고 믿어요 ^^
더블인페르노
07/02/07 15:25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하면...예전 개때같은 골리앗 러쉬..가 생각나네요..어떤경기엿는지 잘은 기억 안나지만 상대를 수많은 골리앗으로 때려 부수던 기억이..그후 서지훈이란 존재를 알게 됏고, 최연성선수가 등장하기전까지는 이선수를 이길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그런 생각도 햇엇던 만큼 무적이엇던 적이 있엇는데..요즘은 최연성선수와 더불어 진짜 그냥 무난히..지는 경기만 하는게 안타깝네요
ⓔ상형신지™
07/02/08 13:09
수정 아이콘
더블인페르노/ 아마도 마이큐브때던가?
기요틴에서 박상익 선수와의 경기였을겁니다.
저그 상대로 입구막고 골리앗 4~5부대로 박상익 선수의 히럴 조합을 가볍게 밀어버렸었죠..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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