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2/09 03:58:58
Name 비롱투유
Subject [제안] 좋은 책 추천해 주세요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그는 나 같은 건 따라잡을 수도 없을 정도의 굉장한 독서가였는데, 죽어서 30년이 지나지 않은 작가의 책에는 원칙적으로 손도 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책 외에는 신용하지 않는 다고 그는 말했다."현대 문학을 신용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야. 다만 시간의 세례를 받지 않은 것을 읽느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것뿐이지. 인생은 짧아"┙

                                                                                                                     노르웨이 숲



노르웨이 숲의 나가사와 말처럼 인생은 짦기에 가능한 머리가 아니고 가슴에 새겨두고 싶은 책만을 골라 읽고 싶지만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감에 있어 시간의 세례를 받은 고전만 읽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험,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로 향하는 선지자가  표식을 남기듯 다른이가 도달하지 못한 독서의 길에 표식을 남겨 시간을 조금 더 가치있게 쓸 수 있도록 서로 서로를 이끌어가는건 어떨까 합니다.

책 한권을 정해 서평을 쓰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만, 계속 이어지기엔 글쓴이의 부담감이 지나치게 큰 것 같습니다. 책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일주일에 한번씩 독서에 관한 글을 남기고 그 글에 댓글로 각자 이번주 읽은 책과 그 책에 대한 짦은 평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계획에 필요한 것은 두가지 입니다.
우선 진정으로 독서를 좋아하고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분들이 최소 2명은 이상 필요합니다.
2명 이상 필요한 이유는 한 사람만이 이 계획을 추진해 나간다면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 매주 빠지지 않고 꾸준히 지속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pgr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입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강한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에서는 서로의 고함소리를 쫒아 길을 찾아 나간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도중에 많은 자료가 쌓이고 쌓여 그 자체만으로 커다란 자료가 되고 자산이 되듯이 책에 대한 느낌, 평가들이 한 줄 한 줄 쌓여간다면 커다란 자산이고 자랑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계획이 수차례 있었지만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번 계획 역시 유일무야 사라질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부탁드립니다.

이 계획이 한 두번에 그치는 단발성 행사에 끝나지 않고 한달, 일년 pgr이 문닫는 그 날까지 존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부탁드립니다.







처음은 언제나 설레고 두렵습니다.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아무런 길도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길없는 길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실의 시대 속에서도 앞으로 한발 내딛는다면 그것이 곧 새로운 길이 되는 것일테니까요.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에게 기대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합니다.






















ps 1 :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멋진 제목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이것 저것 찾아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는 안중근 의사의 명언이 가장 눈에 들어와 가제로 올렸습니다.
다른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ps 2 : 이 글이 첫 예시가 될 것입니다.
최근에 읽은 책들에 대한 평가나 느낌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가 방법은 자유이며 그 주제 역시 자유입니다.
만화나 환타지물 역시 포함되지만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ㅡ^;;

ps 3 : 같이 이 계획을 책임지실 독서를 좋아하고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분들을 모집합니다. 의향있으신분은 쪽지나 댓글을 남겨주세요.

ps 4 : 행복한 주말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쥴레이
06/12/09 04:10
수정 아이콘
상실의 시대

나상실

.......

그냥 -_-;;
loadingangels
06/12/09 04:11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의 숲이라..예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일본의 대단히 유명한 작가라고 해서 봤는데요...
제가 본 소설 책이 30권이나 될까요...그것도 군대에서만 20권정도...
어쨌든 아는 소설이 나오니 괜히 반갑네요...
흠..독서는 정말 필요한 것인데....ㅡㅜ
이쥴레이
06/12/09 04:16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 번역 제목은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 합니다.
WizardMo진종
06/12/09 04:25
수정 아이콘
읽었다만...
상실의 시대는 추천않겠습니다.

그런책말고도 읽을거리가 널렸거든요;
WizardMo진종
06/12/09 04:26
수정 아이콘
좀 그렇습니다. 제목에는 안중군의사의 말을 달아놓으시고
본문에서 다루는건 그의 적들의 자손의 문학으로 서두를 시작하시네요...
loadingangels
06/12/09 04:33
수정 아이콘
진종/대단하십니다...저 한문 을 읽다니..^^ 일 일 불...
비롱투유
06/12/09 04:36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 재밌는 역사 하나 알려드릴까요?
러일전쟁 막바지 무적함대라고 불리던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일본이 무찌르자 안중근 의사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 쾌하도다 장하도다. 수백년 이래 행악하던 백인종의 선봉을 크게 북 한 소리에 크게 부수었으니 가히 천고의 희안한 일이며 만고에 기념할 일이다"
그럼 안중근 의사는 일본을 찬양한 친일파인가요?

물론 아니죠.
시대상황에 따른 일본에 대한 태도의 차이였을 뿐이니까요.
안중근이 일본 장하다 일컬었던 시대와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시대상황은 분명 다릅니다.
그렇기에 안중근 의사는 민족투사의 대표격인 인물로서 친일파가 아닌 의사로서 불리는 것이죠.

하나 묻겠습니다.
설마 지금도 일본을 적이라 부르며 이토 히로부미를 쏴죽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하십니까?

댓글은 자유겠지만 조금 더 생산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만약에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쪽지를 보내주세요.
댓글의 방향이 다른 방향으로 나갈까 걱정되는군요.

좋은 밤 되세요.
WizardMo진종
06/12/09 04:46
수정 아이콘
말씀하셨듯이 시대에 따라 다릅니다. 왜놈 총독이 지금 살아있다면야 죽여도 좋겠지요. 지금은 왜놈이 아니고 일본인이며 총독이아니라 외교관이 이땅에 있지만 그렇다고 그전의 상황을 제로베이스로 맞춰놓고 나가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아직가지도 다수의 국민이 일본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안중근의사는 왜놈총독을 저격한 역사적 영웅이니까요. 제 생각이나 사상이 아집이 아닙니다 다들 그렇습니다, 때문에 제생각이 틀린게 아니라. 비롱님이 너무 앞선 생각을 가지신것 같습니다.

아니 그걸떠나서, 너무 크게 나가는거 아닙니까? 저는 단지 '안중근 의사' 의 말을 제목에 달아놓은 글에 거품문학의 대가(개인적 평입니다.)라고 생각하는 일본의 소설가가 있다는게 아이러니 했을뿐입니다. 별로 탐탁찮게 생각했기에 좋은것같지 않았다고 글을 남겼구요.

댓글이 길게 나가는건 서로 바라지 않으시니 이만줄이겠습니다.
허나 조금 더 생산적인 이야기를 할 수있었으면 한다는건 난감하네요. 어딜봐서 제가 언급한게 비생산적인건지는 이해할수가 없어서요.
WizardMo진종
06/12/09 04:55
수정 아이콘
loadingangels//과찬이십니다 ;; 저같이 가방끈 짧은 문맹은 저런 한자를 못읽습니다;; 자주본 한자같기는 한데 뭔지 궁금해서 들어와서 보니까 안중근 의사가 했던 말이더라구요...

아 그리고 '설마..' 해서 찾아봤는데 하루끼는 노벨문학상을 받지못했습니다;; 아마도 설국을 쓴 '가와바타 야스나리'(검색해봤습니다)로 혼동하신것 같습니다... 설국이란 소설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감히 말하건데 감자나 소나기가 나으면 나았지 뒤지진 않을꺼라 생각하구요 ㅎ...
디미네이트
06/12/09 05:32
수정 아이콘
일단 시작한다면 참가하겠습니다.
레지엔
06/12/09 07:15
수정 아이콘
으음 좋은 취지의 글인데 시작부터 리플이-_-;; 뭐 추천할 책이야 많지만, 첫 시작이니 흥미거리로도 좋은 '괴짜경제학' 추천합니다. 통계가 얼마나 믿기 어려운 것이며 동시에 얼마나 악용되기 쉬운지 잘 보여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매뉴얼 이외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라고 하면 어울리겠네요.
쉬면보
06/12/09 08:0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민감하신 반응이라고 생각됩니다.
뭐 감명이나 교훈등을 떠나서 재미로 책을 읽으신다면 노통(혹은 노통브) 책 추천하고 싶습니다.
단점은.. 약간 읽는이의 관점에 따라서 약간 하드코어로 비출수도 있다는점... (그래서 좋아하는 독자와 싫어하는 독자가 극명히 갈리는..)
군대에서 읽었던 많은 책들이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네요....
호두우유
06/12/09 09:04
수정 아이콘
알베르카뮈의 시지프의 신화를 추천합니다^^
책 좋아하시는 분은 거의다 읽으셨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호기심을 아주 약간은 충족시켜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그를믿습니다
06/12/09 09:24
수정 아이콘
윌리엄 깁슨의 「뉴 로맨서」를 추천합니다.
사이버펑크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작품이죠 아주 쬐~~끔 난해하긴 합니다만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덤으로 가격도 적절하게 딱 만원)
06/12/09 09:40
수정 아이콘
한비야씨가 쓴 모든 책들 추천! 바람의딸 시리즈와 중국견문록, 바람의딸 우리땅에서다,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적극 추천합니다
loadingangels
06/12/09 09:45
수정 아이콘
진종/아이고 댓글 달아 주셨네요...무라까미 하루끼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게 아니였군요.. .. 잘못된정보를 알구 있었네요.. 감사합니다..자칫하면 아는척 하다가 망신당할뻔...^^ 그리고 저도 설국이란 책을 알지도 못하지만.. 감자나 소나기가 더 나을것 같다는 말에 원츄입니다...좋은하루 되세요~
간장종지
06/12/09 10:31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 loadingangels님/
설국 소설 안 읽으시고 하시는 말씀이니 그냥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지극히 감정적인 문제로 소설의 가치를 비교 논하는 것은 아마 이 본문을 쓰신 분이 의도하고자 하는 바와 전혀 맞지 않는 논리인 것 같네요. 저도 인문학에는 문외한인 공학도라 소설의 전반적인 면에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설국은 언급하신 한국의 두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소설입니다. (노벨상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네 없네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소설을 읽고 느끼는데 그치는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하루키가 특히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거품인 것은 저도 느끼고 있었지만, 그의 먼북소리 같은 에세이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같은 소설은 정말 좋았는데요.

제목을 멋있게 지으시려다 보니 안중근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인용한 것인데, 그 내용에서 일본 소설의 내용이 오면 안 된다는 것도 잘 이해가가지 않네요. 제가 너무 문학의 순수성만을 논하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댓글이 너무 빗나가게 지어서 글 쓴 분께 너무나 죄송합니다;
그래도 우연히 하루키 책 중 괜찮다고 생각하는 두 작품 추천하게 됐으니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DorinKyoul
06/12/09 10:33
수정 아이콘
내세울만한 독서량이나 지식을 품은 사람이 아니라서 다른 분들이 달아주신 추천글 보며 '좋은 책 읽어야지!' 라고 다짐만 하게 되네요. 그나마 아는 한에서만 생각해보자면 저도 아멜리노통의 소설이 괜찮았고, (다는 아니고 살인자의 건강법과 오후네시 정도만) 약간 매니아틱한 장르로 일본추리작가 교고쿠 나츠히코의 소설들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우부메의 여름이 가장 좋았고 그 뒤로 나온 망량의 상자와 광골의 꿈이 있네요.
God Strike
06/12/09 10:4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역사에 남을 명작이자 노밸문학상 수상작품인『백년의 고독』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백년의 고독』만큼 충격적인 작품을 죽기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작품입니다. 물론 재미는 두말할것도 없지요.
간장종지
06/12/09 10:47
수정 아이콘
God Strike님/ 저는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만 보고는 허명인가 라고 오인하고 정작 백년의 고독은 차일피일 미루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 시험만 끝나면 어서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D
DeepImpact
06/12/09 12:13
수정 아이콘
윌리엄 스툭의 한국전쟁과 미국외교정책 추천드립니다. 너무 전공틱한 냄새가 물씬 풍기긴 하지만... 나름대로 한국전쟁에 대한 성격과 주위 환경등을 자세하게, 비교적으로 공평하게 바라본 책입니다. 약간 전통주의적 시각으로 보긴 하지만 수정주의적 시각을 수용하고 취할것은 취한책이죠. '한국전쟁은 내전이다' 라는 명제를 뒤집어 엎은 책이라 할수 있습니다.
아케미
06/12/09 12:13
수정 아이콘
God Strike님이 '백년의 고독'을 언급하신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을 하여 댓글을 답니다. ^^ 소름이 끼칠 정도로 멋있는 작품이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설국'이 노벨상을 받은 건 동양적 분위기에 대한 서양 사람들의 동경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다지 인상깊지는 않았습니다. 우유부단한 남자 하나와 눈의 마을에 사는 두 여자의 사랑 이야기, 딱 그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거든요. 물론 무척이나 아름다운 배경에다, 그 사랑 이야기라는 것도 애절하지만, 그것이 과연 세계적인 대작인지는…… 으음, 제가 아직 사랑을 잘 몰라서 그렇겠지요? -_-;;

좌우지간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제가 늘 대한민국의 필독서라고 외치고 다니는;; 조정래 '태백산맥'입니다. 대하소설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대하소설은 읽을 때마다 다른 맛이 있는 것 같아요. 태백산맥을 처음 읽을 때는 염상진, 하대치 같은 남자 주인공들의 행보에 주목했었는데, 헌책방에서 전권을 헐값에 사게 되어^^; 다시 읽었을 때는 이지숙, 소화 등 주로 여자 주인공들에게 초점을 맞추게 되더군요. 전쟁이라는 살벌한 현실 속에서 처절히 짓밟히기도 하고, 사랑을 위해 몸을 던지기도 하는……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 읽으면 그때는 또 어느 시선을 따라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좌우지간! 예전에 책 릴레이를 하다가 흐지부지 끊긴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제가 리뷰로 홍보도 해드리고 했어야 하는데T_T;;) 잘 이어졌으면 합니다. 책 읽는 피지알, 멋지잖습니까^^ 그럼 저는 다시 시험 공부하러(……)
My name is J
06/12/09 13:34
수정 아이콘
하루키랑 안 친해요. 친해지고 싶은 생각도 없......
그의 글을 안읽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친해지지는 않더군요.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조금전 서점에서 '세명이 사기꾼'이란 책을 사왔습니다. 몇번 서점에 갈때마다 눈에 걸렸던 것이라 사기는 했는데 어떨런지는....먼산-
하얀그림자
06/12/09 14:31
수정 아이콘
일단 전 하루키 소설은 거의 다 읽어봤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건 거의 전부다 본거 같네요. 단편, 장편 가리지 않고. 특히 상실의 시대의 경우는 제 소설 취향을 바꿔버린 책으로 저한테는 기억되죠. 이후에 일본소설의 쿨한 맛이랄까. 한국소설은 너무 질질 끌고 울고 짜고 결국에는 주인공들의 죽음 아니면 아름다운 사랑으로 결말이 나죠. 그에 비해 자유도 높은 일본 소설이 이후로 더 와닿았는데요. 하루키 소설 중에선 댄스댄스가 가장 흥미롭더군요. 그 외에도 최근 어둠의 저편을 서점에서 직접 구입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재미있지 않아서 조금 실망... 어쨋든 하루키의 팬임을 자처하는 본인으로서 상실의 시대는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율리우스 카이
06/12/09 15:41
수정 아이콘
어떻게 감히 다른나라의 문학을 그나라의 말로 읽어보지 않고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수 있나요? ㅇㅇ;; 제 인식 테두리 안에서는 좀 모랄까.. 납득이 안된다고나 할까? 번역서를 읽는 것은 그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다른거를 읽는거죠...(물론 잘된 번역은 커버하겠지만서도...) 특히 문학의 경우는 서로 가치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며, 해외문학의 경우 줄거리나 플롯같은건 번역서를 읽고도 평가할 수 있지만 그나라말로 읽지 않는한 그 예술성을 평가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의가 아니죠.

건 그렇고 좋은 책들 추천하는 자리인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요.. 쩝.
06/12/09 16:06
수정 아이콘
"괴짜경제학" 1표 던지면서...
다른 책 한 권 추천하자면..."설득의 심리학" 추천 한 방 들어갑니다...
하루키
06/12/09 16:36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일단 비교하시려면 설국 읽어보고 하시구요. 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추천해드리고싶네요. 이방인 읽고 왠지 공감이 들더라구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수감생활소설인데 추천해드립니다.
율리우스 카이
06/12/09 17:20
수정 아이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정말 좋게 읽었음... ^^
slowtime
06/12/09 18:00
수정 아이콘
일본 작가로 노벨상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는 오에 겐자부로의 몇몇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특히 "치료탑/치료탑 혹성"을요. 특이하게도 SF의 틀을 빌어 그가 평생 천착했던 주제인 '재생과 구원'을 (비교적) 쉽고 재밌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려원에서 나온 전집이 대부분 절판 상태라 구하기가 어렵겠지만...
06/12/09 18:11
수정 아이콘
가장 최근에 읽은 "당신들의 천국" - 이청준 作 추천합니다. 생각할 여지와 고민거리를 많이 남겨주는 책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여태 읽은 책중에 가장 인상적인 책이라면 "파리 대왕" = 윌리엄 골딩 作 입니다. 이것도 역시 추천하는 책입니다.
젯나이트
06/12/09 20:19
수정 아이콘
전 폴 윌리스의 '학교와 계급 재생산'이란 책과 스티븐 로의 '철학 학교 1,2'란 책 그리고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폴 윌리스의 책은 학교 내의 속칭 양아치에 대해 적은 책이구요. 스티븐 로의 책은 철학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삽화는 제가 위에 추천했던 이태권이란 분이 그리셨는데 참 코믹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태권씨의 책은 아주 코믹하게 십자군과 현실을 풍자하고 있는 책이지요오~
You.Sin.Young.
06/12/09 20:24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이런 행사 했었는데 바로 흐지부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리플 몇 줄로 추천하는 거 정도야 아무나 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추천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06/12/09 22:12
수정 아이콘
요즘 미야베 미유키에 푸욱빠져 아니 쩔어 살고 있습니다. 일단 '이유', 마술은 속삭인다', '화차' 를 읽었고 현재 모방범을 읽고 있습니다. 무언가 색다른 미스테리를 읽고 싶다면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추천합니다. 특히 화차....느끼는게 많더군요
一切有心造
06/12/10 01:17
수정 아이콘
PGR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ㅡ'
.
요즘 읽을 만한 책은 '오우다 히데오'의 [공중그네]가 읽을만 하더군요
현대인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그 치료에 대한 이야기인데
내용은 재미있고 내면은 진중합니다
가볍게도 무겁게도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892 프로리그 12주차 1경기. 온게임넷 VS MBC게임 엔트리. [274] Leeka5991 06/12/09 5991 0
27891 내 맘대로 작성해본 랭킹 [9] 제로벨은내ideal4910 06/12/09 4910 0
27890 오늘의 프로리그 관전 포인트. [12] Leeka4346 06/12/09 4346 0
27887 제왕의 창, 롱기누스 [15] 생존자4151 06/12/09 4151 0
27886 추억은 음악과 함께.... [8] 追憶3747 06/12/09 3747 0
27885 기다리던 부활 11집에 기대어. [7] 설탕가루인형3905 06/12/09 3905 0
27879 [제안] 좋은 책 추천해 주세요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34] 비롱투유4052 06/12/09 4052 0
27877 시드자들의 조지명식 예상 [12] love JS4740 06/12/09 4740 0
27874 협회가 밝혀준 사실에 근거하여 풀어본 12월 랭킹 1,2위 입니다. [84] namo5484 06/12/09 5484 0
27873 김형칠선수와 제임스김 [9] 난이겨낼수있3669 06/12/09 3669 0
27872 신한 마스터즈 출전 [7] 信主NISSI5054 06/12/09 5054 0
27871 드디어 예상해보는 OSL 조지명식 [시드들의 지명예상] [12] 처음느낌3962 06/12/09 3962 0
27870 스타의 보는 즐거움을 더 크게 할수 있는 아이디어. [4] 캐터필러3875 06/12/09 3875 0
27869 그 동안 모두가 착각하고 있었던 사실이 있었네요. [86] 천마5782 06/12/09 5782 0
27868 해설진들의 말말말! 뭐가 기억남으세요? [60] 포로리5083 06/12/09 5083 0
27867 월단위, 연단위 랭킹선정이 적당할까?(추가) [6] 信主NISSI4069 06/12/08 4069 0
27865 [KeSPA Release]KeSPA, 랭킹관련 게임단 사무국, 감독 회의 개최 [94] Altair~★4106 06/12/08 4106 0
27864 어떤분이 조만간 스타 소설을 하나 올리신다네요~ [6] 베프안나3670 06/12/08 3670 0
27862 나름대로 랭킹점수를 풀이해 보았습니다. [13] 랩퍼친구똥퍼4330 06/12/08 4330 0
27860 신규맵 히치하이커를 비판한다. [56] 라구요5196 06/12/08 5196 0
27859 집에서인터넷방송으로스타보시는분을위해... [10] USBports3986 06/12/08 3986 0
27858 최근 여타 커뮤니티 사이트의 반응들을 보면서... [55] 아유4285 06/12/08 4285 0
27856 불신의 협회 <파포 펌> [31] 천마3946 06/12/08 39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