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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1 20:17:19
Name 김성태
Subject 아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성태입니다..

오늘 꽤 충격적이면서 슬픈 하루였네요..

친구라는 녀석이 교실에서 돈을 훔치는 모습을 보고 또  그 친구의 태연한척 연기하는

모습도 보고 또 저때문에 그 친구가 들켜버리는 모습까지 보게 되었네요..

몇몇 친구들은 제가 범인인줄 알고 있는게 그래도 나은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범인으로 의심 받을게 뻔히 저란걸 알면서도 그런 짓을 했다는게

조금은 실망스럽네요..

휴.. 범인으로 의심받을때는 머라고 참 말이 안나오더 군요...

나 김성태라는 인간이 인간관계를 이것밖에 못 맺은건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까지 돈 10만원이 머길래 남자의 자존심까지  팔아가면서 훔쳤는지도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집도 잘 살면서 뻔히 어디에 쓸지는 알겠지만

조금 씁쓸하네요...

다른 한쪽으론 내가 괜히 행동을 잘못해서 한 반에서 인간하나를 매장시켜버린건가하는

자책감도 드네요.. 이번일로 그친구에게 상처를 많이 입을까바도 걱정이 되네요...

후.... 이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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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
05/09/21 20:25
수정 아이콘
이런,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내요.
사실 돈 문제라면..... 솔직히 친구사이도 멀어지기 쉽상이죠.
쉽게 예를 들어 뭐 자주 만나는 사이인데 한번도 안 쏘더라! 뭐 이런식으로 인식받게 되면 사실 짜증나기도 하고.....
정말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저는 여태 그런일은 격어 보지 못해서 다행이내요.

조금 쌩뚱맞지만, 혹시 '태'자 돌림? 저희 아버지께서 '태'자 돌림이시거든요;
김성태
05/09/21 20:27
수정 아이콘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저희 아버지는 아버지 작은 아버지 고모는 '종'자를 쓰시고 저랑 사촌들은 '태'자를 써서요;;;
05/09/21 20:27
수정 아이콘
김성태//님 많이 씁쓸하겠네요.
뭐 그 친구가 무슨 이유로 왜 님이 의심을 받았는지 쓰여있지 않아서 자세한 상황까지는 모르겠지만
님이 의심받고 님이 뒤집어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애기 드리고 싶네요.
그 친구는 어차피 잘못을 한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걸려도 뭐 그려러니하며 넘어가겠지만
님은 사람에게 신뢰를 잃는다는게 아직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시는것 같네요.
살면서 제일 중요한것은 우정이고 사랑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신뢰라는것도 중요하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만약에 정말 만약에 님의 말씀처럼 그 친구분이 님의 의심을 받을것을 알면서도 돈을 훔쳤다면은
님의 대한 그 친구의 우정이나 신뢰가 그정도 밖에 안된다는것입니다.
마리아
05/09/21 20:28
수정 아이콘
기억에서 지울수는 없지만...
그 친구를 아끼고 좋은녀석이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평소와 같이 해주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사람이 실수를 할수도 있는것이고...
그런 실수까지도 이해해 주는것이 친구니까요.

정말 오늘 마음고생 심하셨을것 같네요,
힘내세요!!
김영대
05/09/21 20:31
수정 아이콘
저희 할아버지께서 '종'자 돌림을 쓰십니다.
제 친구중에 김성태라고 님과 똑같은 이름이 있거든요.
제가 장난으로 삼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김성태
05/09/21 20:34
수정 아이콘
제가 좀 더 유연하게 대처했더라면이란 죄책감도 들어요.. 조용히 불러서 얘기했더라면.. 좀 더 괜찮게 끝났을수도 있었는데.. 소문이 많이 퍼진것 같아서.. 그친구 둘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네요.... 괜히 생각없이 말해버려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안되겠지만, 다시 허물없이 지내는 같은반 학우로 졸업했으면 좋겠습니다...
05/09/21 20:40
수정 아이콘
김성태//님 제가 보기에는 님이 잘못한것 없는것 같은데요?
(제가 이기적이라 그런가요?) 가만히 있었던 님이 왜 미안한 감정을 느끼지요?
님은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돈을 훔쳤다는 의심을 받았지요...(님의 글에 유추해보면)
그래서 그냥 애기를 했습니다. 뭐 친구 사이에 금이 갈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일은 그 친구가 잘못을 한 일입니다.
전 김성태님이 미안하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님이 잘못한 일 없지 않습니까?
김성태
05/09/21 20:47
수정 아이콘
유연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죄책감과 후회가 듭니다..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는 생각이 들기때문에요..
데스싸이즈
05/09/21 21:08
수정 아이콘
조용히 불러서 얘기하는게 최선이었을것 같군요..
하지만 지난일 어쩌겠습니까....
친한친구라면 어떻게든 풀수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겠지요..

하지만 제가 만약 그런일을 저질른후 들켰다면 그대로 학교에 남아있을수 없을것 같군요..
05/09/21 21:10
수정 아이콘
친한 사이일수록 '돈'관계는 쫌 냉정하게 보일지라도 확실히 하는게 좋습니다...뭐 이 글은 그런 얘기는 아닌것같지만,저 역시 글쓴님께서는 잘못한점이 없다고 봅니다...
beramode
05/09/21 21:10
수정 아이콘
김성태님이 잘하신 겁니다. 고등학교때라서 혼나고 마는 것이지 성인되어서 훔치다가 걸리면 그때는 늦습니다.(줄하나 긋는 거죠)
지금이라도 망신을 주거나 크게 혼내서 고쳐놔야죠. 오히려 몰래 불러서 뭐라고 했다가는 역효과납니다.
원래 도벽이 있는 친구인지, 아니면 처음 손댄 친구 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경우 모두 다시는 안하도록 크게 혼나는게 가장 좋은 해결법입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서 사이가 안좋아진다면 그런 친구 사귈 필요없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일을 남에게 원망하는 사람은 상대할 가치가 없죠.
beramode
05/09/21 21:20
수정 아이콘
원래 고등학생때는 친구 사이에 일종의 동질감이 있어서 사실을 알리는게 '고자질'같이 느껴져 그 친구에게 미안해 할 수 있지만 이번일을 가지고 김성태님이 미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누명쓰면서까지 친구의 잘못을 눈감아줄 필요는 없는거죠. 만약 그 친구가 그런 것을 기대했다면 그 친구는 문제가 좀 있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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