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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20 22:27:58
Name 조민혁
Subject [잡담] 일어서세요....
괜찮습니까........

일어 날수 있나요........

다시 한번 웃을 수 있나요........

당신에게 하는 말이 아닙니다.  바로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당신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버리고 다시 한번 보다 끝내 고개를 떨군

저를 보며 하는 말입니다. 상대방에게 잔혹하디 잔혹한 당신의 최후를 저는

지켜 볼수 없었습니다. 희미하게 체념하듯 미소 지으며 당신의 두손이 키보드로

올라갈 때 저는 울것 같았습니다...당신의 가슴이 갈라진 것 만큼은 못하지만

저의 가슴도 갈갈이 찢어 발겨 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영웅을 축하할때

저의 눈동자는 패자의 모습만 쫓아 다녔습니다. 그날 따라 왜그리 왜소 해 보이는지,

왜그리 작아 보이는지,왜그리 약해 보이던지.......................



그렇게 강한 당신이 아니었습니까, 항상 광오하고 원대한 얘기를 하던 당신이

아닙니까...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자신만만 하지 않았습니까............

항상 당신에겐 승리라는 공식이 뒷받침 되었습니다.

옛날 그런 당신에게 열광하는 사람은 정말 많았습니다..

당신은 변하지 않았는데 주위가 변한 걸까요..저도 그중에 하나인것 같네요...

이기기만 하던 당신에게 점점 당신에게 무관심 해 져갔는데.......

당신에게 열광한 적은 있을 지언정 당신의 팬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당신의 패배에 같이 슬퍼하고 있습니다...그것도 당신의 적을 응원하고

있다가 무너져 내리는 당신을 보며 말입니다....

우습죠...이러한 제가 말입니다.........................



이겨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그렇다고 져라는 말도 아닙니다

예전 화려한 쇼맨쉽으로 팬을 열광시켰던 그때로 바로 초심으로 돌아가

달란 말입니다..프로게이머면서 승패에 연연하지않는 '무적 황제'가 아닌

싸움을 즐기는 승부사로 말입니다. '반칙이다..변칙이다'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화려한 기술 그자체만으로 승부했던 그때로....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는 것을 알고 싶습니다...당신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러한 글 조차 당신에겐 부담이란 두글자로

돌아가서 하루종일 당신을 심란케 하리라는 것도 잘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기적입니다..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당신이 아파하는 것을..당신은 참는데,참고 견디는데.......제가 견딜 수 없어서

제가 도저히 버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어서세요...다시 한번......

주저앉을 순 없지 않습니까.....


일어서세요.......너무나 힘이 들어

설사 주저 앉더라도.....언제든 다시 일으켜 주겠습니다...

제가 아닙니다..당신에게 열광하고 당신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할것입니다...


일어서세요...일어 나란 말입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특기인 대역전극....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


길고 두서 없는 일방적인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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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임선수 예전과는 다른 쇼맨쉽과 그리고 대역전극 즉 장기전이 별로 없었죠.
초반전략이나 타이밍 승부였으니까요.
임선수의 요즘 스타일이 하지만 달리 해석해 보자면 이런 보는경기 에서 탈피한 하는경기로 돌아서지 않았더라면 온게임넷 무패결승 진출,kpga연승 등등의 제2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임선수도 자신이 밝힌바와 같이 더이상 보여주는 플레이에 연연치 않는 시청자들이나 팬들을 만족시켜 주는 플레이 보단 자신이 만족할수 있는 플레이를 한다고 선언한바 있습니다.
그의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는 맞아 들어갔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렇듯 이번엔 임선수가 안정적인 운영과 물량적인 측면까지 최강이 되셔서 제3의 전성기를 맞았음 합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패배해서 어느분 말씀처럼 피흘리는 황제보단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더라도 독보적 위치에 서있는 황제가 좋습니다 이런성적이 없었음 지금의 임요환 선수도 없었을 테니까요..
카오스
02/10/20 22:50
수정 아이콘
^^ 임선수는 지금도 전성기라고 생각하는데요..

뭐. 더 나은모습. 더 화려한 모습을 바라는 팬여러분의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글쎄요... 박선수 상대로 복수전도 하셨고. 팀에서 나온후 앞으로

의 모습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전성기고 이미 일어서서 자신의

길을 당당히 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Slayers Boxer 화이팅!!~ ^^
정병석
02/10/20 23: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요환님이 젤루 멋져보일때는 화려한 컨트롤이나 칼타이밍러쉬보다는 상대체제를 예측하고 완벽하게 심리전에서 승리하는 모습이라는.... 그런 경기를 볼때마다 정말 사람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오맙소사
02/10/21 00:10
수정 아이콘
독종요환선수는 반드시 일어납니다:) 겜큐시절부터 깨속 지켜본결과 어려울때 요황쓰는 더 강해져서 돌아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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