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3/17 14:57:48
Name 박강원
Subject 비겁한 자유
그 간에 있었던  몇몇 논쟁의 글들을 읽어내려 가면서....

씁쓸한 기분과 뭔지 모를 두려움이 앞선다고 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사이트의 게시판이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래선 안돼지 않느냐는 혼잣말도 해보고요.

먼저 가장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 것은 '언론의 자유란 무엇일까? 제한한다면
어느선까지 제한 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기면서 부터입니다.

소위 막나가는 게시판 굳이 예를 들자면 '게임큐'(자유라는 것에 한정해서)
게시판이든 반대로 깔끔하게 정리된 'pgr21' 게시판이든 그 두 게시판 어느 것에도
강제력을 부여받는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판사판 욕도배류의 몰상식 글이 아닌이상)

'강제력' 이것은 공공여론에 반대해서 행사될 때보다 그것에 편승해서 행사될 때
더욱 유해하다고 생각됩니다.

논란의 대상이 되는 글에 '지울까요?'라는 운영진의 멘트는 그것에 편승해서
강제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지더군요.

비록 한 사람을 제외한 전 인류가 동일한 의견을 갖고 있고 오직 한 사람만이 반대
의견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그 한 사람이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전인류를 침묵시키는
것이 부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류가 그 한 사람을 침묵시키는 것도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침묵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의견이 오류라고, 우리는 확신할 수가 없고, 만에하나
우리가 그렇다고 확신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침묵시키는 것은 여전히 해악일 것입니다.

그 의견이 오류라는 것을 그들이 확신한다는 이유로 그 의견의 청취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들의 확실성을 절대적 확실성으로 가정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게시판 내에서 절대 다수의 지지를 받고 또 그것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든 주제에
관한 그들 자신의 의견에 대해 대체로 완벽한 신뢰감을 갖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가끔 그들의 의견이 반박되는 것을 듣기도 하고, 그것들이 틀리면 정정되는 것에 낯설어 하지
않아야 할 터인데 상황은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글쓴이에 대해서는 습관적으로 절대적 신뢰감을 보내게 되니까요.

우리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이 정당하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보장받을
길은 사실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의견을 반박하고 반증하는 행위속에서 보다 합리적인 대안점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한 의견이 논쟁의 기회를 가졌지만 논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것이 진리로 추정되는 것과
그것이 논박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 진리를 가정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두가지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중 더욱 경계해야 할것은 두 번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박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 이후에라도 논박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만, 논박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데에서 진리를 찾아가는 것은 더 큰 오류를 낳게 되는 길이구요, 더구나 이것은
강제성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논쟁에 있어서 난폭한 토론이 의미하는것은, 욕설과 냉소,인신공격이  따릅니다.
논쟁을 하는 양편 모두에게  그러한 것들이 따른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논쟁에는 항상

유력한 의견을 내는 쪽과 별 인기없는 의견을 내는 쪽이 대립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상대적으로 방어능력이 없는 대상에게 사용될 때 그 불행은 최고에 이릅니다.
최악의 경우는 반대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을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낙인찍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특정인의  ip차단이라는 조치는 그런면에서 최악의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토론에 있어서 가장 끔찍한 해악은 부분적 의견들이 격렬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아니라,
반쪽 의견이 나머지를 은밀하게 탄압하는 경우에 일어납니다. 사람들이 찬반양론을
다 듣도록 강제될 때는 그래도 희망은 있었지만, 그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일말의 개진의 가능성조차 불식시키는 행위는 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쓰다보니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모통신의 참 말많은 게시판이  있습니다. 갈때마다 게시판을 메우는 빽빽한 글들은
모두 정치음모론과 상대방의 비난과 비방으로 채워져 있는 곳이지요.

늘 그런 곳입니다. 그래도 꼭 들르게 됩니다. 어느날은 글만 읽기도 하고 어느날은
몇자 끄적여 보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아예 꼴도 보기 싫어서 '내가 다신오나봐라'
하는 골벤 소리도 하는 곳이지요. 그래도 항상 들르게 되고 언제나 들를 수 있다는
편안함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곳이 pgr21게시판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또 지금껏 들려왔었고요.
깔끔히 정리된 게시판을 볼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선뜻 들어가 글을 남기기에는
망설임과 주춤거림이 당분간은 따를것 같군요.

음...차차 우리 모두가 타개해 나가야할 문제겠지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지독히 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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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써주셨네요..
망설이는사람
글 쓰는게 망설여진다. 저는 거의 항상 글 쓰는 걸 망설이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여기 글을 올려본게 8개월쯤 되어가나? 하여간 글 쓰는 거 자체를 망설이는 사람입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도 했지만 왠지 제가 쓰는 글을 다듬을 자신이 없었던 게 더 큰 이유였던거 같습니다. 글이 삭제될까봐 글 쓰는 걸 망설인다. 그런 망설임은 전 긍정적인 망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장치라고 생각되는데 위 글의 필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래에 계속 길게 논의되었던 문제들도 다 읽어보면서도 계속 글 올리는 걸 망설였었는데 망설임을 갖게 만드는 운영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거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목마른땅
사실 원론적으로느 저도 박강원씨의 입장을 동의합니다. 역사적으로 의사 표현에 대한 강제력이 부여된 것은 다수의 동의에 기반한 공공력의 것이었기에, 누가뭐래도 그러한 자유를 침해하고, 비판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파시즘'적인 것이기 때문이지요.. 단,, 아쉬운 것은 민주적 통제라는 것이 가능할 수 있을 때 그러한 원칙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지요.. 한국의 게시판 문화 혁신의 가능성,, 참 아쉽습니다.
항즐이
02/03/17 15:18
수정 아이콘
도대체 어떤 식의 관리를 원하시는 건가요?
대안없이 이렇게 끝도없는 "의견"을 내는 분위기가 계속 되는 군요.

마땅한 관리 방법을 제시해 주십시오.
다만, 저는 게임큐 게시판이 싫습니다.
02/03/17 15:18
수정 아이콘
민주적 통제라는게 쉬운게 아니잖아요.. 자율이란것도 그렇고. 운영진 여러분들도 글을 지우고 싶어서 지우는건 아니실테구요. 자율적으로 게시판이 잘 운영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논쟁이나 비방이 한번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는게 현실이니까요.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카루스테란
02/03/17 15:18
수정 아이콘
인터넷게시판 내에서 논쟁은 결론이 나는 적도 없고 소모적 논쟁인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게다가 실명이 아니라는 점은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흐를 가능성도 많습니다. 저는 솔직히 게시판 상에서 일어나는 논쟁엔 끼기도 싫고 별 소득도 없어보입니다. 정말 어떤 문제에 대해서 논쟁이 필요하다면 마주 앉아서 하는 편이 훨씬 서로의 의견 차이를 줄이거나 생산적인 결론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군요.
항즐이
02/03/17 15:18
수정 아이콘
삭제와 ip차단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씀드리면서 행한 적은 없습니다. 운영진들의 윤리관이 그렇게 삐뚤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글 쓰는게 망설여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스스로의 양식에 의해서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pgr21의 정돈된 게시판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정해진 기준과 절차 없이 ip차단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되었던 글.. 개인적으로도 자유게시판에 올라오지 않았으면 하는 글이었지만..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의해 삭제 조치를 취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정 자유게시판 관리가 어려우면 가입 회원 중 일정 레벨 이상의 정회원만 글쓰기가 가능하게 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어떨른지..(코멘트는 일반회원까지 쓰기가능으로 하구요)
헉 그사이에 코멘트가 다섯개나 ;;; 그나저나 pgr21에 외부로그인좀 답시당..아니면 자동로그인 기능이라두 지원을~
brecht1005
02/03/17 15:28
수정 아이콘
론적으로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러한 인권의 원칙에 따라 운영되었던 그간의 다수 게시판의 현실과 끝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겠죠. 가장 어려운 것은 실제적인 운영원리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비판은 언제나 가능하겠지만 대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답답하게 되죠. 그리고 답답하게도 저도 대안을 내놓지는 못하겠네요.
Apatheia
02/03/17 15:29
수정 아이콘
힘내고 싶은데, 정말이지 힘내려고 했는데 정말 지치는군요.
이론 적으로는 박강원님의 글은 거의 완벽이지만 실현될 가능성 으로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현제의 인터넷 게시판 문화에 그 원리를 적용 시킬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리고 편안한 게시판이라... 공지 사항을 보시면 "이 사이트는 무거운 느낌이 들것" 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님께서는 게시판이 모두 가볍고 편안한 무한의 자유가 주어지는... 그런 게시판만이 절대 이상이라고 보시는 것 같군요.. 저는 게시판을 제 잣대로 분류 한다면 현제는 자유 보다는 규제 쪽으로 무게 중심을 더 두고 싶군요 .. 만약 이 게시판이 게임큐나 다른 난잡한 게시판 처럼 변모 한다면 저는 다시는 pgr 을 들르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 으로 또 "비겁한 자유.." 무엇을 비겁한 자유 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운영진 분들이 부당한 "규제" 속에 자신만의 입장을 강요하고 그 안에서의 "자유" 가 "비겁" 하다는 건가요?
제 말투가 맘에 안드신 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이런 소모성 글이 안올라왔으면 하내요.. 휴일동안만 수도 없는 소모성 글 코맨트 들을 보니 운영진이 아닌 저도 지치고 기분이 나쁩니다
02/03/17 15:34
수정 아이콘
낭천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우주플토
온겜넷 예선소식으로 넘쳐나던 글이 이제는 다뒤로 물러가고...일시적인 감정싸움의 글이 넘치는군요....ip차단과 삭제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별로 좋지는 않다고 보지만 게시판의 관리가 워낙 힘들다는것 여러분 모두가 아시지 않습니까.... 욕설과 싸움으로 망해간 게시판이 한두개 입니까.....사실 민주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필요하다면 통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싸이트마저 변질되버릴까 두렵네요....다소의 운영진의 권한은 인정받아야겠죠??;;^^; 삭제나 ip주소차단이 좋은 방법은 아니나...현실적으로는 가장 통제하기 쉬운방법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제 이런글 저도 보기 싫으네요..지송
twilight
비겁한 자유라... 간과하시지 않았으면 하는점은, 운영진들이 언론의 자유라든지 민주주의의 원칙에 대해 모르지 않으며 오히려 깊히 생각하고 있으리라는 점입니다.
정돈되고 활발한 진짜 토론이 이루어지는 게시판이면서 무한한 자유가 주어지는 게시판. 지금 한국의 어디에서도 그런 문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글들은 생명이 있습니다. 그 글 자체가 글쓴이의 인격이므로, 그 글에 대한 비판은 조심스럽게, 지성을 바탕으로 논리있게 이루어져야 할일 입니다. 또한, 자신의 입장과 다른 글들을 보았을때 적어도 수십번 심사숙고 한 후에 반론의 글을 올리는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글을 읽으면 느끼는 감정이 있습니다. 좋다거나, 불쾌하다거나, 슬프다거나, 씁쓸한 그런 것 말입니다.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그 이유는 감정적인 것 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사상과 맞지않는 논리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글을 쓰기 전에 이 글이 나를 대표할 만한 글인지, 다른 글- 즉 다른 인간-을 배려한 글인지, 남의 시간을 뺏을만한 가치가 있는 글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시고 실행한다면 좀더 성숙한 게시판 문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윗 어떤 님의 말씀대로 '파시즘'이라고 말할수 있음에도,
저역시 현재 게시판 토론문화가 살아남는 길은 '자유'라는 대명제 보다는 '규제'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ip차단에 관해서는 운영진의 사유언급이 있다면 좋으리라는 생각입니다.
호우미
항즐이님은 이유도 없이 그냥 겜큐 게시판이 싫다니요
제가 보기엔 겜큐 게시판만한 곳이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몇몇 운영자의 절대적이고도 억압적인 관리 없이
그렇게 자체적으로 정화되면서 잘 돌아가는 게시판은
전 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pgr보다 겜큐 게시판이 훨 낳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고 생각되는데...
항즐이
02/03/17 16:09
수정 아이콘
그럼 겜큐로 가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각 사이트마다 그나름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겜큐가 무슨 정화가 되었습니까.
지환이아빠
겜큐게시판이 조금만 더 지속할수 있었다면
우리나라 게시판문화의 한 표본이 될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난잡한 게시판 예시를 드실때 겜큐게시판은 빼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항즐이 님 자중하셔야 되는 것 아시죠? 이미 사라진 것에 대한 그리움은 더 크게 마련인 데, 더는 갈 수 없는 곳에 가면 될 것 아니냐 라니요. 늘; 생각하고 있는 바지만 아무리 자신이 옳다 해도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이라도 어긋나 있다면 그건 자신의 옳음 마저 그것에 방해받게되는 일입니다. 조금만 가라앉히세요.
Apatheia
02/03/17 16:50
수정 아이콘
뭐 보기따라 다른 것이겠지요... pgr21또한 좋다는 분들 있고 너무 악압적ㅠㅠ이어서 싫다는 분들 계시듯이, 겜큐의 그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자유도 또한 좋은 분들이 있겠고 성격에 맞지 않는 분들이 계시겠죠. 늘 하는 비유, 장미는 장미이고 백합은 백합일 뿐, 뭐가 더 예쁘다는 논쟁을 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차이를 인정합시다. ^^
pgr 은 pgr, 겜큐는 겜큐겠죠...
솔직히 겜큐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좋아했습니다만
이곳의 분위기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일단, 깔끔하고 진지한(?) 게시판이라 생각되거든요.
운영진분들이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구요
몇몇 단점도 있습니다만;
위에도 언급되었듯이 자유롭지는 못하다는점,
그리고 죄송하지만, 운영진분들의 조금은 '사적인 분위기'(기분나쁘게 받아들이지는 말아주세요), 등이랄까요

만들게 된 연유야 어떻게 되었든, 의도는 어쨋건 간에 이미 pgr 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됨으로써 어느정도 '공적인' 분위기를 지니게 되었다고 보거든요...
'사적인' 소모임 정도가 아니라면 게시판등에서는 어느정도 '선' 이라는 것이 있지는 않을까...생각해봅니다.

게시판에서의 '규율(?)' 과는 다르게 운영진분들의 분위기는 좀 다른듯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고, 그냥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단점 정도는 고려해주세요.

그럼 pgr 21 에 무궁한 발전 있기를 ^^;
박강원님 글은 잘 보았습니다. 글의 전개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입니다만 적용 대상에 조금은 무리가 있어보이는 군요. 지금 비판하신 내용들을 이 곳에 적용하는건 그다지 어울리지 안는듯 합니다.(자세히 반박하고 싶지만 지금 정리되어 가는 분위기인듯해서 특별한 요청이 없는한 자제하겠습니다.)
하나만 여쭤 보겠습니다. pgr에는 많은 공지사항들이 있어왔습니다. 거기 보시면 작년 12월쯤부터 게시판 관리문제와 관련한 공지사항이 몇가지 있습니다. 관리자 모집하면서 명문화된 삭제규정은 없고 상식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맡기겠다 이런 논조의 이야기가 있었고 IP 접근금지 조치를 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으나마 그 해당 대상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제가 무슨 질문 하실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박강원님께서는 IP 금지가 최악의 조처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 공지가 나올때 님께서는 리플하나 달아 문제제기 한번 못하시고 뭐하셨습니까?(여기는 공지사항이 많은 곳이 아닙니다. 지금도 공지사항 게시판에 가보면 그 글들 첫페이지에 있습니다.) 이제서야 남들이 들고일어나서 말하기가 쉬워지니 나서시는 것같아 별로 보기 안좋습니다. 님이 이곳 게시판의 조처들을 파시즘으로 이야기 하신다면 저는 님을 기꺼이 기회주의자라고 불러드릴 용의는 가지고 있습니다.(지금 이걸 도발이라고 해도 좋고 인신공격이라 말해도 좋습니다. 저는 님의 대답을 듣고 싶을 뿐입니다.)
박강원
물론, 그 공지 사항은 저도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읽지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전 불행하게도 여기 사이트를 아주 늦게 알게 되었거든요.

첫사랑과의 첫키스를 언제 어디서 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대답해 드릴수
있지만은 제가 이 사이트에 처음 오게된 날짜는 사실 기억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12월 달에는 전 여기 알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설사, 제가 알았던들 어찌 하겠습니까? 이 사이트의 운영진이 알아서 룰을
정했을 터인데 그것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 할 상황은 아니였다고 생각됩니다.
앞서 올린 제글에도 언급되었습니다만, 저는 강제력을 행사하는데에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판사판 욕도배류의 몰상식한 글이 아닌이상' 강제력을 행사하는데에는
동의 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그 기준의 모호성에 대해서 저는 확실한 대안은 제시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고민하는 부분이니까요.
그것에 대해서 어느 특정인의 ip차단이라는 결정을 보고 ip차단 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는 어느 사안에만 해당하는 것일까 의문을 갖게된 것이지요.

제가 볼때, ip차단된 분이 그럴만한 사안이였다는 데에는 지금도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저를 보고 기회를 봐서 쉽게 글을 올린다고 말씀하시는데...전 여기에 글도 잘 올리지
못하고 있던 소심한 유저였습니다 ㅠ.ㅠ

윗글을 올렸을 때에는 많이 생각하고 또 용기를 내서 올린글입니다.
겜큐와 비교하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도 겜큐에 매일 들르고, 참 좋아하긴 했습니다만.
얼굴 안 보인다고 막말하고 욕부터 해대고 인신공격해대는 그 분위기는
정말 싫었습니다. 자정능력이라고들 하셨지만 그건 아닌것 같은데요.
끝까지 겜큐에 남아(옵저버하던 분이라고 얼핏 들었습니다만)
글 삭제도 종종 하던 분이 있으셨고, 나중에는 ip공개까지 되었잖습니까.
이 곳 pgr21 사이트는 무분별한 글들이 없어서 참 좋은데요.
정말 비겁한 자유는 인터넷상의 익명성을 이용해 막말하는 사람들이겠죠.
깨끗한 게시판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운영방침.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거라고 생각되네요.
02/03/17 20:19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운영진 캐노피라고 합니다. 더이상의 논쟁은 피하고 싶습니다. 이후 언급된 글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canoppy@yahoo.co.kr로 메일을 주셨으면 합니다.
피지알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게시는 분들이시기에 메일을 보내시는 수고는 충분히 해주실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혹여 이후 삭제된 커멘트에 대해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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