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3/17 14:06:40
Name Apatheia
Subject [사례] 감사합니다.
많은 일이 있었던 어제, 오늘새벽이었습니다.

몇달간 잠자는 시간마저도 아까워하며 연습에 몰두했던 선수들이

한순간의 실수로 그 노고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보아야 했고

그때문에 괜한 허탈감과 박탈감에 사로잡혀 집으로 돌아왔었고

그렇게 돌아온, 온라인 상에서는 제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마저

그다지 편안한 휴식은 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어제는 그랬습니다.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혹여나, 제가 뭔가 단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름대로 많이 생각하고 반성했습니다.

스물 여섯이라는, 많지도 않지만 그다지 적다고도 할 수 없는 제 나이에

지금 저의 행동이 걸맞는 것인지

제가 편애하는 대상에 대한 지나친 애정이

어느 정도 제 판단력을 어둡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피곤한 몸으로 새벽 다섯시 넘게까지 베틀넷 채널을 지키며

저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몇몇 분들의 가시돋힌 말에 가려져있던

많은 분들의 따스한 말들을 간과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을 힐책하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저희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그만큼, 아니 그 이상 계시다는 것도.



저희들의 행동이 100% 옳았다고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분명 지나친 부분도 있었고

그 일 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매를 들기 전에 조근조근 타이르는 말부터 해 주시고

어쨌든 고생하신다는 상냥한 인사를 건네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이 곳을 지킬 겁니다.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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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 읽고 새로고침 하니까 바로 뜨네요^_^... 저도 남의글 토달줄만 안거 같은데... 아파님 항즐님 날다님 힘내시고요.... pgr 오시는 모든분들... 즐거운 시간이 될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주플토
모두가 지친몸을 이끌고 컴퓨터를 켰을때 pgr21에오면 편한 마음을 가질수 있는 싸이트가 되기를~아파님 다시 힘내시고 더욱 멋진 싸이트로 이끌어 주세요~유저들은 뒤에서 밀어드릴께요~날다님과 항즐이님도 화이팅~
02/03/17 15:20
수정 아이콘
모든 운영진 여러분들 화이팅~
이러다가 정말 하루 글수 손에 꼽을 정도가 될지 모르겠네여...
지금도 글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여...
글수의 많은 부분이 운영자님들의 글이라는게
이 게시판의 특이한점이라고 할수 있겠네여...
그래서 보통 유져들이 글을 쓰기 무서워(?)하는건 아닌지....
Apatheia
02/03/17 16:42
수정 아이콘
운영진들이 글을 많이 쓰는게 아니라 글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 운영진이 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운영진이 쓰는 글의 대부분은 운영진자격이 아닌 일반 유저로서 쓰는 것들이구요.
흠....
아파님 말씀대로라고 해도
이 게시판에 처음 온 유져라면 그렇게 보일까 모르겠네여....
어제 오늘 논쟁만 보더라도 보통 유져들은 이제 더욱더
글 쓰기를 무서워 할꺼 같네여...
Apatheia
02/03/17 16:59
수정 아이콘
글이 많다고 좋은 사이트는 아니라는 것이 저희 운영진의 생각입니다. ^^ 다소간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건 사과드립니다. ^^;
아파님의 글도 항상 잘보고 있답니다. ^^
어제 오늘 애쓰시네요. 힘 내세요!
불멸의저그
아이디가 참 특이하네요.. 무슨 뜻이죠??
그냥 지나가는 길에 님 글이 참 멋있어서 댓글답니다.
글은 자주 못 올려도, 자주 게시판에 들리겠습니다. 게시판이 정말 깔끔하게 디자인되었네요.. 하하하하
마요네즈
02/03/17 23:31
수정 아이콘
'' ) 아파테이아..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아마 배우셨을텐데...;;
마요네즈
02/03/17 23:45
수정 아이콘
아파님 말씀대로 처음 날다님부터 시작해서 아파님, 항즐님까지 모두들 pgr21의 일반팬으로 활동하시다가 운영진이 되셨습니다.. 그만큼 지금까지 쭉 남들보다 더 한 열정과 애정으로 이 사이트를 지켜주신 장본인들이죠.. 이만큼 pgr21을 발전토록한 인물들이기도 하구요.. 그렇기에 전 이 pgr21사이트의 운영진들 아이디만보면 참 좋습니다.. 이분들의 사이트에 대한 애착을 늘 지켜봐왔기때문에 전 함부로 머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그냥 좋은 자료를 얻고 좋은 글들을 보는 것에 만족할뿐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구요..
외람된 말씀인지는 모르나,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대로 어떤 힘든 상황이 와도 굴하지않을수 있는, 그런 더 멋진 활동들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영원한 pgr21의 팬인 마요네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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