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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5/06/04 04:19:12 |
Name |
라이징패스트볼 |
Subject |
[일반] 제21대 대선에 대한 개인적 소회 |
이렇게 정권교체가 일단락되었네요.
일단 지난 6개월 간 다들 고생 많으셨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정치적 입장과 관심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작년 12월 3일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누구나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 결과는 각자가 어떤 정치적 입장에 있건 아쉬운 부분이 있을겁니다.
민주당은 탄핵 이후 대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고, 국힘은 말도 안되는 내부 트롤링의 결과로 가장 적대하는 인물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고, 개혁신당은 잠정적 목표였던 10% 지지율 이상 득표에 실패했고, 민주노동당 역시 1% 이하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죠.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선이 끝난 뒤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안도감입니다.
정확히 어디에서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계엄 이후 한국인들이 느끼는 감정을 ptsd에 비유하는 글은 본 적이 있었는데, 그 글에 저는 굉장히 큰 공감을 했습니다. 12월 3일에 계엄이 선포되고, 12월 7일에 1차 탄핵안이 부결된 이후로 저는 결과에 대해서도 확신을 못하겠더라구요. 하지만 그 영향이 제 삶에 직접적으로 체감이 되니까 그 불확실성을 마음 편하게 외면할 수도 없었죠. 그래서 탄핵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도, 그리고 오늘 정권이 교체된 것도 사실상 확정이 되기 전까지는 계속 불안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21대 대선이 우선은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종료되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물론 그것이 지금 한국이 처해있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선상에는 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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