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1/23 14:48:37
Name Zest
Subject [일반] pgr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이 이제는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pgr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이라는 단어는 제가 pgr을 찾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 "무거움"이라는 단어 안에는 "합리적인 지성과 논리, 책임감 있고 성실한 피드백을 통한 건전한 토론의 유도"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의견을 나누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이루어지는 높은 수준의 토론을 저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통틀어 pgr에서 밖에 목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참 많이 배우고, 또 좋았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pgr에서 이루어지는 토론들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한 것이...

여전히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토론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불편함을 느낍니다.

비판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냉소와 비꼼도 많이 보입니다.

특히 최근의 안철수 후보 관련 토론에는 그 극렬함이 지나칠 정도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의견 혹은 댓글에는 정말 무서울지경이더군요.



아래 makia님이 쓰신 "안철수를 위한 변명"이란 글만 읽었을 때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지지도"와 "적합도"의 차이를 구분함으로서

중립적인 시각에서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후보 결정 방안에 대한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셨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실한 피드백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대하던 pgr에 걸맞는 글이라 생각했고 읽으면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댓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불편해짐을 느낍니다.

뭐랄까...

마치 안철수 후보에 대해 실망한 사람들이 그 칼날을 makia님께 들이대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글의 주제인 지지도와 적합도에 대한 댓글은 찾아 보기 어렵고

그동안 안철수 후보의 맘에 들지 않았던 행보를 제시하면서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댓글이 더 많이 보입니다.

정작 makia님은 안철수 후보 본인도, 그 지지자도 아닌데 말이죠.



  앞으로 pgr의 주된 사람들의 의견과 나의 생각이 다를 때 글을 쓸 용기가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pgr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이 이제는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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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한분 한분 댓글을 달려고 고민해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기를 몇번이나 하다가 쌓여있는 댓글을 보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하지만 밤 늦게라도 꼭 마저 피드백하겠습니다.
  
  우선 별 것 아닌 넋두리 같은 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한 가지 오해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서 내용 추가할게요.
  참고로 전 안철수 후보 지지자가 아닙니다.
  최근의 상황들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의 잘못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사항들에 대해서
  변호할 생각도 없습니다. 오히려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pgr의 주류적인 정치적 스탠스와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불편하게 느끼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그런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비판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그 감정의 방향이 잘못을 한 대상이 아닌 애꿎은 사람에게 향하는 경우도 있는 듯이 보였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지적해 주신 것처럼 소수의 댓글에서 느낀 점을 성급하게 일반화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선 반성해 보겠습니다.


* Tob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11-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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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12/11/23 14:50
수정 아이콘
무거움과 두려움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전 원래부터 그 무거움을 두려움으로 느끼고 글을 안 쓰고 있었는 걸요.
안철수 이야기를 하면 당연히 안철수에 대한 분노가 댓글로 표출되기 마련입니다.
제목이 안철수를 위한 변명인데 그 변명을 이해 못하면 당연히 댓글로 반박이 달리는 거죠.
12/11/23 15:08
수정 아이콘
위원장 님// 네 맞습니다. 두려움과 무거움은 사실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죠.
저 역시 과거에도 두려웠고 지금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그 두려움의 성질이 달라졌기에 무거움과 두려움으로 구분해서 글을 썼습니다.
과거에 느끼는 두려움이 신중함을 의미했다면 지금 느끼는 두려움이란 상처와 실망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제목은 안철수를 위한 변명이지만 안철수의 모든 행동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특정 주제에 대한 변명인데...모든 사항에 대해서 변명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 분노가 당연히 댓글에 표출될 것이라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현재 pgr에서 표출되는 그 수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격한 느낌이 듭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했던 잘못들과 비교해봤을 때 이정도까지 욕을 먹고 매도되어야 할 수준의 잘못인지는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거든요.
단빵~♡
12/11/23 15:16
수정 아이콘
2010년 지방선거때 진보신당의 두후보는 잘못한게 없는데도(정치적 실책이라고는 볼 수있겠지만...) 이거보다 욕을 더 많이 먹었죠. 선거때는 평소보다 많이 민감해지기 마련입니다. 순간이 몇년을 좌우하는지라...
메라루
12/11/23 16:32
수정 아이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라고 말씀드리면 납득이되실꺼같습니다.
새로운 인재 다른 정치인을 바라고 원하던 국민은 여기에도있으니까요
iAndroid
12/11/23 14:57
수정 아이콘
.
12/11/23 15:02
수정 아이콘
뭐 칼맞을만 할것 까지야...
12/11/23 15:15
수정 아이콘
makia님은 사회생활을 참 잘 하실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표현이나 상황도
덤덤하고 흥분하지 않으면서 잘 받아주시는군요.
사티레브
12/11/23 15:04
수정 아이콘
칼맞는다는 표현까지..
12/11/23 15:05
수정 아이콘
그냥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잘 설명해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칼은 꽂지 마시구요
단빵~♡
12/11/23 14:57
수정 아이콘
비단 요즘뿐아니고 예전에도 똑같았습니다 달라진건 없어요 단지 zest님께서 피지알의 주류의견과 다른 포지션을 가졌던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밑에글은 글 자체라기보다 다른분들의 리플내용때문에 퐈이어된감이 있네요
설탕가루인형
12/11/23 14:58
수정 아이콘
전 댓글 쓰는것도 조심스러워졌습니다. -0-
다른 사람들이 알 정도로 내 성향이 고정되어 있다는걸 지적받으니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또 한번 생각하게 되고 결국 생각만 하다가 넘어간게 몇번이나 됩니다.
후란시느
12/11/23 15:01
수정 아이콘
전 정치적으로 대립되거나 이 곳 주류가 어느정도 보이는 주제에 대해서는 글이나 댓글을 읽는것 자체도 조심스럽습니다...
툭툭 기분 상하게 던지는게 종종 섞여있다보니 그거에 신경쓰이기 싫어서...
사티레브
12/11/23 15:03
수정 아이콘
'안철수 후보에 대해 실망한 사람들이 그 칼날을 makia님께 들이대고 있는 느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무섭긴 합니다
달에 대해 얘기하며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을 보고 그 손가락이 잘못됐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조금 그래요
루크레티아
12/11/23 15:05
수정 아이콘
반발심리와 그에 대한 표출이 점점 격해지고 있고, 그것은 애초에 전 세계 인터넷 문화의 공통점이니 딱히 무서워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다만 예시로 드신 글은 반발이 강하게 나올 만큼의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이 절절히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12/11/23 15:07
수정 아이콘
민주당에대한 비호감이 절절히 느껴지면 반발이 당연히 나오는 사이트인가요 이곳이
여긴 민주당게시판도 아닌데요
그렇다고 제가 없는말도 민주당을 비난한것도 아니고 그냥 뉘앙스가 그런건데
루크레티아
12/11/23 15:21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지금 상대적으로 선역의 포지션을 점한 입장입니다. 안철수가 특히 계속 말을 질질 끌면서 어깃장을 놓아서 더욱 그 포지션이 짙어졌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문재인을 지지하는 성향을 나타내는 곳에서 문재인에게 태클을 거는 글을 쓰셨는데 그 반응이 좋을 리가 있나요.

진보신당 당원이라고 쓰셔서 3자의 포지션을 점하려고 하신 것 같은데, 제가 글에서 느낀 점은 '민주당 때문에 태클을 받았던 약세 진보세력의 일원으로 민주당은 싫다.' 였습니다. 차라리 이런 뉘앙스 없이 담담하게 쓰셨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진보신당 지지자이긴 하지만, 안철수의 지금 행동이 상식을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민주당은 아니다. 우리가 당한게 얼만데' 이런 뉘앙스의 글은 좀 아니다 싶습니다.
12/11/23 15:32
수정 아이콘
제가 민주당에거 당한거에 대한 억울함과 문캠과 안캠의 시시비비에 대한 문제는 별개의 문제인데 그렇게 받아들여진다면 제가 글을 잘못 적었네요

제가 글 중간에 사심을 좀 집어넣는 스타일이라서...
12/11/23 15:07
수정 아이콘
본문 글과 상관없는 뻘 댓글인데,..
이상하게 네이트 댓글 이런데 보면 죄다 안철수 편이더라구요. 민주당은 다 잘못했고 안철수가 짱.... 무슨 종교 같기도 하고...
12/11/23 15:08
수정 아이콘
- makia님 본문 중 -
단일화과정때문에 밤잠을 설쳤는데 피지알도 역시나 과열돼 있더군요.
그런데 그 의견들이 한쪽으로 쏠리는거 같아 안철수를 위한 변명을 해보려 합니다
- 제 댓글 -
단일화방식 자체로 변명할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대개 문제삼는 내용을 보면 과정의 단면보다는 그것을 통해 짐작가는 처리방식과 전체적인 흐름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방향이 달랐기에 그런 반응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불만토로의 핀트가 어긋났다입니다.
그리고 글쓰기의 두려움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글의 존재가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삭게로 가는 글만 아니면요.
복남이 땅코옹~
12/11/23 15:08
수정 아이콘
한번 정도는 이런 글이 올라올 타이밍은 된것 같네요.

조금 표현이 완화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들어요. 저도 늘 참여할 시간도 부족하여 몰아서 눈팅만 하는 편인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서 갑론을박 하는게 참 보기 좋은데 아무 이유도 근거도 없는(혹은 대지 않는) 비난은 정말로 보기 싫더군요.
12/11/23 15:09
수정 아이콘
집단 이지메 현장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이래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거의 없나 싶네요...
사티레브
12/11/23 15:10
수정 아이콘
조용히 모두까기를 시전..
단빵~♡
12/11/23 15:14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 지지자라도 논의나 근거가 명확할경우에 나름 토론이 되는데는 그래도 피지알 이외에는 찾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나름의 선은 지키려는 자정작용이 있는 사이트라서요...
후란시느
12/11/23 15:39
수정 아이콘
여기도 선을 넘어 비꼬고 기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죠. 물론 일부의 문제지만, 그 일부가 다수에 속해있으면 자정작용없이 대충 넘어가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고, 새누리당 지지층이 그래서 입을 다무는 것 뿐입니다. 물론 새누리당 지지여론이 강한 곳에서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겠고요.
지나가다...
12/11/23 15:13
수정 아이콘
여기 가입한 지 5년이 넘었고 눈팅은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했습니다만(사실 기억이 가물가물..ㅡㅡa), 예전이나 지금이나 딱히 달라진 점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니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자이언츠불펜
12/11/23 15:40
수정 아이콘
어느 커뮤니티를 가나 예전같지않다는 글은 꼭 주기적으로 올라오더군요. 사실 별로 변한건 없는데 말이죠
Steel x 9
12/11/23 15:14
수정 아이콘
두려움을 가질땐 상대방과 동화되면 됩니다.
한편이 되면 두려움을 가질 필요 없지요.
사티레브
12/11/23 15:15
수정 아이콘
전체주의적이군요
Steel x 9
12/11/23 15:31
수정 아이콘
요즘 분위기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거 같더군요..
12/11/23 15:14
수정 아이콘
반복되면 격해지기 마련이죠.
했던얘기 또 하고 했던얘기 또 하고...
원시제
12/11/23 15:16
수정 아이콘
'안철수 후보에 대해 실망한 사람들이 그 칼날을 makia님께 들이대고 있는 느낌' 이 들 수 밖에 없는것이.

makia님이 안철수 후보에 대해 실망한 사람들을 마치 '실망해서는 안될것에 섣불리 실망하는 사람들'인 것처럼
글을 쓰셨기 때문이고, 그 때문에 제대로 실망했던 사람들이 날을 세운거죠.

존중과 배려가 없는 글에, 존중과 배려가 없는 리플이 달립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썼다고 무턱대고 가서 깠다는 듯한 뉘앙스는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JunStyle
12/11/23 15:18
수정 아이콘
인터넷이 다 그렇죠.

DC 에서는 막말한다면 여기서는 존대말 한다의 차이정도? 사람 모이면 다 감수해야죠.

그래도 그 만의 장점이 충분히 PGR 에는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꾸준히 PGR 을 찾는게 아닌가 싶네요.


인터넷의 문화는 어느정도의 쿨함 혹은 쿨함을 표방한 무미건조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나가다...
12/11/23 15:20
수정 아이콘
다만 이 글에도 댓글에도 보여서 하는 말인데,
신기하게도(?) 제가 가는 여러 사이트에서 "우리 사이트는 다른 곳보다 합리적이다."라는 글을 종종 봅니다. 하지만 전 어디서든 이 말에 딱히 동의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위험한 생각이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말은 주류와 의견이 다른 사람 사이에 벽을 치는 표현이거든요.
문재인
12/11/23 15:20
수정 아이콘
안철수를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입장에서 글을 쓰기에는 처음부터 불리한 포지션을 안고 가는 것입니다.
감싸주기 힘든 일들로 인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거든요. 이 곳 반응도 그렇죠.
글에서 걱정하시는 안철수가 아닌 안철수 지지자에 대한 비난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지자는 잘못이 없어요. 정치인이 잘못이죠.
하지만 단일화를 삐걱이게 만드는 일을 옹호한다면 조목조목 비판은 할 수 있겠지요.
12/11/23 15:24
수정 아이콘
이 글에 댓글을 남긴 저와 https://pgr21.com/?b=8&n=40558
이 글에 댓글을 남긴 저와 https://pgr21.com/?b=19&n=1674
무슨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https://pgr21.com/?b=19&n=1477 이걸 한번 보시지요. 지금 비판하는 사람중에 꽤 많은 분들이 당시에는 좋아하셨습니다.

아마 전자는 님과 같은 생각을 취하기에 괜찮을 것이고 후자는 님과 다른 생각을 취하기에 불편하시겠죠.
근데 다 동일한 제가 남긴 글입니다. 이번에 단지 피지알 주류의견과 다르다고 생각하시니 그렇게 느끼시는 겁니다.
피지알은 지금도 여전히 과열될지언정 선을 지키는 곳입니다. 제가 보기엔 여전해요. 화제성 문제가 있을때 언제 피지알이 냉정했다고 뭐가 달라졌다는 건가요? 피지알은 냉정했던 적이 없습니다. 항상 뜨거운 곳입니다. 그러나 뜨거움 속에서 선을 지키기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겁니다.
대선에서 이 정도 뜨거움은 절대 이상하다고 생각 안합니다. 하물며 열 충분히 낼만큼 실망시키고 있구요.
원.래. 피지알은 이랬습니다. 언제부터 이랬는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시기엔, 안철수에 대해 이정도 비판이 시작된지 얼마 안됬습니다. https://pgr21.com/?b=8&n=40363이때부터이니, 고작 10일정도 전이네요.

아마 지금 두렵다고 느끼시는 그건, 아마 피지알에서 기독교인이 기독교에 대한 옹호 글을 남기실때(말하자면 모든 기독교인이 그런게 아니다)
글 남기시는 분이 느끼는 두려움과 비슷할 겁니다. 그럴 경우 기독교인에 대한 적개심을 보이는 분들이 무조건 폭력적이고 이상한 걸까요?
다수가 잘못될 경우는 있어요. 그러나 다수가 다수로서 공통된 목소리를 낼 경우에 그게 불합리하다고 말하려면,
철저하게 그런 주장을 하는 쪽이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안철수의 행동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은
설득력이 있지도 않고, 하물며 안철수 비판하는 쪽보다 덜 감정적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소수만이라는 이유로 피해자 입장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타블로때의 회원이나, 티아라때 회원이나, 총선때 회원이나, 얼마전 안철수 출마할때의 회원이나 피지알 회원은 거기서 거기었습니다. 회원 구성원들이 완전 물갈이 되서 완전 목소리가 다를까요?
그때 그사람들이 지금 와서 왜 이런 목소리들을 내는지 부터 생각하시는게 맞지 않나요? 그땐 나와 같은 목소리를 내던 사람들이 지금은 왜 다른걸까 라는 건 이상하지 않으십니까?
그 생각들에 동의를 못하겠으면, 최소한 그 생각이 틀렸다고만 하지 않으셔도 이 정도로 가열되지 않는 겁니다.
지금 글 올리시는 분들이 불편한건 오히려 그분들이야 말로 '니들 생각이 틀렸어' 라고 설득시키시려 오는데서 시작되는거 아닙니까?
니들이 안철수에 대해 잘못 생각해. 과열됬어. 안철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오히려 문재인이 먼저 아니야? 이렇게 자꾸 설득시키려 하시잖아요.
존중하지 않는 쪽은 누구입니까?
원시제
12/11/23 15:26
수정 아이콘
존중하지 않는 쪽은 누구입니까? (2)
12/11/23 15:34
수정 아이콘
댓글 추천
Liberalist
12/11/23 15:3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댓글에 추천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2/11/23 15:41
수정 아이콘
저는 아닌거 같네요
후후하하하
12/11/23 16:34
수정 아이콘
기독교인에 대해서 적개심을 보인다는 자체가 폭력적이죠.
적개심이라는 의미가 어떤건지를 생각해 보신다면 말이죠.
기독교인이 누군가에게 잘못한 것도 아닐 뿐더러
단지 이해관계가 다를 뿐, 설득할 여지가 있다고 봤을때,
그 적개심을 이기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해야 하는군요.
언제부터 게시판이 적개심 가득한 게시판이 됐을까요?
제가 이해한 바에 비교하면 글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공통된 목소리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의견에 대해서 묵살하고 적개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잘못됐다고 하는 겁니다.
12/11/23 18:24
수정 아이콘
반대의견이 제대로 된 논리성이 있는 의견이라면, 잘못된거겠죠.
근데 반대의견에 대해 반박하는 거 자체를 다수가 폭력으로 누르는 거라면서 잘못되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습니다.
jjohny=Kuma
12/11/23 15:24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스탠스(골수 개신교, 과거 노까 등) 상, 토론 중 소수의견 정도가 아니고 거의 혼자였던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예의만 지키면 '두려운' 정도의 반응이 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S2]
12/11/23 15:2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저는 괜찮습니다 키워는 많이 해봐서 이정도 비판이야 많이 겪어봤거든요
악역은 익듁하니까...
사티레브
12/11/23 15:30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드립의 의도시겠지만 음...
12/11/23 15:33
수정 아이콘
웃길려고 한겁니다!
12/11/23 15:37
수정 아이콘
이 댓글에는 신랄한 비판이 필요합니다. 능력이 부족해서 저는 못한다는 게 한이로군요.
12/11/23 15:42
수정 아이콘
개그에 재능이 없어서...
싹써러
12/11/23 15:3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정치, 종교, 성별에 관한 의견글은 금지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와 관련된 글들은 생산성없는 말놀음들이 많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개인적인 취향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왕이면 좀 더 발전적인 주제와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뭐 그렇단 얘기..제가 이런 얘기한다고 해서 사이트 성향이 바뀌진 않겠죠. 그냥 생각만 해봅니다.
아 덧붙여서 유명인 공격하는 글도 올라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12/11/23 15:34
수정 아이콘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정도는 괜찮다'라는 표현이 남들에게는 '어떻게 저런 말을'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만 조심하면 인신공격성의 싸움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글을 쓸 때 자신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의 입장이나 생각을 감안하면서, 그것과 비교해가며 의견을 개진한다면
두려울 정도의 화살이 날아오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이유없이 꼬투리를 잡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싸움이 나는 경우 대부분은 내가 '이렇다'라고 생각하는 걸 '이정도는 괜찮겠지'라는 가정 하에 표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나 나와 비슷한 사고의 사람들에겐 음 뭐 이정도는 괜찮겠지...지만 반대편에 선 사람들에게는 그게 아니죠.
그 부분에 대한 피드백만 제대로 되어도 비생산적인 키워가 발생할 일은 거의 없겠죠.

하지만 될 수 없다는 거. 크크
그리메
12/11/23 15:34
수정 아이콘
권력에 대한 욕심이 문재인은 없다라고 가정하면 그건 틀린 생각입니다
조금이라도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단일화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고 그 승자가 본게임에 가자는 데 합의를 했으니 새정치합의문에 서명한 것이죠

그런데 그 방법에 대해서 한쪽은 다 주는 모양새고 다른 한쪽은 유리한 것만 가져가려하는 행태가 문제지 한쪽을 깎아내린다고 다른쪽은 권력욕도 없는 신선을 만들어버리는 것도 경계해야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을 하는데 올바른 권력욕 조차 없는 사람은 안하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거기가 어떤 세계인데 권력욕없이 버팁니까 단 권력욕만큼 책임을 분명히 가지고 해야하는 자리지요

Makia님을 위한 변이라고 봐주세요. 제가 밑에 안철수 글 관련 남겼던 코멘트입니다. 세상은 선악이 없는데 너무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 점은 저도 걱정입니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단일화를 해야하는 명분도 이유도 머리로는 그렇겠구나 하는 것이지 가슴이 움직여지진 않거든요.
12/11/23 15:35
수정 아이콘
사실 이 게시물 역시도 반복되어 왔던 패턴의 일종일 뿐...
원인이 되는 본질은 배제된 채 행태만을 문제 삼는 글은 꼭 등장하죠.
그러다 전체를 규정하는 성향같은 것을 문제삼기도 하구요.
안될것도 없지만 이런 글에서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것도 어쩔수 없는거 같습니다.
사티레브
12/11/23 15:41
수정 아이콘
뭔가 느꼈지만 글로 풀 수없었던 얘기가 여기있네요
12/11/23 15:37
수정 아이콘
안철수에 대한 글이 과열 되는건 안철수 진영의 악수로 인해 생기는 실망감, 비판에 대해서

개인적 선호에 근거한 '사실 안철수는 그럴 사람이 아니니까 실망하면 안된다.', '민주당이 잘못해서 안철수가 이렇게 된거다.', '안철수에 대한 비판은 안철수의 진의를 모르기 때문이다.'고 반응하기 때문이죠.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 논리적이고 사리에 맞다고 하기 어려운 옹호글이 안철수 측의 행보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구안철수 지지층을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는 겁니다.
후란시느
12/11/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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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주도하는 10명의 다수가 있으면 그 중에 대충 8명의 사람이 선을 지켜도 2명의 사람이 선을 넘죠. 뭐, 이건 정확한 비율이 아니겠습니다만, 어쨌든 8명의 사람의 입장에서는 8명의 선을 지키는 사람이 먼저 눈에 들어오겠지만, 그 2명 때문에 기분 상하는 사람들은 2명의 사람이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될 겁니다. 이런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계속 나오는 얘기고, 그만큼 이런 문제가 인터넷 커뮤니티, 어쩌면 커뮤니티라는 것 전체의 속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8명이 2명을 몰아내기란 힘듭니다. 왜냐면 어떤 사안에서는 8명에 들어가 있는 사람도 어떤 사안에서는 2명에 들어갈 수 있고 그러니까요. 이것까지 지나치게 막으면 결국 10명 전체가 입을 다물게 되죠. 결국 2명에게서 버텨낼 수 있느냐 없느냐일 뿐이겠습니다.
12/11/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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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공감합니다. 말씀하신대로 2명의 케이스가 존재할 때가 있죠. 그래도 피지알은 그 2명이 5명이 되는 건 거의 없는 그런 사이트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Paranoid Android
12/11/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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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격글로 폭풍처럼 까여봤고 제 실수인점을 사과하고 비난과 비판을 달게해달라한적있지만..그 중간중간 다수사이에 섞인 일부는 인격적무시와 조롱이 심한분이 계시더군요.
어디까지나 일차적책임은 저에게 있고 까일짓을했으니 다 받아들였지만.. 말이죠

그리고 피지알도 다른사이트와 다르지않습니다.
특별히 다르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는거같은데
여기도 다른사이트의 누군가가 피지알의 규칙을 따르는것뿐이죠. [m]
12/11/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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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동의하는 글에 대한 댓글이 따갑게 느껴졌다고 쓰시면 될텐데, 범위를 크게 넓히시네요.
12/11/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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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뭔가 균형을 잡아보려는 듯한 글이지만, 그 기저에는 편향이 자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꼭 이 글에만 한정짓는 얘기는 아닙니다.
살만합니다
12/11/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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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떄 보면 그냥 원초적으로 까는 디씨가 더 인간적으로 보일때도 있습니다
후후하하하
12/11/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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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너무나 과열되게 비판하는 것은
그것의 불확실성을 배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비판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승시키는 것 같습니다.
정치에 대한 얼마나 큰 기대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과열되있는 상황을 보면 안철수는 마치 나라를 배신한 역적처럼 보이는군요.
이러한 과열된 시각이 의도적이 아니라면 얼마나 순간적이고 불안한 시각인지
자중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성폭행 살인범에 대한 판결을 사형으로 내린다는 것을
너무 쉽게 정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것이 미칠 영향들과 성폭행범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더욱더 심각한 고려이후에
그러한 결론에 지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뉴스에서 나오는 몇몇 정보들로 인해 안철수에 대해서 나타내는 과열된 표현이
미칠 중립의 지지자들과 안철수후보의 지지율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 신중히 고려한 후에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균형잡힌 발언일 것입니다.
후후하하하
12/11/23 16:1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 비유는 문재인 후보에게도 적용될 수 있겠습니다.
Practice
12/11/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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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예로 들어주신 진보신당 지지자 분의 글도 이 글도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 다. 예로 들어주신 글은 작성자 스스로가 인정하셨듯 사심이 개입되어 원래 취하 려고 한 포지션인 ’객관적인 제 3자’의 느 낌이 원하시는 만큼 전달되지 않았고, 이 글은 자 신의 개인적인 감상을 공론화 할 만한 주제인 것처럼 만들기 위해 들어간 포장이 불편하게 느껴지거든요.
12/11/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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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반응은 좀 이해하기 힘들어요 제가 민주당을 그닥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유없이 민주당을 까내리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저에대해 비판을 가하는 많은 의견은 제 아이덴티티가 진보신당이라서가 아니라 제가 안철수를 옹호해서 이거든요 근데 전 안철수를 그닥 옹호하지 않았어요 다만 이번에는 문재인측의 잘못도 있다라고 말한것뿐이에요
뭐 어쨋든 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후후하하하
12/11/23 16:15
수정 아이콘
객관적인 3자의 느낌을 전달 받으려면 일단 독자의 시선부터 3자의 포지션에 대해 열려있어야 되고,
자신이 중심적인 포지션이 아니라는데에 동의할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합니다.
위에 예를 들으신 '개인적인 감상'이라는 한단어로 표현하신 글에 대한 감상도
또한 스스로의 중립적인 포지션에서 바라봤을때 중립적이지 않고 치우쳤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타인의 글에 대해서 자신은 절대적 중립적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글이 중립적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12/11/23 16:0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zest님의 글을 다 읽고 나니,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요?'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군요.

입장의 차이, 나아가 견해의 차이에 이르기까지 개개인들마다 제각기 다른 입장과 견해를 가지기 마련이고,
공개 게시판에서 논쟁을 하다보면, 그러한 입장과 견해의 충돌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옹다옹 하는 선에서 흐지부지하게 이러한 충돌이 마무리 될 수도 있겠고, 그렇지 않는 경우 또한 있겠지요.
물론 그 과정에서... 가급적이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될 법한 논의들은 자중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도가 심한 댓글로 의견교환의 장에서 물을 흐리는 이들에게는 게시판 규칙에 따른 적절한 제재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상은 누가 와도 요구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 싶은데요.
게시판의 구성원들이 모두 성인군자가 아닌 마당에야, 과도하거나 날선 표현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날이 서 있고 과도하다고 하더라도, 게시판의 규약 안에서의 표현이라면 그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zest님의 이 글은, 게시판 공지사항의 범위 안에는 있지만, 날이 서 있는 몇몇 댓글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러한 댓글들이 "권장되기는 어려운" 표현일수는 있어도, 여기에 대하여 딱히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댓글과 "공지사항에 반하는" 댓글 사이의 간격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밖에 없기 마련 아닐지요.
zest님께는 불편할 수 있어도, 다른 이들에게는 큰 문제없는 댓글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주제넘은 말이긴 합니다만, 합당한 설득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자료와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발언하는 분들이
zest님과 같은 말씀을 하신 적은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타인을 설득하기에는 불충분한, 감정에 호소할 법한 근거를 가진 분들이
pgr도 변했다... 너무 날이 서 있다... 글 쓰기 버튼의 '무거움'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 기타 등등..
이 글과 같은 말씀을 종종 하시더군요.
(어디까지나 10여년 쯤 pgr을 오갔던 제 사견입니다. 안 그랬던 분들도 계시긴 하겠지요.)

합리적인 설득이 가능할 정도로 논리적인 논변을 준비하셨음에도 '무서우시다면',
위에서 많은 분들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두려워하시지 않아도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래 makia님의 글을 거드는 댓글로 논쟁에 참여하시면 되겠지요. 두려워하실 일은 아니라 봅니다.

게시판의 분위기를 탓하기에 앞서서, '막연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느낌만으로 글을 쓰신 건 아닐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후란시느
12/11/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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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은 어느정도 공감하는데, 뒷부분의 말이 좀 위험한 말이 아닌가 싶네요. zest님의 글이 가지는 한계를 말하는건 좋지만, '그런 말하는 사람치고 ~한 적 없더라'는 식의 표현은 자극적이지 않나 합니다. 그리고 들어가면 상처받고 피곤한 일들이 많은 상황이 눈에 보이는데도 두려워하지 않으면 된다는 식의 해법은 좀 막연하지 않나 싶네요.
12/11/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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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하신 말씀, 감수합니다. 제 댓글, 무례한 말이지요.
하지만 워낙 그런 사례를 여럿 보아왔기에 주관적인 짜증이 섞인 표현까지 해 버렸네요.
앞으론 성질을 조금 더 죽여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뒷부분 말씀 중에서, 해법이 막연하다 하시지만...
글쎄요. 그 이상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네요.
같은 상황을 두고 두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저 같은 이가, 두려워하시는 분들께 할 수 있는 말은...
두려워하시지 말고 부딛혀보라는 말 외에는 없지 않나 싶어서요...
12/11/23 16:42
수정 아이콘

오풍님의 말씀이 대부분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의 행위라면 허용되어야 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제 의견은 토론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어야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분위기는 정상적이고 논리적인 논변을 준비했음에도 두려움이 생길만 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오풍님 말씀처럼 '막연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느낌만으로 글을 쓴 건 아닌 지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해보겠습니다.
사악군
12/11/23 21:47
수정 아이콘
오봉입니다..^^
12/11/23 16:16
수정 아이콘
리플보니 진짜 글쓴이가 왜 두렵다는 지 좀 이해가 되네요.

예전에 겜게가 그런 분위기가 강해서 자게로 옮겨왔는데 그 느낌이 여기서도 점차듭니다.
얼마전 문재인 후보 통계치 가져와서 의견 내는 것도 헛소리한다는 식으로 묵살내버리더군요.

대세와 다른 의견, 혹은 조금만 설득력이 떨어지는 의견은
무조건 꼬투리 잡아 의견 자체를 쓸모없음으로 만드는 분위기가 너무 강합니다.
점차 자게도 결국 대세에 따른 의견만 올라오거나 정보글만 올라올 거라 봅니다.
12/11/23 16:23
수정 아이콘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괜히 글 올렸나 싶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12/11/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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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락처럼 예상하는 글을 수 년 전에도 본 적 있습니다.
아마 Pgr21은 벌써 그런 상태이거나 아니면 예상처럼 안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2/11/23 16:39
수정 아이콘
저도 pgr에서 10년 넘게 있었습니다.
예전엔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심했죠. (게임단 감독이 선수에게.. pgr에 가서 글 읽지 마라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죠.)

근데 그 땐 pgr이 스타 관련 커뮤니티중에 압도적으로 영향력있었기에
그럼에도 새로운 유저 유입도 많고 글도 많았습니다.
다행이 시간이 지날 수록 분위기가 점차 많이 누그러졌고 그 뒤부터 저도 pgr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다시 아주 예전의 느낌이 살아나고 있어요.
뭐, 지금도 꾸준히 pgr에 새 유저가 많이 들어온다면야 별 상관 없겠습니다만.
12/11/23 17:53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전 핫 이슈의 매순간 그리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다시 자중과 자정이 이루어지죠.
그게 Pgr21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려하는 바는 이해하나, 현재의 단일화 이슈, 이 순간만의 우려라면 동의는 안됩니다.
그리고 늘 예의롭고 이성만 가득찬 그런 사이트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최소한 제가 들르는, 규모가 있는 어느 사이트도 그런 곳은 없거든요.
12/11/23 16:31
수정 아이콘
위에서 많은분들이 말씀하셨듯 이런 분위기는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아니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위에 풍경님이 써주신 리플처럼 똑같은 곳인데 내가 마주한 사안이 나와 반대로 부딫히게되니까 지금 글쓴분과같은 느낌을 받으시는거라고봅니다.
12/11/23 16:3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의미있는 글이니까 댓글이 달린다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이 없으면 너무 슬퍼요.
후란시느
12/11/23 16:3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정말로 대세만 따르거나 정보글만 올라오는 곳은 이런 글이 올라와도 아예 버닝이 되질 않고 일방적으로 무시당하더라요. 여긴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그런 방향은 있다고 봅니다.
12/11/23 17:38
수정 아이콘
넷여론이 참 알기어려운게, 때에 따라 파레토법칙(20%가 80%를 만드는)이 여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상황이 과열되었다 싶을때는 되도록이면 끼어들지 않는게 개인으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귀속책임이 안철수에게 있을지언정, 지금 상황은 과열인거 같아요.
저글링아빠
12/11/23 17:3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여기도 이너넷 사이트인데 너무 많은 걸 기대하면 결국 실망하시게 됩니다.

그리고 저 아래 makia님의 말씀에 전 상당부분 공감했답니다. 말씀하시는 논조는 더 좋구요.
만사 과유불급이죠.
안철수씨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환호와 비난 사이 어디엔가 진짜 안철수가 있을 겁니다.
라라 안티포바
12/11/23 17:59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정치이야기에 특별한 제약 없는 사이트중에
그나마 pgr이 나은편이죠...
오프라인에서도 정치이야기하면 감정싸움밖에 안 나는 경우가 허다한데
온라인에서는 오죽 하겠습니까.
옆집백수총각
12/11/23 18:3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자게감인 글이 유게에 종종 올라오죠.. 이제 유게가 자게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유게에서마저도 가끔 파이어..
12/11/23 18:38
수정 아이콘
충분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OvertheTop
12/11/23 18:54
수정 아이콘
충분히 공감하고, 항상있는 일이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12/11/23 18:57
수정 아이콘
예의 지켜주니까 괜히 한번 싸움붙여보고 싶은겁니다
솔직히 디씨가 qt지만 내부적인 병폐는 없어서 나름 깔끔(?)한것 같아요
무플방지위원
12/11/23 20:0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예전엔 없다가 요즘 드러난 건 아니라고 보고 예전부터 그래왔던 거죠.
그나마 pgr에선 운영진의 엄격한 규제도 있고 그런 규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서 원색적인 비난으로 가지는 않는게 다행이죠.
혹자는 비꼬는 것보다 욕하는 게 차라리 낫다라고 하지만 그게 나을리가 없죠. 그냥 욕을 못해서 답답한 거지.
다른 사람을 불편하지 않게 하려면 자신이 조금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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