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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21 16:52:40
Name 레몬커피
Subject 다한증 치료에 대해
제가 다한증이 있습니다. 손과 겨드랑이에요

몸 전체적으로 땀이 잘 나는 체질이긴 한데 손과 겨드랑이가 좀 심합니다

손은 그냥 좀 따뜻한 방 안에만 있어도 손에 진땀이 날 정도고 겨드랑이도

여름에 땀이 엄청 잘 나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아무래도 살면서 불편할 일이 너무 많아서 치료를 하려고 하는데요

간단히 찾아보니 한의원에서 치료하는 것도 있고 보톡스 시술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고 수술하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혹 잘 아시는분 있으면 치료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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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상이
11/02/21 17:06
수정 아이콘
대학교 4학년 때 수술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온몸에 땀이 많았습니다. 손과 발, 얼굴은 다른 사람에 비해 심한 정도였구요, 시험칠 땐 항상 종이 몇장이나 손수건을 대고 쳤습니다. 과거 군대 신체검사 4급 기준이었던 주먹쥐고 3분 내 땀이 흐르는 건 물론이구요, 발은 맨발로 양반다리를 하고 있으면 바닥에 물이 고일 정도였구요, 얼굴은 조금 매운 걸 먹으면 계속 휴지를 써야하는 정도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고, 어머니가 일반인보다 땀이 조금 많은 체질이셨습니다. 뭐 몸이 허해서 그렇다, 건강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구요,(물론 개인에 따라 조금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저나 제 주변에 저와 비슷한 수준의 증상을 겪었던 몇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별 효과없었습니다) 드리클로같은 건 정말 땀이 나면 안되는 상황에선 쓰시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보톡스 시술은 모르겠으나, 아직 완전히 치료하는 방안은 나오지 않은 걸로 압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손에 땀이 안나게 하는 건 현재로선 수술이 유일할 겁니다.
수술하면 보상성 다한증(전신마취 뒤 가슴 부위의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손쪽으로 갈 땀이 배와 등, 사타구니 쪽으로 몰려 더 많이 나게 됩니다)이 거의 대부분 따라온다고 보면 됩니다. 대신 손은 아주 높은 확률로 땀이 안나게 됩니다. 이건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정말 본인이 판단해야 합니다. 손에 땀이 줄줄 흐르는 것도 난리인데,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름에 티셔츠 홀랑 젖는 건 일도 아닙니다.
결국 둘다 불편한데 어느쪽을 감수할 것인가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야지요,
흉부외과 수술이고 전신마취 수술인데, 과거엔 흉터도 많이 남았지만 요즘엔 내시경으로 시술해 양쪽 겨드랑이 아래쪽에 티도 안날 점 양쪾 2개씩 네개 생기는 거 말곤 흉터 전혀없습니다.
수술의 문제는 복불복이란 겁니다. 이게 절반 이상은 손에 땀은 안나고 보상성 다한증이나 미각다한증(맵거나 짜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땀 줄줄줄)이 생기는데, 가끔은 손에 땀은 안나는데 보상성은 없거나(이건 정말 땡큐입니다) 손에 땀은 그대로인데 보상성만 생기거나(이건 최악이지요) 몇년 지나면 손에 땀이 다시 나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미리 알 방법이 없습니다. 교감신경을 잘라봐야 압니다. 그리고 다시 복구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뭐 최근엔 다른 수술방법도 나왔다고 하던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교감신경절제술은 복구방법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글을 보니 하체쪽은 땀이 많이 안나시는 것 같은데, 하체쪽은 아직 수술방법 개발된 것 없습니다. 사타구니 근처 교감신경을 잘라야 하는데 너무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삼십년넘게 땀쟁이로 살아오며 느낀 건 온도보단 습도와 밀도입니다. 답답한 곳에 가면 줄줄줄, 습한 곳에 가도 줄줄줄, 그러나 건조하면서 온도만 높은 곳은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나지 않더라구요..
어쨌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정도구요, 수술 비용은 그다지 세지 않으니 본인이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전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직업을 악수많이하고 사람 많이 만나는 직업을 택하게되서 악수할 때 손에 땀 걱정은 안해도 되서요.. 반면 여름엔 양복바지까지 홀랑 젖는 경험도 가끔 합니다;;
11/02/21 17:09
수정 아이콘
저도 다한증때문에 고생많이 했었습니다. 조금만 책상 위에 손을 올려놓아도 책상이 땀으로 흥건해지기 일쑤였죠. 학생땐 노트 필기하려면 반드시 책받침이나 비닐을 밑에 받쳐야했었습니다. 오락실 자주 다녔는데 오락 한판 하고 나면 다음 사람을 위해 반드시 손수건이나 휴지로 닦아주어야 했지요. 손에 나는 땀으로 물컵 채우기 따위의 잉여짓도 해보았고요.

저는 수술로 치료했었습니다. 그게 10년 전 정도였네요.
수술을 생각하신다면 대학병원 흉부외과에 한번 문의해보세요. 내시경 수술로 교감신경 일부를 절제하여, 물리적으로 손에 땀이 나는 것을 아예 막아줍니다. 내시경 수술이라 몸에 부담도 덜해 수술 후 반나절-하루면 바로 퇴원 하고 일상생활 복귀 가능합니다. 흉터도 거의 안남고요. 비용도 그리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부작용도 있습니다.
교감 신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보니, 다른 쪽에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른데, 저같은 경우는 손에는 전혀 땀이 안나지만 얼굴에도 땀이 전혀 안납니다. 아무리 더워도 말이죠. 덕분에 여름이 되면 얼굴쪽 체온 조절에 문제가 있어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쉽게 건조해지죠. 물론 손도 건조하고요.
(위엣 분 말씀대로 대신에 짜고 매운거 먹으면 얼굴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그리고 얼굴 손에서 나야할 땀이 몸통 쪽으로 가서 많이 납니다. 덕분에 옷이 쉽게 땀으로 젖게 됩니다. 이것도 무척 불편한 감이 있지요.

손 대신 다른 쪽에 땀이 많이 나니 그게 그거 아니냐... 생각될 지 모르지만, 제가 미술 계통 일을 종사하다보니 손으로 작업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전 수술 받은 걸 아직도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이라고 어디 아픈 것도 아니고 내가 작업하는데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이게 10년전에 받은 수술이니 지금은 수술 기술이 발전하여 저같은 부작용이 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충분히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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