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2/11 21:18
현직 변호사입니다.
지금 생각해볼 수 있는게 민사상 접근금지 가처분 정도인데, 가처분이라도 해도 단행적 가처분으로 본안과 유사한 효력을 가지고 있기 떄문에 가능할것 같습니다...보통 이럴때는 가처분 위반시 OO 원의 배상금을 매기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금전적 위하력을 가지고 상대방의 접근을 차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례의 경우, 남자가 죽자고 달려들고 약먹고 자살기도까지 한 마당에 이러한 금전적 위하력이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손해배상이야 어차피 사후적 문제이고, 본 건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구요...그리고 형사고소나 민사소송 제기시에는 다른 사람도 아닌, 같이 사는 남편을 모르게 하기는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부부간에는 신뢰가 생명입니다.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남편에게 사실대로 털어넣고 함께 논의해야 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여자분이 부부간의 성실의무를 위반했으니, 그에 대하여 불이익이 있으면 받아들어야 마땅하구요..(이건 법이 아닌 도덕적인 차원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한순간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실수를 감추고 은폐하려고 하는 것은 더 이상 실수가 아닙니다.
11/02/11 21:27
이걸 법적으로나 경찰을 통해서나 '무난히 조용히' 해결할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남자쪽에는 더 큰 상처만 남길 것이고 남자에게 준 상처는 역으로 그 여자분을 괴롭히게 되겠지요. 여자분이 남자분과 어떤 식으로 대화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의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는 대화 혹은 행동을 하는 것이 그나마 무난히 조용히 해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싶네요...
11/02/12 00:14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잘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 풀리길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진실되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여자분이 예전 남자친구에게는 한동안 마음이 갔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나의 가족과 남편을 사랑하고, 지키고 싶다. 그렇기에 지금은 사랑하지 않는 예전 남자친구를 더 이상 만날 수 없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잠시 마음이 다른 곳에 있었는데 후회하고 용서를 바란다라고요. 여자분이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동정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은 상대방 입장에서 더 힘든 상황으로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락이 와도 반응을 보이면 안되겠구요. 예전 남자친구분은 너무나도 힘들겠지만,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면, 자기 길을 다시 가게 되지 않을까요... 주위 분들의 역활도 중요하겠지만, 그 남자분의 삶의 그의 몫입니다... 남편분과의 일은 호가든님이 말씀하셨듯이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 일을 남편이 다른 사람 입을 통해 듣는다면 그 상처는 더더욱 크게 되겠지요.
11/02/12 00:43
그 남자를 미친 스토커로 몰고 남편에게 그렇게 알려서 법적 조치를 취해야겠죠. 물론 그럴만한 뻔뻔함이 있다면... 서두에 말씀하셨지만 제 눈에는 절대 평범한 주부로는 안 보입니다.
11/02/12 08:23
비슷한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저 남자가 정상입니다.
아마 저 남자 심정을 이해하시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공감 못하겠지만 전 이해가 가네요 그 누나한테 그 남자분께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하세요. 진심으로 설득해 봤다구요? 솔직히 의심스럽습니다. 그 남자도 가정 파괴 까지는 바라지도 않을겁니다. 설명드릴수 없지만 확신하구요 근거라면 자살을 시도했을 뿐 타살을 시도한적은 없다는 점과 남편에게 연락해서 일을 극단으로 끌고 가지 않았다는거죠 저 남자분의 심리는 화가 나지만 그 대상이 없으니 사랑하는 상대에게는 차마 가학을 할 수 없고 자학하다가 상처에 찌들어 가학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그 가학의 수준이라는게 고작 집앞에 돌아다니고 전화를 거는거라니 저 정도면 충분히 심성이 나쁘지는 않은 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글쓴 분은 무언의 협박이니 횡포니 적어놨지만 결국 전화를 걸었다는 정도의 팩트만 있는거지 무슨 돈을 요구한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협박을 한 것도 아니라는 걸로 읽히네요. 글의 맥락으로 봐선 진심으로 대하면 충분히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글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여자분이 잠적을 하거나 무시를 했었겠구나 라는것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법적인 제재..? 어떤 처분이든 사랑하던 사람이 날 스토커로 모는 순간 모든건 결국 더 극단으로 갑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법적인 해결을 들이대는 순간 저분이 같이 죽자고 남편에게 연락하고 협박이 그냥 협박이 아니게 될겁니다. 아직까지 그런걸 안한거 보니 진짜 사랑하긴 했었나 보네요. 사과하라고 하세요. 안되도 사과하고, 짜증나도 사과하고 토닥거리라고 저 상처 쉽게 안 없어집니다. 아니 평생 지고 갈 상처입니다. 그런 상처를 남에게 주고도 자기는 편하게 살 줄 알았답니까? 자기가 싫으면 그냥 정리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고작 전화로 괴롭힌다고 법적인 제재 어쩌고 하다니 그런 여자를 사랑한 저 남자가 참 불쌍하네요 여자분 입장에서 정말 현실적인 조언을 하자면, 남자분이 저 정도 심성이면 자극 안하는게 낫습니다. 슬프지만 시간이 약이고 조용히 토닥여주고 한계선을 그어주세요. 너무 과한 무시도 자극이 될 겁니다 어설프게 조치를 취하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죠 착한 사람이 돌아버리면 책임 못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