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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01 21:10
간단히 말해서, 현대건설 경영권을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 그룹이 다투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이 약자코스 할 만 하죠...;
어라, 윗분이 저보다 9분 일찍 댓글 다신걸로 나오는데 왜 저한텐 방금전까지 저 댓글이 안보였죠?? 아무튼 진짜 자세한 건 아랫분이...;;
10/11/01 21:12
저도 자세히는 몰라서...........
무튼 제가 알고 있는것만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 우선 현대건설이 2001년쯤에 워크아웃을 했었죠 그때 부도나지 않게 故정몽헌 씨가 사재를 털었었습니다 즉, 현재 현대그룹의 입장은 "현대건설이 어려울때 前 현대그룹 회장이었던 故정몽헌 씨가 사재를 털어서 기업을 살렸던만큼 우리측에 정통성이 있지 않느냐" 이고, 현대자동차의 입장은 "기업 경영은 철저히 경영 논리로 해야 하므로 우리도 문제될 것이 없다" 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올해초까지만 해도 현대그룹의 인수가 유력했는데 그전까지 인수 의향 자체가 없던 현대자동차가 갑자기 인수 의향을 보인겁니다 여기에 모종의 힘;이 개입되어 있다는 설이 있죠...... 현대건설이 국민 세금으로 정상화 된 기업이라는 점, MB와 현대건설의 관계, 최근 몇개월사이 돌변한 현대자동차의 입장 등이 한데 어우러져 크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현대건설 광고는 그러한 면에서 "정통성" 부분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에게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합병에 대한 정당성을 호소(? 어필?)함과 동시에 현대자동차를 디스 하고 있는거라 볼 수 있습니다
10/11/01 21:14
현대그룹은 현대상선과 엘리베이터, 증권을 중심으로 하고 현대자동차는 뭐,,아시죠?
현대그룹은 정씨가 아니라 고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회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자동차는 정몽구회장체제입니다. 정주영 창업주가 돌아가시면서 현대그룹을 정몽헌 회장에게 잇게 했으나 갖은 풍파 후, 현대그룹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습니다. 현정은 회장은 선대의 유지를 이어 그룹을 일으키겠다고 하고 있으며,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정씨가문에서는 현정은 회장 체제에 탐탁치 않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매물로 나온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중추라 할 수 있는 현대상선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둘 다 지금 상당히 날카롭죠. 자산규모로 보면 자동차그룹이 100조 현대그룹이 12조 정도 밖에 안됩니다. 거기에 현대 자동차를 중공업과 KCC에서 측면 지원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인수전에 현대그룹이 조금 밀리는 거 같습니다.
10/11/01 21:50
현대건설 인수로 현대자동차와 현대그룹이 경쟁을 하고 있는데 자산규모나 해외망 같은 여러면에서 현대그룹이 현대자동차에
밀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그룹측에서 광고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거죠. 현대건설의 정통성은 현대그룹이 이어야 한다는 둥 현대자동차는 예전에는 인수할 마음이 없다고 해놓고 왜 지금와서 난리냐, 현대상선의 지분관련해서 현대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위협하려는게 아니냐... 여러가지로 현대자동차 디스를 하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현대자동차가 유리해보이는건 여전합니다.
10/11/02 00:00
이 문제의 시작은....2000년 있었던 소위 '왕자의 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장남이 죽었으나 후계구도를 정하지 못한 '왕'회장 정주영의 병세가 깊어지자 2남 정몽구와 5남 정몽헌의 공동회장 구도로 현대그룹이 운영됩니다. 이런 와중에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정몽헌의 심복)을 정몽구 공동회장이 문책성 인사를 행하자 이에 정몽헌 공동회장이 반발하는 '이익치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익치 사태'가 커지고 현대그룹 전체의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하자 '왕'회장 정주영, 정몽헌, 정몽구 삼부자가 회장직에서 사퇴함으로써 '왕자의 난'은 일단락 짓게 됩니다.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죽으면서 현대그룹은 정몽헌 계열의 현대그룹 - 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엘레베이터, 현대아산 - 과 정몽구 계열의 현기차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서비스 -, 정몽준 계열의 현대중공업으로 3분됩니다. 2003년,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자살로 인해 현대그룹은 현대그룹내 연장자인 '현정은' 회장 체제로 돌입합니다. (다른 '정'씨가 많지만,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회장이 가장 연장자로써 오너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에 KCC의 정상영 회장(故 정주영 회장의 막내동생)은 현대그룹을 되찾겠다며 현대엘리베이터 인수를 추진하고, 현정은 회장과 지분싸움을 벌이게 되며, 현정은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를 '시숙부의 난'이라 부릅니다. 얼마 후,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이 외화로 부터의 현대그룹 보호를 명목으로 현대상선의 지분을 끌어들이며 현정은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KCC의 정상영 회장과 공동전선을 펼치나 이 역시 현정은 회장이 방어에 성공하며 다시한번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며 이를 '시숙의 난'이라 부릅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그룹의 지배구조에서 가장 상위에 있는 현대상선의 지분은 현정은 우호세력이 45%, 정몽준-정상영 우호세력이 31%, 현대건설이 약 9%의 지분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의 입장에서 현대건설이 범현대가(정몽준, 정상영 계열)에게 넘어간다면 현대상선의 경영권이 흔들리고, 현대그룹 경영권이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져 사활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여태껏 현대그룹 계열사 인수전에서 항상 중립을 지켜왔던 정몽구 현기차 회장이 앰코라는 계열사 건설사를 냅두고 현대건설의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그 의중이 무엇이냐에 많은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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