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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01 13:50
귀가시간은 같이 노는 친구들의 행동패턴을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타지에서 유학와서 자취, 하숙하는 친구들과 놀다보면
으레 새벽 1시 2시는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죠... 동생이 같이 노는 친구들의 패턴이 어떤지 확인하시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동생분이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 동생분의 세계에서는 동생분의 행동패턴이 정상인 것 일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학교에 진학한 이상 어느정도 스스로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만 확실히 인지시켜주시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생분에게 말씀하실 때 '손윗사람으로서의 권고나 명령' 보다는 '같은 성인이고 조금이나마 더 인생경험이 많은 사람으로서의 조언'으로 들릴 수 있게 말씀하시는게 좋습니다. 방법은 스스로 생각하셔야겠지만... 가끔씩은 '개인의 가치관'이 '가족의 가치관'과 어긋나거나 위배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특히 막 독립을 시작한 자녀들에게서 잘 발생하죠... 그럴 때 그런 개인의 가치관을 굴복시키고 가족의 가치관을 지켜나가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독립된 개인으로서 개인의 가치관을 가지게 놔둘것인지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같은 것이 아닙니다. 당사자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죠.. 부모님이 아무리 '넌 우리 가족이니까, 우리가족 분위기는 이러이러하니까 이러이러하게 해야돼'라고 해서 억지로 끌고가더라도 결국엔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아니면 '난 이렇게 살고 싶었는데 부모님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라는 원망을 듣기도 하구요... 가치관이 대립하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그 때 부모님이 질리게 하시던 말씀이 이거였구나...내가 잘못했던 거구나...'라는 과정을 거친 뒤에야 그런 갈등들이 봉합되곤 합니다. 결국 본인이 스스로 어떤 행동이 옳은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되기 전에는 아무리 달래고 어르고 애를 써도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10/11/01 13:50
사전에 허락없이 외박은 꽤 잘못된 일이죠.. 아직은 보호를 받아야할 시기인데..
어쩔 수 없습니다.. 반복해서 혼을 내시고 초기에는 기를 한번 확 꺾을 필요도 있을것 같네요.. 통금시간 정해두고 그걸 어길 시 그에 대한 페널티를 정하고 엄격하게 적용시켜보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지나친 규제는 반발을 가져올 수 있겠지만 또 잘 지켰을때의 당근책도 적절하게 사용하셔서 해결하셔야 할겁니다.. 저도 여동생이 있는데 저런 경우에... 매번... 눈물쏙빠지게 혼을 냈습니다.. 당연히 저도 안자고 저렇게 술마시고 새벽 두세시에 들어와도 최소한 한시간을 붙들고 진상을 부렸죠.. 때릴 순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같이 죽어야지.. 그렇게 하니 더러워서라도 일찍일찍 오더라구요.. 그렇다고 동생과의 사이가 멀어졌느냐 하면 전혀 아닙니다.. 매우 친하죠.. 어차피 좋게 해결하긴 힘듭니다.. 밥먹으면서 좋게좋게..는 너무 이상적이죠..
10/11/01 13:51
대게 고등학교때 그렇게 억압많이 받고 자라면 나중에 성인 되서 상대적 해방감때문에 풀어지더라구요
가족들이 걱정해서 하는게 당연하지만 이제 갓 성인이 된사람이 그런걸 알겠습니까 안다하더라도 지금 친구들이랑 노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거야 어쩔수 없는거죠 저희집은 시내에서 나갔다 올때 으슥한 골목이 있는데요 그래서 마중을 나갔습니다 부모님이 시켜서요 ㅡㅡ 처음에는 꼬박꼬박 나가면서 나중에 몇번짜증을 냈습니다 이렇게 가족들이 너 걱정하면서 고생시키는데 너도 사람이면 적당히좀 하라구요 일찍일찍 들어오더군요
10/11/01 13:53
"요즘 여자가 새벽에 돌아다니는것이 위험해서 걱정하느것이니 아침일찍나가도좋으니 밤엔좀 일찍들어오자... 아니면 꼭 연락 수시로하고 조심해라.. 너가 연락안받으면 가족들이 걱정하는게 당연하지않나? " 저같으면 이런식으로 이야기해보겠네요.. 동생분 성격상 일찍들어올일은 희박해보이니 첨엔 일찍들어오라고 강요하다가 어쩔수없이 한발양보하는척하면서 연락자주하라고 협상의 묘미를 발휘해보시길^^;;
10/11/01 13:55
한때 비슷한 경험을 했고, 제 여동생도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말씀드려보자면, 지나치게 구속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외려 엇박자로 나가기 쉽거든요. 부모님 입장에서야 스무 살이 넘어도 자식이고, 집에 늦게 들어오면 당연히 걱정되겠죠. 그런데 성인으로서의 자율성도 존중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차라리 늦는 일 있으면, 외박하는 일 있으면 연락을 해서 이유를 말해달라 하세요. 대신 거기에 토를 달면 안 됩니다. 위에서 보니 외박하는 일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했는데도 안 한 걸 보면 전화했을 때 집에서 왜 늦니, 너 정말 이럴 거니, 그런 걸로는 안 늦어도 되잖아, 라고 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여동생 분이 구속받는다는 느낌이 큰 것 같습니다.
일단 부모님 입장과 오빠로서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세요. 동의를 구하지도 말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질문하지도 말고, 사실 부모나 오빠 된 입장으로선 이러저러하다 그냥 솔직하게 터놓으신 후, 동생 분의 말씀을 들어주세요. 중간에 끊지 말고 동생 분이 느끼는 감정과 현 상황을 그냥 받아들여주세요. 그 다음 두 분이 합의점을 찾아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늦을 것 같으면 최소한 10시까지는 집에 전화하자, 집에서도 왜 늦는지 굳이 추궁하지 않겠다, 등등. 그런 다음 어기면 용돈을 깎든지 하는 식으로 벌칙을 정하는 것도 좋고요. 중요한 건 20살이 넘으면 본인이 성인이라 생각하기에 불필요한 터치를 싫어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는 다르지요. 부모님 입장에서야 영원히 아기니까.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차원으로 이야기하시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어느 한쪽 가치관만 강요하면 안 되니까요. 그러면서 성인으로서 존중해줄 테니, 너도 성인답게 굴어라 하는 식으로 이끄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자리나 위치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거든요. 이쪽에서 성인으로 대접해주고 존중해주는데 그걸 마다할 사람은 없습니다. 더불어 세상에 모든 걸 가진 사람은 없고, 가족이란 구성원으로서 네가 할 일을 다 하는 것도 성인의 도리라고 덧붙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우스갯소리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두 사람의 사랑이 불타오르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사람의 심리란 게 이상하게도 반대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는 말이지요. 그걸 억누르려고 하면 힘들어요. 물이 팔팔 끓어 넘칠 땐 뚜껑을 열어줘야 하듯이요. 때로는 느슨함의 미학이 발휘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0/11/01 14:16
그냥 성인으로서 존중을 해주세요.
이제부터는 터치 안하겠다고. 다만 이제 성인이니깐 책임도 너 스스로 지라고, 너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도 다 너 책임이니깐 알아서 잘 하라고 하시면 알아서 잘 할 것 같네요. 초등학생도 아니고 언제까지 챙겨줘야합니까... 다 알아서 하는거지..
10/11/01 14:38
저는 반대의 입장이었는데.. 물론 저는...여자문제로 외박을 자주하긴했지만;; 여자문제이다보니 매번 핑계를 만들고 집에 연락하는거도 귀찮았고..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 했는데.. 그래도 그때마다 가끔씩 어머니의 진심이 담긴 문자가오곤 했어요..걱정스런 말투가 뚝뚝담겨져서... 첨엔 여친이 보고 어머니 센스가 대단하니 어서 들어가라고 타일렀지만..제가 제정신이 아니었죠;; 후에 군대가서 생각해보니 참...부모의 자식사랑이랄까 얼마나 절 아끼셨는지 알겠더라구요... 너무 강압적인 태도보단 진심어리고 걱정이 담긴 문자 간간히 남겨주세요~ 여자분이긴하지만 이젠 성인이 되었고 존중해주는 자세도 필요하잖아요~ [m]
10/11/01 14:47
특별한 용건없이 '빨리 들어오라'는 말을 할 목적으로 전화하는것은 '너무 빈번하면' 좀 짜증이 날만하죠. 그러니까 전화를 안받는 것..
차라리 그냥 냅둬봐요. 그럼 어느순간부터 동생 자신이 먼저 '나 오늘 늦어', 혹은 '나 오늘 못들어가' 라고 전화를 하기 시작할지 모릅니다.
10/11/01 14:43
술먹는게 맞을거 같은데요; 그렇지 않고서야 딱히 늦을 이유는 없을 듯 하네요. 술집이 아니고서야 늦은시간까지 영업하는 곳이 있을리가..
10/11/01 15:04
성인이면...대중교통 귀가 정도가 적절해보입니다...
다만, 여성임을 감안하면...밤 11시 넘어서 밖에 있을 경우, 가족들이 어느 정도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동생이 가족들이 걱정하는 것을 배려하여 자율적으로 일찍 들어오는 것 외에는...타율적으로는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 보면...오빠가 친구들과 짜고 으슥한 골목에서 겁주는 경험을 해서 일찍 들어오게 하는 방법 같은 게 있을 것도 같지만... 그런 일로 사람이 생활습관을 확 바꾸는 것도...결국은 진리의 케바케...라는 생각이 드네요...
10/11/01 15:51
집에 늦게 돌아오는 건 집에 일찍 돌아와 봐야 할 것도 없고 재미있는 것도 없기 때문이죠.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재미도 있고 처지가 비슷해서 말도 잘 통하고 만족감이 있는데 집에 돌아오면 이런 게 없죠. 부모님 입장에서는 일찍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시겠지만 동생은 일찍 돌아오면 불만이 계속 쌓이는 상황이죠. 그러니 아무리 식구간에 약속을 해 봐야 자꾸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죠. 문제 해결을 하려면 이쪽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10/11/01 16:27
글쓴 분이 뭘 원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1. 집에 늦게 들어오는 건 별 상관 없는데 걱정하니까 연락이라도 좀 해달라. 2. 친구랑 놀고 아르바이트고 다 필요없으니 11시에는 무조건 집에 있어라. 원하시는 게 2번이라면 요즘 세상이 위험해서 그런 건지, 목사 딸이 새벽에 밖에 있는게 남보기 우세스러워서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2번을 생각하신다면 그게 꼭 정답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면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 다음에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나이죠. 귀가시간도 이전에는 미성년 자녀의 생활에 대한 교육이었겠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가족간의 배려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고 노는 것도 괜찮지만, 네가 집에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다른 가족들이 걱정해서 잠을 못 자거나 하니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 시간 정도까지는 집에 왔으면 좋겠다. 아니면 늦게 되면 연락이라도 좀 해 주든가 와, 어딜 목사 딸이 새벽 한시가 되도록 집에 안 기어들어오고 밖에서 지x이냐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리겠다 중에서 뭐가 낫겠습니까. 성인인 사람을 상대로. 뭐, 무조건 집에 들어오길 바라는 거라면 두들겨 패든가 잡아서 끌고 오는 게 빠르겠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글쓴 분도 알고 있으니 이런 질문을 하시는 거겠지만. 그런데 오빠가 친구들과 짜고 으슥한 골목에서 겁을 주거나 집에 올때까지 전화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도 '원하지 않는 압박', '생활에 대한 통제'라는 점에서 끌고 들어오는 거랑 본질적으로 같지 않나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동생이 '내가 중고딩도 아니고 왜 아직까지 나가고 들어오는 것까지 일일이 간섭하고 통제해야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하는 한 이 문제는 끝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한 부모님과 오빠에게 점점 더 행선지와 예상귀가시각을 말하지 않을 거고요. 어디 간다고 말하면 뭐합니까. 들어올 때까지 계속 전화해서 친구들이랑 있는데 산통 깨는 건 말하나 말 안하나 마찬가지고. 오히려 어디 멀리라도 간다고 하면 그런덴 뭐하러 가 위험하니까 가지 마 하는 소리나 들을 텐데요. 동생 입장에선 말하나 말 안하나 잔소리 듣는 건 마찬가지고, 말하면 가려던 곳도 못 가게 되니 차라리 말 안하고 지르는 게 백번 낫죠. 결론적으로 2번은 불가능하고,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2번은 포기하고 1번으로 가세요. 1번의 핵심은 동생이 부모님과 오빠를 믿도록 하는 것입니다. 방법은 예상귀가시각을 솔직하게 말하라고 한 뒤 그 시각까지 절대로 독촉전화를 하지 않는 것이고요. 글쓴 분과 부모님은 이미 신뢰를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처음 몇 번은 새벽 두시에 들어갈 거라도 12시까지 간다고 할 것입니다. 12시가 넘어가면 딱 한 번만 전화를 해서 '더 늦을 것 같니? 걱정돼서 전화했다. 혹시 들어올 때 불안하면 불러라' 까지만 말하세요. 지금 어디냐 누구랑 있냐 왜 안 들어오냐 위험한 데 있는 거 아니냐, 요즘 세상 무섭다 구질구질하게 말하지 마시고요.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지금 누구랑 어디에 있다고 먼저 말해주기 시작할 것이고, 또 한참 지나면 먼저 걱정하지 말라는 연락이 올 겁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 보면...오빠가 친구들과 짜고 으슥한 골목에서 겁주는 경험을 해서 일찍 들어오게 하는 방법 같은 건 절대로 쓰지 마세요. 동생으로부터 영영 신뢰를 잃고 싶지 않다면.
10/11/01 18:06
원빈이나 강동원급 친구를 사귀어서 종종 집에 데려오세요.
급귀가를 바라시는 날에는 "동원이가 집에 와 있는데, 너 없다고 섭섭하대"라고 하시면 됩니다. 응(?)
10/11/01 19:17
아 이거 제 여동생 몇년전 얘기를 보는 것 같네요.
제 동생도 이걸로 부모님과 꽤 마찰이 있었습니다. 알았다고는 하지만 그런데 이게 잘 안지켜지는 것은 어쩔수 없더군요. 그래서 부모님도 이제는 연락정도만 끊기지 않도록 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라고 말씀하시고 터치를 잘 안하십니다. 그랬더니 아무런 문제 없이 때 되면 알아서 들어오더군요. 그냥 동생분을 믿으시는 게 좋아보입니다.
10/11/01 23:54
의외로 동생은 성인이니 개인의 판단을 존중해줘야된다는 글이 압도적이군요.. 뭐 다 구구절절히 옳은 말들이고 이성적으로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동생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부모님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그로인해 집안 분위기가 안좋아진다면 그 부분은 개선을 해야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그와는 별개로 저역시 밤에 많이 놀았고 그러는 중에는 이성과의 자리도 종종있었습니다만.. 제 동생이 저같은(?) 남정네들과 그러고 논다고 생각하면 소름끼치도록 싫습니다. 매우 이기적이고 모순된 생각이란것도 알고 이 댓글을 보면 저한테 욕할분도 많을거 같긴 하지만.. 일단 오빠의 입장에선 동생이 그러는건 막아야겠습니다. 물론 밤에 늦게 귀가한다고 해서 반드시 지저분하게 놀란 법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그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요. 그렇다고 매번 터치를 하는 것은 아니고 확실한 행선지와 동행인이 있다면 상관없죠. 하지만 고의로 연락을 안받거나 어물쩡넘어가거나 할때는 얄짤없습니다.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온 사람을 붙들고 자려는걸 깨워가며 최소한 한시간 이상은 눈물 쏙 빠지도록 혼냅니다. 제가 이러니 오히려 부모님은 일절 터치를 안하시죠.. 이걸 또 하다 안하다 하면 효과가 없고 연락없이 늦게 들어온 날엔예외없이 다음날 스케쥴에 관계없이 같이죽자 모드로 나갔습니다. 단 늦게 들어오더라도 행선지와 일행이 확실하면 아무일도 없다는걸 인지시켜줬구요.. 이것이 동생이 이십대 초반일때 얘기고 지금은 스물여섯인데 더이상 그런 문제로 트러블은 없습니다. 연락하고 늦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해주고 그렇지만 그것이 자주 반복된다 싶으면 예전처럼 하고싶냐고 하면 다시 제자릴 찾습니다. 물론 거짓말을 하다 걸리는 경우에는 지금도 예외고 정상참작이고 전혀없구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런 일을 한번씩 겪고 나면 며칠은 동생한테 사람취급도 못받지만.. 피붙이라는게 또 며칠 지나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친해집니다. 솔직히 동생의 반발이 걱정되서 기강을 못잡는다는 말은 오빠로서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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