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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1 17:57
명분상으로는 동해와 일본해란 명칭이 독도의 영유권 분쟁에 영향이 줄수 있다는 사실때문에 더 민감한거고...
그냥 사실대로 말하면 반일감정때문에 뭐라도 일본에 밀려서는 안된다는 이유인거죠 미국하고 멕시코가 멕시코만이라는 용어때문에 싸우는거봤습니까... 바다의 영해권 다툼도 아니고 그냥 명칭문제로 다투는 경우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10/10/21 18:02
우리가 보통 남해를 지칭할 땐 제주도와 한반도 사이의 바다를 말하는 것이고 남중국해라 하면 제주도 남쪽과 타이완 동쪽을 아울러서 칭하는 말이죠. 중국에서도 동중국해라 하면 단지 중국의 동쪽 바다를 지칭할 뿐이고 서로 인지되는 개념이 완전히 겹치진 않습니다.(동의어가 아니란 얘기) 게다가 제주도 남쪽 바다야 제주도민이 아닌 이상 우리에게 통용되는 정도가 상당히 약한 면도 있죠. 다만 일본해는 그간 동해 표기가 대부분이었던 세계지도를 일본이 로비 활동으로 일본해 단독표기로 대부분 바꿔버렸죠. 명칭을 가지고 먼저 장난을 친 게 일본이고 논란이 안될수가 없다고 봅니다.
10/10/21 19:44
질문자께서는 [동해]라는 명칭이 [한반도의 동쪽에 있는 바다]라는 뜻으로 읽고 계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주위에도 그리 알고 계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동해]를 주장하는 이유는 한반도의 동쪽에 있다는 점에 있지 않습니다(물론, 그렇게 주장했다면, 국제적으로 아무도 받아들여주지 않았겠지요). 그냥 아시아 내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에 있다는 뜻입니다(일본도 있지만, 거기를 넘어가 버리면 이미 태평양이지요). East Sea라는 명칭도 옛 서양사람들이 지도에 붙인 역사적 명칭이지 원래부터 우리가 만들어서 붙인 것도 아니고요.
※ 북한의 [조선동해]라는 주장은 좀 한반도 중심사고이긴 합니다. 과거 [조선해]라는 명칭으로 쓰였던 기록도 있다고 하여 둘을 합하여 그리 주장한다고 합니다. 그냥 유럽의 North Sea(북해)를 생각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노르웨이에서 보면 서해이고, 영국에서 보면 동해지만, 바다 이름은 특정 국가를 기준으로 하는 건 아닙니다. North Sea에 대해서, 노르웨이가 우리가 보기에는 서쪽에 있으니 West Sea로 하자거나, 노르웨이에 면한 부분이 많으니 Sea of Norway(물론 다른 나라와 별 관계 없는, Norwegian Sea라는 명칭의 별도 해역은 존재합니다)로 하자고 하면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겠지요. 반대로 영국이 우리가 보기에는 동쪽에 있으니 East Sea로 하자거나, 영국에 면한 부분이 많으니 Sea of Britain으로 하자고 하면 다른 나라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지요. 좀 다른 예지만, 이탈리아가 지중해는 우리 남쪽에 있으니 남해로 쓰자고 한다고 다른 나라가 동의하지는 않겠지요. 바다 이름에 국명이 들어가는 건 보통 해당 바다의 거의 전부가 한 나라에 접한 경우입니다. 일본해 명칭이 공인될 때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이다 보니 동해의 대부분이 일본에 접해 있어서(북쪽 일부만 러시아에 접함) 누가 봐도 당연해 보이니 그냥 통과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독립을 해서 옛날부터 사용된 역사적 명칭을 회복하자고 하니까 명칭분쟁이 생긴 것이지요. 참고로,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은 한반도의 각 해안의 명칭을 표시하는 것일 뿐이고, 서해, 남해, 동해가 있기 때문에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해는 황해(Yellow Sea - 황해 역시 국제명칭입니다) 중 우리 영해를 포함한 한반도 인접부분을 국내용으로 편의상 부르는 것이고, 남해 역시 제주도를 경계로 하여, 북동쪽은 동해, 북서쪽은 황해, 남쪽은 동중국해에 속하는 것을(좀 어색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서귀포 앞바다는 동중국해이고, 마라도 역시 동중국해에 있는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만 이를 묶어 편의상 남해라고 부르는 것 뿐이며, 대외적으로도 서해나 남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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