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0/09/15 01:42:52
Name
Subject 다들 외로울 때 어떻게 극복하세요?
일단 제곧내고요.
호랑이님께서 시덥잖은 질문글도 받아주신다고 하시길래 염치불구하고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들어서 외로움을 많이 탑니다.
아 왠지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중학교 때 한 번 전학을 가는 바람에 정말 친했던 친구들하고 서먹해지면서 연락이 끊기고,
그 이후의 중고등학교 생활은 그냥 그랬어요.
전학 온 이후의 중학교 때 친구중엔 지금 연락하는 친구 아예 없고, 고등학교 때 친구도 한 서너명 정도죠.

어릴 때... 그러니까 군대 가기 전까지만 해도 외롭고 그런거 잘 몰랐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몇 명 한테 연락도 오고 그랬는데 그냥 심드렁 했어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집에 안 좋은 일도 있고, 제 자신도 그닥 사람들 만나고 그럴 처지도 아니었기도 하고요.
그렇게 했는데도 그나마 서너명이라도 남아있는게 신기하지만... 어쨌든...

그런데 이제와서 이기적이게도 외로움을 타기 시작하네요.
일방적으로 잠수타고, 단 한 번 먼저 친구를 찾지 않았던 제가, 이제서야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솔직히 집안 사정 안 좋고, 제 처지가 보잘것 없는 건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그런데 그 때는 미처 몰랐던거죠. 친구들은 그런거랑 상관없이 그냥 절 보고 연락했다는 걸.
단지 나를 만나고 싶었고 보고 싶었고 같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걸.

하지만 무심한 시간은 이미 제 옆을 지나갔고 주위는 공허하네요.
아뇨. 시간이 무심한게 아니고 사실은 제가 무심했던 거겠죠.
그래서 더 외로워지네요.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외로움을 쫓아보낼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다들 좋은 방법 있으면 하나씩만 이야기 해 주세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sgestae
10/09/15 01:52
수정 아이콘
용기를 내서 다시 한번 연락을 해보세요 친구들에게..

그리고 지금 남아있는 친구들도 자주 보시구요..

외로움은 결국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채워지는 거라 봅니다.

혼자있으면 그냥 견디는 거지요

아니면 그냥 몰두할수 있는걸로 잠시 잊을 뿐입니다 게임이나, 책이나, 영화나 뭐 이런 것들로요

근원적인 해결은 결국 사람이겠죠

아니면 이성을 만나시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겁니다

다만 이건 좀 위험이 뒤따르기도 하죠.. 각별하다가도 순식간에 남이 되어버리곤 하니까요..


한줄로 요약하자면

좀 더 의도적으로 성격을 밝게하시고 , 여러 사람 만나 대화 하는 기회 있으시면 자주 다니세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사람 만나도 결국 외로움은 아예 없어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누가 있든 외로움은 어느정도 있지요 좀 더 작아질뿐.
Hibernate
10/09/15 02:00
수정 아이콘
연락 잘 안하다가 나중에야 연락한다고 뭐 안좋을거 없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그냥 얼굴만 알고 지내다가 군대 제대하고 한참 지나서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냥 코드가 맞으니까 잘 놀게 되는것 같습니다.
호랑이
10/09/15 02:22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외로움을 이길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사람이 없어 외로운건 사람으로 채우는 수밖에 없죠. 지금이라도 친구에게 전화한통 문자한통 보내보세요.
10/09/15 06:26
수정 아이콘
끙. 제경우랑 비슷하기는 한데요.. 저는 그냥 외로움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엄여사님 왈. "세상은 원래 혼자 방바닥긁으며 외로워하는 거야." 말에 KO되었었지요.
다만 인생살면서 같이 가야겠다 확신이 드는 친구와는 꼭 함께가세요.
아직 서너명 계시다고 하니, 그분들께는 연락도 자주자주 하시고요.

...그리고 잠깐 첨언하자면, 자신의 기본능력이 어느 정도 되어야 주위에 친구들이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놀고 어울릴수 있었던 어린 시절은 이제 빠이빠이ㅠㅠ
방화동김군
10/09/15 06:34
수정 아이콘
예전친구들과 다시 연락하는것이 힘들다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학교동아리나 인터넷동호회 같은곳을 알아보셔서 들어가셔서 사람들과 어울리시거나,
정 안되면 교회나 성당 같은곳이라도 가셔서 활동하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제 생각으론 바쁘게 사는것이 외로움을 잊는게 좋은방법이라 생각하거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1016 미국 주식에 추천겸 가르침을 구합니다. 마나부족1297 10/09/15 1297
91015 pgr 메인 트윗창 관련 질문 드립니다. [2] 아카펠라1759 10/09/15 1759
91014 김현수선수는 왜 지명을 받지 못했나요? [6] wish burn3837 10/09/15 3837
91013 혹시 상표권 등록에 관해서 잘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2] 세뚜아1573 10/09/15 1573
91012 스타2 캠페인 암흑속에서..그리고 가스통 [12] 2252 10/09/15 2252
91011 피지알 트윗이 메인에 있는 이유가 뭔가요. [34] prettygreen2780 10/09/15 2780
91009 컴퓨터 or 노트북 구매예정입니다... [1] coolasice1474 10/09/15 1474
91008 맞춤법 질문입니다. [7] 길표1327 10/09/15 1327
91007 집에서 빨무가 안됩니다. [2] 분노의노지심1473 10/09/15 1473
91006 [빛의 내부반사와 외부반사의 정의] 나는할수있다3808 10/09/15 3808
91005 컴퓨터 왜 이럴까요... 울다 지쳐 잠이 들었어요 [2] 블루레인1724 10/09/15 1724
91004 닭가슴살 어떻게 사드시나요? [10] Hibernate1875 10/09/15 1875
91003 신한은행 사태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2] hoho9na2116 10/09/15 2116
91002 인삼 구매 질문 입니다. [1] 비상_날자구나1733 10/09/15 1733
91001 남자 옷 쇼핑 질문입니다. (패션?) [1] 어떤날1696 10/09/15 1696
90999 강제포맷당해보신 분 계신가요? MinWoo1543 10/09/15 1543
90998 플스1 게임을 찾고 있습니다... [6] 찐빵보이1616 10/09/15 1616
90997 스타1 시디키 질문입니다. [3] Dara2140 10/09/15 2140
90993 UCC어떻게 만드는건가요? [3] 다음1315 10/09/15 1315
90992 다들 외로울 때 어떻게 극복하세요? [5] 2265 10/09/15 2265
90991 고래가 보고 싶어요. [53] 츄츄호랑이2813 10/09/15 2813
90990 윈도우7에 비주얼베이직6.0 서비스팩 설치 관련.. 닥흐2852 10/09/15 2852
90989 컴배트가 밖에 있는 바퀴도 못들어오게 하나요? [1] aSlLeR1298 10/09/15 129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