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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3 14:25
집사정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열심히 할 각오하시고 수능다시치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정말로 늦어버려요
10/09/13 14:30
서울에 있는 대학가면 대학생활이 막 재밌어질 것 같고
모든게 해결될 것 같겠지만 말그대로 환상입니다; 학교생활이라는 게 어차피 거기서 거기지.. 별로 달라질 것 없어요
10/09/13 14:27
집이 부자가 아니신듯 한데 만약 인서울 하셨다면 서울에 대한 환상은 단 몇달만에 깨지셨을겁니다.
재미있고, 좋은데 간다구요? 아뇨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 지방에 비해 월등히 비싼 의식주 비용으로 인해 문화생활은 엄두도 못내실겁니다. 그냥 구경꾼이 될뿐 아무것도 누리지 못합니다. 지겨운 학교식당밥을 먹고,기숙사(혹은 자취방),도서관 외에 뭔가를 하기엔 경제적으로 어렵다는걸 느끼게 되실거고,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보이는것과 직접 살아가는것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의약학과 라면 충분히 미래가 보장된셈인데, 불투명한 인서울공대에 미련 가지실 필요없습니다. 인서울해서 학교다니는 학생들 대다수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더 많고, 서울의 문화를 즐기는 경우는 집이 부자가 아니라면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10/09/13 14:38
서울 대학생활....저도 늘 꿈꿔왔던 것 중 하나인데...
저도 과는 괜찮지만 대학교 네임밸류로는 정말 답이 안나오는 지방대학교 출신입니다... 가까운 영화관이 차 타고 30분이었고... 그런데 오히려 그런데 쳐박혀있게 되니까 공부도 더 쉽고 그렇더라구요... 물론 입학하고 2년 정도는 친구들한테 가끔 안부전화하면 난 강남클럽 간다, 심심해서 에버랜드나 갔다오려고, 뭐 이번주도 홍대쪽에나 가서 놀아야지 너도 언제 한번 올라와라 이런소리들 해서 부아가 치미는게 장난 아니었습니다만... 대학교 졸업한 지금은 전혀 아쉬운게 없습니다. 그 때 서울서 놀던 애들보다 확실히 앞서있거든요... 가끔 그 친구들이 '너 부럽다, 세상 불공평하다'이런 얘기 할때면 항상 같은 대꾸를 해줍니다. '너희들 20대 초반에 서울서 미팅이다 소개팅이다 문화예술 생활이다 뭐다 할때, 난 시골구석에 쳐박혀서 책만 봤다. 너희도 나처럼 살았다면 나만큼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너희들이 그럴 수 있었을까는 잘 모르겠다' 라구요... 지금 제 여자친구는 말씀하신 서울의 S대학을 졸업하고 제가 있는 과에 들어온 사람입니다. (대학 두번나온 여자에요... -_-;) 제가 가끔 '서울로 대학 갔으면 재밌었겠다...서울 대학생활은 어때?'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재밌지'라고 대답해줍니다. 그리고 항상 덧붙이는 얘기가 '4~5년 재밌게 지내고 졸업하고 후회할껀지 4~5년 재미없게 보내고 졸업하고 재밌게 살건지는 알아서 선택하는거야' 라더군요... 뭐 물론 서울서 재밌게 대학생활 하면서 졸업하고도 즐겁게 사는 방법이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저는 서울서 대학생활 한 친구들보다 서울서 더 자주 놉니다. 그 친구들도 서울에서 거주중이긴 합니다만... 더 이상 놀고있을 여유가 없다더군요... 질문하신 의도와는 좀 다른 것 같지만 대학시절 내내 마냥 '서울의 대학생활'이 아쉬웠던 사람으로서 제 생각도 정리할겸 글 남겼습니다
10/09/13 14:44
아...그리고 지금와서 제가 생각하는 '서울의 대학생활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라면 '교양 교수님들의 질적 차이'가 제일 큰 것 같습니다.
뭐 전공교수님들이야 그렇다 쳐도....독일어 교수님이라는 분의 실력이 제가 고등학교때 배우던 선생님보다 떨어지는걸 보고 받은 충격이란... 어쩌다개강이 늦었을 때에 인서울 대학교의 독일어 강의를 도강(친구가 끌고들어가서-_-; 교수님도 환영해주시긴 했습니다만) 했는데 교수님 자체의 실력도 그렇고 강의스킬에서의 차이가 확 느껴지는게...작은 과목이고 말 그대로 교양 과목이지만 교수님들의 질적 차이는 지방대와 인서울 대학교의 차이가 정말 심한 것 같더군요...
10/09/13 17:40
학교 좋은 성적으로 빨리 졸업해서 서울에서 직장 다니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의약학계열이신데 인서울 대학교를 부러워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제가 만약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지방에 있더라도 의약학계열 학과 열심히 다니겠습니다. 집이 부유하지 않고 스스로 생활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면 서울 살기 만만치 않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면 말그대로 서울은 환상일 뿐입니다.
10/09/13 21:22
저랑 비슷한 분이시네요... 저도 지방6년제 5년째 다니고 있는데 서울로 갈껄 하는 생각이 자꾸드네요 ㅠㅠ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거 같아서 그냥 푸념만 하고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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