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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05 00:07:12
Name 66v
Subject 서른 넘어서 미국 유학을 시작하는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녕하세요.

현재 일본에서 게임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나이는 한국나이로 스물아홉, 82년생이구요. 일본생활은 올해로 6년차가 됩니다.
영어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커지고 취직하고 나름 안정된 생활에 접어들기 시작하니 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지면서
새로운 세상에서 생활하고픈 욕구를 억누르기 힘드네요(집에선 역마살이라고 -_-;; ).

지금부터 2~3년정도 준비기간(일해서 초기유학비벌고, 기초 영어공부를 하던지, 운전면허증을 따놓던지)을 거쳐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볼까하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나이도 이제 차오르고, 다시 고생하면서 처음부터 시작하려니 한숨부터 나오기도 해서 아직 확실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거든요.

더구나 본래 목적이어야 할 '○○을 배우고 싶어서 미국에 간다' 라는게 딱히 저에겐 아직 없습니다.

일본 유학생활을 해 보니 타국의 문화, 언어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문제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선
[어학원-전문,대학교-얼마간의 사회생활]을 거쳐 최소 4, 5년 이상은 걸린다고 느꼈기 때문에
미국에 가더라도 진학 코스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일본에 올때까만 하더라도 '게임이 좋아서 게임회사에 지원한다'라는 확고한 마음가짐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조언 다 환영합니다.

◆지금도 아니고 몇년후에 다시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하는것에 대한 점.
◆한 분야를 깊게 판 전문인력이 되지 못하고 이도저도 어설픈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결국엔 어디를 취직하느냐 하는 점.
◆일본에선 조,석간 신문배달을 해서 학비, 생활비, 방세를 혼자 다 충당할 수 있었는데 미국에선 그런게 가능한지에 대한 유학지식.
◆유학의 목적이 미국에서만 얻을수 있는 전문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견문을 넓히고 언어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인데도
진학코스를 생각하고 있다는 점.

등등 어떤 말씀이라도 곱씹어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질게에 올렸다가 자게가 더 나을것 같아서 옮겼어요...---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5-0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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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츄다이어리
10/05/05 00:16
수정 아이콘
월터 페이터의 말을 인용해드릴게요.
"경험이란 그 열매가 목적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늘 격렬하면서도 우아한 불꽃으로 타오르는 것, 인생에서 성공이란 바로 이것이다."
Hypocrite.12414.
10/05/05 00:16
수정 아이콘
꼭 조언만 되나요? 그냥 멋있어 보여서 리플 하나 달고 갑니다. 꼭 이루자 하시는것 이루세요.
누군가가 웃기자고 했던 말이지만, 그 말이 가슴에 와닿아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진짜 늦은거다. 그러니 당장 시작해라."
Aisiteita
10/05/05 00:17
수정 아이콘
처자식이 있는게 아니라면 능력껏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너무 어리고 아는것도 없어서 그냥 이정도로만할게요.
10/05/05 00:19
수정 아이콘
거성 박명수의 말을 인용해드릴게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해라"
10/05/05 00:21
수정 아이콘
근데 우선 미국에선 유학생은 일을 못하지 않나요??
10/05/05 00:24
수정 아이콘
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4년동안 대학생활 하실 생각이시면 충분히 돈을 벌어가면서 학교를 다닐수 있습니다.(12학점 + 알바 콤보)
학비는 몰라도 생활비는 충분히 벌 것입니다. (빡세게 일하면 지역에 따라 학비를 벌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만 UC나 사립대학교는 학비가
엄청 비싸기 때문에 그정도는 힘들 것이라 봅니다) 게다가, 그 일이 합법적이지 않고 한국식당등에서의 서빙같은 일이기 때문에
나이가 조금 들은 상태에서는 하기 힘드신 일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대학원으로 진학을 하셔서, 컴퓨터가 전공이신것 같은데 RA를 하시면서 하시면 학비+생활비가 모두 충당이 될수는 있습니다.
GRE, 토플을 보셔야 하고, 저희 학교 RA는 학비면제 + 1600불정도를 받는 것으로 압니다. 일반 공대는 RA 티오가 많은데,
컴공과는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언어를 목적으로 미국에 오셔서 대학진학을 하신다면, 게다가 일까지 하신다면 언어는 많이
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공부량이 많은 편이라 보니깐요. (연구하거나 공부를 같이 하는
친구들을 많이 사귀면 되기는 하네요)

마지막으로, 대단하시네요.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포기하면서 더 나은 나를 위해서 모험을 하시는 분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10/05/05 00:26
수정 아이콘
결혼만 안하셨다면야~ 그런 도전은 언제나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결과를 안겨줄거라 생각합니다.
대단하시네요^^
Cazellnu
10/05/05 00:30
수정 아이콘
언젠가 미국에서 처자식도 있는사람들이 여럿공부하는것을 본적이있습니다.
많은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전적인 삶과 꿈을위해 추구하는 삶은 늘 동경과 존경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학업도 마치지 않은 사람들이 안정을 추구하는것 또한 부정적으로 봅니다.
하지만 이면에서 보니 서글퍼지는 생각이, 앞서말한 30대중반의 나이와 처자식을 거느린채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니
이것은 오히려 현실에 도전하지 않고 울타리안에서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충된생각들로 복잡해진 개인적인생각이었습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은 접고 저도 같은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떄가 정말늦었는데... 진짜 늦었는데 ..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네... 직접말할수도 없고.."
적울린 네마리
10/05/05 00:34
수정 아이콘
쪽지로 의견 드리겠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경험한 거라...
10/05/05 00:39
수정 아이콘
제가 동부 버지니아 주에 있어서 여기 기준으로 답변 드릴께요.

학생비자로 오시면 일하는건 불법이지만
그래도 대부분 Cash로 받고 일을 하죠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 처럼)

제 생각엔 생활비보다는 학비가 가장 부담이 되실것 같네요
대부분 2년제부터 시작하는데 State 거주자 보다 3배 이상은 더 내거든요
그래서 유학생의 경우 1학점당 대략 $300 정도 들구요
한 수업당 3학점 정도이니 3*300 = 900
그리고 유학생은 '무조건' 풀크레딧을 들어야 하는데 그게 최소 12학점이거든요
그러니 한 학기당 12학점*$300 = $3600 정도의 학비는 각오 하셔야 합니다.
여기까지 2년제 기준이었구요 나중에 4년제로 편입하시게 되면 저기에서 3배를 더 더하시면 됩니다;; (3600*3=...)

월세로 사실려면 싼곳은 $400 정도에 있구요
룸메이트 구해서 한달에 $500~$600 정도에 utility포함된 좋은 아파트 구하실수도 있구요
기름값은 저같은 경우는 한달에 $160 정도 나가는 편이에요 (학교,집,교회만 돌아다니는 편에서)
부자가 아니시라면 자동차는 4기통짜리 기름 적게 먹는걸 추천해드려요 -_-;; (Honda Civic정도?)

글 쓰고나서 댓글단걸 읽었는데 제가 거의 중복인 느낌이 드네요 -_-;;
swflying
10/05/05 00:50
수정 아이콘
글쎼요 전 글쓴분보다 어리지만 제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미국서 대학교를 다시 다닌다는게 큰 메리트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졸업후 30대 중반이란 나이가 걸림돌이 되진않을까 걱정되네요.
만일 지금 하신 전공그대로 게임쪽으로 연계해서 더 공부하시는거라면 몰라도
영어, 미국문화학습을 위해서 그쪽 대학을 가시는건 아니라고봅니다.
무엇이 하고싶으신지 확실하시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싶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글쓴분께서 쓰신대로
지금하는일에 무료함을 느껴서라면 위험도가 너무 크다고 봅니다.
만일 실패를 하더라도 갈길(먹고살수있는;)이 있으시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언제나 새로운 곳에서의 경험이란건 인생을 풍요롭게하고 즐겁게하니깐요
다만 먹고사는것도 현실인지라; 누구나 선뜻하진 못하는것이기도하죠.
그런면에서 다시 꿈꾸는 글쓴이분이 부럽기도하고 아무튼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내려올팀은 내
10/05/05 01:16
수정 아이콘
우선 지금 학력이 어떻게 되는지, 미국에서 원하는 학위가 어떤 건지 몰라서 좀 어렵군요.
미국 가서 학부 다닐 생각 하신다면....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돈은 많이 드는 데 비해서 얻는 건 별로 없을 듯 해요. 차라리 미국 회사에서 일하는 게 돈, 경험, 능력 면에서 모두 득인 것 같아요.
일본에서 학사 땄다고 생각한다면 석사과정 정도는 좋아 보입니다. 비록 돈은 좀 들고(RA 같은게 어렵죠)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는 없지만 견문을 넓히고 언어를 배우는 데는 좋을 듯해요.
박사과정은 또 다시 비추입니다. 이건 목적과 동기가 확실해야 하는 것이라..
10/05/05 01:34
수정 아이콘
에긍; 다시 질게로 돌아와버렸네요 ^^;
리플을 많이 얻으려는 불순한 동기가 들켜버렸나 봅니다.

리플의 리플 몇개가 사라져버렸는데,
모처럼 써주신 리플들을 날려버려서 써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_ _)

리플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리구요,
곱씹어서 읽어보고 정보 모으면서 생각 해 보겠습니다.
10/05/05 08:31
수정 아이콘
학부는 말리고 싶네요. 석사도 회사돈으로 가는게 아니면...
10/05/05 08:36
수정 아이콘
경험이라는 측면에서야 당연히 다시 못할 귀중한 시간이 될 거고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때 들이는 시간에 비해 메리트가 그렇게 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목표가 없이 그냥 단순히 삶이 지루해서 그런 거라면 미국에 가서도 그런 걸 느낄 확률이 높습니다. 생활 속에서 자극을 추구하는 타입 같은데 그건 주변 환경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죠. 본인 스스로가 무료한 걸 못 견디는 거니까요. 단순한 유학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10/05/05 09:51
수정 아이콘
그정도 나이에 언어를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큰 성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유학은 간다면 언어때문인데 큰 메리트가 없을것 같아요
10/05/05 09:55
수정 아이콘
다른나라면 몰라도 미국에 30넘어서 오시는건 금전적인 여유가 있지 않는 이상은 냉정하게 말해서 힘든거 같아요..
미국 물가 정말 비싸고..F1비자 특성상 돈이 엄청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대학을 나와도 H1을 받지 못하는 이상 OPT기간동안에 구해야 하는데 스폰서 해주는 업체를 찾기랑 정말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10/05/05 11:39
수정 아이콘
도전정신만은 부럽네요.
전 뭐가 그렇게 두려운게 많은지..
wish burn
10/05/05 13:15
수정 아이콘
뚜렷한 목적이 있는게 아니시라면 말리고 싶은데요..
아브락사스
10/05/05 17:24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박사과정 공부중인 서른넷 학생입니다. 잘 다니던 직장, 문제가 있던것도 아니었는데 그만두고 와서 X고생하고 있습니다.
원래 여기에 처음 들어올 때 목적이... 꼭 디그리가 아니었습니다...

몇 가지 다른 이유들이 있었지만, 가장 크게 유학을 결심하게 만든것은...
제 인생에 치열했던 때를 다시 느끼고, 제가 얼만큼 더 나아갈 수 있는지 테스트 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원한다면... 각오하셨다면 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인생... 제법 긴 편이라... 서른이 도전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아직 결혼 안 하셨다면... 앞으로 아주 오랫동안 안 생기실 확률이 높습니다...

X고생하면서 처절하고 비참하게 행복한 순간들을 즐길 자신이 있는지는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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