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에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습니다(새벽 2시경)

저와 친구A 는 앞쪽에서 함께 걷고 있었고

나머지 B,C,D 는 뒤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고 저와 A 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왼쪽에서 승용차 한대가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 가까이에 와서 멈추는 겁니다

그래서 친구 A 가 차쪽을 항해 손바닥을 펴서 멈추라는 신호를 한번 보내고 우리는 횡단보도를 계속 건넜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운전자가 내리더니 먼저 친구 A를 주먹으로 한대 치고

다음 저를 한대 친 후 넘어졌다 일어서는 A를 한대 더 때리고 차를타고 쌩 가버렸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뒤따라 오던 친구 B 가 차번호를 봤습니다 (허 넘버더군요 렌트요)

암튼 바로 112 신고하고 지구대 가서 진술하고 친구 A 입술에서 피나는 거 사진도 찍고 귀가했습니다

그 뒤 약 4개월이 흘러서야 관할 경찰서 형사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늦어서 미안하다며 피의자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내줄테니 확인 좀 부탁드린다고요

약 4개월이 흘렀기때문에 100% 확신을 할 수 없었지만

제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와 그 사진이 비슷하긴 하더군요

형사에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죠 저 보다는 차 번호를 봤던 친구 C가 좀 더 정확히 알거라는 말과 함께요

함께 폭행을 당했던 친구 A는 당시 많이 취해있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고 했고요

며칠 후 오늘 다시 형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서 좀 잠깐 와서 피의자 얼굴 확인 좀 해달라고요

피의자가 그랬다는군요 그 차량을 운전한 건 맞지만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고요

즉 때린적이 없다는 얘기겠죠

암튼 피의자가 아니라고 발뺌하니 직접 와서 얼굴 확인 좀 해달라고요

오늘은 시간이 안될 것 같아서 화요일날 가기로 한 상태입니다  차번호 봤던 친구 C와 함께요



현재 상태가 이정도인데요
당시 함께 폭행을 당했던 친구 A와 통화해봤는데
많이 다친것도 아니고 4개월이나 지났고, 진단서를 떼어 놓은것도 아닌데
이제와서 뭘 하겠냐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무슨 이득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고요
친구가 형사한테 이런 얘기를 물어보니 아무말도 안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말까 하는 맘도 들고요
경찰서 왔다갔다 하는것도 귀찮기도 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