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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5 04:09
글을 안 쓰기로 했는데, 댓글 하나만 달겠습니다.
하버마스의 주저는 '의사소통 행위이론'이고 최근에 와서야 번역이 되었습니다.(장춘익 역, 2권) 그러나 비추합니다. 하버마스를 싫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보통 '하버마스의 사상'(김재현 편), '하버마스'(한상진 편)를 추천하곤 합니다. 인내심이 있으시다면 '의사소통 행위이론'을 정면 돌파하셔도 좋겠지만,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면 얻는 게 없을 겁니다. 해설서를 보는 게 낫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엔.. 초기 저작에 관심이 있다면 '공론장의 구조변동'을, 방법론에 관심이 있다면 '사회과학의 논리', 철학적 배경에 관심이 있다면 '현대성의 철학적 담론', 의사소통 이론에 관심이 있다면 '의사소통 행위이론', '탈형이상학적 사유', '사실성과 타당성' 을 보시면 되겠는데, 그냥 참고만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로티의 주저는 '철학 그리고 자연의 거울'입니다. 이 역시 비추합니다. 그냥 '잘난 놈'이라는 것 외에 얻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배경 지식이 부족하다면 글자 읽고 시간 낭비할 가능성이 큽니다. 로티에 대해서는 김동식 교수가 주로 책을 내고 있는데, 두 권의 해설서가 모두 품절이군요.(로티와 사회와 문화, 로티와 철학과 과학) 그 외에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과 '실용주의의 결과'가 주요한 저작입니다. 이들은 도서관에서 구하셔야 할 겁니다. '미국 만들기'의 경우 이론서가 아니므로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로티가 얘기하는 것들은 다양하지만, 로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한정적입니다. 차라리 짧은 논문들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김동식의 '프래그머티즘'을 추천합니다. 로티의 사상은 분석철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미국 프래그머티즘 전통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에 그 맥락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로티를 자세히 분석하실 게 아니라면 이 책이 더 도움이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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