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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3/20 03:42:07 |
Name |
탈퇴한 회원 |
Subject |
친구에게 조언을 해주고싶습니다. |
친구가 좀 여러가지로 힘들어하네요.
대학 들어오면서 안 대학 동기인데.. (나이는 제가 2살 많습니다.)
아주 착하고 인간관계도 좋고 마음 여리고.. 그런 친구에요. 어느땐 여성스러울 정도로 섬세한 면도 있는 친구지요. 그만큼 상처도 많이 받고요.
현재는 외국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분당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도 해보았을정도로 똑똑했던 놈이었습니다.
지금 있는 과가 공대인데요, 사실 얜 문과로 가려고 했답니다.
공대로 온 이유는, 우선 가고 싶은 대학은 모두 외국대학이었는데, 외국에서 문과면 영어를 엄청 쓰잖아요...
그게 자신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영어를 가장 덜 쓰는 곳을 고르다보니 공대를 고르게됬는데,
수학 물리 다 뭐 고등학교 수능때는 그냥 그렇게 어려움 못느끼고 공부를 했는데,
와서 좀 많이 힘들어합니다. 애가 제가 볼땐 조금만 응용된 문제들이 나와도 그냥 이해를 못하고
도저히 공부의 감을 잡지를 못하는 상태입니다. 작년 첫 시험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자기가 원한것 만큼 못나옵니다.
그렇다고 뭐 막 꼴찌수준은 아니고, 한 상위 70%정도지요..
즉 10명중에 7등정도 한다는건데, 한국에서 전교 10위권내에 항상 들던 이친구로써는 그게 너무 스트레쓰가 되는겁니다.
그러더니 요즘은 애가 완전 기분도 다운되있고, 어제는 우리집에 와서 술좀 마셔도 되겠냐고 물어보길레, 그러라고 했더니,
좀 마시더니 울먹이면서 말하더군요. 난 내가 이렇게 모자란 놈인지 몰랐다. 왜 다른 친구애들은 이해할수 있는걸 나는 이해를 하지 못할까.
왜 나는 남들 도움없이도 한문제 풀기도 이렇게 버거운지 모르겠다. 대학생활 거의 포기하다시피한 B도 수학풀때보면 나보단 난것같더라.
뭐 이런 얘기지요..
그러다가 애가 그렇다고 전과가 가능한 상태도 안됩니다. 오랜시간 공대에서 공부하다보니 영어가 안늘다보니 다른 과로 가서 공부하기엔 그것도 워낙 부담이고, 뭐 부모님 다 자기 따라서 타국으로 오셨는데, 이제와서 한국 대학을 가는것도 말도 안되고 말이죠.. (거기다 군대...)
이 친구에게 어떻게 조언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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