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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1 20:51:00
Name SuperHero
Subject 조금 컴플렉스한 연애상담입니다.

우선 제가 아이디를 지우면 2달동안 글을 못쓴다는걸 모르는바람에...전에쓰던아이디라 햇갈려서 지워버렸네요;

대신 형아이디를 빌려서 쓰는것은 미리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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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연상의여인이 있습니다.

그냥 아는정도가 아니라 엄청 친한 누나죠.

처음엔 고등학교때 학원에서 강사와 제자로 만나게됬는데요.그래봐야 한살차이지만...(20/21)완전애기들이죠...;

대화를 하다보니 취미도 같고 좋아하는것도 비슷하고, 사상이나 가치관까지 비슷해서 친해졌습니다.

매일밤마다 메신져로 밤새도록 얘기하고...(방학때는 매일 새벽 6시까지 대화만하고 앉아있었죠)

그러다 둘이 영화도 보고, 노래방도 가고 하면서 서로 의남매같은 관계가 되었죠...

근데 이누나가 며칠동안 난 남자 필요없어~ 애인 생겨봤자 귀찮기만하고, 돈만 많이들고 필요없어~ 라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그런데 그얘길 하고 3일정도 후에 갑자기 저한테 끌리는 남자가 생겼다더군요..중3때 친하던 남자인데 갑자기 연락와서 만나보니끌린다고.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솔직히 이성으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성<친한친구 라는 정도였기떄문에...

제가 느끼는 감정들...정말알수없더군요... 불안감....질투(;;) ...또 정말 누구보다 친했다 생각했었기떄문에 배신감마저 들었습니다..

얘기를 듣는데 괜히 미워져서...그냥 시큰둥하게 대충대충 대답했습니다.. 끌리면 만나던지...라는 투로요.....네....후회했습니다..

내가 그떄 만나지말라고 말했다면 어땠을까...라는생각도 들면서 정말...답답했구요...

그 남자가 기타치면서 노래를 불러줬다더군요... 전 노래하나는 누구보다 잘부를자신이 있고...또 누나도 제노래를 정말 좋아해줬었기떄문에

자존심도 조금 상하더군요..ㅠ

그러고는 며칠후에 제가 지나가는투로 타코야끼가 먹고싶다고 하니까 자기도 먹고싶다면서 그걸 이유삼아 약속을 잡더군요..

만나서 스티커사진도 찍고 카페가서 한없이 수다도떨고..하다가 처음만났던 학원에 인사나하러 갔습니다.

우릴 아는사람은 백이면 백 다들 사귀냐고 묻더군요...저희는 그냥 둘다 극구사양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요..왠지 씁쓸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약속을 잡으려고 문자를했는데 답이 안오더군요. 그래서 그냥 잤는데 새벽에 전화가왔습니다..

자다깼다고 하니까 엄청 미안하다고 하고...통화를 끝내고.. 너무 미안해하길래 장난식으로 나 잠안오니까 자장가 불러달라고 했더니

진짜로 전화해서 노래를 불러주더군요;; 많이 당황스러웠지만...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귀엽기도 했고요...

또 그저깨 누나가 빵이 엄청 먹고싶다고 문자를하길래...전에 얻어먹은것도 있고하니, 서프라이즈 한답시고 1시간30분정도를 지하철타고

빵셔틀했습니다..(둘이 학교가 꽤나 멀어서..) 진짜 올줄 몰랐다면서 좋아해주더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그제 눈+비가 하염없이 쏟아져서

제우산 하나로 둘이 쓰고 대책없이 걸어다녔습니다...너무 추워서 중간에 카페에 들어가서 또 수다도 떨고...

우산없으니까 내가 집까지 데려다준다고 걸어가는데 계속 버스태워 보내려고 하더군요... 제가 추위를 많이타는데, 비를 많이맞았다고....

이러다 감기걸린다고. 너 감기걸려 죽으면 자기는 어떻게 사냐고....드립을 치는게...참...귀엽더군요...;

그래도 제가 억지로 끌고 갔습니다.. 근데 걸어가는동안 또 그 끌리는남자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애가 한마디한마디 하는게 괜찮긴한데

잘 모르겠다면서요...저는 또 괜히 기분이 나빠져서는...말없이 걷기만했습니다. 그리 말많던녀석이 갑자기 말이없어지니까 엄청 어색해하며

살짝살짝 제 눈치를 살피는게 보이더군요...제가 춥고 힘들어서 짜증이 났다고 생각했는지...또 버스를 잡겠다며 절 끌고가는걸 그냥 다시

집까지 바래다 줬구요...

일요일에 또 영화약속이 있네요....조조할인끊고 하루종일 놀자고 합니다...

자기가 내 안에 너무 크게 자리잡아버린걸 알기나 하는지...내가 정말 힘들어하는거 알아줬으면 좋겠고...그러네요...

전 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이 고민을 피지알에 올릴지말지 굉장히 고민했습니다만.....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술을 왕창 마시니까 쓰고싶어지더라구요...ㅠ

술마시고 써서 글보기도 힘들고 생각나는대로 휘갈겨써버렸네요....죄송합니다...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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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company
10/03/11 21:00
수정 아이콘
그 여자한테 말을해야죠; 여기다 하실게 아니라..

사랑이묘약이나 큐피트의 화살을 만들어 드릴순 없습니다 여기계신분 어떤누구도;;

근데 그 여자분 낚시 하는거 같은데..
10/03/11 21:03
수정 아이콘
힘들어하시면 지는겁니다.. 많이 생각나는거 이해하지만 그래도 편하게 지내세요 끌리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데 접근하는건 뜨거운 물에 손집어넣기이죠
그러다 기다리다보면 타이밍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쪽으로 가버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쪽으로 돌릴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C.P.company
10/03/11 21:09
수정 아이콘
근데 글만봐서는 지금 떡밥투척중인거 같은데요;
혹여 글쓴분이 그렇게 느끼고자 하는 마음이 글에 담겨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100%팩트라면 저건 떡밥투척중이다.. 라는데 한표던집니다.
임은수
10/03/11 21:11
수정 아이콘
으.. 오히려 여자는 이성으로 좋아하지 않고 그냥 친구로 좋은 사람한테 더 대놓고 편하게 좋다고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이성으로 좋은 경우이면 오히려 막 떨려서? 들킬까봐? 편하게 할 수가 없거든요.
근데 위 여자분은 표현의 수준이 그냥 친구한테 하는 수준이 아니네요...;;

아.. 여자지만 여자 맘 정말 몰라요~
준이...
10/03/11 21:13
수정 아이콘
확실한 건 남자가 생각하는 남녀 사이의 관계와 여자가 생각하는 남녀 사이의 관계가 다르다는 겁니다.

눈치가 빠르다 아니다를 떠나, 남자 입장에서 '이래서 이럴거야..' 라고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른 시츄에이션이
여자 머리에서는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죠. 간단히 말해서 '동상이몽' 이랄까요..

결론은 '자신에게 달렸다' 입니다. 관계를 확실히 하던 애매하게 지속하던 자신의 선택이란 사실.

마지막으로..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익히 아시겠지만,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무슨 의미 인지 아시죠?)
WizardMo진종
10/03/11 21:16
수정 아이콘
여자분은 별 생각 안하는거 같은데요 -_-a 친구의 성별이 여자에서 남자로 바뀌었을뿐 여자랑도 저렇게 많이들 '놉니다'

중요한건 그 여자분이 평소에도 다른 이성친구들하고 저렇게 노느냐 안노느냐의 차이겠네요.
쟤시켜알바
10/03/11 21:22
수정 아이콘
낚시에 한표 추가요~.
저 어렸을때 친구관계마저 깨질까봐 고백을 망설이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어느 선배가 딱 한마디로 잘라 말하시더군요.
그렇게 친구로 만나는게 무슨의미가 있냐고, 이미 니 마음이 그게 아닌데. 라고요.
허느님맙소사
10/03/11 21:25
수정 아이콘
자꾸 다른남자 얘기를 한다는건 고백이나 결정적인 상황을 이끌어내려고 말그대로 낚시하는거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 친해져서 더이상 이성같아 보이지 않아서일수도 있지요.

전 전자가 맞는 것 같은데, 판단은 글쓴분에게 맡깁니다.
SuperHero
10/03/11 21:47
수정 아이콘
낚시냐 아니냐의 문제로 갈리는것이군요...ㅠㅠ 제가 첫눈에 반하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이런거 누굴 좋아하는거 처음이라 정말.

갈피를 못잡겠네요...ㅠㅠ
10/03/11 22:13
수정 아이콘
한번 질러보세요..!
이런관계가 지속될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Zakk Wylde
10/03/11 22:17
수정 아이콘
모든것이 명확해 지는건 둘 중 하나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 하는거죠 고백이라고 하죠

사람속은 알 수가 없어요
명확하게 문서화 하거나 음성으로 남기지 않는 이상

고백 타이밍입니다.. ⓑ
예술가
10/03/11 22:19
수정 아이콘
지금입니다~!실행하세요
내생에복날은
10/03/11 22:46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고백하세요. 만약 거절당하더라도 관계를 계속 유지할수 있을겁니다. 거절당할경우 남자쪽에서 서먹하기때문에 연락안하는
경우가 많지 여자쪽에서 부담스러워서 연락을 안하는경우는 별로 못봤네요. 단 거절당했을경우 어느정도 선은 유지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진지하게 한번 떠보세요.
Naught_ⓚ
10/03/11 23:13
수정 아이콘
딱 이 글만 보면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 이런 내용을 상담해왔다면 고백하라고 하겠습니다.
그 사람의 성격이나 정황 등을 이런 '글'보다는 잘 알테니까요.
10/03/11 23:17
수정 아이콘
낚시 아니에요. 저렇게까지 하지 않습니다. 만약 고백해서 거절 당한다고 해도 낚시 당한건 아닙니다. 그냥 인간적으로 좋아서, 이성보다는 동성의 느낌으로 편하고 친근하게 대했을 뿐인거니까요. 고백에 있어서 확신을 가지고 임하기란 굉장히 어렵고 극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항상 고백이란건 기회비용이죠. 안전하게 이런 사이로라도 평생 알고 지내는 것을 원하신다면 계속 마음고생 하시는 거고 내가 원하는건 연인 관계다 라시면 그냥 눈 딱 감고 고백 하는겁니다. 연인사이라는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또 그만큼 거절이라는 아픔의 케이스도 감수하고 무릅써야 해야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지금 그 여자분에 대한 이런 애틋한 마음은 '이성적 호감' 이란게 중요하겠죠. 만약 이대로 있다가 다른 더 좋은 여자가 생겨서 그 마음의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면 지금처럼 친하게 지내진 않을 겁니다. 그 여자분과의 지금과 같은 관계 이유와 목적은 역시 이성적 호감인거죠. 그게 여자와 남자의 극명한 차이점입니다. 여자는 이성적 호감이 없어도 이런 관계 유지가 가능하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 때문에 남자의 입장과 행동패턴으로 여자의 행동을 분석하다보면 뒷통수 맞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어장관리의 방향은 여성->남성으로 인식하고 오해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인거구요.

그냥 고백하세요. 평생 이런 사이로 지내도 좋으신가요? 이미 마음은 내 여자로 만들고 싶은 바람으로 가득 차 계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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