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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1 19:52:59
Name 라꾸라꾸
Subject 남자친구가 있다면 가능한 행동일까요?
작년 6월경부터 알고 지낸 중국여자아이가 있습니다. 그동안 소위 좋은 오빠-동생사이로 지냈었는데요.
그것보다 그 쪽에서 저를 단지 좋은 오빠정도로 생각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그녀는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거든요.
아무튼 그 후로 간헐적인 만남을 이어오다가 작년 12월경 그녀가 3개월의 귀국길에 올라 연락이 두절되었다가
올 3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오랜만에 만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에 식사를 마치고 2차로 가끔 같이 갔던 bar로 향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 화, 목에 시간이 여유롭다는걸 알게 되었고 저는 무심코 요즘 시간도 한가한데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녀가 선뜻 자신이 가르쳐 주겠다고 하더이다. 그것도 무일푼으로 말이에요.
저는 너무 기뻤죠. 돈 안들고 배울 수 있다니.
그러다 묘한 느낌이 들었어요. "돈 안 받고 과외를 해준다니...이게 단순 호의일까?"
가슴이 요동치더군요.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오갔습니다.
차마 마음이 진정되기도 전에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 말인 즉슨 집정리가 되는대로 집들이를 할 예정인데 거기에 저를 초대한다는 거였습니다.
"설마 둘이 하자는건 아니겠지?" 라는 마음에 전 네 중국친구들 오는 자리에 내가 가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솔직히 이 친구말고 다른 중국친구들은 제가 면식도 없거니와 가면 뻘쭘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근데 그녀가 선뜻 따로 하면 된다더군요.
"헉, 따로라니?" "너랑나랑 둘이?" "남자친구는 어쩌고?" 온갖 하고 싶은 말이 입구멍을 맴돌았지만
목구멍에 걸려 차마 나오지 않더군요.
그저 엉겁결에 "알았다" 고만 했어요.

그동안 제가 단순히 친구로 그녀에게 접근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한결같은 말은 "미안해요. 식사는 괜찮지만 영화는 안되요. 남자친구가 있거든요." 였어요.

영화 보는건 안되는데 둘이 집들이 하는건 된다니
토종 한국인인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너무도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남자친구랑은 어떻게 된건지.
하지만 차마 못 물어보겠더라구요.
어렵게 구한 과외기회까지 무산될까봐 말이에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가요?
제가 남자친구의 입장이라면
여자친구가 왠 듣도보도 못한 남자한테 공짜로 과외를 해주고, 집들이에 초대한다면 거의 나사가 풀려버릴텐데...
단순히 문화적 차이인걸까요?
남자친구가 있는지 어떻게 물어봐야 되는건지..도저히 감이 안잡힙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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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q.Gstar
10/03/11 19:59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와 헤어진게 아닐까요?
Minkypapa
10/03/11 20:01
수정 아이콘
설레발... 이라고 쓰려고 했는데, 짝사랑중었군요.
혼자만의 생각으로 너무 깊게 이것저것 생각하지 마세요. 결국 그냥 남자친구랑은 헤어졌는냐는 질문 한번에 끝날 일입니다.
C.P.company
10/03/11 20:11
수정 아이콘
집들이가셔서 강한남자로 변신하세요.
짐승남이 아닌 리얼 짐승으로...는 농담이구요.

집들이 가서 이거저거먹으면서 물어보면 되겠네요.

남자친구는 요새 잘있어? 그러면서. 꼭 헤어졌나 어쨌냐 물어봐야 되는건 아니잖아요.
가끔그래.^^
10/03/11 20:11
수정 아이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여자분 있구요..
남자친구 있어도 가능합니다.. 그런 경우는 서로를 깊게 신뢰하는 경우더군요...
그리고 글쓰신분을 진짜 좋은 친구(또는 인간으로) 생각하는 경우고요..
제가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좋은 인연으로 남을 수 있는 사람을 연락도 못하게 되엇죠.
궁금하시면 묻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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